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블유제네틱스코리아(PWG)가 세계최초로 의약학 연구용 초미니복제돼지 분만에 성공했다. PWG 김진우 대표(사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13일 세마리의 의약학 연구용 초미니복제돼지가 PWG 평택연구소에서 성공적으로 분만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고 암연구기관의 하나인 MD 앤더슨은 이미 지난해 9월 PWG와의 공동 연구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고 이어 11월에는 초미니돼지의 공급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암연구용 질환모델의 초미니복제돼지 공동개발 및 대량생산을 요청, PWG가 미국시장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대표는 “이번 분만은 PWG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의 상호계약 후 서울대 동물복제연구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룩한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라며 “현재 복제돼지는 장차 수행될 실험 등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싱가폴 공인분석기관인 BSF와,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분석기관인 RADIL 등 유명 유전자 분석기관에서 복제 성공성을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PWG에 따르면 분만에 성공한 초미니복제돼지는 기존에 국내외에서 시도됐던 이종장기용이나 물질생산용 복제돼지와는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실험동물의 효용성을 갖게되며 다 자란 크기가 20kg정도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복제돼지다. 김대표는 “실험용 돼지의 효용성을 한층 높이고 복제 미니돼지의 사업적 생산의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가 이를 이용해 각종 암 치료용 신약개발에 필요한 전임상 실험에 사용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PWG는 지속적인 초미니복제돼지의 분만과 생산을 통하여 오는 하반기중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미니복제돼지 가격은 마리당 10만달러다. PWG는 현재 7∼8kg인 ‘나노피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화이자국제연구소 (PGRD)등 해외 유명 다국적 제약사 및 생명공학연구소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생산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실험용 초미니돼지의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전남도청 등과의 협약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6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초미니복제돼지 공급이 시작되면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2007-05-10 17:54:35피더블유제네틱스코리아(PWG)가 세계최초로 의약학 연구용 초미니복제돼지 분만에 성공했다. PWG 김진우 대표(사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13일 세마리의 의약학 연구용 초미니복제돼지가 PWG 평택연구소에서 성공적으로 분만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고 암연구기관의 하나인 MD 앤더슨은 이미 지난해 9월 PWG와의 공동 연구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고 이어 11월에는 초미니돼지의 공급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암연구용 질환모델의 초미니복제돼지 공동개발 및 대량생산을 요청, PWG가 미국시장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대표는 “이번 분만은 PWG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의 상호계약 후 서울대 동물복제연구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룩한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라며 “현재 복제돼지는 장차 수행될 실험 등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싱가폴 공인분석기관인 BSF와,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분석기관인 RADIL 등 유명 유전자 분석기관에서 복제 성공성을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PWG에 따르면 분만에 성공한 초미니복제돼지는 기존에 국내외에서 시도됐던 이종장기용이나 물질생산용 복제돼지와는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실험동물의 효용성을 갖게되며 다 자란 크기가 20kg정도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복제돼지다. 김대표는 “실험용 돼지의 효용성을 한층 높이고 복제 미니돼지의 사업적 생산의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가 이를 이용해 각종 암 치료용 신약개발에 필요한 전임상 실험에 사용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PWG는 지속적인 초미니복제돼지의 분만과 생산을 통하여 오는 하반기중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미니복제돼지 가격은 마리당 10만달러다. PWG는 현재 7∼8kg인 ‘나노피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화이자국제연구소 (PGRD)등 해외 유명 다국적 제약사 및 생명공학연구소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생산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실험용 초미니돼지의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전남도청 등과의 협약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6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초미니복제돼지 공급이 시작되면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07-05-10 15:28:27PW제네틱스(옛 나래시스템)의 자회사인 피더블유제네틱스코리아(대표 김진우, 이하 PWG)는 지난달 19일 ‘무균돼지 사육시스템’에 대한 국내특허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PWG의 무균돼지 사육시스템 특허는 바닥, 벽, 천정면이 밀폐된 무균돼지 사육 구조물에 관한 기술이다. 구조물을 이용할 경우 외부의 오염원과 돼지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오 장기 공급원으로 사용될 SPF(Specific Pathogen Free) 돼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PWG 김진우 대표이사는 “PWG는 이미 ‘무균돼지 대량생산기술’ 및 ‘이종이식을 위한 돼지의 췌도세포 분리방법’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특허는 기존의 특허와 함께 무균돼지의 대량 사육 및 생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WG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무균미니돼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05년 10월 PW제네틱스와의 주식스왑을 통해서 코스닥에 우회상장 했다./강두순기자
