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BC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공교육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전북 전주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교체 사건을 집중 다룬다. 4일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주 M 초등학교 5학년 학급의 여섯 번째 담임교사가 교실을 떠났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거듭된 담임 교체가 두 학부모의 민원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올해에만 학교에 각각 113회, 61회 전화했다는 학부모 A씨와 B씨. 이들은 교사가 아이의 자세를 바로잡아 준 것이 아동학대라며 신고하겠다고 하거나, 자녀 위주의 세세한 보살핌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가 아이를 방치했다"고 항의했다.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원하는 대로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두 학부모가 쏟아낸 민원에 해당 학교 교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다. M 초등학교 5학년 교실의 교육 파행이 악성 민원인 때문이라는 교사들의 토로가 지역 전반에 알려지며, 정규 담임은 물론이고 2~3주간 담임을 맡아줄 단기 기간제 교사조차 구하기 힘들었다. 학교의 모든 선생이 문제 학급에 투입되면서 다른 학년의 수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해당 학급의 담임교사,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교육 파행으로 고통받고 있다. 교권 5법도 속수무책, 무엇이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있나 'PD수첩'은 논란 속 학부모 A씨와 B씨를 만났다. 이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제작진. 학부모들은 자신의 행위가 일상적인 수준이었을 뿐, 악성 민원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학부모 B씨는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들이고 통용되는 단어인데도 선생님이 느끼기에 불편하고 부담스러우시면 그게 교권 침해 사안이라고, 악성 민원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라고 인터뷰했다. 이들은 도리어 자신들을 ‘악성 학부모’ 프레임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 이토록 갈등이 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두 학부모를 막아달라며 교원단체 세 곳이 목소리를 모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련된 교권 보호 5법도 A, B 학부모의 민원을 막지 못했다. 학교의 교원들은 막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상황이다. 해결책은 과연 없을까. 오는 5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10:16:52[파이낸셜뉴스] 뉴스타파의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MBC 'PD수첩'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과징금 처분을 내린 것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방통위가 2인의 위원으로만 구성된 상태에서 한 의결의 절차적 위법성에 관해 본안소송에서 판단이 이뤄진 첫 사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이주영 부장판사)는 17일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재조치를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방통위가 2인의 위원으로만 구성된 상태에서 그 2인의 의결로만 한 제재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며 "이 사건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방통위가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위원장 1인과 복수의(2인 이상) 위원 등 최소한 3인을 전제로 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방통위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한 방통위법 제13조 제2항에 대해 "형식적인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수결 원리의 전제조건이 되는 최소 3인 이상과 그 출석 기회가 부여된 바탕 위에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실질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BC의 '뉴스데스크'와 'PD수첩'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며 각각 4500만원과 1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MBC 측은 이 같은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7 15:40:10[파이낸셜뉴스] 2004년, 대한민국을 경악하게 만든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44명의 고등학생이 한 소녀를 1년이나 집단 유린한 잔혹한 범죄가 일어난지 벌써 20년. 이 사건이 재점화된 것은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하면서다. 이 사건의 피해자 한수진(가명)씨가 MBC 'PD수첩'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힌다. 한수진씨는 "저는 아직도 시간이 2004년에 멈춰 있는 것 같아요. 미친 사람처럼 울기도 많이 울고"라고 털어놨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20년 전 12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으로 온 뉴스가 도배됐을 무렵, 한 기자는 피해자 측에게 기사의 내용은 엉터리라는 전화를 받았다. 사건 신고 날짜는 보도자료가 최초 보도됐던 12월 7일이 아닌 11월 하순경이었다. 신고 당시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의 성 씨와 나이, 사는 곳이 특정된 정보를 보도자료로 만들어 언론사에 배포했고 언론사에서는 별도의 수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사를 그대로 송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피해자 조사 당시 44명의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대질 신문을 실시하고 피해자를 향해 폭언하는 등 비인권적인 수사로 논란이 됐었다. 20년 후의 피해자는 경찰과 언론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PD수첩'은 당시 2차 가해를 해 피해자를 철저하게 배제되도록 만들었던 언론과 경찰의 문제들을 피해자의 목소리로 되짚어본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가명) 인터뷰 "사실 행복하게 산다? 이걸 잊고 행복하게 산다는 거는 말이 안 맞아요. 