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K-조선'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글로벌 조선업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 선박 발주에 문제가 생겨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수금(미리 받은 돈)을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RG가 발급돼야 수주가 성사되기 때문에 조선사에는 '목줄'과도 같은 존재다. 문제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형 조선사의 경우 RG 발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이후 금융권에서 RG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RG 발급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RG 발급이 시급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먼저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3000만 불씩, 총 2억 6000만 불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불 규모(약 1조 원)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자체적으로 2억 6000만 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RG 발급에 따라 총 5억 7000만 불(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지방은행이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한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불)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올해 총 14조 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全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7 10:13:46[파이낸셜뉴스] RG바이오가 지난 22일 열린 '2023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에서 기술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시판되는 마 관련 제품은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 형태의 ‘생마’자체이거나 분말제품에 한정된다. RG바이오의 ‘디오스코 뮤신’은 특용작물인 ‘안동 참마’에서 추출한 ‘식물성뮤신복합추출물’을 기반으로 식물의 건강성을 강화해 자체 개발한 짜먹는 형태의 제품이다. 식품과 합성섬유에서 발생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갈변현상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RG바이오는 이번 기술대상 수상은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강지향의 식물성 비건시장’에 잘 맞는 건강 원료를 개발한 점, 식품 뿐만아니라 화장품 등 뷰티시장 제품 원료로도 활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수 RG바이오 대표는 "식품기술대상 콘테스트에서 2019년과 2023년 두 번에 걸쳐서 대상인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RG바이오의 특허 바이오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23 16:26:40[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이 동남권 주력사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삼성중공업에 약 3억79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수금 환급보증은 조선사가 선박을 정해진 기한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하는 보증을 말한다. 발급대상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1만6578 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박 16척의 선박건조계약 중 3척이며, 무역보험공사의 수출보증보험증권을 활용해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했다. 이상룡 부산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은 "최근 대형 LNG운반선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회복됐다"며 "이번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계기로 정책금융기관과 협업해 국내 조선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조선업 지원 확대 및 해양투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업 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25 16:50:06조선업계를 덮쳤던 '10년 불황'이 걷히며 찾아온 '슈퍼 사이클'맞이에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조선 3사가 벌써 3년치 일감 수주까지 완료했지만 그간 떠나간 인력과 얼어붙은 자금 모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같은 날 거제 한화오션 현장을 방문, 조선업 지원방안 관련 논의를 이어나갔다.조선업은 이날 열린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수출품목 다변화를 위한 주요 지원대상에 올랐다. 상반기 수출액이 92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82억4000만달러) 대비 11.9% 증가하며 회복세가 가파르다. 수주잔량도 3880만CGT로 12년 만에 최고치다. 현재 우리나라가 수주한 선박 프로젝트는 세계 발주량의 3분의 1에 이른다. 지속적인 수주확대를 위해서는 환급보증(RG)이 필수적인 요소다. 프로젝트를 맡기는 발주사는 통상 40%의 선수금을 조선사에 지급하는데, 선박 비인도 등을 대비해 반대로 수주한 측에서 이에 대한 환급을 보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 부총리도 우선적으로 "우리 조선사들에 대한 RG를 적기 발급하고 발급한도를 초과하는 RG의 경우에도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간 분담하여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나선 배경이다. 이에 더해 금융기관 발급액의 약 85%를 재보증하는 무보 재원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확대했다. 출연금 400억원을 3배 운용하던 것에 신규로 400억원을 더하고 운용배수도 5배로 늘렸다. 기존 1200억원가량이던 재원이 4000억원으로 확대된 셈이다. 2014년 기준 20만명에서 지난해 10만명 밑으로 추락했던 인력도 정부 주도로 급하게 수급을 맞출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해외 단순노무인력(E-9) 조선업 별도쿼터(5000명)에 대해 충원율을 고려해 (조선업) 확대 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력과 더불어 국내 조선업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신규 입직자를 대상으로만 제한됐던 희망공제 사업을 재직자에게도 확대해 장기근속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가 200만원을 부담하면 연간 2만명까지 2년 만기에 8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구개발(R&D) 및 교육 예산도 늘렸다. 친환경선박, 자율운항, 자동화 공장 등에 105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 장기적 인력수급을 위해서도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연간 750명의 미래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04 18:10:31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추가지원 등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울산광역시 현대호텔에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RG 발급기관 확대, 한도 소진시 대형사 선수금환급보증(RG) 추가발급, 특례보증 지원규모 확대 등을 담은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내놨다. 지난 4월 6일 발표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이어 한달 만에 나온 추가대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조선산업의 시황이 재반등하는 상황에서 금융 등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조선산업이 차질없이 수출·수주를 할 수 있도록 RG 발급 등 금융지원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그간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조선사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RG를 발급해왔다. 