2007-05-02 14:27:15PW제네틱스는 8일 자회사인 PW제네틱스코리아가 미국실험동물진단센터(RADIL)의 아시아지역 독점 파트너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RADIL은 지난 2월 PW제네틱스와 계약를 맺은 이후 5월초 공문을 보내 공식적인 활동을 허가했고 이미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 유수의 연구기관들로부터 의뢰받은 첫 시료들을 선적했다.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개발한 RADIL은 실험용 동물자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및 병리분석 서비스를 하는 NIH(미국 국립보건원) 소속기관으로, FDA의 신약등록에 필요한 전임상 분석도 하는 국가 공인기관이다. PW제네틱스가 아시아지역에서 유일하게 RADIL의 업무를 대행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연구개발업체들이 미국 상륙을 위한 공신력을 얻으려고 분석 대행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PW제네틱스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무균미니돼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05년 10월 나래시스템과의 주식스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2007-05-08 13:08:12나래시스템을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하는 무균돼지 생산업체 ‘피더블유제네틱스코리아’(대표 김진우)가 돼지 장기이식을 통한 당뇨병 치료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피더블유제네틱스는 19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팀과 공동으로 미니돼지의 췌장에서 췌도세포를 추출해 당뇨병환자에게 췌도세포 이식을 하는 당뇨병 치료기술을 개발중”이라면서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췌장암 말기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시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는 매년 50만명이 신규발생하며 전체 인구의 10%가량이 당뇨병 환자에 해당한다. 김진우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Biopolis) 등 세계 시장의 확대를 통해 올 해외수출이 지난해보다 300% 이상 성장할 수 있고 수출액은 1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싱가포르측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싱가포르 무균돼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19 14:38:27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루나(LUNA)의 디페깅-폭락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UST·루나 사태와 관련한 동향 파악에 들어갔으며, 이미 국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의 내용을 취합해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을 제정, 스테이블코인을 법에 의해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놓은 미국 금융당국은 테라 사태를 언급하며 연일 의회를 향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조기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 국도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번 테라 및 루나 사태를 계기로 규제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거래소 통해 동향파악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UST 및 루나로 인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동향점검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들이 보유한 UST·루나의 보유 물량, 투자자 수, 폭락사태 원인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규제내용 담은 이른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해 정무위원회에 기존에 국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법 13개에 전문가 의견을 첨부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기본 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적용해 규제하며, 준거자산 예치·운용, 유동성 등의 규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옐런 의장은 의회가 올 연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안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대통령금융시장실무그룹(PWG),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국(OCC) 등 규제 당국은 지난 해 11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성을 진단하고, 규제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현행 법률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기관만 보호하고 이용자는 보호하지 못하므로 담보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또한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일 거래량이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는 등 뉴욕증시(NYSE)와 유사하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에 대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보호를 제공하는 대신 규제를 따르게 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을 은행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달 패트릭 투미(Patrick Toomey)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TRUST(Transparency of Reserves and Uniform Safe Transactions)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이 아니라고 명시했으며 △발행자에 의해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으며 △법정화폐 같이 고정 가치를 가지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위해선 OCC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U·英, 스테이블코인 규제 나서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국은 테라USD 디페깅 사태 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연에 따르면 앞서 영국은 재무부와 영란은행이 지난 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는 일부 스테이블코인만 지급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견해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가 가상자산에 대한 맞춤형 규제를 도입하기 위해 도입한 법안인 '가상자산 규제안(MiCA, Markets in Crypto Assets)'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포함됐다. MiCA는 지난 3월 EU의회를 통과했으며, EU위원회의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이 지급준비를 위한 자산 요건을 갖추고 이용자에게 대응하는 자산의 상환권을 부여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도 최근 엔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스테이블코인의 이용자 보호 및 규제 확립을 위해 금융청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주체를 은행과 송금대행업체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중개업체도 새로운 감독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은 가격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과는 달리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며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활용성이 증가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저비용으로 국경을 초월한 