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프리미엄 단열재 '페놀폼보드(PF보드)'를 앞세워 준불연 단열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화학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정부는 건축물의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준불연 이상 재질의 자재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외단열재 분야에서는 폴리우레탄폼(PF) 기반 단열재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휴그린 PF보드는 개정된 '준불연 성능 시험'을 통과하고, 실물모형 시험(KS F 8414)에서도 일정 시간 이상 화염을 견디는 내화 성능을 입증했다. 열전도율 0.020W/m·K의 뛰어난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지난 25년 이상 9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높은 내구성도 강점이다. 동일한 단열 성능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최대 50%까지 두께를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경량성 덕분에 시공 편의성도 우수하다. 또, 할로겐계 난연제를 포함하지 않아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 가능성도 낮은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 화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성과 단열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단열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PF보드의 강점을 앞세워 준불연 단열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10 08:46:26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던 앵커리츠와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또는 반액 삭감 위기에 처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예결위 소속 야당의원들이 최근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출자' 사업은 전액 삭감,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에 대해서는 전액 또는 반액 삭감 의견을 냈다. 여당은 신속한 추경 통과를 위해 두 사업을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은 본예산과 달리 신속하게 집행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어 여야 이견이 있는 사업의 경우 감액하는 부대의견을 달고 넘기기로 했다"며 "몇 달 후면 본예산 심사도 있어 그때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2차 추경예산 발표에서 앵커리츠와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에 각각 3000억원씩의 예산을 배정했다. 개발앵커리츠는 사업성이 우수한 개발사업장을 선정해 앵커리츠가 토지 매입 시 총사업비의 10~20%를 투자하고, 본PF 전환 시 회수하는 방식이다. 국비 30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정부 출자와 기관투자, 회사채 발행으로 리츠를 조성하는 것은 사실상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이기에 정부의 무리한 시장개입이며, 자력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대형 건설사 특혜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액 감액 의견을 냈다. 미분양 안심환매는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주택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의 50% 수준에 매입한 뒤 준공 후 사업 주체가 환매하는 방식이다. 다만 건설사의 무리한 공급을 정부가 매입해주며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기업의 단기적 유동성 문제만 해결하는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반액 감액을, 같은 당 김종양 위원은 전액 감액 의견을 냈다. 업계에서는 감액 의견이 제시된 것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선 브리지론 신규 사업 취급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서 앵커리츠가 되면 시장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환매조건부 매입이 정부가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려 한다는 시그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원래도 적은 예산이었는데 감액된다면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03 18:29:23[파이낸셜뉴스] 부산 신항에 들어설 ‘신(新) 양곡부두’ 양곡터미널 민간투자사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확정 지으며 사업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30일 ‘부산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PF’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민간투자사업은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에 따라 기존 북항 양곡부두를 폐쇄하고 부산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 서측에 새로운 양곡부두를 이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고 소유권을 공공에 이전한 뒤 일정 기간 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수익형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시행사는 KCTC와 BS한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나선다. 사업 금융조달은 신한은행이 주선해 공사를 비롯한 정책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약정 금액은 총 2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350억원은 국내 항만, 배후단지의 현대화를 위해 공사와 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펀드를 통해 지원된다. 나머지 650억원은 민간은행 대출로 조달된다. 이번 조달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 신용보증’이 적용돼 PF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정책 금융기관 및 민간 금융사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가능하게 한 모델로 평가 받는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하는 신항 양곡터미널은 5만톤급 선석 1개와 18만 5000여t 규모의 저장시설(사일로) 70기, 신식 진공식·기계식 하역기 등의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연간 하역능력은 기존 북항에서의 135여만t에서 최대 190여만톤까지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후화한 기존 북항 양곡부두를 대체하고 항만 기능을 현대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신식 현대화 장비가 새로 운용되며 영남권 일대 양곡 공급망 안정과 수급 효율성에도 한층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02 10:33:0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처음으로 4%대에 올라섰다. 2금융권이 주로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은 30%에 육박했다. 정부는 "지방, 비주택, 2금융, 중소건설사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을 위해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 현황과 사업성평가 결과, 제도개선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49%로 전분기 대비 1.07%p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PF대출 연체율을 정기적으로 공개한 이래 해당 지표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3.51%까지 올랐다가 9월 말(3.51%), 12월 말(3.42%) 2분기 연속 하락한 뒤 다시 1%p 넘게 올랐다. 특히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이 취급하는 토담대 연체율은 같은 기간 6.34%p 뛰면서 28.05%를 기록했다. 토담대는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사업성으로 대출을 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그림자 부실'로 알려져왔다. 금융당국의 사업성평가 기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경·공매 등 정리 및 신규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유의'(C), '부실우려'(D) 등급 여신은 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11.5% 수준이다. 올해 3월 말까지 C·D사업장 가운데 9조1000억원가량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금융당국은 2·4분기 중 3조5000억원을 추가로 구조조정해 전체 C·D사업장의 52.7%(12조6000억원)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를 마무리했다. 