절대 잊을 수 없어요." 2024년에도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이 피해자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 역시 밀양 성폭행 사건이 20년이 지난 후에도 경찰의 태도, 언론 보도의 행태가 피해자를 여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발생후 경찰이 수사 과정 중에 검증되지 않은 가해자의 주장을 기자한테 전달했고, 이후 김진주(가명) 씨는 본인도 모르는 정보들이 우후죽순 배포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나 언론들의 사과도 없었다. MBC 'PD수첩' '소녀는 없다-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20년'은 오늘(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9 09:21:53[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오는 16일 밤 9시 '70일, 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을 통해 유명인의 피의사실 공표 및 경찰의 실적 위주 마약 수사를 심층 취재, 방송한다. 15일 제작진에 따르면 'PD수첩'은 마약 수사 담당 검사 출신 변호사, 심리학과 교수, 인권활동가 등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통해 故 이선균 씨의 마지막 70일의 시간을 되짚어 본다. 이 씨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김 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도 입수했다. 'PD수첩'의 검토 결과, 11차례의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과 김 씨가 ‘이선균’ 씨를 언급한 것이 196번으로 확인됐다. 이선균 씨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구체적인 투약 날짜에 대해서, 김 씨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해 날짜 개념이 정확하지 않다거나 오래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 관련 혐의로 유흥업소 종사자 김씨를 처음 조사한 건 지난해 10월 19일. 첫 피의자 신문 종료 시각은 이날 오후 2시 19분경이었다. 그런데 불과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 17분경, 한 언론사는 이선균 씨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수사기관에서 알려주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사실이었다. 'PD수첩'은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에게, 해당 정보를 알게 된 배경에 관해 물었다. “피의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언론이 보도하면 재판을 받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이 끝나버려요”,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사람들이 경찰관이나 검사들이기 때문에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공표는) 사실상 사문화되어 있습니다. 처벌을 안 하는 거예요. 자기 범죄를 자기가 벌해야 하니까”(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인터뷰 中)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소변), 모발과 체모 정밀 감정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그런데 약 한 달 후 경찰은 또다시 이 씨를 소환했다. 세 번의 공개 소환마다 그가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실시간 보도됐다. 'PD수첩'은 배우 이 씨의 소환 일자를 취재진이 알 수 있었던 이유와 3차 조사에서 당사자의 비공개 출석 요구가 이뤄지지 않은 경찰에게 이유를 물었다. 재작년 10월 현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팀 전체 특진 등의 포상을 걸었고, 지난해 마약 수사 특진자를 2022년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5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2023년 마약류 사범은 2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PD수첩'은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만났다. 지난해 1월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이른바 ‘마약 파티룸’ 적발. 그 사건 관련자로 마약 유통책인 전 남자친구를 성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하러 간 이경희(가명) 씨에게, 경찰은 대마밭 위치 등 마약 수사에 필요한 정보 6가지를 요청했다. 대마밭 위치를 힘들게 알아내 전해주자 경찰은 ‘연예인들 파티할 때를 알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고, 10월 중순이 돼서야 검거에 나섰다. 수사기관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수사해 처벌을 받게 했을 경우, 뚜렷한 실적이 되고 고과 점수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 16일 밤 9시 방송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5 18:48:25[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역을 보여주면서 '재연'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은 MBC 'PD수첩'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PD수첩'의 지난해 10월 11일 방송분에 대해 '권고' 3명, '의견진술' 2명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문제가 된 방송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것으로, 김 여사를 대역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연'을 고지하지 않았다. 또 국민대 내부 관계자를 대역한 5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음성 대독'만을 고지하고 '재연'임을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당 모습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연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방심위 김우석 위원은 "재연 같은 경우 방송사들은 우월적 지위에서 이런 연출을 꽤 하는데 민원인들은 큰 손해를 봤어도 그 부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도 그렇다. 이 안건을 집중적으로 심의해 전례를 남겨야 한다"라며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자고 했다. 황성욱 위원도 "방송사에서 재연 고지는 기본이다. 특히 국민대 내부 관계자 인터뷰는 재연인데도 음성 대독으로 표시한 것은 특정인을 비판하는 방식으로는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김 위원과 같은 의견을 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MBC 측이 이미 재연 미고지에 대해 사과했고 홈페이지에 수정된 영상을 게재했기 때문에 법정 제재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권고' 의견을 냈다. 