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직무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전·현직 임직원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7일 결정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를 받아 온 전 LS증권 본부장 출신 A씨 등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3명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직접 시행해 PF 대출금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빼돌려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요청받아 지난달 21일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22 17:51:12앞으로 자기자본비율 20% 미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금융사가 자기자본비율이 20%보다 낮은 사업자에게 대출을 해 주면 위험가중치가 높아지고,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가 부족해 PF 대출 부실 경고등이 켜진 상호금융·여신전문회사·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처럼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 요건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여기에 금융권에 부동산 PF 대출을 내줄 때 사업성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업권별로 들쭉날쭉한 PF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한도규제를 손질하면 자기자본이 부족한 부실 시행사를 솎아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4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금융권이 PF 대출 시 일정 수준의 PF사업 자기자본비율을 기준으로 해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예로 든 기준선은 자기자본비율 20%다. 위험가중치의 경우 현재 1금융권은 PF 대출에 대해 150%, 2금융권은 100%가 적용되는데 추후 마련될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더 높은 위험가중치를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은행의 (PF 대출 관련) 위험가중치가 150%인데 100억원을 대출한다고 가정하면 위험가중자산은 150억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는 시행사 자기자본비율이 20%보다 낮을 경우 위험가중자산으로 150억원보다 더 큰 금액을 인식해야 한다. 강영수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결국 대출 비중이 많다는 의미인데, 이런 사업구조는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안 좋을 수 있다"며 "대출기관인 금융사가 사업성을 한 번 더 평가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과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 등에도 PF 대출 시 자기자본 투입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이 차등 적용된다. 그동안 저축은행업권에만 자기자본비율 요건이 있었지만 리스크 관리체계가 부족한 업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사가 PF사업의 사업성·안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대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PF사업은 시공사·신탁사 신용보강으로 리스크가 완화돼 금융사의 면밀한 사업성 분석 유인이 부족했다. 금융사가 사업성 평가 용역을 진행하더라도 용역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내부심사 통과를 위한 형식적 절차로 인식됐다. 강 과장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이 20%를 넘지 못한다고 투자를 못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감내할 정도가 되는 사업이면 충분히 해도 된다"며 "결국 금융사가 사업성 평가를 제대로 실시해보라는 의미다. 수익이 날 것 같은 사업에는 대출을 안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업권별 상이한 PF 대출 규제체계도 정비한다. 현재 증권사의 경우 PF 대출·보증이 자기자본 대비 각각 30%, 100% 한도로 제한되고, 보험사는 총자산 대비 부동산 대출(PF 대출 포함) 비중이 25%를 초과할 경우 위험가중치가 상향된다. 반면 은행은 PF 대출 비중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다. 특정 거래 상대방에게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하는 거액신용공여 한도 규제도 전체 여신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는 것을 필요한 업권에 대해 부동산 PF 대출에만 따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금융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업권별 감독규정세칙, 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등 개정을 통해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 기간 유예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이전 PF 대출 등에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PF 수수료 개선 TF를 통해 수수료 항목의 분류 및 정의, PF 수수료 부과원칙, 차주에 대한 정보제공 등 개선방안을 도출·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업권별 수수료 관련 모범규준 제정 역시 오는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4 18:16:5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시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PF 대출시 일정 수준의 PF 사업 자기자본비율보다 낮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출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를 높이고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시공사·시행사의 담보나 신용보다는 금융사가 PF 사업의 사업성·안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대출하도록 의무화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무리한 대출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은행·보험사에 대해서는 장기임대주택사업 참여 길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오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권, PF대출 위험가중치·충당금 차등화.."대출기관이 사업성평가 면밀히해야" 먼저 정부는 금융권이 PF 대출시 일정수준의 PF사업 자기자본비율을 기준으로 해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위험가중치의 경우 현재 1금융권은 PF대출에 대해 150%, 2금융권은 100%가 적용되는데, 추후 마련될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시 더 높은 위험가중치를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PF사업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을수록 금융회사가 PF 대출에 대해 적립해야하는 자본금·충당금 비율을 높게 적용함으로써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확충 유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강영수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은행의 경우 (PF 대출 관련) 위험가중치가 150%라 100억원을 대출한다고 가정 시 위험가중자산은 150억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시행사 자기자본비율이 20%보다 낮을 경우 위험가중자산으로 150억보다 더 인식해야 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결국 대출 비중이 많다는 의미인데, 이런 사업구조는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안 좋을 수 있다"며 "부실 가능성이 크니, 위험가중치를 높게 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기관인 금융사는 사업성을 한 번 더 평가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회사 등에도 PF 대출 시 자기자본 투입 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이 차등 적용된다. 