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아라 출신 가수 겸 배우 효민이 최근 화촉을 밝힌 가운데 화제로 급부상 한 훈남 금융맨 남편의 정체가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핵심 키맨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모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와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베인캐피탈 한국 사무소의 김현승 전무가 최근 결혼 한 효민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국내 IB업계에서 글로벌 PE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실제 그간 베인캐피탈은 코스피 상장사 ‘더존비즈온’ 투자와 ‘클래시스’ 인수에 이어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뜨거웠던 고려아연에도 최윤범 회장측 백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최근 매각이 진행중인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딜을 진행중이다. 효민의 남편인 김현승 전무는 베인캐피탈의 핵심 키맨으로 주요 딜 담당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 중인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무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베인앤컴퍼니와 유니슨캐피탈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베인캐피탈에 합류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전무는 인품과 능력을 갖춘 팔방미남으로 IB업계에 촉망받는 대표적 인재”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4-17 10:35:38[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시장 대어로 꼽히는 SK실트론 인수전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그간 SK 주요 딜에 단골손님으로 거론된 한앤컴퍼니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들도 후보로 부상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 3~4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SK그룹의 실트론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매각 주체인 SK가 유력 후보 대형 사모펀드(PEF) 4곳을 대상으로 따로 물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은 70.6% 규모다. 다만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국내 대표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PE 등은 실트론 인수와 관련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측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대형 사모펀드 네 곳 정도에 자료를 보라고 초대했지만 현재 거론되는 대형 PE들이 끝까지 완주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무엇보다 조 단위 딜 규모도 최근 분위기에 감당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영업이 잘될수록 CAPEX도 계속 많이 들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다 워낙에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형 사모펀드들도 고심이 크다”라며 “IB업계 안 팎에선 2년간 공을 들여온 한앤컴퍼니가 사실상 가장 유리한 구도로 보고, 다른 PE들은 들러리라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노조의 반대도 사모펀드들이 인수하기엔 정성적인 부담거리로 꼽힌다. 실제 SK실트론 노동조합은 최근 '매각 자체를 원천 반대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완전 승계, 인수자의 책임 검증,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약속과 이행 등 이 모든 게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생존과 미래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근로자들 사이에선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단위 딜과 관련 기관 큰손들의 출자도 사모펀드들이 넘기 만만치 않은데다 노조 변수가 있어 SK실트론 딜이 순항 할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라며 “결국 원매자와 매도자간 몸값 가격차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6 14:39:25[파이낸셜뉴스]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가 내달 3일 클로징 하는 3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 규모를 1조원 규모로 정했다. 그간 카브아웃(대기업 자회사 거래) 등에서 평판을 쌓아 온 글랜우드PE가 조 단위 운용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인 클로징은 약 1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호 펀드(9000억원 규모)에 비해 규모가 대폭 커졌다. 이번 펀딩에는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선진국 주요 연기금들이 앞다퉈 투자를 확약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 역시 3호 펀드 출자 승인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펀딩이 흥행한 데에는 1호 블라인드펀드의 성공적인 청산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글랜우드PE는 올해 초 4500억원 규모 펀드를 청산했는데, 당시 연환산수익률(IRR)이 29.1%,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가 2.2배로 집계됐다. 4000억원 이상 국내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편 이상호 대표와 정찬욱 부대표, 정종우 부대표 등 파트너 3인이 2014년 의기투합해 설립한 글랜우드PE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카브아웃(분할인수)' 거래에 특화한 하우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8:48:17[파이낸셜뉴스] 애경그룹이 그룹내 알짜로 꼽히는 생활용품 화장품 제조사인 애경산업 매각에 돌입하면서 누가 품에 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1954년 당시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대중들에겐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유명세를 탔다. 다만 현재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국내 사모펀드(PEF)들은 최근 전반적인 유통업 침체 속에 홈플러스 여파, 그리고 몸값 눈높이 격차가 다소 부담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재계 서열 62위인 애경그룹은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를 위해 그룹의 모태사업이자 핵심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새 주인 물색에 나선 상태다. 이번에 나온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 규모다. 현재까지 IB업계에선 유통업이나 K뷰티에 인수나 투자를 단행한 국내 사모펀드들이 인수 후보로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IMM프라이빗에쿼티(화장품 브랜드 '미샤'), MBK파트너스(네파, 모던하우스), 프렉시스캐미탈(엔코스), 글랜우드PE(올리브영) 등에 베팅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유통사업에 대한 투자를 해봤지만 제도 측면 등 여러 분야에서 사모펀드가 진입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중 하나"라며 "최근 홈플러스 여파 등으로 연기금 공제회 측에서 자금을 수혈 받기도 쉽지 않고 화장품 브랜드가 투자 대상으로 작년부터 붐을 탄 건 맞지만 엑시트 하기가 만만치 않은 분야라 인수 검토를 선뜻 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따른 IB업계 관계자도 "과거 경험치를 볼때 그룹의 모태 사업은 오히려 빨리 언론이나 여론에 공개되는 것 보다 프라이빗하게 딜을 진행하는게 더 흥행 측면에서 나았을 것"이라며 "상반기 뜨거운 감자인 만큼 관심이 많지만 쉽게 접근하기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몸 값 눈높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PE업계 대표는 "최근 인수금융 자체도 어려워진데다 결국 매도자와 원매자간 몸값 눈높이가 승부를 가를 텐데, 일각에서 거론하는 