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차량에 이른바 '체액 테러'를 저지른 남성이 성도착증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달 3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입주민 여성 A씨의 차량에 남성이 체액을 묻히고 달아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출근을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중, 자신의 차량 옆을 서성이던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인기척을 느끼고 급히 자리를 떴다. 그러나 조수석 손잡이에는 정체불명의 체액이 묻어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성이 A씨 차량에 몸을 밀착시키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차량이 분홍색이고 내부에 헬로키티 인형 등이 장식되어 있어 누가 봐도 여성의 차량임을 알 수 있었던 만큼, 의도적으로 노린 범행이라 확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A씨와 일면식도 없는 같은 아파트 주민인 29세 남성 B씨로 확인됐다. 그는 A씨를 스토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에 대한 주변 평가는 엇갈린다. 직장 동료와 지인들은 그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했지만, B씨가 활동했던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의 말은 달랐다. 그는 여성들에게만 유독 다른 태도를 보이며,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한다. 사건 발생 이후에도 해당 활동을 멈추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다. 전처 역시 B씨의 성적 집착을 지적했다. 그녀는 '임신 중에도 성관계를 요구했고, 차량 안에서도 강제로 신체를 노출하려 했다"며 "SNS로 만난 여성과 휴대전화로 이상한 행동을 하다 들킨 적도 있다. 이번 사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뚤어진 성적 욕망 탓에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할 수 없었고, 그것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B씨가 성도착증, 즉 도착증의 일종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공장소에서 성적인 행위를 하려는 충동은 노출 음욕증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여성이 놀라는 반응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등의 행위는 자신만의 왜곡된 성적 환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행동은 변태적인 방식으로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강박적 성향이자, 충동조절 장애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4 08:25:56그룹 뉴비트의 특별한 음악이 팬들에게 설렘을 전했다. 뉴비트(NEWBEAT, 박민석·홍민성·전여여정·최서현·김태양·조윤후·김리우)는 지난 18일과 19일 공식 SNS를 통해 정규 1집 'RAW AND RAD'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과 트레일러 필름을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는 선공개곡 'JeLLo(힘숨찐)', 'HICCUPS'를 비롯해 타이틀곡 'Flip the Coin', 'Intro : RAW AND RAD(feat. Khundi Panda)(Prod. Maalib)', 'Sounds like Money', '너,나 +,-', 'F.L.Y(Prod. 임현식)', 'Wonder(Solo. 전여여정)', 'We Are Young', 'Outro : ZERO-SUM GAME(Prod. Maalib)', 'Highs&Lows(Hi&Love)'까지 총 11곡의 하이라이트 구간이 담겨있다. 특히 턴테이블 위를 달리는 뉴비트의 캐릭터가 등장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비트를 비롯해 올드 스쿨 장르, 뉴비트의 매력적인 보컬을 만나볼 수 있는 곡까지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또한 Maalib, 비투비 임현식, Khundi Panda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프로듀싱 및 피처링에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공개된 트레일러 필름 'RAD'는 제니의 ZEN을 연출한 조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뉴비트가 자신들에게 잠재된 특별한 힘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완성도 높은 영상미는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RAW AND RAD'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소년들의 패기를 담은 앨범이다. 뉴비트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장 빛나는, 진취적인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비트인터렉티브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그룹 뉴비트는 Mnet '보이즈 플래닛' 출신 박민석과 그룹 TO1 출신 전여여정 등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국내외 버스킹 투어로 실력을 쌓으며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다. 또한 앞서 뉴비트는 선공개곡 'JeLLo(힘숨찐)'와 'HICCUPS'를 발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정규 앨범으로 데뷔하는 데 이어 Mnet 글로벌 데뷔쇼와 SBS 데뷔 팬 쇼케이스까지 예고하며 K팝신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뉴비트는 24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 앨범 'RAW AND RAD'를 발매하며, 같은 날 오후 8시 Mnet 글로벌 데뷔쇼로 정식 데뷔한다. 이어 26일 SBS 데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이날 공연은 28일 오후 SBS 공식 유튜브 채널 'SBSKPOP X INKIGAYO'에서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비트인터렉티브
