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장의 시각에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해 성장 전략을 분명히 하겠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를 대상으로 직접 회사의 전략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롯데렌탈 사장이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주총 현장에서 PT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롯데렌탈의 주가가 상장 당시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자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지난 2년간 실적이 많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시와 비교해서 주가가 50% 수준이다.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려에 대해 회사가 시장에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중고차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본업인 렌탈 사업 확대를 위해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큰 중고차 장기렌터카와 상용차 리스 사업을 중심으로 프로세스 개선 및 인프라 확충을 본격화했다"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바운드 외국인의 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도 시장 기회를 포착해 재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소비재와 의료장비 렌탈과 같은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중단했다"고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과 태국 이외에도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인에 인기가 높은 일본의 경우 단기렌터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연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고차 직접 수출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6 15:59:02[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PT(개인 수업)를 받던 여성 회원이 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토로했다. 이 트레이너는 무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괴로운 상태인데 여기서 그냥 끝내버리면 유사한 일들이 반복될 것 같아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3월 트레이너 B씨에게 첫 수업을 받았다. A씨 주장을 뒷받침하는 헬스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B씨는 체형 평가를 한다며 A씨의 허리와 골반을 잡고 주무르더니 반대편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A씨는 “원래 이렇게 만져요?”라고 놀라 물었고, B씨는 “엉덩이에 힘이 들어오는지 확인을 좀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A씨가 “지금 너무 놀랐다”라고 하자 B씨는 “아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운동은 그대로 중단됐고, A씨는 트레이너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트레이너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검찰도 같은 판단을 했다. 헬스장이 개방된 구조,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이 없었던 점, 다른 회원들에게도 동일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A씨는 “개방된 공간에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서 수치심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용으로 올린 트레이너 유튜브 영상을 보면 손가락 1~2개만 사용해서 체형을 평가했다. 손바닥 전체로 주무르는 과한 접촉은 없었다. ‘가슴 속 근육 보겠다’고 가슴을 주물러도 된다는 거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트레이너는 처음 봤다. 추행이다”, “운동 경력 20년입니다. 저건 추행이네요. 저렇게 대놓고 만지지 않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3 18:54:40[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부처간 벽 허물기'가 실질적인 모습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도 두 장관의 PT에 만족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안 장관과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의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ASML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 반도체 학과 교수 및 학생들 앞에서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눈여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는 이종호 장관과 안덕근 장관이 합동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는 최근 대통령이 강조한 부처 간 벽 허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장관은 여러 차례 만나 반도체 육성을 위한 두 부처의 협업을 수시로 논의했다고 한다"며 합동 PT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두 장관은) 반도체 육성은 R&D 뿐 아니라 상용화가 중요해 결국 두 부처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우리부터 부처 간 벽을 허물자고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라면서 "행사 시작 전에는 여러 차례 함께 리허설을 하며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연초부터 '행동하는 정부'를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안덕근 장관과 이종호 장관, 두 부처 장관이 함께 PT를 한 것은 말만 앞서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부의 모습을 선제적으로 보여준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의 경우, 반도체 산업이 민생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알리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산업적인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첨단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도 함께 병행돼 추진된다는 점에서, 산업부 장관 외에도 과기부 장관이 함께 합동 PT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뒤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두 장관들의 합동 PT에 대해 만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두 교수 출신 장관들이 함께 브리핑을 한 것에 만족스러워 했다"면서 "대통령이 두 장관에게 '50대 50점씩 점수를 줄만 하다'고 하면서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두 장관이 처음으로 같이 PT를 하면서 부처 간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 만족하신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과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반도체 부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1-15 21:26:05가상시뮬레이션 기업인 ㈜트라이텍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23년 국내 XR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KoVAC Meta Connect 해외수출상담회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PT. Jaringan Awan Dijital과 MOU를 체결했다 ㈜트라이텍은 버추얼 K-STAR 실험 모니터링 및 가상시뮬레이션 디지털트윈 전문 회사로 Metaverse(VR.AR.MR.XR.Digitaltwin), AI, M&S (Modeling & Simulation), ICT, Cloud Platform 기술 기반으로 미래과학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R&D기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각종 토탈 솔루션 제공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트라이텍의 원전해체 디지털트윈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MMAF)와의 초기 논의 단계를 넘어 MOU 파트너와 협업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가상시뮬레이션 기술로 ‘소방사다리차 조작법훈련 시뮬레이션’ 상용화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에버다임과 공동 사업 MOU를 체결하였고 국내 대표 전시회에 출품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NIPA는 KoVAC((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 Korea VR AR Complex) Meta Connect 프로그램을 통해 XR쇼룸 전시기업과 XR기업성장지원센터의 우수 기술을 해외 수출을 도모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운영하고 있다.
