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HMM(옛 현대상선), SM상선 등 국내 해운사들이 내달부터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 폭등세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등 아시아~미주 물동량 흐름을 보여주는 SCFI는 지난 3월 21일 1292.75p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뒤 5월 30일 2072.71p까지 높아졌다. 2개월 여만에 60%를 넘는 상승세다. 다만 미중 무역 및 관세갈등이 임시 봉합이란 점에서 한계가 있어, 해운업계에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성수기 운임에 SCFI 폭등 '겹경사'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4월부터 시작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미주 노선 15개를 운영 중이다. 미서안 9개, 미동안 6개다. SM상선은 아시아~미주 노선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해운사들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성수기 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맞물린 SCFI 폭등세는 HMM, SM상선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으로 향하는 15개 주요 항로의 운임을 반영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을 제외한 전 교역국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7월 9일로 끝나고, 중국에 대해서는 8월에 끝난다"면서도 "미주에 대한 해운 스팟운임(단기 계약용 시장가격)은 6월 말까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다. 해운사들이 미주 노선분을 다른 권역으로 옮겨 공급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6~7월에 다수 해운사들이 미주 할당량을 높일 것이다. 지금 해운사들이 배를 돌려 미주로 보내더라도 매출 반영 시점은 7~8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 대비 미주 서안 58%, 미주 동안 46% 등 운임이 급등했다. 물동량 집중 상황을 활용해 선사들이 큰 폭의 운임 인상을 시도한 결과 주요 노선에서 큰 폭의 운임인상(GRI) 시현이 이뤄졌다"며 "미국 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를 위헌으로 판결하고, 미 행정부는 항소를 제기했는데 미국 정부는 오는 9일까지 답변제출이 필요하다.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화주들의 물량이 조기 선적될 가능성이 높다. 성수기 효과가 당겨져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도 "미중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대체항로 선복공급과 화주들의 수요 관망세가 있었지만 90일 관세 유예 조치 이후 금번 유예 기간을 성수기 재고확보의 찬스로 활용하고자 하는 선제적인 수요가 급격히 유입되며 시황이 활황세"라며 "선사들의 운항 스케줄 조정을 위한 1~2개월의 통상적 시차를 고려할 때 최근의 운임 활황세는 6월 내내 지속될 것이다. 최근 하팍로이드는 '중국발 미국향 선적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50% 폭증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HMM도 최근 화주들에게 롤오버, 물류비 인상 가능성을 예고키도 했다. 롤오버는 선적을 완료해야 하는 화물이 다음 항차 선박으로 이월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미중 갈등 및 관세전쟁에 대응해 인도, 남미 등 신규 시장 노선을 확대해왔다. 지난 2월 인도~북유럽을 연결하는 구간에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했다. 4월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인도양과 희망봉을 지나 남미 동안에 닿는 구간을 개설키도 했다. 아프리카, 중동, 지중해 등 신규 네트워크 강화도 추진한다. "90일 관세 유예 한시적"… 해운사들 예의 주시운임 상승에 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해운사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시적 관세 휴전 향방에 따라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90일 유예조치가 어떻게 바뀌어서 영향을 줄지 모르는 상황이다. 연초 모든 나라들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유럽, 중국 등에서 관세 수준을 축소했고, 관세 유예 등으로 미국향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SCFI 등 운임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다만 노선, 운임을 새롭게 정하려면 1~2개월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돼야 하는 화물들이 관세 때문에 수출이 취소되고 쌓여있었다. 관세유예 발표로 90일 후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니 급하게 선적하고 있어 6월 운임이 크게 올랐다"며 "개별 선사별로 40피트 규모 컨테이너 박스당 2000~3000달러의 운임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동부, 서부 모두 미주향 운임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좋게 바뀌면 현재 SCFI 등 미주향 운임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미국-유럽 관계처럼 티격대는 부분이 있으면 분위기가 갑자기 식어버릴 것으로 예상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과한 대 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추고, 중국 역시 125%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90일간 유지되며, 중국은 미국에 취한 비관세 무역 조치도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은 휴전 중에도 상대를 압박 중이다. 중국은 미국이 합의 뒤에도 ‘차별적 제한’ 조처를,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처 가운데 하나인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4 08:22:27#OBJECT0# [파이낸셜뉴스] 세계 해상운송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가 두 달간의 하락세 끝에 1500선대로 내려갔다. SCFI는 올해 1월 대비 39.5% 급락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겹쳐 올해 운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운업계는 운임 하락 충격을 완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 시장 공략과 비용 절감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SCFI는 1515.29를 기록하며 1500선대로 하락했다. SCFI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1940.63) 이후 약 10개월 만이며, 1700선을 하회한 것도 2023년 12월 넷째 주(1254.99)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특히 운임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올해 SCFI가 1600~1900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0월 평균치(2560)보다 26~38% 낮은 수준이다. KMI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로 발주된 신조 컨테이너선이 올해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조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747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해 선복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해운조사기관 클락슨도 올해 컨테이너선 해상 물동량 증가율을 지난해(5.4%) 대비 크게 낮춘 2.9%로 전망했다. 