[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코로나19와 호흡기 감염병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안정화될 때까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현행 '경계'로 유지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28일부터 가동된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441일 만인 2023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겨울철 코로나19와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현행 위기단계인 '경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단계로 구성되며,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6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뒤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의 경우 12월 3주가 코로나19와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정점이었던 만큼 올해도 겨울철 관련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유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유행 상황을 보고 앞으로 방역 관련 기준을 재설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영미 질병청장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추가적인 하향 조정은 올 겨울 유행 상황을 고려한 뒤 전문과들과 논의를 거쳐 내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단계는 경계로 현 상태가 유지되지만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대응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치료비 지원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우선 그동안 장기간 운영했던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최근 검사건수 감소 추이를 고려, 업무 전환을 통해 보건소의 상시감염병 관리 및 건강증진 역할을 강화한다. 최근 PCR 검사 건수 감소 및 보건소 기능 정상화 필요 등을 고려, 전국 506개의 선별진료소가 사라진다. 현재 일평균 코로나19 검사 수는 10월 기준 8390건에 그쳤다. 지난 4~6월에 일평균 4만7914건, 7~8월에 1만18616건의 검사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22∼25%는 검사량이 일 평균 10건 이하이나 최소 1∼2명 인력 투입되고 있다.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고, 선별진료소가 사라지는 것 외에, 코로나19 방역의 큰 틀은 유지된다. 진단 및 검사 영역에서 감염취약계층 보호 등을 위해 기존 무료 PCR검사 대상자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 다만 지정격리병상 376개도 일반의료체계 대응역량 및 내년부터 병상수가 상향조정을 고려, 오는 31일자로 해제한다.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착용의무 및 백신접종・치료제 무상공급은 그대로 유지, 고위험군 보호 정책도 지속된다. 기존 중증 환자 대상 격리입원 치료비(일부) 지원은 ‘경계’단계 유지 시까지 계속 경계’단계 유지 시까지 지속하고, ‘주의’단계 하향 이후 호흡기 표본감시체계와 통합해 대표성을 강화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15 08:52:15[파이낸셜뉴스]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방광암 체외진단 제품인 ‘얼리텍®-B’의 확증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14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며 이번에 완료된 임상성능 시험은 다기관, 전향적, 맹검 검사로 탐색 임상시험과 확증 임상시험 두 단계로 구성됐다. 대한 비뇨기 종양학회 소속의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10개의 대형병원에서 40세 이상중 방광경 검사를 받을 예정인 혈뇨환자들을 대상으로 모집됐다. 임상시험 방식은 방광경 검사 전에 소변을 채취해, ‘얼리텍®-B’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방광경 검사와 조직병리학적 판독 결과치와 비교했다. 한편 동일한 환자의 소변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요세포 검사결과 및 기존 허가제품인 ‘NMP22’ 검사 결과와도 성능을 비교했다. ‘얼리텍®-B’의 사용 용도는 방광암 경험이 없는 혈뇨환자 중 방광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초기에 진단하는 목적이다. 1차 유효성 평가는 방광암 초기 단계인 ‘Ta High-Grade’를 포함한 진행된 병기의 방광암 진단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및 특이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2차평가 변수로는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요세포 검사법과 기존 허가 검사법인 ‘NMP22 검사법’ 결과와 비교해 ‘얼리텍®-B’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했다. 첫 단계로 수행한 300명의 혈뇨환자로 구성된 탐색 임상은 이전에 수행했던 단일 기관 탐색 임상시험 들에서 설정한 양성판정 기준치와 성능이 다 기관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편향 없이 구현되는 지를 평가했다. 이는 이어서 진행될 확증 임상시험의 대상자 수 산출을 위한 통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첫 단계로 진행한 탐색 임상시험 결과 양성판정 기준치가 재현됨을 입증했으며, ‘얼리텍®-B’의 임상성능도 예상했던 결과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초기에 보수적으로 설정했던 확증 임상시험의 임상시험 대상군 규모를 3453명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범위인 1249명으로 수정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노믹트리는 탐색 임상시험을 통해 선재적으로 확인된 ‘얼리텍®-B’의 성능이 비교검사인 ‘NMP22’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후속 확증 임상시험 모집인원을 적합하게 수정함으로써, 과도한 대상자 등록으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와 임상의 비효율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확증 임상의 환자 모집이 완료된 만큼 임상성능시험 결과에 대한 통계분석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얼리텍®-B’는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 소변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방광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인 ‘PENK’ 메틸화 DNA를 실시간 PCR 유전자 증폭 방법으로 측정해 방광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규 바이오마커와 자체 개발한 개량된 PCR기반 측정기법을 활용한 분자진단법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 FDA BDD) 지정을 받았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게 되면 향후 임상시험 디자인과 허가 진행 시 미국 FDA의 집중적인 조언 및 지침을 받을 수 있고, 신속한 검토절차를 제공 받아 제품출시 속도 및 보험급여 선정 시 장점이 있다. 지노믹트리의 안성환 대표는 "얼리텍®-B’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향후 의료현장에서 방광암의 진단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09:20:2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5개 자치구 보건소와 함께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응급의료시설 5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보건진료소 9곳, 문 여는 의료기관 441곳, 약국 285곳을 지정해 진료를 받고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진료하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는 △120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보건복지콜센터 △시·자치구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5개 자치구 보건소와 일부 의료기관에서 운영한다. 