2023-11-30 13:34:26[파이낸셜뉴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이 시작됐다. 첫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 시장은 "세계 박람회를 향한 여정은 2014년부터 출발했다"며 "10년이 지나 마스코트 '부기'가 파리에 섰다"고 의지를 밝혔다. 스스로를 엑스포 마스코트 '부기'의 친구들 중 하나로 소개한 박 시장은 이어 세계 각국 '부기 친구들'의 지원 영상을 선보였다. K팝 콘서트와 영화 등 소프트파워를 비롯해 부산의 자연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강점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사람과 자연, 문화와 기술이 조화 속에 공존하는 부산으로 와달라"며 "부산은 준비됐다"는 슬로건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연사는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맡았다. 나 대사는 "소년 박지우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바이올린에 열정을 갖고 있던 소년의 꿈은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우주 비행사를 만나며 바뀌었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물리학과 석·박사학위를 마치고 소년은 오늘날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간경계탐사선(IBEX) 연구를 맡고 있다. 나 대사는 "엑스포는 아이의 꿈을 바꾸고 한 세대의 비전을 형성할 수 있다"며 "더 나은 내일과 더 푸른 지구, 더 강한 세계 결속을 위해 한국의 첫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과 인류를 위한 기술, 공유와 보살핌을 위한 플랫폼을 향한 길에 부산은 이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준비 태세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세 번째 연사로 나섰다.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부족 등 변화에 대해 직접적인 해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회장은 "우리 이웃과 사회 속 400개가 넘는 과제에 대해 133개국과 온라인 엑스포를 구축했다"며 "2030년이면 여러분 모두에 최적화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력 문제에는 태양광을, 디지털 격차에는 AI 네트워크 구축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2030년 이후에도 개최지에 우리의 플랫폼을 전달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 지 생각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네번째 연사로 나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은 2030엑스포를 '연대의 엑스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세계 위기와 과제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고 엑스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부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해 나갔다. 경제 기반을 지원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아프리카 10개국에 식량 안보를 지원하는 'K라이스 벨트'도 언급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대응을 위한 'K-오션 경제 동맹'은 17개 태평양 도서국가가 참여 중이다. 한 총리는 "우리의 노력은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며 "이행을 위한 의지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에도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ODA 예산을 두 배까지 늘릴 계획으로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43% 확대한 상태다. 한 총리는 "각국의 잠재력 활성화를 위해 5억2000만달러를 110개 개발도상국과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엑스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다섯번째 연사로 나와 힘을 보탰다. 반 총장은 "우리의 의무는 아이들에게 공포와 갈등이 없는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희망의 땅으로 새롭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세계는 '파리 기후협정'과 'UN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라는 역사적인 두 가지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2030 부산 엑스포는 단순히 행사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기술이 시너지를 내는 변혁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다시 등장한 나 대사는 "간단히 말해 2030 부산 엑스포는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향한 진입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세계 85%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세계 최대의 고속 성장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특히 최첨단 기술 분야의 신산업 기회이자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이를 현실화할 실행력이 부산에 있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8 18:42:47[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함께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전 최종 프리젠테이션(PT) 준비에 들어갔다. 최종 PT 연사로는 한 총리를 비롯해 그간 유치 활동을 이끌어온 정부·재계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함께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28일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182개 BIE 회원국 대표와 박람회 유치신청국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경쟁 PT 및 개최지 투표를 진행한다.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29일 0시에서 오전 1시 사이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PT는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 순으로 국가당 20분씩 맡아 진행한다. 각국의 PT 내용은 당일까지 극비 사항으로 취급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우리나라는 최종PT에서 10여년간 지속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과 열망과 더불어 문화적 역량을 강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세계박람회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고, 세계인을 향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여성 인권 및 자국 언론인 등을 탄압하며 문화적 반감을 산 것이 반대로 우리나라에 강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많다. 최종 PT에는 투표권자인 BIE 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그간 교섭활동을 전개해왔던 부산세계박람회를 대표하는 인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 부산의 개최지로서의 당위성을 표심까지 연결짓는 것이 관건이다.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차별화되도록 인류 공동 가치와 중장기적인 협력 기회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최종 PT에서는 시작·중반·후반부에 영상을 상영하고 중간 영상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했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호응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깜짝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부산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유치후보국들의 최종 PT 이후 개최지 결정 투표를 진행한다. 182개 BIE 회원국의 투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획득하면 1차에서 개최지를 결정짓는다.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없을 경우 1차 투표 상위 2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1차에서 로마를 꺾은 후 2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이기는 '역전극'을 상정해 교섭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일본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탈리아 총리마저 불참 의사를 밝히며 부산과 리야드 2파전으로 양상이 모이고 있다. 