김유진 위원도 "관련 조항을 보면 시청자가 재연임을 쉽게 알 수 있는 경우에는 꼭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 김 여사 대역이 나오는 부분은 시청자가 재연임을 쉽게 알 수 있다"라며 "또 재연 표기를 안 한 게 보도의 핵심 내용을 바꾼 게 전혀 아니다"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김 여사와 메이크업을 비슷하게 해서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 대역이나 재연이라는 걸 확실하게 고지했으면 오해 소지가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방송사가 사과한 것으로 봐서 법정 제재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30 12:55:0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에서 공범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씨가 MBC 'PD수첩' 측에 황당한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연출했던 조성현 PD와 PD수첩 '나는 신이다'편을 만든 전서진 PD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전 PD는 “방송에서 정조은씨가 검찰 조사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와 관련해 (정씨측이) ‘빼 달라 지워 달라’고 연락을 해 왔다”라고 했다. 조 PD는 그 이유에 대해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밌었는데 심복이라는 분들 중에 한 분이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럽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들, 2세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빼달라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해와 이분들한테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조 PD는 이날 정씨에 대해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라고 봐야 될 것 같다”라며 “그녀도 최초에는 피해자였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 그걸 통해서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PD는 전날 밤 PD수첩(1370회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전에 저를 미행했다가 최근에 탈퇴했던 분으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미행했던 분까지 탈퇴할 정도면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탈퇴하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담하시는 분들이 'JMS 탈퇴자들이 러시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실체 폭로 뒤 떠나는 신도가 많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붕괴는 힘들 것 같다. 사이비 종교 대부분이 겪듯이 쇠퇴기로 접어들겠지만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9 13:40:24[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오는 28일 밤 10시30분에 '긴급취재! 원숭이두창 오해와 진실'을 다룬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2달 만에 47개국·4,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결국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WHO는 당초 원숭이두창은 일반인이 걱정할 질병이 아니라고 발표했었으나, 원숭이두창의 빠른 확산세로 인해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과연 원숭이두창은 제2의 코로나가 될 것인가? 치명률 10%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공기 전파의 가능성은 있는지 등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MBC 'PD수첩'은 이에 각각 약 900명과 7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영국과 스페인을 찾아 현지의 상황을 취재하고, 영국·스페인·나이지리아의 원숭이두창 보고서를 입수해 해당 질병의 확산 경로를 분석했다. 더불어 폴 헌터 교수, 나이지리아 감염병협회 회장 등 세계적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다. 특히 원숭이두창 확진자 중 다수가 동성애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란한 성생활’, ‘남성 간 성관계 때문’ 등의 자극적인 키워드의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5월에는 한 WHO 고문이 ‘원숭이두창이 유럽 동성애 광란의 파티에서 퍼졌다고 분석했다’는 기사가 보도됐었다. 'PD수첩'에서는 해당 발언을 했다고 보도된 WHO 고문 데이비드 헤이만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교수는 “정정보도를 내고, 해당 언론사에 인용이 잘못됐다는 통보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과연 해당 발언의 진위는 무엇일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27 14:40:53[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6월 14일 밤 10시30분에 해외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한 고교생 스펙 쌓기 현장을 취재한다. 지난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로 촉발된 사안을 '공정과 허위-아이비리그와 고교생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한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녀 한씨는 ‘논문, 전자책 출판, 봉사 단체 설립, 애플리케이션 제작, 미술 전시회...’ 등의 화려한 스펙으로 주목받았다. 이 스펙의 ‘허위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9일 인사청문회장. 한 장관은 장녀 한 씨의 ‘논문 표절·대필’ 등의 의혹에 대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씨와 스펙을 함께 쌓아왔던 사촌 언니들이 잇따라 미국 명문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7일(미국 현지 시간) 미주 한인들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측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자매의 입시 감독 소홀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는 논문들의 표절률을 조사한 결과물이 공개되기도 했다. ‘카피리크스(논문 표절률 검사 프로그램)’ 검사 결과 이들 논문의 표절률은 46.2%~78.2%였다. 현지 학부모들은 MBC 'PD수첩' 측에 한 씨의 이모 진 씨에 대한 의혹들을 제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던 진 씨가 한 씨와 자매들의 스펙을 허위로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쏟아지는 제보로 현지에 방문한 'PD수첩' 팀은 의혹의 중심이 되는 기관들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들었다. 