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발사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는 현재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한다.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돼 있다.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24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또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고 SAR 위성은 경사궤도로 돌면서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 한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작년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5호기는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Ⅹ도 홈페이지에 발사 단계별 상세한 타임라인을 공개해둔 상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8 06:19:4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25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를 오는 8일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독자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2호기, SAR 위성...기상 상황과 상관 없이 고해상도 영상과 정보 수집 우리 군은 2025년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SAR(사)·EO(이오)를 이어 발음해 '425'라는 사업 명칭이 붙여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 시점은 지난주 결정됐다"라며 "기상 변동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판단으론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2호기는 주·야간과 기상 악화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SAR 위성으로, 하루에 4~6회 한반도 주변을 방문해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기 SAR 위성은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으며, 구성품 조립 및 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발사 전날인 현지시간 6일엔 발사 준비 검토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7분 발사 후 44분 뒤 위성 분리 궤도 진입, 54분 뒤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며 "우리 군은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SAR 영상은 픽셀 하나씩 점으로 전송돼 그 자체로는 구분이 어렵고 판독관이 봐야 알 수 있다"라며 "구분을 위해선 사람이 즉각 볼 수 있는 EO 영상과 비교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SAR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2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 군은 낮과 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더 기반 SAR 정찰위성을 최초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체계 역량인 킬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전력화, 2020년 후반까지 소형 SAR위성 50~60기 발사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EO/IR 위성을 美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올 6~7월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까지 425 사업 1호기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 이후에는 2020년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는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도 발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군용이 아닌 '민간 상용 용도의 소형 SAR 위성'이 탑재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향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도 SAR 위성의 우주궤도 안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425-2 사업은 선행연구가 끝났고, 전반적인 (위성) 수량이나 필요성, 군사적 활용성 등을 합동참모본부에서 분석하고 있다"며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빨리 볼 때는 초소형을 활용하고 세밀하게 봐야 하는 건 425를 쓸 것"이라며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미래엔) 초소형 자체만으로도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우리 군은 30분 또는 그 이하 간격으로 독자적인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의 전략표적에 대한 정밀한 감시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2:55:56[파이낸셜뉴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은 주간과 야간은 물론 구름이 끼어있는 날씨 등 악천후에도 선명한 고성능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높은 정보 가치를 지닌 위성으로 평가된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우리 군은 2025년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SAR(사)·EO(이오)를 이어 발음해 '425'라는 사업 명칭이 붙여졌다.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는 425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방부·국방정보본부·ADD 등이 참여하는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EO/IR 위성을 美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군용이 아닌 '민간 상용 용도의 소형 SAR 위성'이 탑재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향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도 SAR 위성의 우주궤도 안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2호와 3호 SAR 위성'을 각각 오는 4월 초와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지난해와 같이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다. 2·3호 위성은 ADD가 개발을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우주항공 전문기업이 시제업체 및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 1호 EO/IR 위성은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올 상반기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정찰위성 1호는 650~700km 고도에서 30cm(사진 1픽셀의 크기가 가로세로 30cm)급 해상도를 갖춘 세계 정상급 성능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부터 궤도에 올리는 전천후 레이더를 탑재한 군사정찰용 SAR 위성 4기가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되면, 우리 군의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 전략표적에 대한 감시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10 15:50:27[파이낸셜뉴스] 8일 방위사업청은 올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캐너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425사업'의 2호와 3호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민간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할 계획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올해 발사하는 위성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주·야간 악기상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이는 작년 12월 우리 군이 발사한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 능력이 한층 확충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초고해상도 