2020년 신규 RG 발급은 69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165억9000만달러, 2022년 175억600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국내 조선산업에 수주 확대, 선가 상승, 선수금 비중 확대로 RG 공급 확대 등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산업부와 금융위는 국내 조선업계가 차질 없이 수주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추가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10 18:51:39조선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비율이 현행 70%에서 85%로 높아진다.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가 부족한 RG로 수주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RG는 선주사의 선수금을 은행이 보증하는 것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조선사는 RG 발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역보험공사는 시중은행의 RG 발급 참여를 늘리기 위해 관련 특례보증 비율을 85%로 확대한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사들이 재원 확충을 위해 다양한 재원 확대방안을 살펴본다. 기존 RG 발급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수주 프로젝트별 수익성 검토를 통해 추가 RG 발급을 검토한다. 대형사도 조선사의 수주 노력을 지원한다. 금융기관은 남은 RG 한도를 적기에 발급하고, 한도 초과 시 8개 금융기관이 추가 분담안을 마련토록 은행 간 협의를 추진한다. 해외 시장을 통한 RG 발급 다원화도 추진한다. 무보는 특례보증에 무역보험기금을 활용, RG 발급에 시중은행 참여를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업계는 경영효율성 향상과 적정가 수주 등 자율적 노력을 기울이고, 조선산업 시황·경영 상황 등 금융권 대상 설명회도 개최한다. 금융지원 노력이 물량 중심의 저가수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가수주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공동용역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의 호조세에 따라 선박 수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수주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적극적 금융지원을 통해 조선산업 성장의 선순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06 18:22:31[파이낸셜뉴스] 조선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비율이 현행 70%에서 85%로 높아진다.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가 부족한 RG로 수주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RG는 선주사의 선수금을 은행이 보증하는 것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조선사는 RG 발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역보험공사는 시중은행의 RG 발급 참여를 늘리기 위해 관련 특례보증 비율을 85%로 확대한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사들이 재원 확충을 위해 다양한 재원 확대 방안을 살펴본다. 기존 RG 발급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수주 프로젝트별 수익성 검토를 통해 추가 RG 발급을 검토한다. 대형사도 조선사의 수주 노력을 지원한다. 금융기관은 남은 RG 한도를 적기에 발급하고, 한도 초과 시 8개 금융기관이 추가 분담안을 마련토록 은행간 협의를 추진한다. 해외 시장을 통한 RG 발급 다원화도 추진한다. 무보는 특례보증에 무역보험기금을 활용, RG발급에 시중은행 참여를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업계는 경영 효율성 향상과 적정가 수주 등 자율적 노력을 기울이고, 조선산업 시황·경영 상황 등 금융권 대상 설명회도 개최한다. 금융지원 노력이 물량 중심의 저가 수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가 수주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공동 용역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의 호조세에 따라 선박 수주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수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적극적 금융 지원을 통해 조선 산업 성장의 선순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06 08:34:54[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이달 중 신설할 것"이라며 "올해 무역금융을 최대 364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 경제 꺼져가는 성장 동력인 수출을 살리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 해소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 IT 품목과 대중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우선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올해 최대 362조5000억원으로 계획한 무역금융을 2조원 더 늘려 364조50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또한 "수출기업의 애로가 큰 해외인증 취득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원스톱 ‘해외인증 지원단’을 신설해 정보제공,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원산지 증명서 일반심사·자동심사 대상 여부를 온라인 신청시 알 수 있도록 해 수출기업의 원산지 증명서 발급과 관련한 편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 미래차, 원전 등 수출 주요 품목 분야별 애로 해소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에 대응해 이달 중 조선업계 정책금융 강화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산은·수은 금융지원 확대, 무보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보증비율(현 70~85%) 상향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수소차 등 미래차 핵심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상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용 자동차 전용 운반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가용선복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자재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보증보험 특별 지원 한도를 책정 한도 1.5배로 제공하고 보험료도 20% 할인해준다는 방침이다. 2·4분기 중에는 환경플랜트 수주 등 녹색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목표로 민관소통 확대, 재원 조달 등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중동에도 해외 IT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디지털정부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신설해 디지털정부 솔루션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동, 동남아 등 ICT 수요가 높은 국가에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농수산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태평양도서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의 의료기기 강화규제(MDR) 대응 지원을 늘리고 수출 바우처를 활용한 의료기기 해외 인허가 컨설팅을 활성화한다. 