반면, 선대 증가율은 5~6%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HMM과 팬오션 등은 기존 주요 항로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대체 시장을 공략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 선박을 활용하면 동일한 화물량을 운송해도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HMM의 초대형 선박 비율은 80% 이상으로, 이는 글로벌 해운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최근 △대서양 △인도 △유럽 △아시아 △남미 동안 등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며 신흥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MM 관계자는 "특히 인도 노선의 경우 화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 선박을 재배치하고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SCFI 하락세에도 자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당사는 벌크선(BDI) 사업을 주요 축으로 하고 있다"며 "벌크선 시장 운임은 지난해 연말 대비 다소 개선된 상황이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월 말 700선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하며 지난 3일 기준 1276p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3월부터 글로벌 물동량 회복으로 운임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MI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춘절 이후 중국 공장 재가동으로 2월 말부터 출하 물량이 증가해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04 15:53:16[파이낸셜뉴스]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5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기준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 날(925.50)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SCFI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것으로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낸다. 주요 노선 운임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특히 미주 동안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800달러 넘게 올랐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2달러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84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410달러 상승하며 4826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887달러로, 전주 대비 71달러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6-05 13:45:32중동발 악재에 산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미국의 관세정책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관세, 운임료 상승, 유가 상승 등 '삼중고'의 대외 악재가 한국 산업계를 향해 밀려오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 국적 선박은 총 32척이다. 대부분 원유운반선(VLCC)이며, HMM이 컨테이너 1개 노선(총 8척)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설 시 해상 물류운송은 물론이고, 에너지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유가와 운임료는 이미 상승국면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중동노선 운임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 13일 1TEU당 2083달러에서 20일 2122달러로 39달러 상승했다. 해운업은 통상 전체 매출의 15% 안팎을 연료비로 지출한다. 컨테이너선에 주로 쓰는 하급 중유나 벙커C유는 연비도 나빠 일평균 100~200t을 소모한다. HMM의 지난해 연료비는 1조4420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국제유가가 5% 오르면 721억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업계도 비상이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5∼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씩 상승할 때마다 연간 3050만달러(약 443억67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항공사별로 유류할증료와 유류 헤지, 비축유 등으로 유가 급등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처럼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7~8월쯤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자업계 등 화주업계는 운임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물류비 상승 및 중동시장 수요 위축, 환율 급변동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확전되거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지역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동호 정원일 기자
2025-06-23 18:10:34[파이낸셜뉴스] STX그린로지스가 해운운임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16분 현재 STX그린로지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1% 오른 8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주 사이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반등했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지난 16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1849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752p)보다 79p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수인 SCFI는 지난 16일 기준 1479.39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345.17p)보다 134.22p 증가한 수치로, SCFI가 14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10주 만이다. 앞서 미·중 양국은 이달 12일(현지시간), 90일간 무역전쟁을 유예하고 서로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STX그린로지스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STX그린로지스는 지난해 8월 종속회사인 STX해운이 '썬에이스해운'을 280억원에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썬에이스해운은 북중미와 유럽 등 전세계를 상대로 철강과 석탄 등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외항화물운송사업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13:17:55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올해 1·4분기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21.5%를 기록하며 실적 순항을 알렸다. 