SAR 위성은 최첨단 우주기술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SAR 위성 개발 간 확보된 기술은 국내 우주개발 기술 강화 및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쏘아 올린 1호 위성은 올 상반기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를 거치고 있다. 2호 위성은 오는 2월 시험평가를 완료를 앞두고 현재 지상에서 우주환경 모의시험시설을 이용해 개발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3월에 발사장으로 이동한 후 1개월간의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4월 초에 발사될 예정이다. 3호 위성은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2·3호 위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우주항공 전문기업이 시제업체 및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는 1호 위성 발사 준비 단계부터 2·3호 위성 발사를 준비까지 국방부·국방정보본부·ADD 등이 참여하는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가동해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425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8 17:49:22[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자체 설계·제작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저궤도 지구관측)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지구관측 위성체를 자체 기술로 제작, 발사해 운용까지 책임지는 것은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4일 오후 2시 정각에 소형 SAR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발사 위성은 우주궤도에 안착한 후 오후 5시38분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한 SAR 위성은 '우주의 눈'으로 불리는 작지만 강한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이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100㎏급이다. 해상도는 1m(지표면 가로·세로 1m 식별)다. 민간 SAR 위성은 기후·환경, 재해·재난 감시 등 다용도로 사용된다. 한화시스템은 고해상도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해 정부와 기업에 제공한다.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SAR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에너지 탐사,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기후·환경 감시, 건설·인프라, 안보 분야 및 분쟁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면에 반사되는 미세한 시간차를 합성, 지상 지형도를 만드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이번 SAR 위성체는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했다.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여러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어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개발·축적한 우주산업 기술을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04 16:00:52[파이낸셜뉴스] 민간 주도의 우주시대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국내 최대 우주위성개발 업체 한화시스템이 자체 제작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위성(SAR 위성)을 올해 안에 우주로 쏘아올린다. 민간기업이 위성체를 제작, 발사해 운용까지 책임지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SAR 위성은 '우주의 눈'으로 불리는 '작지만 강한'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이다. '국내 최초' 소형 SAR 위성 연내 발사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정부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올해 안에 우주로 발사한다. 발사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상용 SAR 위성을 민간 기업이 발사, 직접 운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며 "민간이 주도해 한국형 뉴스페이스 산업(K-스페이스)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AR(합성개구레이다,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은 탑재체·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다. 원통 또는 박스형 본체와 태양전지판 날개가 달린 일반 위성과는 다른 형태다. 이번에 발사하는 국내 1호 SAR 위성은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100kg급이다. 해상도는 1m(지표면 가로·세로 1m 식별)다. SAR 위성은 여러 개의 모듈로 구성된 전장품을 단일 모듈로 통합, 경량화·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일체형 설계는 무게를 줄이면서 발사체 수납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쏜 레이다의 반사파를 미세한 시간차로 합성,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레이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SAR의 핵심장치 중 하나인 안테나는 반도체 송수신 장치를 활용, 초경량 고효율 능동위상배열안테나가 적용됐다. 고해상도 관측 모드와 확장 영상 획득이 가능한 광역 관측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상관제 센터에서 발사위성의 제어 및 실시간 지상 영상을 획득·분석해 위성 개발·활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100㎏급, 해상도 1m급 성능의 소형 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정확한 0.5m급 해상도의 초소형 SAR 위성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100kg 이하의 초소형 SAR 위성을 국내 기술 100%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초소형 SAR 위성은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감시·정찰 기술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궤도면당 약 500km 고도에서 재방문 주기(30분) 단축 △위성별로 전파의 편파 다각(수직·수평 편파) 송신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군집 활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SAR 위성의 강점이다. SAR 위성군은 다른 궤도에 존재하는 위성 간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긴급 상황에서 위성 간 통신을 이용해 위성 임무를 변경할 수 있다. 이같은 SAR 위성이 전력화되면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의 전천후 영상 정보 수집이 가능해 선진국 수준의 감시·정찰 능력을 구축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반도를 실시간 감시·정찰할 수 있도록 광역 카메라로 개발 중"이라며 "군집 운용을 위한 크기·무게·전력·비용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꿈' SAR-IR위성-우주인터넷 초연결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의 전자광학(EO)·적외선(IR)·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정찰 위성 및 중·대형위성의 전자광학·SAR 탑재체, 초소형 위성의 체계·탑재체 개발 솔루션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이중대역 초소형 적외선(IR) 위성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한반도를 실시간 감시·정찰할 수 있도록 광역 카메라 탑재형 IR위성으로 개발 중이다. 