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금융권의 부실 이연이 반복되지 않고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PF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금리인하로 PF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부실 이연 리스크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33조7000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사업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 외 잔여대상 182조8000억원 중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에서 C·D 등급에 주로 분포된 PF는 토지담보대출(12조9000억원)과 브릿지론(4조원)이며 업권별로는 상호금융(9조9000억원·4.6%), 저축은행(4조5000억원·2.1%)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6조7000억원의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지만 선제적인 자금 보충이 이뤄져 대부분 업권의 자본 비율은 지난 3월 대비 상승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6.1%포인트(p) 상승했는데,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한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지난 6일까지 제출한 재구조화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사후 관리를 매월 점검할 계획이다. 1차 평가 대상 이외 전체 사업장의 9월 말 기준 사업성 평가는 11월까지 실시하고 12월부터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된다. 이경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은 1차에 이미 평가돼 추가적인 우려 사업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금리인하기 진입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부실 이연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손실률 높은 중·후순위 대주 중심으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최근 저축은행에서 나타났던 파킹 거래 등이 재발한다면 부실 이연이 반복될 리스크가 잔존하게 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충격을 줄이며 PF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금 리 인하와 맞물려 PF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구조조정은 저축은행, 여전업권, 상호금융 등의 PF에 집중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PF 익스포저는 총 216조5000억원에 그간 PF 로 취급되지 않았던 토담대 41조8000억원이 포함됐다. 이경자 연구원은 "실제 간과됐던 토담대에서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업권별로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상호금융에 54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익스포저를 보이고 있으며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5 13:57:21[파이낸셜뉴스] 금리기준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얼어붙었던 PF유동화증권 시장은 다시금 온기가 돌고 있다. 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부동산 PF 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지난 8월 순발행액은 3조9344억원에 달했다. 지난 7월 순발행액 3조2411억원에 이어 두달 째 순발행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6월 ABCP 시장은 현금상환액이 순발행액을 초과하는 순상환기조가 뚜렸했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순상환된 규모는 3조808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유동화 증권 차환 공포감이 컸기 때문이다. PF 유동화전자단기사채(PF ABSTB)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한 달 순발행액만 1조275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1~5월 내내 순 상환 기조를 보였던 PF ABSTB 시장은 6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선 후 순발행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건설사, 금융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의 공포감은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금융업권 NPL 펀드 조성에 따른 유동성 투입이 부동산 PF 차환 공포를 잠재웠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연착륙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업권 등 다양한 업권에서 NPL 펀드를 조성하고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예고된 경공매 및 (유동화증권) 재구조화 과정은 충격을 줄이며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최근 금리 하락세라는 점이 당초 예상대비 PF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일 연 3.210%였으나 8월 30일 연 2.953%로 0.257%p 하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11:26:3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차 사업성평가 결과 정리 대상인 유의·부실우려에 해당하는 여신이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10% 범위 내 들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시행사 연쇄 부실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고 금융회사도 자체 마련한 사후관리 계획에 따라 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향후 연체율 등 PF 건전성 지표가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9일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사업성평가 결과 및 향후계획, 2024년 6월 부동산 PF 연체율 현황, 부동산 PF 관련 증권업계 펀드 조성 및 자금지원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C·D등급 21조원..."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영향 제한적" 우선 지난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1차 평가대상(22조7000억원)으로 해 금융회사 사업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1차 평가대상으로 선정돼 나머지 PF 사업장에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해도 추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차 사업성 평가대상에 따른 대손충당금 6조7000억원을 적립했지만 금융회사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하고 최저 규제비율을 미충족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에서다.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 대부분이 브릿지론·토담대(16조9000억원)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본 PF(4조1000억원) 규모가 크지 않아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참여 중인 시행사 대부분(93.1%)이 1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쇄부실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당국은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다소 상승(+6.1%p)했으나 이는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마련 중인 재구조화·정리계획이 원활이 이행될 경우 하반기에는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132조1000억원) 연체율은 3.56%,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24조1000억원)은 14.42%로 나타났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대비 0.01%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0.85%p)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3월말 대비 1.46%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5.8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질서있는 PF 연착륙 위해 업계에서 자금 적극 투입 금융당국은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자금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증권업계는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12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00억원은 증권사 자체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신한·우리·하나·KB)에서 신청을 계속 접수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캠코펀드(1조1000억원)은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고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펀드(6000억원)는 현재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약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중 약 4300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여전업권도 약 4200억원 규모 'PF정상화지원펀드' 중 약 3600억원을 집행 완료했고 오는 9월까지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시장도 안정세...지역별·용도별 온도차 주의 필요" 지난 2022년 11월 큰 폭 상승했던 PF-ABCP 발생금리와 스프레드는 2023년초 안정되기 시작해 올 8월 3.78%, 49.0bp 수준을 나타내고 원활한 차환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회사채도 우량채(3Y·AA-), 비우량채(3Y·BBB+) 모두 발행금리와 스프레드가 2022년 11월 최고치 기록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다. 