2025-03-19 11:53:02[파이낸셜뉴스]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 12월 23일 소집해제 된 그룹 위너 송민호에 대한 동료의 증언이 나왔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송민호가 복무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제보자 A씨는 "시설관리공단에 있는 주차 관리부다. 제가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었다"며 "송민호가 노상 거주자 주차팀에 (지난해) 3월에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받으면 '노상 주차팀 누구입니다' 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에서 빠졌다. 민원 업무도 얼굴 알아본다고 빠지고,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 안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송민호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이유로 자리를 안쪽으로 배정받았다. 그마저도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일주일 다 나오지 않았다. 심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본 정도,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라고 전했다. 송민호는 대인기피증과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 등을 가져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서 대체 복무를 시작해 올해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하다 지난 23일 소집 해제됐다. 송민호가 옮긴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 관계자 B씨는 "송민호를 10개월 동안 두 번인가 세 번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B씨는 "연가, 병가가 무슨 무한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안 된다. 본사에 있을 때는 잘 나왔다고 한다. 거기는 눈이 200명 되는데 여기는 눈이 적다. 직원들이 다 해봐야 13명이다. 병무청이 두발 단속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자리에 없었을 거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결혼식 참석하고, 파티도 즐겨..'선택적 공황장애' 논란 실제로 송민호는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음을 밝혔다. 시설 측에서도 약을 먹는 그를 배려해 출근 시간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로 조정했다. 하지만 한창 복무 중인 지난해 5월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생 결혼식과 올해 10월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것이 드러나며 부실 근무 의혹에 대한 의심이 더해진 상황이다. 또한 대인기피와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때문에 병가를 냈다는 송민호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민호는 마포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23년 8월 19일 강원도 고성과 양양 등지를 돌아다니며 캠핑과 파티를 즐겼다. 매체는 또 송민호가 소집해제를 앞두고 '러닝 크루'에서 단체 마라톤을 뛰는 등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기에는 사회복무 근무지를 제외한 곳에서는 지나치게 사회 활동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12월 23일 병무청으로부터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송민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마포경찰서는 27일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시설에 설치된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8 00:00:58[파이낸셜뉴스]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여학생이 피살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피해자 A양의 친구인 B양은 "사건이 있기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B양은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언니(A양)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 지르면서 신고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가던 A양을 10여분 동안 따라간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박대성이 범행 며칠 전 살인을 예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자신의 지인이 범행 며칠 전 박대성과 술을 마셨다는 C씨는 당시 박대성이 '누구 한 명 죽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대성의 지인들은 박대성이 평소에도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인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람 때리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폭행으로만 경찰 조사받은 것이 엄청 많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대성과 군복무를 같이한 D씨는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라며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하고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마스크나 모자 대신 자기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죄송합니다"를 되뇌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으로 또한번 공분을 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09:42:3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예비 신랑과 다투다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께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여성 A(28) 씨가 추락했다. 당시 함께 있던 남자 친구 B(30대)씨가 119에 신고했으며, A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B씨는 경찰에 “발코니 창가에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했으나 추락 직전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이 나오며 B씨를 향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B씨는 유족들에게 "말다툼하고 (A 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면서 (제가) 팔목을 잡았다"며 "(A 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창문과 방충망을 여는 동안 뭐 했냐는 물음에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하나 왼손으로 잡았다.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는데 못 잡았다"고 했다. 유족들은 B씨의 설명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A씨의 동생은 "크게 싸운 것도 없이 단지 풀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뛰어내렸다?