그간 저축은행업권에만 이같은 자기자본비율 요건이 있었지만 리스크 관리 체계가 부족한 업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사가 PF사업의 사업성·안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대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PF사업은 시공사·신탁사 신용보강으로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금융사의 면밀한 사업성 분석 유인이 부족했다. 금융사는 사업성 평가 용역을 진행하지만 용역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내부 심사 통과를 위한 형식적 절차로 인식했다. 이에 PF 사업성 평가 기준·절차(수수료 원칙 등)를 마련하고, 객관적 평가를 수행하는 전문평가기관 인증, 대출 시 평가기관 사업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연구용역 등을 통해 평가기준·절차, 인증방안을 도출하고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에 근거를 마련해 내년 하반기 PF리스크 모범규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업권별 상이한 PF대출 규제 체계 정비..소급 적용 않기로 업권별 상이한 PF대출 규제 체계도 정비한다. 위험가중치·충당금 규제뿐만 아니라 '거액신용공여 한도 규제', '부동산 PF 익스포져 한도 규제' 등이 업권별로 상이한데, 이를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조정하는 차원이다. 현재 부동산 PF 익스포져 한도 규제는 은행업권은 없지만, 보험업권은 부동산 대출이 총자산의 25% 초과 시 위험가중치 상향 간접규제를 받고, 증권업권은 부동산 PF대출·보증은 각각 자기자본의 30%, 100% 한도 규제를 받는다. 이를 거액신용공여 한도 규제가 필요한 업권에도 마련하는 한편, 업권별로 다른 익스포져 한도 규제를 정비한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금융권 TF를 통해 업권별 감독규정세칙, 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등 개정을 통해 정비할 방침이다. 다만 일정 기간 유예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이전 PF대출 등에는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강 과장은 "내년 상반기 중 금융권 TF를 운영해, 부동산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비율 기준과 함께 위험가중치, 충당금 차등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PF 수수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업계(금융, 건설), 전문가 등이 참여한 PF 수수료 개선 TF(올해 5월 출범)를 통해 수수료 항목의 분류 및 정의, PF 수수료 부과 원칙, 차주에 대한 정보제공 등 개선방안을 도출·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업권별 수수료 관련 모범규준 제정 역시 올해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보험사 장기임대주택 사업 참여 허용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은행·보험사의 장기임대주택 사업 참여도 허용된다. 장기임대주택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기업(법인)이 '100가구 이상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의무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업무용 목적 외에 부동산 소유가 허용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은행의 경우 은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영업소·사무소, 연수시설, 복리후생시설 등 업무용 목적으로만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다. 부수업무 또는 자회사 방식의 비금융업무 수행도 제한됐다. 정부는 은행이 장기임대주택사업자(법인)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강 과장은 "은행은 다른 법인 지분을 15% 이상 보유한 순간 그 회사가 자회사로 묶이는데, 자회사로는 금융업종만 할 수 있었다"며 "장기임대주택 사업에서 은행 역할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에는 15% 이상 출자를 허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 앞서 지난 8월 경제장관회의에서 장기임대주택 직접 보유를 통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법령해석을 명확히 했다.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도 가능해진다. 현재 은행은 펀드 방식으로 간접투자를 하면 해당 출자분에 400%의 위험가중치가 부여된다. 위험가중치 부담을 완화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4 09:05:59"비 올 때 우산을 뺏으면 안 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금융권에 중소기업 대출에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7일 중기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의 예대금리차 개선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은행들이 기준금리가 올라갈 때는 대출금리를 바로바로 올리면서, 내려갈 때는 대출금리를 천천히 내리는 관행이 남아있다"며 "을인 중소기업이 은행 창구에 가 금리를 내려달라고 하긴 어렵다. 고금리로 그동안 힘들었는데 기준금리가 내리면 올릴 때와 똑같이 대출금리를 내려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부동산 PF 보증 문제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중소하도급업체가 대형 건설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때, 부동산 신탁사는 하도급 범위를 넘어 공사 금액 전체에 대해 시공사와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있어 책임 준공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탁사는 하도급업체에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지만 공사를 따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상생금융지수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상생금융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들의 상생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제조와 유통 분야에 만든 동반성장지수다. 김 회장은 "금융권도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중소기업과 상생노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게끔 관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중앙회장 임기 때 은행들의 꺾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력한 기억이 나는데, 간담회를 계기로 중기중앙회와 금감원 간 협력 채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지민 기자