이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고 부동산 PF 시장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과 우려를 모았던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이 전체 PF 익스포저(216.5조원) 대비 9.7%로 예상했던 범위 내로 나타났고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지역별, 용도별로 온도차가 있음에 유의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매각 등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정상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확대 등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1차 평가대상 이외의 전체 사업장에 대해 9월말 기준으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고 12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 분기 평가를 진행하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정상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9 14:26:40[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화 시장 덩치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수준, 부동산PF 사업장 부실화가 빠르게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동화증권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유동화증권 축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342조3651억원이었으나 25일 기준 334조4998억원으로 7조8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1월 잔액(348조9796억원) 대비로는 14조원 넘게 줄었다. 이는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이 사실상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유동화증권 축소를 견인하는 것은 PF대출채권과 정기예금이다. PF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은 지난해 1월 42조8344억원이었으나 이달 25일 기준 39조3965억원으로 3조원 넘게 줄었다. 정기예금 기초 유동화증권은 18조5934억원에서 16조8988억원 수준으로 2조원 가깝게 줄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이탈도 조금씩 확대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유동화증권 발행 시작 회복...글쎄' 유동화증권 금리도 심상치 않다. 기초자산이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보였으나 일부 사모 유동화증권들은 8~10%대까지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유동화 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망한다. 임영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 일부 부동산PF 사업장 부실 현실화, 경기 불확실성 등 실질적인 위험 요인은 현재까지 산재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PF 대출채권 및 MBS 유동화의 감소 폭에 따라 전체 유동화시장의 회복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공사비 상승 및 부동산 부진에 따른 신규 사업 감소 수준,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등을 감안하면 PF대출채권 유동화 발행 규모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종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 또한 "지난 2023년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으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PF 부문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가 안정화되고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정기예금의 발행액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단기금리가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6 14:12:15[파이낸셜뉴스]캠코는 지난 21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정상화 지원을 위해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브릿지론 및 토지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 사채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저축은행 부실채권 인수 지원은 최근 저축은행의 지속적인 연체율 증가 등에 따라 여신 건전성 제고 및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부실채권 인수 지원으로 저축은행이 털어낸 NPL은 총 1500억원 상당이다. 20개 저축은행과 유동화전문회사(SPC)는 지난 5월 24일 약 1488억원(총채권액) 규모의 고정이하 부실 브릿지론 등을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유동화전문회사(SPC)는 총 1048억원의 유동화 사채를 발행했다. 캠코는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발행하는 약 786억원의 선순위 유동화 사채 전액을 인수하고, 후순위 유동화 사채는 민간 NPL펀드가 인수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이 신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종국 캠코 부동산금융안정지원단장은 "캠코의 신속한 자금 투입을 통해 저축은행의 대규모 부실채권을 적기에 정리 할 수 있었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금융회사 등의 건전성 제고를 통해 국민경제에 안정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4 10:06:4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과 관련 금융 전문가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리 속도와 범위'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이 인식될 것을 고려해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제2금융권 회사를 주의 깊게 봐야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부동산 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관련 시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교환하는 자리로, 금융위·금감원 담당자 및 5대 지주(KB·신한·하나·우리·NH) IR 담당 부사장, 신용평가사(나이스·한신평), 연구원(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의 견조한 거시경제 회복세와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PF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에도 채권시장 등은 불안 징후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인 만큼,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종전 대책을 보완·확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PF 관련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번 대책을 통해 PF 시장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시장 전반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상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대상 사업장이 분리되면 부동산 시장의 인허가, 착공 감소 우려를 줄이고 향후 부동산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PF 정상화 과정에서 무엇보다 속도와 범위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무 속도가 늦거나 부실이 이연돼서도 안되겠지만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는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세부정책 추진과정에서 시장 불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균형감을 가지고 사업성 평가의 단계적 실시, 금융회사·건설사에 대한 보완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2금융권에 추가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자기자본 확충 및 충당금 적립 등 손실대응능력이 과거에 비해 제고된 상황이므로 제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므로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런 의견에 대해 "이번 대책의 의미는 부실의 이연·누적이 아닌 질서있는 연착륙을 하는 것이며, 대다수 정상사업장은 확실한 자금공급을 통해 지원하고 일부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재구조화·정리하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금융시장·금융회사·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며 금융권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PF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평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연착륙 방안 관련한 정책적 제언도 계속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느 23일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융·건설업계 등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0 11:42:12#OBJECT0# [파이낸셜뉴스]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보험권은 PF 구조조정을 위해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하고, 1조원대 캠코 PF 정상화펀드는 우선매수권을 도입해 자금 집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부동산 PF 2회 이상 만기 연장시 대주단 동의 요건을 기존 3분의2 이상 동의에서 4분의3 이상 동의로 상향해 보다 빠른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이날 발표한 정책들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오는 3·4분기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나 2~3년에 걸쳐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했다. 13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밀하게 옥석가리기 해 사업성 있는 대다수 사업장은 신규 지금 공급 등을 통해 살리고 이외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은 신속하게 정리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크게 △PF 사업성 평가기준 객관적·합리적 개선 △정상사업장에 대한 공공·민간의 자금공급 지원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시장 참여자가 스스로 재구조화, 정리할 수 있도록 자금 및 인센티브 지원 △부동산 PF 연착륙 과정에서 금융시장·건설사·금융회사 등에 대한 안정성 확보 노력 추진 등 네 가지 방향을 담았다. 