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A씨가 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B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던 A씨의 휴대폰이 방 안에 있었던 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A씨의 지인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경제적 이유로 자주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A씨가 누군가에게 맞아 다쳤다며 멍이 든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 당일에도 A씨가 B씨와 낮부터 다투고 헤어졌으며, A씨는 B씨에게 '집으로 오지 말라. 헤어지고 싶다'고 했지만, B씨는 '풀어야 한다'며 A씨의 집으로 찾아간 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3 22:13:19[파이낸셜뉴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과 결혼한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가 호반그룹 상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아나운서는 이달 초부터 호반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를 맡았다. 커뮤니케이션실 내 동반성장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무 가운데 사회공헌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상무는 그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반사랑나눔이 전쟁기념관 봉사활동’, ‘비치플로깅 아이스버킷챌린지’ 등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초에는 국내 중견·원로작가 대상으로 열린 ‘2024 호반미술상 시상식’에 김대헌 기획총괄사장과 동석하기도 했다. 1993년생인 김 상무는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8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주말 ‘SBS 8뉴스’와 ‘궁금한 이야기 Y’, ‘스포츠투나잇’ 등을 진행한 바 있다. 2020년 퇴사하고 그해 호반그룹 오너 2세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과 결혼했다. 호반그룹 오너 2세인 김 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이 지배하는 호반건설은 김 사장이 소유한 호반건설주택과 완전 자회사 6개사, 차남인 김민성 전무 소유의 호반산업과 완전 자회사 11개사를 거느리는 구조로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10:06:11[파이낸셜뉴스] 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고등학생과 그의 부모가 뻔뻔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초등학교·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고등학생 A군과 그의 부친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피해자 B양은 "경찰분이 저한테 전화했다. 제가 피해자라고 내일 나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합성 사진을 보니) 여기(속옷) 아예 벗기고 가슴 큰 걸로 (합성)해 놓았다"고 피해를 밝혔다. B양은 "저한테도 그 피해 사진 보여주면서 '본인 맞냐'고 물어봐서 저 맞는다고 했다"며 "가해자 이름을 들었는데 중학교 동창이었고, 저희(피해자)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도 잘 못 자겠고 병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수면유도제 먹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양 역시 "원한 산 적도 없는데 왜 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군은 억울하다며 제작진에게 "오해를 풀고 싶다"고 직접 연락했다. 제작진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A군은 "제가 10월에 논술 시험이 있다. 독서실도 다니고 있고 관리형 학원에 있어서"라며 만남을 거절했다. 제작진이 "딥페이크성착취물을 만든 적이 전혀 없냐"고 묻자 A군은 "말씀 못 드릴 것 같다. 이게 아직 사건이 끝난 게 아니다"고 했다. 이후에도 A군은 제작진에게 "제가 취재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다. 그런데 지금 공부하는 게 너무 바쁘기도 하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해서 취재는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제작진은 바쁜 A군을 대신해 A군의 부친에게 찾아갔다. "아드님이 만든 거 불법인 거 알고 계시냐"는 질문에 A군의 부친은 "관심 없다"며 "지금 애가 이번에 시험을 본다. 10월에 논술, 11월에 수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피해자분들도 시험을 본다"고 지적하자, A군의 부친은 "그 사람도 시험공부 하고 얘도 지금 한 달 남았다.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받아 했다"라며 "지금 (경찰)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진이 말을 더 이어가려고 했지만 A군의 부친은 "관심 없다"며 말을 끊은 뒤 돌아섰다. 한편 경찰청이 3일 공개한 ‘허위영상물(딥페이크 범죄를 통해 편집된 불법합성물) 범죄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검거된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178명 중 10대가 131명으로 73.6%를 차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6:49:59[파이낸셜뉴스] 방송국 PD 겸 반려견 훈련사를 사칭하며 면접 대상자를 상대로 수년째 성희롱 언행을 일삼은 남성의 정체가 드러났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는 자신을 유명 동물 프로그램 PD라고 속여온 김모씨의 정체를 추적했다. 김씨는 자신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지인이라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 A씨는 지난 2022년 여름 아르바이트 목적으로 반려동물 돌보미 사이트에 구직 이력서를 올렸다가 김씨로부터 자기 강아지를 돌봐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때 김씨는 자기 반려견을 맡기기에 앞서 면접을 봐야 한다고 하면서 A씨에게 “내일 오시게 되면 미팅이나 면접이다 보니까 여성스럽게 옷을 좀 짧게, 허벅지 반 정도? 원피스 길이는 어느 정도세요? 짧은 건 없으시죠? 긴 치마보다 짧게 입고 오는 것도 괜찮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황당한 면접 요구에 불쾌함을 느낀 A씨가 면접을 거절하자, 김씨는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다가 긴 치마를 입고 오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A씨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돌보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다른 여성들에게도 연락해 짧은 치마와 하이힐 등의 면접 복장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여성들에게 “제가 지금 하는 게 B프로그램하고 타 방송국에서도 C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다. 