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민간은행 최초로 국내 중형조선사 HJ중공업에 1억6400만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고 1일 밝혔다. '중형조선사 수주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다. 정책금융기관의 참여 없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까지 민간은행은 국내 조선업의 부실 확대와 중형 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시중은행은 수년간 중형조선사의 RG 발급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 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RG를 발급하면서 건조계약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상륙함·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중형조선사다.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증가에도 RG 발급 한도 부족은 중형조선사 수주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제도개선 기조에 맞춰 중형조선사의 재무상태에 얽매이지 않고, 수주 선박의 사업성 및 미래 경쟁력을 반영해 심사한 끝에 이번 RG 발급을 결정했다.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2025-07-01 18:13:56[파이낸셜뉴스] 부산은행은 민간은행 최초로 국내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미화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efund Guarantee·RG)을 발급했고 1일 밝혔다. 이번 RG발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다. 정책금융기관의 참여 없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까지 민간은행은 국내 조선업의 부실 확대와 중형 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시중은행도 수년 간 중형조선사 앞 직접 RG 발급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 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해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전격적으로 RG를 발급하면서 건조계약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상륙함, 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중형조선사로,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RG발급 한도 부족은 여전히 중형조선사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제도 개선기조에 맞춰 중형조선사의 현재 재무 상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수주 선박의 사업성 및 미래 경쟁력을 반영한 심사한 끝에 이번 RG발급을 결정했다. 이는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지역 소재 중형조선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최대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의 RG 발급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협력 상생의 뜻을 되새겨 K-조선의 재도약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봉장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은행이 발급한 RG 대상 선박 2척은 기존 계획에 맞춰 정상적으로 건조될 경우 각각 오는 2026년 7월과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7-01 11:50:29[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민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미화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RG발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다. 정책금융기관의 참여 없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까지 민간은행은 국내 조선업의 부실 확대와 중형 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시중은행들 역시 수년간 중형조선사 앞 직접 RG 발급에는 선뜻 나서지 못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 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해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전격적으로 RG를 발급하면서 건조계약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상륙함, 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중형조선사다.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RG발급 한도 부족은 여전히 중형조선사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제도 개선기조에 맞춰 중형조선사의 현재 재무 상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수주 선박의 사업성과 미래 경쟁력을 반영한 심사한 끝에 이번 RG발급을 결정한 것으로 전했졌다. 이는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지역 소재 중형조선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부산은행의 RG 발급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협력 상생의 뜻을 되새겨 K-조선의 재도약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봉장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은행이 발급한 RG 대상 선박 2척은 기존 계획에 맞춰 건조돼 2026년 7월과 10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1 10:38:25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가 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책은행, 시중은행들이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에 착수하면서다.조선업 호경기를 고려했을 때 재무제표 개선에 따라 은행 내부의 조선사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이전보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RG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 KB국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6곳이 케이조선을 방문하고 신용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내부 신용등급을 전년 대비 1~2노치(notch)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내부 신용등급이 높아져야 조선사에 공급하는 RG 발행 규모가 커진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정부는 최근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을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은행들은 조선사들에 대한 RG 확대 방안을 찾아왔다. 정부는 시중은행 단독으로 RG 발급이 어려운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형 조선사에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다가 2024년부터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해왔다"며 "케이조선, HJ중공업, 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RG 발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케이조선을 찾은 자리에서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한도를 확대하고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9 18:12:57[파이낸셜뉴스] 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가 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책은행, 시중은행들이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에 착수하면서다. 조선업 호경기를 고려했을 때 재무제표 개선에 따라 은행 내부의 조선사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이전보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RG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 KB국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6곳이 케이조선을 방문하고 신용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내부 신용등급을 전년 대비 1~2노치(notch)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내부 신용등급이 높아져야 조선사에 공급하는 RG 발행 규모가 커진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정부는 최근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을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은행들은 조선사들에 대한 RG 확대 방안을 찾아왔다. 정부는 시중은행 단독으로 RG 발급이 어려운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형 조선사에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다가 2024년부터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해왔다"며 "케이조선, HJ중공업, 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RG 발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케이조선을 찾은 자리에서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한도를 확대하고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6 08:05:28[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경남지역 방산·조선업계에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활성화를 위한 면책 특례 부여 등 다양한 지원 조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시 케이조선에서 열린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성장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직접적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과 연관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금융권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방산・조선 협력업체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RG 한도확대를 건의했고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있도록상시적이고 안정적인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한도를 확대하고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오늘 같은 방식의 금융지원이 여타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해 수출기업 및 협력업체들이 당면한 최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9 13:50:28[파이낸셜뉴스]중형조선사 대표들은 정부의 '조선 RG 공급 확대방안'을 두고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표명냈다. 