특히 그간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 작동하지 않았던 캠코 PF 정상화펀드의 매도자에게 향후 사업장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유인책을 마련했다. 5개 은행과 5개 보험사 참여로 우선 1조원 규모, 최대 5조원까지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경락자금대출, NPL 매입 지원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이 같은 재구조화 방침이 금융회사나 건설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인 데다가 사업성이 현저히 낮은 ‘부실 우려’ 단계로 평가되는 사업장은 극히 드물 것이라는 판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크게 보면 90~95% 정도는 정상사업장으로 일단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경매나 공매로 나오는 규모는 2~3% 정도로 일단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5-13 15:52:18[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은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에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산업의 발전 및 감독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체회의는 자문위원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와 오순영 KB 금융 AI센터장이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와 금융산업 뉴 트렌드 대응'과 'AI 시대의 금융서비스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했다. 이어 김준기 자문위원장 주재로 주요 현안 및 미래 과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자본시장 선진화 △AI 활용,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 등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곡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이런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자문위원들의 조언을 경청하겠다"며 자문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준기 위원장은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금융감독자문위원회에 대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금융산업의 현안과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왔다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면서 "앞으로도 자문위원회가 집단 지성을 통해 금감원의 올바른 역할을 지원하며 금융부문의 대표적인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속한 환경 변화속에서 변환기를 맞이한 한국 금융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당국은 시장 및 전문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며, 자문위원들도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해 많은 제언과 생각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번 전체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금융감독 방향과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렴해 감독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08 14:04:05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돼 묘사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위기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질서 있게 연착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태영건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은 총선 이후 미뤄두고, 감춰진 PF 등 부실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건설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다. 박 장관은 "정부 내에서도 PF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긴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4월 위기설 내용 처럼 일을 하지 않는다"며 "PF 시장을 연착륙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질서 있게 개선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공공사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함께 어려운 사업장에는 보증 확대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건설업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개별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공적 보증 등 금융기관을 통한 측면 지원을 통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우선으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법안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안전진단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되기 위해서 빠른 시일내 입법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대부분 비정치적인 문제이고, 민생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 만큼 21대 국회 만료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일부 지역의 매매·전세값이 상승하고, 빌라는 월세 전환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등락은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갈 경우 보완 대책을 추진하겠다. 착공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도 한시름 놓았다"고 진단했다. 미분양 대책과 관련해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2 18:17:26[파이낸셜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돼 묘사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위기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질서 있게 연착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태영건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은 총선 이후 미뤄두고, 감춰진 PF 등 부실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건설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다. 박 장관은 "정부 내에서도 PF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긴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4월 위기설 내용 처럼 일을 하지 않는다"며 "PF 시장을 연착륙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질서 있게 개선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공공사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함께 어려운 사업장에는 보증 확대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건설업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개별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든 회사가 부도 나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지원할 수도 없다"면서도 "공적 보증 등 금융기관을 통한 측면 지원을 통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우선으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법안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안전진단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되기 위해서 빠른 시일내 입법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대부분 비정치적인 문제이고, 민생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 만큼 21대 국회 만료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일부 지역의 매매·전세값이 상승하고, 빌라는 월세 전환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등락은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갈 경우 보완 대책을 추진하겠다. 착공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도 한시름 놓았다"고 진단했다. 미분양 대책과 관련해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2 16: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