원래 본 직업은 훈련사고, 강형욱 선생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들 제작진 명단 어디에도 김씨의 이름은 없었다. 강형욱 훈련사 역시 “(김씨) 사진 봤는데 전혀 모르시는 분이다. 저는 한 번도 못 봤는데 제가 후배거나, 선배거나 저한테 배웠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씨에게 접근해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임을 밝히자 김씨는 “PD는 아니다”라며 “연출을 생각하고 있고 요즘은 훈련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또 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그냥 편하게 입고 오시라고 얘기했던 거다. 의도적인 것도 아니었고 다른 마음도 전혀 없었다. 지금 여자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2012년 피팅 모델을 찾는다면서 미성년자를 만난 뒤 강제추행 및 강간한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돼있다. 현재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는 김씨는 제작진에게 “다시는 사칭하지 않겠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4 08:44:59[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당한 가운데, 범인의 정체가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난데없는 고추장 테러를 당한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7월 31일 오후 6시30분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 손잡이에 끈적한 고추장이 묻어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거무스름한 장이 손잡이에 발라져 있어 결국 현관문에 CCTV까지 설치하게 됐다고 A씨는 털어놨다. A씨는 “공포스러웠다. 문손잡이에 얇게 완전 골고루 발라져 있었다”며 “한 이틀 뒤에 이번에는 처음이랑 다르게 시뻘건 고추장이 아니라 거무스름한 뭔가 건더기 이렇게 덩어리 같은 게 막 있는 그거를 또 여기 손잡이에 다 발라놨더라”고 털어놨다. 며칠 뒤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검붉은 장이었다. A씨는 “두 번째 하니까 공포스럽고 도대체 이거 뭐야. 누가 왜. 막 그러면서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아서 그때 경찰서에 신고를 바로 했다”고 말했다. 테러범은 얼마 가지 않아 CCTV에 포착됐다. CCTV 영상 속 테러범은 오후 9시를 넘긴 시간 A씨 집 앞에 다가와 비닐장갑을 끼고 무언가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장을 주워 손잡이와 비디오폰 렌즈에 치덕치덕 발랐다. A씨는 “공포심이 생기더라.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이 되게 침착했다. 불안하고 되게 찝찝했다”고 털어놨다. 테러범의 정체는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직업 특성상 낮에 잠을 자야 하는데,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참을 수 없어 고추장 테러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양옆 위아래 주민들도 다 스트레스받는다. 밑에 층에서 올라가서 한번 뭐라 했던 적이 있었다. 복도에서 싸우는 소리도 들리고 뭐라 뭐라 얘기하는데도 안 들으시는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분을 투척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홧김에 비슷한 장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첫 번째 고추장 테러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B씨의 주장과 달리 관리사무소 측과 이웃 주민들은 A씨 집에서 특별한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관리사무실 관계자는 “민원일지를 쭉 봤는데 그쪽(A씨)하고 언쟁한다거나 얘기했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1 05:23:06[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상에는 '지하철역에서 생리통 호소하는 여장 남자'에 대한 게시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지난 12일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초지역 일대 여장 남자'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하철 서해선 초지역 일대에서 노란색 상의에 치마 교복을 입고 다닌다.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다리 사이로 하혈한 흔적이 있으며 '병원에 가는 길'이라며 복통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진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위아래 교복을 입고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한 학생이 창이 큰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2년 전 비슷한 사건의 동일 인물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거론된 사건은 '궁금한 이야기 Y' 2021년 4월 23일 방송에서 다뤄졌다. 당시 남성은 4호선에 자주 나타났으며 교복 차림에 책가방을 메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남성은 생리통을 호소하며 배를 움켜잡고 제대로 걷지 못했다. 시민들이 이 모습을 보고 119를 불러주려 하면 그는 한사코 거절했다. 그러나 택시를 태워주거나 끝까지 도움을 준 시민들한테는 남자든 여자든 전화번호를 건네받아 연락을 이어가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제작진이 남성의 집에 찾아갔을 때 남성은 옷을 갈아입고 나와 "내가 언제 여자라고 했냐", "그런 적 없다"라며 제작진에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남성의 고교 동창생들은 매체에 그가 학창 시절 친구가 없었으며 '돈 많다', '아는 여자애들 많다' 등의 말을 하면서 관심을 받고 싶어 했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 방송 이후 8개월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호선에서 생리통 중인 여학생 행세하는 사람을 만났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노란색 재킷에 남색 주름치마를 입고 라텍스 장갑 끼고 생리통인 척하는 남자가 있다. 4호선 고잔역으로 따라가게끔 유도한다"라며 "역무원이 '이 사람 TV에 여장 남자로 나왔다'고 알려줬다. 계속 추궁하니 배 움켜잡고 도망가더라. 절대 따라가지 말고 역무원이나 경찰 불러라"라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이를 떠올리며 "동일인이 아직도 저러고 다니는 거냐", "지역도 안산으로 같다", "피해는 없어야 할 텐데", "안쓰럽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4 07: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