6000억 원 규모는 쉽지 않다"라며 "좀 더 스터디를 해봐야 알겠지만, 사모펀드 입장에선 화장품 제조나 유통은 결코 재미있는 분야는 아닌데다 상장사는 더욱 그렇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경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67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사업의 영업이익은 나란히 20% 이상 급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4-07 14:06:07[파이낸셜뉴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는 액화천연가스(LNG) 특화선사인 현대LNG해운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20.77%를 약 1733억원에 상환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IMM PE,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LNG해운 보유지분은 100%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대신PE는 메리츠증권과 함께 2022년 현대LNG해운에 1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5700억원 수준였다. IMM PE-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현대LNG해운을 1조 3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가격에 부채 5000억원이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약 50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IMM은 현대LNG해운 매각 성공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2호’를 청산할 수 있다. 로즈골드 2호는 10년 만기 펀드로 2012년 76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LNG해운의 주 품목인 천연가스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높은 발전효율 및 친환경적 요소,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 대비 높은 안정성과 범용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넷제로(탄소중립) 실현을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조에 주목받는 에너지 자원이다. LNG 선박의 수요증가로 중고선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도 현대LNG해운의 기업가치(EV)를 높이는 부분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6 16:22:56[파이낸셜뉴스] IMM PE는 법원 판결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풋옵션 이행 의무를 인정한 것으로 봤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가 신 회장에게 부과한 이행강제금이 무효라고 결정했지만, 풋옵션 이행 의무는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IMM PE는 3일 "법원은 신 회장이 감정인을 선임해야 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국내에서 강제집행을 허가했다. 신 회장이 법원에서 중재판정이 한국법상 기판력 법리에 반한다고 주장하여 중재판정이 국내에서 승인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ICC 중재판정 중 간접강제금 부분은 승인하지 않았다. 신 회장이 중재판정을 따르지 않고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간접강제를 할 수 있다는 판정 관련이다. 따르지 않으면 하루에 일정 액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간접강제금은 한국 법원이 명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ICC 중재판정부는 지난해 12월 신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중재 판정 이후 30일 내 감정인을 선임하고 풋옵션 주식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정한 바 있다. 신 회장 측은 EY한영을 감정평가기관으로 정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12일 교보생명 지정감사인으로 EY한영을 선정하면서 이해 상충 이슈가 있었다. EY한영이 교보생명의 지정감사인을 선택했고, 신 회장은 새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했다. 한편 IMM PE는 ICC 중재판정부의 간접강제 권한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국내 대법원 판례에 반한다면서 즉시 항고했다. IMM PE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궁극적으로는 풋옵션을 이행해야 한다. 간접강제도 국내 법원이 신 회장에 얼마든지 간접강제를 부과할 수 있다고 판단, 신 회장에 대한 집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법원 결정은 ICC 중재판정의 핵심인 신 회장의 주주간계약 위반 및 풋옵션 절차 이행 의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집행을 승인한 것으로서 이번 분쟁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신속한 풋옵션 절차 진행 및 집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3 16:53:21[파이낸셜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키움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이 맡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26 20:39:13[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에 PE(사모펀드) 업계와 정치권의 눈총까지 쏟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국민연금, 메리츠금융그룹, 채권투자자,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투자자를 넘어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태 확산에 마이클 병주 킴(한국명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등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PE업계 "마이클 병주 킴 MBK 회장이 직접 나서야" 11일 한 PE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롯데, 신세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마이클 병주 킴 회장이 나와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에도 여러 의구심이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것을 알면서 CP(기업어음)를 발행했는지에 대한 지적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MBK파트너스에 대한 형사고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MBK파트너스의 결정으로 국내 사모펀드들이 공격을 받는 만큼 다른 사모펀드의 펀드레이징을 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민폐다"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자(LP)로부터 돈을 더는 안받아도 되고, 버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제시한 부동산 담보가치 5조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담보가치가 높지만 실제로는 돈을 받아가기 어려운 구조다. 건물 하나 파는 것이 아닌 임직원까지 엮여 있다"며 "에쿼티(지분) 투자분이 날아가도 금융권 채권자, 메자닌(중순위)까지는 보호되겠지만 청산하는데 10년 걸린다. 실제 담보가치는 5조원이 아닌 2조5000억~3조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MBK파트너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 김남근 의원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 될 수 있어" 우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 노조와 면담을 한 뒤 국회 정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홈플러스 사태 TF’(가칭)를 구성했다. 이들은 회의를 열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임원진도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될 수도 있다. 법정관리 일주일전에 CP 일반투자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파는 것이 이상하다. 