투표시 총회장 입장은 BIE 회원국 대표(국가별 3인)만 가능하다. 투표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현지 시각 오후 4시경(잠정) 결과를 공개할 으로 예측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8 16:34:16브라더코리아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라벨프린터 PT-D610BT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처음 제품을 봤을 때 블랙 색상에 쿼티 키보드가 본체에 탑재돼 있어 마치 예전 타자기 혹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었다. 실제 사용법도 아주 편하고 직관적이었다. 먼저 본체에 AA 배터리 6개와 정품 라벨 테이프를 장착하고 전원을 켠다. 이어 라벨 제작 버튼을 눌러 키보드로 원하는 문구를 입력, 인쇄 버튼을 누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뉴진스’를 입력하고 인쇄 버튼을 누르자 바로 5초 만에 ‘뉴진스’라고 새겨진 라벨지가 자동으로 절단된 채 나왔다. 엔터를 누르면 줄 바꿔쓰기도 가능하고 세로쓰기도 지원한다. 컬러 LCD로 출력 전 결과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라벨 테이프 넓이는 6㎜, 9㎜, 12㎜, 18㎜, 24㎜로 다양하다. 12㎜ 라벨 테이프로 출력해보니 두 줄 쓰기까지 적당했고 세 줄 쓰기의 경우 글씨가 너무 작아졌다. 24㎜ 라벨 테이프로 출력할 때는 가로쓰기는 최대 세 줄, 세로쓰기는 최대 두 줄까지 글씨 크기가 보기 좋게 나왔다. 세부적인 작업만 아니라면 웬만한 건 기기 단독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지원하는 한글 글꼴이 고딕, 명조, 굴림 3개에 불과하고 제공하는 탬플릿, 문장 부호나 각종 이모티콘 등이 다소 제한적인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USB케이블이나 블루투스를 활용해 컴퓨터,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하면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라벨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브라더 P터치 에디터 6.0’을 사용하면 1200개 이상의 기호와 30개 이상의 글꼴 선택이 가능하다. 재출력을 위한 라벨 파일을 최대 99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종 파일과 자산 관리부터 업무 공간 정리 등 사무실이나 쇼핑몰, 공방, 카페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제품 크기는 202x199x87㎜, 무게는 0.99kg로 휴대성도 갖췄다. USB를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USB 타입C가 아닌 마이크로USB를 제공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19 14:38: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수 싸이와도 만나 전날 프레젠테이션(PT)에 대해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리셉션은 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한 차례씩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과 박람회 관련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는 각각 지난 19일과 20일에 리셉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리셉션장에는 윤 대통령 부부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그룹 회장 8명과 20여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들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들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식량, 보건, 교육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함께 경쟁 PT 연사로 나선 가수 싸이도 리셉션장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싸이에게 “어제 PT에서 아주 좋았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습니다”라며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장을 돌며 BIE 회원국 대표단들과 만나 한국의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한 약속을 전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2 06:35:32[파이낸셜뉴스] "양해부탁드립니다,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프렌젠테이션이 신호를 주기 전에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 영상이 일부 먼저 상영됐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의 지각 논란이 제기됐지만 현장에서의 돌발 상황에 따른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의 기술적인 조정 과정에서 한국 측의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이 예정보다 먼저 시작된 것이다. BIE 측 사회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쟁 PT 이후 우리 측의 PT가 예정되자, "이제 다음 대표단 발표에 앞서 해당 프렌테이션 발표를 위한 기술적인 조정을 위해서 몇 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등 한국 대표단이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무대 전면 스크린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이 1분 가량 갑자기 상영됐다. 이에 사회자는 급히 "양해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프레젠테이션이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시작되어버렸다.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단 입장이 마무리되자, 사회자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수 있겠다. 엑스포 대표단에게 발언권을 드리겠다"며 경쟁 PT 시작을 알렸다. 당시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사우디 대표단의 PT를 모두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엑스포 PT 영상이 먼저 상영된 것은 해프닝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등장할 때 각국 대표단에서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6-21 17:41:12[파이낸셜뉴스] 20일(힌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된 가운데, 한국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싸이(본명 박재상·46)가 특유의 재치로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근엄한 행사장에 싸이 등장.. 유쾌한 웃음 터져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제172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4차 PT에 나선 싸이는 “저는 박재상입니다”라며 “하지만 싸이로 더 잘 알려져 있죠”라고 운을 뗐다. 이에 장내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앞서 진지하게 발표를 이어가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는 “케이팝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2030 부산 월드엑스포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이어 “부산엑스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전 세계 산업 전문가, 학자, 시민이 모여 진보를 위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했다. 5분여간 발표를 진행한 싸이는 발표 후반부에 “저를 알아보기 힘든 분들이 계실까 봐 이걸 한번 껴보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꺼내 착용했다.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싸이의 모습이었다. 이에 장내에선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싸이 "K팝처럼, 부산엑스포가 전세계 하나로 만들어줄 것" 싸이는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강남스타일 말춤 안무를 선보인 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연단을 내려갔다. 한편 이번 PT는 엑스포 유치 경쟁 과정 총 5차례 중 4번째였다. 30여분간 진행된 PT에는 싸이와 더불어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상으로 출연했다. 아울러 홍익대 진양교 교수와 교육 스타트업 이수인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경쟁 PT에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가 나섰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1 07: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