대상은 PCR 우선순위 대상자(만 60세 이상 고령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의료기관 입원환자 및 해당 환자의 상주 보호자 1인,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자) 중 검사를 원하는 시민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아이가 아플 때 부모님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심야어린이병원(광주기독병원)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한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비상진료기관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진료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의료기관별 진료시간이 다르므로 전화로 확인한 후 방문하시기 바란다"면서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25 15:50:25[파이낸셜뉴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권고했던 자가진단 앱 등록이 이번 새학기부터 축소된다. 앞으로 자가진단 앱 등록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대상자에게만 권고된다. 그동한 등교시 실시했던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설치 의무도 폐지된다. 교육부는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새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방역 운영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교육 현장의 방역체계를 완화한다. 학교 현장의 방역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참여하도록 권고했던 자가진단앱 등록은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대상자에게만 참여 권고한다. 감염 위험요인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동거가족 확진으로 본인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 등이다. 자가진단 앱에 참여해 감염 위험요인이 있다고 등록한 경우 등교하지 않는 사유를 학교에 별도로 연락하지 않아도 출석인정결석으로 처리되고, 등교 시 관련 증빙서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등교 시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실시했던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설치 의무도 폐지된다. 다만 학교별 감염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계획’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일부 기본적인 방역조치는 유지된다. 수업 중 환기, 빈번 접촉 장소에 대한 소독, 일시적 관찰실 운영, 확진자 발생 시 같은 반 내 고위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속항원검사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권장한다. 교육부는 방역 전담인력과 물품을 지원해 교의 방역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3월 2일부터 16일까지 개학 후 2주일 간 '학교 방역 특별 지원기간'을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3년간 학교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사회성 결여, 기초학력 저하, 우울감 증가 등의 부정적 영향이 누적되고 있어 이제는 교육활동의 조속한 회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우리 어린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10 09:25:59[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비상방역대책을 수립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16개 구·군 보건소와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운영해 긴밀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검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시 운영하고 부산역, 부산시청 등 임시선별검사소 2곳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만 60세 이상,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 양성자 등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일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 처방, 입원의뢰까지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 195곳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조제가 가능한 담당약국 117곳을 운영한다. 24시간 비대면 전화상담 및 처방이 가능한 의료상담센터 4곳도 운영한다. 아울러 일반의료체계 중심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율입원병원 37곳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접 병·의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은 다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곳에 입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설 연휴 기간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관리, 예방접종 및 이상반응, 일상방역수칙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 연휴 코로나19 대응 시민대상 Q&A’를 제작하고 민원 상담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부서에 배부한다. 부산시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동절기 코로나19 2가백신 추가 예방접종 및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라면서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증상 발생 시 진료받고 타인 접촉 줄이기, 사적 모임의 규모와 시간 최소화,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1일 3회 이상 환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1-20 10:11:3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이른바 '백지 시위'에 화들짝 놀란 중국 시진핑 집권 3기가 '오미크론 변이 저위험성 확인'을 명분으로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선언했다. 방역 완화가 시위에 굴복한 모양새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특색 방역정책인 제로코로나의 성과 주장은 그대로 고집하려는 속내로 이해된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않으면 내년 3월로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양회는 새 지도부의 공식 출발점이다. ■3년의 통제에 지친 시민 '거리로' 제로코로나는 시 주석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이미 코로나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했다. 올해 가을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전에도 중국식 방역의 효과를 자화자찬하며 3연임 명분으로 만들어왔다.