지급결제시스템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적절한 규제를 통한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5-16 18:14:54[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루나(LUNA)의 디페깅-폭락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UST·루나 사태와 관련한 동향 파악에 들어갔으며, 이미 국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의 내용을 취합해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을 제정, 스테이블코인을 법에 의해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놓은 미국 금융당국은 테라 사태를 언급하며 연일 의회를 향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조기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 국도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번 테라 및 루나 사태를 계기로 규제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가상자산 거래소 통해 동향파악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UST 및 루나로 인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동향점검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들이 보유한 UST·루나의 보유 물량, 투자자 수, 폭락사태 원인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규제내용 담은 이른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해 정무위원회에 기존에 국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법 13개를 전문가 의견을 첨부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기본 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적용해 규제하며, 준거자산 예치·운용, 유동성 등의 규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옐런 의장은 의회가 올 연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안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대통령금융시장실무그룹(PWG),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국(OCC) 등 규제 당국은 지난 해 11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성을 진단하고, 규제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현행 법률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기관만 보호하고 이용자는 보호하지 못하므로 담보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또한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일 거래량이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는 등 뉴욕증시(NYSE)와 유사하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에 대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보호를 제공하는 대신 규제를 따르게 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을 은행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달 패트릭 투미(Patrick Toomey)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TRUST(Transparency of Reserves and Uniform Safe Transactions)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이 아니라고 명시했으며 △발행자에 의해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으며 △법정화폐 같이 고정 가치를 가지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위해선 OCC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U·英, 스테이블코인 규제 나서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국은 테라USD 디페깅 사태 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연에 따르면 앞서 영국은 재무부와 영란은행이 지난 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는 일부 스테이블코인만 지급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견해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가 가상자산에 대한 맞춤형 규제를 도입하기 위해 도입한 법안인 '가상자산 규제안(MiCA, Markets in Crypto Assets)'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포함됐다. MiCA는 지난 3월 EU의회를 통과했으며, EU위원회의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이 지급준비를 위한 자산 요건을 갖추고 이용자에게 대응하는 자산의 상환권을 부여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도 최근 엔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스테이블코인의 이용자 보호 및 규제 확립을 위해 금융청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주체를 은행과 송금대행업체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중개업체도 새로운 감독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은 가격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과는 달리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며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활용성이 증가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저비용으로 국경을 초월한 지급결제시스템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적절한 규제를 통한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5-15 00:00:38[파이낸셜뉴스]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격이 연동된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으로 미국의 규제의 심판대에 올랐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액이 1800억달러(215조9100억원)에 달할 만큼 급성장 한 가운데, 규제 공백 상태로 놔둘 경우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규제 논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괌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미 하원 '스테이블코인' 청문회..