군집 운용을 위해 단가를 낮추고 경량화해 크기·무게·전력·비용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안보 위협체의 화염은 특정 대역에서 IR 신호가 강하게 나타난다"며 "대기 투과를 고려해 지상과 성층권에서 탐지가 가능한 이중대역 IR탑재체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이라 불리는 상용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민간 저궤도 위성을 활용, 군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 사업을 국내에서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처음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최근 다국적 위성통신기업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는 위성통신 서비스의 필수 절차인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도 받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한화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우주인터넷 사업은 한화시스템이 3억달러를 투자(2021년)한 원웹의 위성망(총 634대 통신위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 및 재난 재해, 지정학적 위기 등 긴급 상황에서도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수천 개의 위성과 지상 기지국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도 함께 개발 중이다. 나아가 한화시스템은 차량용(OTM)·운반용·함정용 단말기 개발·양산, 서비스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최종적으로 구축하려는 '초연결 솔루션'이다. 초소형 SAR 위성에서 탐지한 지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망과 지상망을 통합하는 다계층·초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전시 및 재난재해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4 16:23:37[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쎄트렉)와 '초소형 SAR 위성체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SAR(Synthetic 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다)는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뒤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드는 레이다 시스템으로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초소형 SAR위성 탑재체 및 체계종합 기술을 바탕으로 쎄트렉의 소형위성 분야 기술을 융합해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개발에 돌입한다.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은 상호간 배타적 사업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분야 독자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수차례 우주로 소형위성을 발사한 쎄트렉의 경험을 통해 지상국 관제∙수신 등 소형 위성 운영 분야와 우주 인증 분야 역량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부처 소요로 추진 예정인 '초소형 SAR위성 체계개발'사업은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체와 운용 지상국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향후 초소형 SAR위성이 운용되면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 정보 수집을 통해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군 정찰위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응에 필요한 감시∙정찰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소형위성 기술을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패러다임 체인지를 선도 하고 미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초소형 SAR위성은 감시정찰 자산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kg 이하∙해상도 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초소형 SAR 위성을 개발해낸 역량을 바탕으로 위성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며 초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 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0-24 08:38:22[파이낸셜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2:05:49[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6~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K-GEO Festa'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간정보 기술교류 박람회로 올해는 약150여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했다. KAI는 이번 박람회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비롯해 △초소형 SAR 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다누리(한국형 달탐사 궤도선) △한국형 발사체 등을 선보인다. KAI와 공동 참여하는 메이사는 △건설인프라 △산림 △국방 등 여러 분야에 활용 가능한 위성 활용 서비스 영상을 상영한다. KAI는 최근 위성 영상 서비스 기업 메이사에 투자해 위성 운영과 영상 서비스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기존 위성 개발 및 양산에 위성 운영과 영상 활용 서비스 사업까지 더해져 기술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해상도 50㎝급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지구 관측 위성으로 2025년 스페이스X의 Falcon-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위성은 국토 자원관리와 재난 대응 등 공공 임무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1호를 바탕으로 2~5호까지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개발 전과정을 수행하는 총괄주관으로 선정돼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차세대중형위성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KAI는 위성 플랫폼 다양화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재사용 발사체, 공중발사체 등 우주 모빌리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우주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의 우주길을 더욱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6 16:24:37[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지난 10년간 쌓아온 방산 협력에 대한 서로의 깊은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육·해·공 전 분야에서 한화의 '통합방산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국빈 방문 중인 두다 대통령이 25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을 찾았다고 이날 밝혔다. 외국 정상이 한화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김 부회장과 함께 이날 K9 자주포 등 주요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한화와 폴란드의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임훈민 주 폴란드 한국 대사,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실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 K9, 천무, 다목적무인차량,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발사대, 차륜형 병력수송 장갑차 타이곤 등 10여 개 무기체계의 기동시연도 참관했다.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에게 최신 전투형 장갑차인 레드백과 폴란드에 제안하고 있는 장보고-III(KSS-III) 배치(Batch)-II 잠수함을 소개했다. 항공엔진,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등까지 관람한 두다 대통령은 한화의 육·해·공 통합방산 솔루션에 대해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써 국제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4년 K9 차체 120여 대를 폴란드에 수출한 후 2022년에 K9 212문과 천무(호마르-K) 218대 등 총 8조20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했다. 지난해엔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 5조6000억원 규모 2차 계약을 했다. 김 부회장은 "기술이전 및 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