2024-11-07 18:54:13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문제로 공사중단까지 우려됐던 동부 이촌동 이촌르엘 리모델링 사업이 전단채 발행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고 3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조합이 이 기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공사비와 공사기간 조정 등에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촌현대아파트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날까지 기존 PF 대출 협약에 따라 분양을 하거나 대출을 차환하지 못하면 대주단인 금융기관이 EOD 선언을 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EOD 우려가 있던 PF를 상환을 통해 해소한 만큼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조합은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고 이듬해 8월 착공해 올 9월말 기준 공정률 10.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현재의 최고 15층, 8개동, 653가구 단지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 조합에 내년 2월이었던 준공을 2027년 5월로 미뤄달라고 했다. 또한 도급계약서상 공사비를 3.3㎡당 542만원, 2727억원에서 926만원, 4981억원으로 각각 올려달라고도 했다. 공사 첫삽을 뜨기 까지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염토가 많이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건물을 짓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비용들이 땅 밑에서나 설계를 변경하는 와중에 발견됐다"면서 "주차장 증축, 오염토 등 불가피하게 비용이 증가되는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은 롯데건설이 요구하는 공사비 전액을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공사기간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양측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 와중에 조합이 약정금 3000억원에 대한 대출 연장을 위해 추가적인 연대보증을 요구하자 롯데건설은 급기야 지난달 말부터 공사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자 서울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장 최초로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조합의 전단채 발행 과정에서도 코디네이터의 조율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개월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평행선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공사기간 등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이견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1 18:05:06은행과 보험업권이 자금 융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공동 대출(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대상은 서울 을지로 패스트파이브타워 건물로, 대주단은 경공매 낙찰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에 약 800억원을 대출키로 했다. 신규사업자가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삼성생명·한화생명)로 구성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을지로 패스트파이브 타워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완료하고, 이달 중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대주단은 경락자금대출로 약 800억원을 공급한다. 경락자금대출은 기존 대주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를 진행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공매 낙찰을 받아 새로 PF사업을 하려는 사업자에 실행된다. 이번 대출은 은행과 보험업권이 대주단을 구성한 후 성사된 첫 신디케이트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해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뤄졌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에 자금이 공급됐다는 적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정상 회수할 수 있어 부실 우려를 덜었다. 신규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자금을 공급받아 사업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으로 해당 사업장은 추가 용적률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 개선이 기대된다. 대주단은 지난 6월 20일 출범 이후 복수의 수요자들과 대출 상담을 진행해왔다. 현재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예비 차주와 사전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를 진행 중이다. 김나경 기자
2024-09-02 18:02:29[파이낸셜뉴스]은행과 보험업권이 자금 융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공동 대출(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대상은 서울 을지로 패스트파이브타워 건물로, 대주단은 경공매 낙찰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에 약 800억원을 대출키로 했다. 신규사업자가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삼성생명·한화생명)로 구성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을지로 패스트파이브 타워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완료하고, 이달 중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대주단은 경락자금대출로 약 800억원을 공급한다. 경락자금대출은 기존 대주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를 진행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공매 낙찰을 받아 새로 PF사업을 하려는 사업자에 실행된다. 이번 대출은 은행과 보험업권이 대주단을 구성한 후 성사된 첫 신디케이트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해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뤄졌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에 자금이 공급됐다는 적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정상 회수할 수 있어 부실 우려를 덜었다. 신규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자금을 공급받아 사업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으로 해당 사업장은 추가 용적률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 개선이 기대된다. 대주단은 지난 6월 20일 출범 이후 복수의 수요자들과 대출 상담을 진행해왔다. 현재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예비 차주와 사전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공매 등을 통해 PF사업장을 인수, 신규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는 신규자금 조달처로 신디케이트론을 적극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4:16:58[파이낸셜뉴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4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채웠다. 그러나 보험사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그닥 좋지 못해 최대 증액분 확보에는 실패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4000억원 목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93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교보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발행금리 밴드는 연 3.9~4.5%를 제시했는데 금리는 밴드 상단인 연 4.47%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가 몰렸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처럼 메리츠화재가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자본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한 까닭이다.