금융위는 PF 사업장의 연착륙을 위해 올해 상반기 종료된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11건) 중 10건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신성 자산 대비 PF익스포져 비율 완화’는 한도(30%)를 초과하더라도 이를 일정 수준(40%) 용인해 부실 사업장을 매각하지 않는 등 부실정리를 지연시킬 수 있어 정상화를 결정했다. 또 PF사업자 보증(40조원) 등을 통해 정상사업장에 자금공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규 브릿지론, 2금융·중소건설사, 미분양주택 매입 등 자금공급 취약 분야에 5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비주택 사업자보증(4조원) 도입과 관련해 신속한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PF 사업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등을 담은 'PF 제도개선'도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PF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 20%를 기준으로 금융권 PF 대출 위험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위험가중치는 100%, 150%로 나뉘지만 자기자본 수준에 따라 100%, 130%, 150% 등으로 차등화된다. 상호·금고·여신전문금융업권의 경우 저축은행처럼 PF 대출시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 요건을 도입한다. 부동산 PF에 거액 신용규제를 도입하고, 업권별 부동산 대출한도 규제도 전반적으로 정비한다. 금융위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01 10:41:40[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상반기 공동펀드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4분기 부실 PF 채권 정리를 위한 3차 공동펀드를 통해 약 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이어 2·4분기에 4차 공동펀드로 약 1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4분기 업계 총 여신연체율은 약 1.2%p,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약 5.8%p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상황, 저축은행 부실 정리 속도 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에도 5차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3·4분기 설립 예정인 부실채권(NPL) 관리 전문회사를 통해 업계 부실자산이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시적 부실채권 해소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공매 활성화, 상각 등을 통해 PF 대출 부실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26 09:51:53[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의 장기 미착공 사업장을 인수하여 프라임오피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하 ‘수서역세권 오피스개발사업’)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성수동 오피스 사업 정상화에 이어 또 한 번 부실 PF사업장을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지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197 일원으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B1-2BL으로 업무·유통복합단지에 속해있다. 지하철3호선, 수인분당선, GTX-A (수서-동탄)와 SRT수서역에 인접해 있고 향후 GTX-A(서울역-수서)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동남권 교통의 핵심지다. 기존 사업자는 이곳을 대토보상용지 개발을 통해 오피스텔로 지어 분양하려 했지만 원자재가 폭등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첫 삽 조차 뜨지 못하고 사업이 멈춰 섰다. 코람코는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코람코수서일반사모투자신탁166호펀드’를 설정하여 약 1100억 원 규모의 장기 미착공 PF대출채권을 대위변제방식으로 인수했다. 현재 선매입 또는 임차수요를 보유한 추가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며, 기존 사업주로부터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한 후 연내 본PF 체결 및 착공을 통하여 사업을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는 수서역세권 오피스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섹션오피스 개발 후 분양하려던 사업구조를 사옥형 프라임오피스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임대 운용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편했다. 사업지 인근 삼성역 일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잠실 MICE 복합개발 등 굵직한 개발계획과 맞물리며 이 지역이 강남업무지구(GBD) 확장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안내서(Information Memorandum)에 따르면 코람코는 이 사업이 수서역세권 복합단지 내 연접개발들에 비해 개발원가가 상당히 낮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토지 확보와 인허가 이슈, 복잡한 권리관계 등 개발 초기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리스크도 이미 해소된 상태라 투자의 불확실성이 낮아진 점도 기회요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코람코는 사업구조와 설계 변경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으로 곧 시공사 선정 등의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람코는 이 사업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도 활용한다. 이 펀드는 PF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2023년 부실 또는 부실우려가 있는 PF사업장 정상화를 돕기 위해 캠코가 5000억 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 5곳(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1000억 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개별 모집해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펀드다. 장기간 방치될 우려가 있는 부실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해 불필요한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해 건설경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이 펀드 설정당시 코람코는 캠코 출자금 외에 민간자금 1450억 원을 모아 총 2,4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5곳의 위탁운용사 중 최대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부동산전문 운용사로서의 사업선별능력과 운용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코람코는 총 3개 현장에 약 17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위탁운용사 중 가장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국내부동산부문대표 김태원 부사장은 “지난 성수2가 오피스개발 사업과 이번 수서 오피스 개발사업은 코람코의 개발사업 재구조화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서 캠코 PF펀드를 활용해 부동산개발시장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멈춰진 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역 발전과 투자자를 위한 자산 가치 향상을 동시에 추구해 책임 있는 AMC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9 07:55:09[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이 을지로3가 프라임오피스 개발 프로젝트인 '을지파이낸스센터(EFC)'에 8200억원이 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을 완료했다. 2022년부터 2800억원 규모 브릿지론(Bridge Loan)을 주선했던 프로젝트다. 2023년 선매각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150억원에 사옥용도로 인수를 추진했으나 철회했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선매입이 무산된바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인근 을지파이낸스센터(서울시 중구 수표동 56-7번지 외 소재) 개발을 위한 8237억5000만원 규모 PF 대출을 주선하는데 성공했다. 내달에는 을지로3가 1, 2지구 철거를 끝내고 오피스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행사는 아이비투자을지로다. 시공사는 글랜우드PE가 투자한 자이에스앤디, GS건설이다. 신탁은 교보자산신탁이 맡는다. 