콘텐츠 수출을 위해서는 업계, 전문무역상사, 콘텐츠진흥원, 코트라(KOTRA)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해외진출 협업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은 위기 돌파의 핵심 동력"이라며 "수출이 빠른 시일내에 반등해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3-13 09:07:21[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재매각 방안을 오는 3월 경영컨설팅이 끝난 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업계의 무리한 수주경쟁을 막기 위해 원가 이하 수주시 선수금보증(RG)을 발급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재매각방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수합병 전망 등을 공유했다. ■“경영컨설팅 후 플랜 B·C·D 밝히겠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플랜 B·C·D를 고려하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컨설팅이 끝나는 3월께 매각방안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회장은 “추후 매각 대안은 플랜B부터 D까지 오픈돼 있다”면서 “3월에 구체적 컨설팅 결과가 마무리 되면 대우조선해양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한 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EU 경쟁당국에 소송을 걸 경우 산업은행은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한국이 EU의 결정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는걸 보이기 위해서라도 소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재매각 방안이다. 업계에선 해외에서 주인을 찾는 방안, LNG사업 분리매각, 조선사가 아닌 비조선사 매각 등을 거론했다. 이 회장도 국내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LNG선 점유율을 일부 줄인 후 매각을 성사시키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대우조선은 신규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주인찾기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해외 매각은 불가능하지만 국내에서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고, 조선사든 비조선사든 인수 주체가 있으면 검토는 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과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결정문에서 EU가 내세운 기업결합 불허 근거 등이 합당한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사 저가 수주 막으려면 RG발급 규제해야” 이 회장은 조선사들의 사업 재편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끼리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저가 수주 경쟁에는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 조선사들이 똑같은 전략으로 선가의 100% 이상 되는 원가구조를 가지고도 수주하면 공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원가율이 90%를 넘어가면 RG발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조원에 파는 배에 원가가 9000억원 이상이면 보증서 발급을 제한해 저가 수주 경쟁을 막겠다는 취지다. 대우조선해양 합병 무산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의 90%가 한국”이라며 “유럽도 자국 항공사를 살리기 위해 국내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충분히 외교적 이슈로도 인수합병 승인을 설득해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중인 에디슨모터스에 대해서는 사업계획과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엄격하게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에디슨이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방안은 돈을 넣은 후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통해 메우려는 전형적인 차입매수(LBO)로 보인다"면서 "이건 사업계획서와는 별개 문제로 인수문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ksh@fnnews.com 김성환 김영권 기자
2022-01-27 16:48:05[파이낸셜뉴스] 우선협상대상자 KHI(Korean Heroes Incorporation)의 대한조선 인수는 채권단의 LC(신용장), RG(선수금환급보증) 등 금융지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박 건조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지난 한 해 동안 60%가량 급등하면서다. 지금 대한조선에 부여된 LC 한도로는 후판을 제대로 구매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I-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 컨소시엄은 최근 대한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측과 금융지원안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KHI 컨소시엄이 바라는 금융지원안은 LC 한도를 2배로 늘리고, RG도 50% 가량 늘리는 것이 골자다. 후판 가격이 급등한 만큼 현재 LC 한도로는 후판을 제대로 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t)당 약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만원가량을 추가 인상했다. 조선용 후판은 선박의 갑판과 외벽으로 사용되는 주요 철강제품을 말한다. 현재 후판 가격은 조선사마다 톤당 105만~115만원 수준이다. RG 한도 증대도 관건이다. 앞으로 원활한 수주를 위해서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 운반선을 11척 수주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아프라막스급 중대형 탱커선 2척 수주를 확정짓고, 추가로 2척을 수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컨테이너선도 2척을 수주해 총 17척(추가 발주의향 포함하면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채무재조정도 KHI 컨소시엄의 희망사항이다. 대한조선은 연 2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내지만 금융비용인 이자만 연 약 250억원여서 만성 적자인 회사다. 출자전환을 통해 채무를 줄이면 연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탈 바꿈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같은 금융지원안, 채무재조정 협상에 동의하는 것이 관건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조선업 관련 여신으로 수년에 걸쳐 고통받아 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배경이다. 전통적인 MR탱커 강자 SPP조선의 경우 M&A로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최종 자문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주채권은행였던 우리은행은 청산을 결정했다. 해외 원매자들의 RG 등 신규지원 요구를 부담스러워한 영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HI 컨소시엄은 신주 500억원 이상을 포함, CB(전환사채) 등을 포함 1900억~2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대한조선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한투PE-SG PE가 운용하는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약 500억원 규모 재무적 여력도 확보했다. 다만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투자 여부가 달라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전라남도 해남을 필두로 중형급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대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산은 등 채권단은 대한조선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에 위탁경영을 맡겼다. 2015년에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이후 강도높은 자구계획 이행 및 주채권은행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활동을 지속하였으며, 국내 중소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대한조선에 대한 실질 지분율은 12.76%다. 투자 지분율은 65.06%지만 채권단에 대한조선 주식의 의결권을 상당 부분 위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21 09: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