당국 "빠르게 움직여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 : 금융 시장에 대한 대통령 실무그룹(PWG)의 스테이블코인 보고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의원들과 넬리 리앙 재무부 차관 등이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연방정부의 규제 방향과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는 15일에는 상원에서도 '금융 시장 보고서에 관한 PWG 조사 조사'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넬리 량 재무부 국내금융 담당 차관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신속하고 강도 높게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넬리 량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을 맞춘 규제가 빠르게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페이스북 등 IT기업의 스테이코인 발행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IT기업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없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은 은행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로부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반면 의원들 가운데서는 연방 차원의 규제가 실패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은 "주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연방의 규제기관은 단일적으로, 모든 금융기관을 규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지역별 규정을 적용받는 다양한 유형의 금융기관이 아닌 연방은행만 존재하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21년 7월 PWG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위원회(SEC) 위원장 등 5대 금융 관련 규제기관 대표가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의 급속한 성장 △지불수단으로의 잠재적 가능성 △최종 사용자와 금융 시스템,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 등에 대해 논의 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적절한 미국 당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PWG는 이에 따라 2021년 11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PWG의 보고서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사관실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기준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또 의회가 연방예금보험을 가입한 은행이나 신용조합에만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회가 가상자산 '지갑'을 제공하는 기업을 연방 감독하에 두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기업 간의 관계를 제한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규제기관들도 잇따라 '스테이블코인 규제' 목소리 미국 금융 규제 기관들도 앞다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NY Fed) 연구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DLT(분산원장기술)가 전통적인 금융에 도입되면 스테이블코인은 가장 좋은 결제 방법이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자산에 고정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한다"며 "중앙은행이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스테이블코인 성장 잠재력과 뱅킹 영향'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이 미국 연준 통화정책 안정성에 끼치는 잠재적인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하락시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 보유를 선호하며, 이는 시장 침체시 스테이블코인이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대량 인출, 대량 상환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동성 품질에 대한 제도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런 촉발해 실물경제 영향" 우려..결국 자산공개까지 시장에 충격이 발생해 특정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대거 미국 달러로 교환을 요구한다면 스테이블코인 발행회사가 파산하거나 '뱅크런' 등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가상자산의 경우 빠른 송금시간과 낮은 수수료 등을 장점으로 하지만 높은 변동성 때문에 실제 경제활동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법정화폐 등에 고정돼 있다보니 빠른 속도로 실물 경제를 파고 들고 있다. 하지만 시장 충격 발생시 대응을 위한 적절한 법적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리먼 브라더스처럼 과거 은행들도 투자를 잘못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달러 발권력을 이용해 구제를 해주는 등 대응이 가능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이같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대비할 기초법안도 없는 상태라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심각한 리스크라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지난해 자산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지난 2021년 3월 USDT 발행량의 76%에 해당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업 어음, 단기예금 등)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외 나머지 발행량에 상응하는 자산은 담보 대출, 채권, 비트코인 등 투자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행량 기준 USDT를 꺾고 1위로 오른 USDC의 써클 역시 지난해 준비자산 중 61%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라고 공개했다. 13%는 미국내 외국 은행 지점들이 발행한 예금증서(Yankee Certificate of Depositive), 12%를 미국 국채, 9%가 기업 어음이라는 것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2-08 19:09:59[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가상자산 산업 제도가 속속 가시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기존 금융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제도를 정립해 투자자 보호 등 시장 안정과 함께 신산업을 육성해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게 미국과 유럽의 정책 방향이다. EU, 가상자산 규제샌드박스 담아 입법절차 유럽연합(EU)은 지난 해 유럽연합진행위원회(EC)가 제안한 가상자산시장 규제(Regulation on Markets in Crypto Assets, MiCA)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고 본격 입법에 나섰다. E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MiCA 프레임워크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다"며 "MiCA의 목적은 혁신을 지원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존하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MiCA는 EU 내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가상자산 및 서비스 제공자를 규제하고 2024년까지 모든 회원국들이 가상자산 관련 단일 허가제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해 9월 EC가 MiCA를 제안했으며, 앞으로 유럽의회와 EC가 MiCA에 대한 입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입법 절차가 완료되면 회원국은 가상자산에 대한 단일 규제체계 하에 놓이게 된다. 특히 MiCA는 기업들이 2022년부터 주식·채권 등 자산 클래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한다. 또 라이선스 시스템을 통해 EU내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0월 회원국들을 향해 "MiCA는 가상자산이 빠르게 진화해 EU내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건전한 규칙을 마련하는 것이 정책 입안자로서 우리의 정책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에게 연내 MiCA 규정에 동의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향후 MiCA가 EU에서 입법되면 회원국 내 △가상자산 보관 및 관리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운영 △가상자산과 법정화폐의 교환 △가상자산 간 교환 △가상자산 거래 중개 등의 서비스가 규제를 받게 된다.