당초 미국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해운운임 하락으로 2·4분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근 미·중이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을 알리며 오히려 3·4분기부터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HMM은 연결기준 1·4분기 매출 2조8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299억원 대비 5248억원(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070억원 대비 2069억원(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1억원 대비 2546억원(52%) 증가했다. HMM은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이 지속됐지만 선대 확충 및 신규 서비스 확대(대서양, 인도-북유럽), 관세 영향 낮은 지역에 대한 영업 강화 등 물량 증대 노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국가별 관세 협상 영향 본격화로 △수요 측면 불확실성 심화 △글로벌 선사 선복량 증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 공급망 변동성 심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1·4분기 평균 2010p에서 올해 1·4분기 평균 1762p로 하락한 것도 변수다. 당장 2·4분기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불안정 초래 및 마켓 운임 하향세가 전망되는 부분이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세전쟁이 '90일 관세 휴전'을 결정하며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상적인 해운업 성수기인 3·4분기와 맞물려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 운임 폭등과 기국 항만의 병목현상 등 물류 대란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세 전쟁 기간이 포함된 2·4분기 실적을 상쇄하거나,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하 기간인 90일 이후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급증하며 웃돈을 주고 컨테이너선을 계약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2025-05-14 18:30:10#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올해 1·4분기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21.5%를 기록하며 실적 순항을 알렸다. 당초 미국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해운운임 하락으로 2·4분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근 미·중이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을 알리며 오히려 3·4분기부터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HMM은 연결기준 1·4분기 매출 2조8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299억원 대비 5248억원(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070억원 대비 2069억원(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1억원 대비 2546억원(52%) 증가했다. HMM은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이 지속됐지만 선대 확충 및 신규 서비스 확대(대서양, 인도-북유럽), 관세 영향 낮은 지역에 대한 영업 강화 등 물량 증대 노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국가별 관세 협상 영향 본격화로 △수요 측면 불확실성 심화 △글로벌 선사 선복량 증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 공급망 변동성 심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1·4분기 평균 2010p에서 올해 1·4분기 평균 1762p로 하락한 것도 변수다. 당장 2·4분기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불안정 초래 및 마켓 운임 하향세가 전망되는 부분이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세전쟁이 '90일 관세 휴전'을 결정하며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상적인 해운업 성수기인 3·4분기와 맞물려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 운임 폭등과 기국 항만의 병목현상 등 물류 대란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세 전쟁 기간이 포함된 2·4분기 실적을 상쇄하거나,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운사들은 미·중 관세 휴전 합의를 두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며 "관세 인하 기간인 90일 이후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급증하며 웃돈을 주고 컨테이너선을 계약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에서 북미로 향하는 노선은 보통 6∼8주가 소요된다. 이 때문에 90일간의 휴전 기간 최대한 많은 상품을 운송하는 것이 해운사들의 과제로 꼽힌다. 다만 향후 관세 전쟁의 판도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암초가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로 서비스를 중단했던 기업들이 향후 상황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노선을 늘리는 것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15:48:3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영업이익률 21.5%를 기록했다.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이다. 다만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1·4분기 평균 2010p에서 올해 1·4분기 평균 1762p로 하락한 것이 변수다. 올해 초부터 지속 하락해 1·4분기 말에는 1300p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HMM은 연결기준 1·4분기 매출 2조8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299억원 대비 5248억원(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070억원 대비 2069억원(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1억원 대비 2546억원(52%) 증가했다. HMM은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 지속됐지만 선대 확충 및 신규 서비스 확대(대서양, 인도-북유럽), 관세 영향 낮은 지역에 대한 영업 강화 등 물량 증대 노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국가별 관세 협상 영향 본격화로 수요 측면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글로벌 선사 선복량 증대, USTR(미국 무역대표부)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 공급망 변동성 심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불안정 초래 및 마켓 운임 하향세가 전망된다. HMM은 지난 2023년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4 15:17:00[파이낸셜뉴스] 올해 컨테이너 해운의 점진적 우하향세가 예상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홍해 사태에 따른 선사들의 수혜는 장기계약에 따라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선복량 상승 우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 후 관세전쟁 본격화와 리쇼어링 기조 확대로 글로벌 무역·해운 수요의 성장 위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 본격화에 따라 선복량 상승 우려가 상존한다. 