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상하이 당서기 시절인 올해 4월 인구 2500만 도시 상하이를 65일간 봉쇄해 중국 경제를 반 토막 내놓고도 최고지도부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 역시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나친 통제로 인해 사실상 방역보다는 사회 통제용 혹은 관료주의 유지, 돈벌이용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파산한 은행이 고객의 항의를 차단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짜고 건강코드를 조작했다. 핵산(PCR) 검사업체가 수익 극대화 차원에서 일부러 감염자를 만들다가 여론의 뭇매와 함께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방정부나 지역의 방역 관계자들은 정밀 방역을 골자로 한 중앙정부의 20개 완화 조치를 귓등으로 듣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중앙정부가 연일 불필요한 통제 금지를 지시해도 베이징, 광저우, 정저우 등의 공장과 기업은 문을 닫았다. 학교 수업은 중단, 대학은 폐쇄됐으며 주민들은 최소 수일 동안 집안에 갇혔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도시 봉쇄는 49개 도시, 이동제한 대상자는 약 4억12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3년의 지속적인 통제에 시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대학교, 공장 등에서도 외침이 잇따랐다. 대만 자유시보는 해외까지 포함해 175개 대학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10월 13일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에 내걸린 '핵산 말고 밥을 달라' '시진핑 파면' 등을 쓴 현수막이 사실상 불씨가 됐다. 곧바로 상하이에선 젊은 여성 두 명이 '원치 않는다(不要), 원한다(要)'는 글씨만 적힌 현수막으로 베이징 시위를 지지했다. 당사자들은 모두 체포됐으나 영웅으로 불렸다. 신장위구르 우루무치 화재 참사와 카타르 월드컵 노마스크 관중 영상은 분노의 불꽃에 기름을 끼얹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주석 통치 10년간 시들어 버린 것으로 보였던 중국인들의 반골 기질이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기로 다시 깨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놀란 中 정부, 외세 탓 중국정부의 놀란 모습이 역력했다. 격리 해체, 봉쇄 완화를 부랴부랴 꺼내는 지방정부가 잇따랐다. 중국 고위직 중 방역을 담당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오미크론 변이의 병원성이 낮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급기야 권력의 정점인 시 주석은 지난 1일 샤를 미셀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봉쇄 규정 완화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중국 정부 입장에선 시위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남겨줘서는 안 된다. 이는 '뭉쳐서 외치면 통한다'는 시그널을 시민들에게 줄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저위험성을 언급한 것도 시위 대신, 내세운 방역 완화의 명분으로 읽힌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시위가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 중국의 3대 정파 중 하나인 '상하이방'의 수장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때도 후야오방 전 총서기 사망을 계기로 시민에게 결집 장소가 제공되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됐다는 역사적 사실이 중국 지도부 머릿속에 오버랩 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이번에는 시민의 조문이나 추모식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돌파구로 꺼내든 것은 외국 세력이다. 적대세력이 침투해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안 당국이 각국 대사관과 밀접한 량마차오루나 르탄공원 일대에 병력을 대거 투입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위법·범법 행위 결연한 단속을 언급, 향후 강력 진압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 때와 흐름이 유사하다. ■'오미크론 저위험성' 출구전략 종합하면 오미크론 저위험성을 내세운 점진적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시위 명분은 없애고 제로코로나 실패는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 향후 반발 세력이 등장하면 외국 세력을 구실로 내란 혹은 국가전복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도 있다. 나락으로 추락한 경제를 되살릴 기회도 된다. 제로코로나 3년 동안 파산하는 부동산 업체들이 속출했다. 지방정부는 공사 대금이나 핵산검사 비용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 수입이 줄어든 자영업자, 근로자 등은 소비(중국 경제성장률 기여율 64%)를 포기하고 저축을 선택했다. 시장에 돈이 돌지 못하면서 경제 주체되는 연쇄 충격을 받고 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국 안팎의 판단이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는 시 주석 집권 3기 출범과 마찬가지로 성공 개최가 담보돼야 한다. 내부 결집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최고 지도체계가 시작되는 것은 향후 정권을 유지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년도 경제 성과와 제로코로나 업적은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주요 외신들은 한 해 경제 성과와 내년 목표의 줄기를 잡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올해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2023년 정책 기조를 친성장으로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경제공장회의는 내년 양회 이전인 12월 중순에 미리 열린다. jjw@fnnews.com
2022-12-04 18:03: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3곳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재유행 우려에 따라 지난 8월 1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 3곳에 코로나19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위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다시 설치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와 함께 PCR검사 수요자도 대폭 감소함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우선 하루 평균 검사건수가 40건 내외에 불과한 인천시청 앞 광장(남동구) 임시 선별검사소는 13일부터 운영을 종료한다. 이어 송도 미추홀타워 앞(연수구), 부평역(부평구) 등 나머지 임시 선별검사소도 27일부터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군·구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11곳은 기존과 같이 운영(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휴일 오전 9시~오후 1시)된다. PCR 검사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으면 된다. PCR 검사대상자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역학적 연관자 등 고위험군이다.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대상자별 증빙자료(의사 소견서, 격리 통지서, 고위험시설 재직증명서 등)를 지참해야 한다. 한편 PCR 검사대상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으면 된다. 김문수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검사수요가 급증할 경우 임시 선별검사소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12 10:03:0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추석날인 10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69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날인 9일 1만956명보다 3887명 줄었고, 지난주에 1만8364명보다는 1만1295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17일 8268명 이후 55일만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644만3875명이다. 