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위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한번 허가를 받으면 EU 회원국 내 어느 곳에서든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美규제당국, 가상자산 제도 적극 마련 미국 규제당국도 기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내년 정책 로드맵을 밝혔다. 제도권 금융시장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할 때 필요한 법적 근거 등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금융당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정책 스프린트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내년 가상자산 규제 로드맵의 우선순위를 발표했다. 이들은 제도권 은행조직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가상자산 매수와 매도의 촉진 △가상자산 담보 대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배포 △대차대조표상 가상자산 보유 관련 활동 등에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 관련 일관된 용어를 사용하도록 용어를 개발하고 △가상자산 관련 안전성·건전성,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등 위험요소를 파악·평가하며 △기존 규정 및 지침의 적용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상자산은 은행 조직과 고객, 금융 시스템 전반에 잠재적인 기회와 위험을 제기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지식을 결합한 것을 바탕으로 정책 스프린트를 결성했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 외에도 최근 금융시장 관련 대통령워킹그룹(PWG)이 스테이블코인이 연방 규제틀 내에서 쓰일 수 있도록 의회에 법안 제정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PWG는 "행정부 및 금융규제기관은 금융 혁신을 책임감 있게 육성하고, 일관된 규제를 촉진하며, 혁신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는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시장 및 상품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1-29 14:31:30[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외주식투자자 사이에서 '아이온큐'(IONQ)가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주가는 상장 한 달 여 만에 140% 넘게 급증한 가운데 미 증권가에선 기업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위험도 크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이달 들어 국내 해외주식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7거래일간 순매수 규모는 3461만달러(약 409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아이온큐 순매수 규모(2098만달러)보다도 증가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10월 1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기업이다.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몬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양자컴퓨터 기업이 증시에 상장한 건 '세계 최초'다. 이때 아이온큐를 둘러싼 인기는 시가총액 43억달러(약 5조원)에 불과한 '낯선 종목의 등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해외주식투자자의 순매수 상위권은 메타(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누구나 알 법한 유명 대형주나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온큐는 과거 상장 초기의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낸 적이 없는 기업이다. 지난 2·4분기 순손실은 999만달러(약 119억원)에 달했다. 오는 15일 회사는 3·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지만 시장에선 이번 분기 역시 적자 및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에 투자자들의 과감한 베팅이 이어지는 건 일명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기술 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에 따라 작동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온큐는 전자기장으로 이온을 잡아두는 이온트랩 기술을 활용, 상온에서 작동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그간 양자컴퓨터는 영하 273도의 극저온에서만 가동됐었다. 별도 냉각기가 불필요한 만큼 회사는 2023년까지 소형화된 양자컴퓨터 제작에도 나선단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온큐는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전 세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양자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이들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 시스템을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구글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구글벤처스와 삼성전자 벤처투자조직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아마존, 현대차 등은 일찍이 아이온큐 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P&S마켓리서치는 양자컴퓨터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6%, 시장 규모 650억달러(약 7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공격적 매수로 화답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온큐는 전날보다 1.18달러(5.53%) 오른 22.53달러에 마감됐다. 특히 이날 나스닥지수가 전장 대비 0.6% 떨어지는 등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 기간 일일 평균 10.2%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상장 당일인 지난 10월 1일 종가(9.2달러) 대비 주가상승률은 144.9%에 달한다. 다만 미 증권가에선 아이온큐에 대해 '상승 가능성은 엄청나지만 그 만큼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종목이란 설명이다. 미 투자자문사 포트폴리오웰스글로벌(PWG)의 데이비드 모아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이온큐 투자는 신흥 시장에 대한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아이온큐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안정성은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 헤지펀드 케리스데일캐피털 애널리스트였던 이안 베젝도 아이온큐를 '매수해야 할 7가지 양자컴퓨터주'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2026년까지 아이온큐의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예상돼 투기성이 짙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1-10 15: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