물동량 둔화, 폐선 부진으로 컨테이너 해운 시황의 점진 우하향을 전망한다"며 "관세 위협이 상품수요의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 극동발-미주향 항로를 중심으로 단기적 발주 지연 및 항로 다각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S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일 1394.68포인트로 연초 대비 44% 폭락한 상태다. SCFI의 경우 지난해 말 2373포인트로 HMM은 SCFI 지수가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호황기에 발주된 컨테이너 물량은 2023년 이후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4월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 규모는 약 31.1 Mteu다. 2023년 1월 대비 18.6% 가량 순증했다. 4월 현재 컨테이너선의 오더북 규모는 약 8.96 Mteu다. 현행 선복량 대비 28.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동맹 재편도 경쟁환경을 격화시킨 부분이다. 지난 2월 기존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와 2위 덴마크 '머스크(Maersk)' 간 해운동맹 '2M 얼라이언스'가 전격 해체되면서 촉발됐다. 독일 하팍로이드(5위)는 ‘디얼라이언스(THEA)’에 속해 있었지만 하팍로이드가 덴마크 선사 머스크(2위)와 손잡고 새로운 동맹 제미나이를 구성했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스위스 선사 MSC(1위)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었다. 아시아-유럽 주요 9개 항로에 대해 선복 교환 협력이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한국 선사 HMM(8위)과 함께 일본 선사 ONE(6위), 대만 선사 양밍(10위)과 함께 프리미어얼라인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LS증권은 USTR(미국 무역대표부)발 대중 제재 조치 확정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 선사들의 차별적 대응을 예상했다. 건화물선 시장도 연중 부진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신규착공 부진으로 올해 케이프사이즈(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 수 없는 큰 배, 희망봉 항로 이용) 화물 수요의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파나맥스(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시장도 파나마운하의 안정화와 라니냐로 인한 브라질발 곡물 물동량 부족으로 수요 둔화가 유력하다. 다만 올해 하반기 노후선대 퇴출 니즈(Needs)의 점진 확대, 2026년 중국 경기부양 모멘텀 본격화가 시황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HMM 등 한국 해운사의 경우 중국 선주의 선박 비중이 낮은편이라서 미국발 제재를 두고 관망하는 추세"라며 "미국 관세나 USTR의 제재수위가 변하고 있고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비해서 해양수산부가 '해운물류분야 통상현안 비상대응반'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대응반은 해수부 해운정책과와 항만물류기획과가 총괄하고 해운팀(한국해운협회), 항만물류팀(4개 항만공사), 수출·금융지원팀(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팀(K물류 태스크포스), 동향분석팀(한국해양수산개발원·한국해양진흥공사)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이번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각국의 최근 통상 조치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수출입 물류·항만물류의 애로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추후 필요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8 08:12:21[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영업이익 페이스가 2조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연초 가이던스 상단으로 1조9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톱티어 자동차 물류업체로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18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CTC 용선료와 SCFI 하락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계약운임 인상과 강달러 수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51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물류 21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이 예상된다. 해운은 같은 기간 57% 늘어난 1300억원, 유통은 같은 기간 39% 증가한 1670억원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주요 사업의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다. PCTC 영업이익률은 운임 인상과 용선료 비용부담 완화로 2년 만에 10%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현지 운송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해외물류와 CKD 역시 기대 이상의 증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특성 상 이익이 꾸준하고 운임 인상 요인도 남았지만 주가가 시장 불안 심리를 따라 무차별적으로 조정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성차를 포함해 글로벌 교역량 둔화가 불가피해도, 현대글로비스의 수익구조는 안정적으로 다각화돼 있다. 미국의 물류 마진이 가장 높기 때문에 HMGMA 등 현지 수요가 증가하는 건 기회"라며 "관세인상 유예로 재고비축 수요가 몰릴 경우 단기 운임은 오버슈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PCTC 피크아웃 우려도 과도하다. 스팟 용선료 지수가 빠지는 것일 뿐 실제 운임은 강세를 유지하고있다. 연초에 비계열 화주들도 계약운임을 인상해줬고 글로비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선대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유코카캐리어스의 작년 영업마진이 글로비스의 2배인 18%라는 점에서 업사이드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현대자동차 그룹이 자동차 물류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된 종합물류업체다. 물류(국내·해외물류, PCC, 벌크운송)와 유통(CKD, 중고차, 기타유통)사업을 통해, 조달부터 생산, 판매, 회수까지 이어지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CKD는 자동차부품을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수급해 해외 공장에 운송,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PCC(Pure Car Carrier)는 완성차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뜻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7 08: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