대지면적 4747㎡로 연면적 6만7392㎡ 규모 프라임 오피스로 개발된다. 지하8층~24층 규모다. 서울 주요 업무권역인 도심업무권역(CBD) 내 위치한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업무중심지역에 오피스 신규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매각 당시 전략적투자자(SI)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도 지방행정공제회, 삼성SRA자산운용 등은 실제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오피스는 을지로3가역 1번 출구 50m 이내로 북측에 시그니쳐타워가, 서측에 롯데시티호텔(명동점) 등이 위치해 있는 CBD(도심업무권역)에 들어선다. 인근 사업장인 '을지로3가 제12지구' 오피스빌딩은 2023년 3분기에 3.3㎡당 415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교보AIM자산운용이 인수한 것으로 수익자는 교보생명 등이다. 문영관 메리츠증권 상무는 "CBD 권역은 대표적인 오피스 권역으로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공실률의 임대인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CBD 권역 중 핵심인 을지로 권역에 있다. 을지로3가역 도보 1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자 프라임 오피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치고, 2025년 3월 문화재 발굴조사 완료해 착공 및 준공 리스크가 없다"라면서 "시공사가 책임준공확약을 제공한 만큼 자이에스앤디 및 GS건설의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고려할 경우 채무불이행 리스크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6-16 10:16:31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올해 1·4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대출도 건설기성액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978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약 2조5000억원 줄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4분기(-2000억원) 이후 처음이고, 감소 폭은 2011년 2·4분기(-3조원) 이후 가장 컸다. 지방 상업용 부동산 부진이 장기화된 데다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이 늘어나는 등 이중고가 겹쳤다는 한은의 설명이다. 건설업도 지난해 2·4분기에 2000억원 증가한 뒤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하고 올해 1·4분기에도 3000억원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주저앉았다. 건설기성액이 지난해 1·4분기 46조7000억원을 정점으로 올해 1·4분기 37조원까지 줄어든 결과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된 영향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1조6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4분기 8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3조9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7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도매 및 소매업(9000억원→3조9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3000억원→1조4000억원)은 계절요인 및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을 모두 합한 전 산업 대출금은 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 늘어난 19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산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4·4분기(3조3000억원)의 약 5배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3·4분기(17조4000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 대출이 연초에 다시 증가했고 설 명절 자금수요도 늘면서 1·4분기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 대비 늘며 전분기 3조4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4분기 9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시설자금(6조7000억원→7조8000억원)은 제조업(5000억원→2조2000억원)의 경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0 18:25:5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담당 임직원 성과보수를 관련 법규에 따라 적절하게 지급하지 않은 6개 증권사 전현직 대표에게 주의·주의적 경고 등 제재를 내렸다. 9일 금융감독원 제재관련 공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5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전현직 대표 등 임원에게 성과보수 지급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을 이유로 주의 또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제재조치를 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2018~2022년도 성과보수 지급 관련 이연비율과 초기지급수준 등 법규를 위반했다. 제재 대상은 위반 당시의 증권사 대표 등 임원으로 현재는 퇴직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3년 성과보수와 관련 증권사 전체를 대상으로 규정을 점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09 19:00:23[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고위험자산군 비중이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금융투자업계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곳은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iM증권, LS증권, 다올증권 5개사로 추산된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브릿지론 부실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의 건전성 및 대손부담이 높은 상황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 브릿지론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하나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DB증권, SK증권, 부국증권 7개사이다. 대다수 증권사의 중·후순위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중소형사 대부분은 7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공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미분양 적체되는 상황"이라며 "사업장의위치 및 물건에 따라 중·후순위 부동산PF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부동산 회복 지연, 글로벌 경기 불황 등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유동성 지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의 조정유동성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00%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나 대다수 증권사가 100% 초반을 가리키고 있다. 즉 유동성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일부 시장 충격에 100% 미달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소형 증권사는 브릿지론이 2조5000억원, 본 FP가 5조6000억원을 보유해 브릿지론 비중이 30.9%를 기록했다. 대형사는 브릿지론이 5조6000억원, 본PF가 17조6000억원으로 브릿지론 보유 비중이 23.5%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급한대로 기업어음(CP) 발행으로 '비율' 맞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CP발행잔액은 30조46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31일 이들 10개 증권사의 CP 잔액이 19조274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1조1890억원(36.7%) 증가한 것이다. 조정유동성비율은 기존 유동성자산을 유동성부채와 우발채무(채무보증)를 합산한 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유동성부채는 잔존만기 3개월 이하의 부채를 뜻한다. 3개월 이상의 CP는 유동성부채에는 속하지 않지만 유동성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조정유동성 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지난해부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평가항목에 '조정유동성비율'을 추가했다. 거래 상대방의 안전성을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정유동성비율을 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9 14: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