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앞서 교보생명,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보험사가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가는 이유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이번 공모채 사전청약에서 최대 목표치인 6500억원의 증액 발행까진 수요가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의 신용등급은 AA0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리츠화재는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하지만 높은 위험 익스포져 비중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한울 연구원은 "회사는 대출채권 중 부동산 PF대출 등 고위험 여신 비중이 높다"면서 "2022년부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부동산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고정이하 분류 사업장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최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0 09:23:50다음달 은행과 보험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1호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5대 은행을 중심으로 PF 사업장에서 대출 접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사업장이 첫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 이후 경공매 및 구조조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공사비 부족 등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에 대한 일시적 유동성 대출이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생명)로 구성된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조만간 신규 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다. 신디케이트론은 대출을 희망하는 부동산 PF 관련 사업자가 5개 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은행을 주간사로 해서 대출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 대출금액은 300억원이다. 현재 KB국민은행 등이 대출상담 접수를 하고 관련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끼리 협의 중인 것이 몇 건 있다"며 "대출을 내주기 적합한지 사전 검토하는 단계로, 조만간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의 채권을 보유한 기관의 찬성으로 대출을 신규 취급할지 결정하고, 은행 중 한 곳이라도 신규 대출에 동의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는 신디케이트론을 취급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대출 유형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유형은 모두 열려 있지만 비주거보다는 주거형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디케이트론 네 가지 사업 대출 유형 중에서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 해소 대출' 유형의 상담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단은 △입주예정일 이내 준공 예정 △사업성이 확보되는 분양률 △신용도 등이 우량한 시공사 등의 요건을 갖췄는지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대주단의 내부 여신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분양률과 시공사여야 일시적 유동성 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동일한 사업장이 대출요건 적합성, 금리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은행들에서 대출조건을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일 사업자가 여러 은행에 사전 문의를 해보기도 하고, 이미 상담은행을 정한 곳이 대주단에 검토를 요청한 것도 있다"면서 "공식 접수보다는 여러 대출조건을 비교해보기 위한 태핑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디케이트론 첫 사례가 나오더라도 제도가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 이후 경공매, 유동화전문회사(NPL업체) 매각이 활성화돼야 경락자금대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NPL 투자기관 대출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PF 사업성 평가 이후 매물이 많이 나오고 투자자들도 있어서 신디케이트론이 활발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어떤 강제조항이 발동되지 않는 한 PF 구조조정 시장이 당분간 눈치 보기를 이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 재구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PF 사업장을 새로 사려는 투자자들에 대한 대출 공급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4-07-24 18:28:14[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화 시장 덩치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수준, 부동산PF 사업장 부실화가 빠르게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동화증권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유동화증권 축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342조3651억원이었으나 25일 기준 334조4998억원으로 7조8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1월 잔액(348조9796억원) 대비로는 14조원 넘게 줄었다. 이는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이 사실상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유동화증권 축소를 견인하는 것은 PF대출채권과 정기예금이다. PF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은 지난해 1월 42조8344억원이었으나 이달 25일 기준 39조3965억원으로 3조원 넘게 줄었다. 정기예금 기초 유동화증권은 18조5934억원에서 16조8988억원 수준으로 2조원 가깝게 줄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이탈도 조금씩 확대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유동화증권 발행 시작 회복...글쎄' 유동화증권 금리도 심상치 않다. 기초자산이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보였으나 일부 사모 유동화증권들은 8~10%대까지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유동화 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망한다. 임영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 일부 부동산PF 사업장 부실 현실화, 경기 불확실성 등 실질적인 위험 요인은 현재까지 산재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PF 대출채권 및 MBS 유동화의 감소 폭에 따라 전체 유동화시장의 회복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공사비 상승 및 부동산 부진에 따른 신규 사업 감소 수준,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등을 감안하면 PF대출채권 유동화 발행 규모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종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 또한 "지난 2023년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으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PF 부문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가 안정화되고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정기예금의 발행액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단기금리가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6 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