'PD수첩'의 취재로 밝혀진 의혹의 진실은 무엇일까? 'PD수첩'이 직접 만난 논문의 원저자들은 어떤 입장일까? MBC 'PD수첩'을 찾아온 한 명의 제보자 A씨. 아이비리그 진학을 지망하는 고교생 자녀를 둔 A 씨는 5,500만원만 내면 성적 관리는 물론이고 경진대회, 봉사활동, 심지어는 수상 실적까지 만들어준다는 해외 대학 입시 컨설턴트에 관해 제보했다. 지난 2014년,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요령’ 개선 및 강화로 ‘논문(학회지) 등재, 도서 출간, 외부 수상 실적’ 등 국내 입시에서 사교육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학교 밖 활동들이 차례로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대학’이 입시 시장의 새로운 통로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비밀보장은 기본, 논문 대필에 장관상까지 책임지고 만들어준다는 아이비리그 입시 컨설팅. MBC 'PD수첩' '공정과 허위-아이비리그와 고교생들'은 1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13 11:56:23[파이낸셜뉴스] "지나간 것에 대한 집착은 없다. 그저 우리가 생활할 수 있게끔 평화롭게 놔뒀으면 좋겠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알츠하이머로 투명중인 아내 윤정희(본명 손미자·72) 배우를 방치했다는 윤씨 형제의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더불어 윤씨 형제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낸 MBC 'PD수첩'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백건우와 그의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 방치 의혹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백건우는 "저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진실을 말로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가 평생 음악에 전념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운을 뗀 후 "사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다.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딸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PD수첩'은 백건우 부녀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으며 동생들과의 만남을 막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백건우는 지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MBC '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총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올해 초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해 왔지만 백건우는 이에 적극 대응해 오지 않았고 'PD수첩' 방송 후 언론 대응을 시작했다. 백건우는 "지난 여름 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바캉스를 떠났던 기간 동안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취재를 해 윤정희가 방치되었고 가족들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보도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복 변호사는 "백건우 선생은 우리 국가의 문화적 자산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인데 이번에 'PD수첩'에서 보여진 바는 그와 반대로 비춰졌다"며 "'PD수첩'은 윤정희 여사 동생들의 허위 주장에 매몰돼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간과하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해 백건우 부녀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사라진 것은 배우가 아니고 거액의 돈"이라며 "백건우 선생께선 1980년부터 한국 연주에서 받는 연주료의 관리를 윤정희 배우의 첫째 여동생 손미애에게 맡겼지만 2019년 3월 자신의 돈이 없어진 상황을 처음 알았다. 확인된 것만 21억원 정도다. 하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이후 은행계좌를 변경한 이후 윤씨의 형제와 자매들이 백 선생과 연락을 차단해 그해 4월 윤정희를 여의도의 시범아파트에서 데리고 나왔고 이후 윤씨의 동의 하에 프랑스로 데리고 갔다. 백 선생은 이러한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기 원하지 않았지만 동생들이 문제를 삼았고 'PD수첩'에서 방영하게 될 줄도 몰랐다. 방송 이후 선생님은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윤정희 형제, 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배우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들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PD수첩'의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한 사항이 무려 40항이나 된다"며 "전체적인 문제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영했다는 점이다. 김경희 PD는 평창대관령음악회에서 백건우 선생님과 몇 마디만 나눈 후, 방송에선 '후차에 연락했지만 백건우씨에게선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는 멘트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김경희 PD가) 전화를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백 선생님이 모르는 번호는 안 받으신다. 피아노 연주와 연습에 몰두하는 삶을 살면서 지인들도 제한돼 있고 아는 분들과만 연락을 하신다"며 "혹 PD가 동생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 취재 후 주장에 대해 의문점이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서 문자나 서면으로 선생님께 물어봤어야 하지 않았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건우 측은 지난 27일 윤씨의 첫째 동생 손미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도 전했다. 정성복 변호사는 "손미애씨가 21억원을 쓴 사건에 대해 영등포경찰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과 횡령죄로 고소했다"며 "이밖에 동생들이 여러 경로로 백건우 선생을 명예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28 14:59:49[FN스타 이승훈 기자]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진행된 'PD수첩 윤정희 방치 허위보도 및 11억 손배청구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0-28 11: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