사망자의 경우 전날 9명보다 2명 늘어난 11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6948명이 됐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시가 6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양시(571명), 용인시(551명), 성남시(545명), 부천시(538명), 화성시(441명), 평택시(400명) 등의 순이었다. 가평군(27명)·연천군(28명)·의왕시(47명), 여주시(50명) 등 12개 시·군은 100명 미만으로 나왔다. 도내 코로나19 전담 병상 가동률은 34.2%로 전날(36.6%)보다 2.4%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31.0%로 전날(30.8%)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0만6858명으로 전날 11만1963명과 비교해 5105명 줄어들며 10만명대로 내려왔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7%, 2차 86.9%, 3차 64.3%, 4차 34.9%다. 한편 경기도는 추석연휴 기간에도 도민들의 코로나19 검사와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오는 12일까지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일일 최대 93개소, 원스톱 진료기관도 최대 561개소 운영한다. 추석 연휴에도 만 60세 이상·자가진단 양성자·확진자의 동거인(밀접접촉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 제한적 대상자만 무료 PCR검사가 가능하다. 귀성객 검사 편의를 위해서는 안성(경부)·이천(중부)·용인(영동)·화성(서해안) 등 상행선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4곳을 오는 15일까지 운영하며, 고속도로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대상자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9-11 10:37:59부산시가 추석연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수립하고 의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연휴기간 구·군 코로나19 대응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연휴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단축 운영(오전 9시~오후 1시, 중식시간 없이 연속 운영)되지만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의 검사 공백에 대비해 부산시청, 부산역 등 임시선별검사소 2곳은 정상 운영(운영시간 오후 2~9시)한다. 또 9월 10일과 11일 이틀간(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은 교통요충지인 부산서부터미널에 신속대응 이동검사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증상 발현 땐 검사부터 진료·처방·입원 의뢰까지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 203곳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조제가 가능한 담당약국 105곳을 운영하는 한편 24시간 비대면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의료상담센터도 4곳을 가동한다. 아울러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접 병의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은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입원이 가능한 자율입원병원을 30곳 운영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전담·특수병상도 충분히 확보해 위급상황과 중증환자 발생 때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재택치료 고위험군 모니터링 전담반 운영을 통한 고위험군 상시 모니터링으로 관리 공백을 방지한다. 박형준 시장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개인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내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상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코로나19 검사부터 관리까지 등의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콜센터(☎120), 구·군 행정안내센터에서 24시간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추석연휴 코로나19 Q&A'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휴기간 원스톱 진료기관과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 명단, 의료상담센터, 자율입원병원 명단은 부산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재택치료·의료기관 안내', 구·군 보건소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9-08 16:29:57[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수립하고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연휴 기간 구·군 코로나19 대응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연휴 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단축 운영(오전 9시~오후 1시, 중식시간 없이 연속 운영)되지만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의 검사 공백에 대비해 부산시청, 부산역 등 임시선별검사소 2곳은 정상 운영(운영시간 오후 2~9시)한다. 또 9월 10일과 11일 이틀간(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은 교통요충지인 부산서부터미널에 신속 대응 이동검사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땐 검사부터 진료·처방·입원 의뢰까지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 203곳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조제가 가능한 담당 약국 105곳을 운영하는 한편 24시간 비대면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의료상담센터도 4곳을 가동한다. 아울러,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접 병·의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은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입원이 가능한 자율입원병원을 30곳을 운영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코로나19 전담·특수병상도 충분히 확보해 위급상황과 중증환자 발생때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재택치료 고위험군 모니터링 전담반 운영을 통한 고위험군 상시 모니터링으로 관리 공백을 방지한다. 박형준 시장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개인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내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코로나19 검사부터 관리까지 등의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콜센터(☎120), 구·군 행정안내센터에서 24시간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추석연휴 코로나19 Q&A'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휴기간 원스톱 진료기관과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 명단, 의료상담센터, 자율입원병원 명단은 부산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재택치료·의료기관 안내', 구·군 보건소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9-08 10: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