조선 호기가 도래했음에도 선수금환급보증(RG)이 부족해 사업기회를 놓친 점을 아쉬워 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가 수주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조선사 대표들은 9일 정부가 '조선 RG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지만 '만시지탄(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는 반응이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여건 때문에 선주가 한국으로 돌아섰다. 시장이 호기를 맞이했지만 RG 한도 문제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라며 "수익성, 매출 측면에서 시간이 지나서도 발전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김 대표는 "2008~2010년에 HSG성동조선은 세계 7~8위의 건조 능력을 자랑했다. 지금은 대기업 하도급 업체로 전락해 전선 건조가 아닌 반선 건조를 하고 있다"며 "RG 문제로 해외 선주사와 직접 계약하기 어렵다. 다른 방면으로 영업을 하려고 해도 RG 대행업체는 수수료로 전체 RG 발급금액의 10%를 요구해 RG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에서 조선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RG 발급 문제로 접근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살아남기 위해 국내 대기업 조선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HSG성동조선은 2010년 전후로 260척을 건조했고, 대규모 건조가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RG 발급문제로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도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조선의 경우 KDB산업은행이 RG한도를 30% 늘려줘야 하는데 부담이 됐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일반 시중은행이 RG 문제를 도와줬다"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본격적으로 수주하는 것과 관련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까지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기관이 ‘수주 가이드라인’을 따를 경우,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9 11:09: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상당기간 호조가 예상되는 조선업 지원 방안 내놨다. 조선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미국 조선협력 활성화 가능성에다 친환경·고부가 선박 경쟁력이 높고 글로벌 발주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에 이에따라 시중은행 단독으로 선수금 환급 보증(RG·Refund Guarantee) 발급이 어려운 중소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조선 RG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무보의 특례보증 잔여 한도 6000억원 중 4245억원은 이미 발급됐다. 1755억원이 남아 있다. 정부는 무보의 이 같은 잔여 한도 내에서 상반기 중 RG 발급을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중형조선사에는 RG를 발급하지 않는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 등도 신규 발급을 적극 추진한다. 당초 중형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하고 있다. 아울러 RG를 이미 발급 중인 산업은행 및 시중은행도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발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과거 재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심사 구조 탓에 RG 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 많아서다. 이에따라 대한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사는 RG 발급 확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보다 유연하게 RG 발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사업성, 유동성 확보 계획 및 선수금 관리 방안 등을 포함한 '중형 조선사 수주 가이드라인'도 상반기 내 마련할 계획이다. 수주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경우에는 향후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금감원 검사 및 부처별 감사 시 면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조선사의 무리한 수주, 방만한 자금 운영 등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기반도 함께 강화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9 10:37:32[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4일 중형 조선사에 대해 향후 수주선박의 사업성 등 미래가치를 선수금환급보증(RG) 심사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면책특례 부여를 추진하고,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RG 발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RG는 선박 미인도 위험 등에 대비해 발주사가 조선사에 먼저 지급한 선수금환급을 RG 발급기관(금융사)에 요구할 수 있는 이행보증서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전남지역 중·소형조선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산업은 우리나라의 경제, 수출에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사들은 조선사 RG를 적기에 발급해 원활한 수주를 뒷받침하는 등 우리 조선업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형 조선사는 우호적인 글로벌 조선업황 등으로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금융사는 과거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험했던 손실, 현재의 재무실적을 등을 바탕으로 RG심사를 하고 있어 수주에 필요한 RG가 충분히 발급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한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3사의 영업손익은 지난 2022년 329억원에서 지난해 1789억원으로 5배 넘게 뛰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수주선박의 사업성 등 미래가치를 RG 심사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면책특례를 부여하고, 조선사의 경영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수출입은행, 민간금융회사 등 더욱 다양한 금융사들이 RG 발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금융사들과 협의해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선사 경영환경을 고려해 선수금 관리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조선업황이 급변할 때 금융사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해당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외부 회계법인의 사업성 검토를 통과한 RG발급은 금융사 검사 규정에 따른 면책특례로 지정해 금융사들이 더욱 RG발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24 11:14:12[파이낸셜뉴스] 정책금융기관이 소형 조선사에 수출용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지원하고 내수용 RG 뿐 아니라 수출용 RG에 대해서도 특례보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조선업 RG발급 현황 및 소형조선사 RG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형조선사는 내수용 선박이나 블록을 제작해 대형·중형조선사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조선산업 회복 및 소형조선사의 적극적인 해외 판로개척 노력으로 RG 발급 문의가 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내수용 RG는 민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발급되고 있지만 수출용 RG는 소형조선사의 수출용 선박 건조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발급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성 검증이 확인된 소형조선사 수주 건에 대해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심사를 통해 RG를 발급하기로 했다. 발급한 RG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또는 무역보험공사에서 특례보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신보는 현재 내수용으로 운영 중인 RG 특례보증상품(보증비율 85%)의 지원대상을 수출용까지 확대하고, 지원한도도 기존 3배, 750억원에서 5배, 1250억원으로 확대한다. 무보는 소형조선사의 경영환경을 감안해 RG 특례보증상품(부보율 95%)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대형·중형 조선사에 대해서도 민·관합동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대형조선사의 경우 3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 등 총 8개 은행이 현대중공업 3사 및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달러의 RG 한도를 부여한 뒤 차질없이 RG발급을 지원 중이다. ‘ 올해 말 현재 약 65%정도의 한도를 소진했으며 향후 한도 소진이 예상될 경우 은행간 협의를 통해 추가 한도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형조선사의 경우 그동안 산은·수은이 전담해 RG를 발급해왔지만 올해 6월부터는 9개 은행(기은, 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도 무보의 특례보증(95%)을 바탕으로 RG를 발급했다. 9개 은행은 대한조선과 케이조선에 2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했으며 산은은 대한조선과 케이조선에 5억3000만달러의 RG를 발급했다. 향후 RG 필요 건은 산은 자체발급 및 무보 특례보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28 21:5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