피해자들의 고발 등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부채비율이 과도한 데다, 일부 상거래 채권 상환까지 지연되는 상황에서 MBK가 신용평가 하락을 짐작도 하지 못했다는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MBK는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2월 25일에도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고자 증권사를 통해 CP와 전단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개시로 해당 CP·전단채 신용등급은 'D'까지 떨어져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MBK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4일 기준 CP·전단채 발행 잔액은 1880억원이다. CP·전단채는 무담보 금융상품으로 변제 뒷순위여서 피해가 불가피하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 삼부토건 등 현안이 많은 만큼 윤한홍 정무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정무위 개최에 동의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공정거래법상 남품업체 피해,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등 현안 질의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무위가 열리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불러 간담회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상거래채권(상품권) 관련 정상 업체의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와 관련해 “특정 산업은 사모펀드(PEF) 시스템과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이 원장은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할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해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며 “상반기 안에 결과가 나오면 이것을 기초로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PEF를) 점검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 등에 대한 검사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CP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는 것은 금감원이 결정해야 한다. 부도를 인식한 이후 판매했다면 불완전 판매, 사기판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지난 7일 홈플러스의 회생채권 조기 변제를 위한 허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 측이 변제 허가를 신청한 규모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2024년 12월분, 2025년 1~2월분 물품·용역 대금 약 345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법원은 "위 물품·용역 대금의 결제는 협력업체(상거래채권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보호, 채무자의 계속적·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기존 거래관계 유지 등을 위해 필요성이 인정돼 신청 금액 전부에 대해 허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5-03-10 07:26:34[파이낸셜뉴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를 청산했다.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은 30%에 육박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전날 '글랜우드코리아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청산 등기를 마쳤다. IRR 29.1% 기록이다. 이 펀드의 투자자(LP)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등 100% 국내 토종 LP다. 글랜우드PE는 카브 아웃(carve-out·기업의 특정 부분을 물적 분할 후 매각) 딜(거래)에 특화된 하우스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GS에너지의 서라벌도시가스·해양에너지,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도 성공적인 엑시트(회수) 사례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9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를 결성키도 했다. 이 펀드는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안정적인 카브아웃 딜 투자를 통해 엑시트까지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고 있는 하우스"라며 "올해 3호 펀드를 조성하면 조단위 펀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5 15:13:37[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 다이노캐피탈, NH투자증권이 GA(법인보험대리점) 더베스트금융서비스에 투자했다. 우리PE-다이노캐피탈로서는 2022년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재투자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로서는 올해 업계 최초로 지주 체계를 완성한 후 행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PE, 다이노캐피탈, NH투자증권은 더베스트금융서비스의 모회사인 FSI홀딩스의 420억원 규모 CB에 투자했다. 비대면 센터 구축 등 영업지원 기능의 강화, 외형 확대,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 및 IT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보강 등에 활용하는 목적이다. 우리PE-다이노캐피탈은 "1차 투자 후 회사 경영진의 투명한 경영을 확인할 수 있었고, 투자금의 운용이 약속한대로 성실하게 지켜졌다"며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2021년 기준 매출 503억원에서 2024년 기준 약 1100억원이 예상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인슈어테크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 산업 내 선도적인 사업모델에 기반한 향후 사업의 포텐셜이 크다"고 판단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출신인 송진규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2019년 GA 메가로부터 분사하면서 시작됐다. 송 대표는 2011년 6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선임, 당시 손해보험 업계 최연소 CEO(최고경영자)에 등장한 바 있다. 올해 모회사인 FSI홀딩스가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지주 체계로 전환했다. GA로는 더베스트금융서비스, FSI금융서비스가 있다. GA 지사대표 등에 대한 합법적인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FSI파이낸셜대부, GA 지원기능 강화를 위한 인슈어테크 기업인 마이크로프로텍트가 있다. FSI홀딩스 재무, 인사 등 자회사의 공통업무는 지주에서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한 모회사의 인력 보강을 2025년 상반기내 마칠 계획이다. 보험사 임원으로 요직을 두루 거친 김상화 부사장을 GA마케팅실장으로 영입했다. 그룹내 GA 마케팅 전략을 하나로 통합했다.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와 이를 반영한 자체 시스템도 구축한다. 송진규 FSI홀딩스 부회장은 "GA산업은 장차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 외형(규모), 시스템 및 프로세스, 인력 등 많은 허가 요건이 있을 것이다. 이를 충족하는 준비를 지금부터 할 계획"이라며 "이번 펀딩으로 자본 요건은 충족되었다고 판단한다. 이후 외형(규모)과 시스템 및 업무 프로세스,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하게 갖추어 나갈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보험판매전문회사는 진입 요건이 까다로운 반면, 그 소속의 설계사에게는 지금의 GA소속 설계사에 비해 훨씬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상황이 되었을 때를 가정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PE는 2005년 10월 설립된 국내 대표 금융지주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GP)다. 다이노캐피탈파트너스는 맥쿼리증권, CIMB증권 IB출신의 신기용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관련 인수 자문을 한 적이 있다. 크로스보더 M&A 전문가로 평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30 06:2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