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축통화국 얘기는 SDR(특별인출권) 얘기였다'는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이재명 후보가 SDR이 뭔지 알고 하는 얘기냐"며 다시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기축통화국 발언의 근거로 전경련 보고서를 언급했지만 전경련이 바로 아니라고 확인하는 보도자료까지 내자 '사실은 SDR 얘기였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기축통화란 세계 여러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때 쓰는 주된 통화를 뜻한다. 기축통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발행국이 국제 질서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의 달러가 현재 기축통화로 통용되고 있다. 야권에선 중국이 전 세계에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도 맘대로 기축통화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기축통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라과 꼬집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어 이 후보에 대해 "경제용어 몇 개 외워 경제전문가 흉내 내느라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정 국채 비중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채비율이 너무 낮다'며 국채 발행 여력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토론 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기축통화냐 아니냐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특별인출권(SDR)에 원화를 포함시키는 검토를 이번에 한다. 그렇게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언해 다시 야권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산하 경제학자들은 이날 "코로나 대응과 소상공인에 대한 충분한 재정지원을 막으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말꼬리 잡기를 넘어 집요하게 한국의 경제력을 폄하하는 경지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캠프는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으로 언론에 배포한 공동 성명에서 이름을 올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23 17:44:37[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약 6500억 달러(4565억SDR)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는 117억 달러(82억SDR) 규모를 배분받는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일반배분은 지난 4월 코로나 위기극복 및 글로벌 유동성 지원을 위해 IMF 춘계회의 및 G20 합의 등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배분으로 우리나라는 쿼타(지분, 1.80%)에 해당하는 82억SDR(약 117억달러)을 배분받는다. 해당 규모만큼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4586억불)의 2.55%에 해당된다. 23일 현재 1SDR은 약 1.42달러다. 이에 따라 이번 배분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SDR은 24억SDR(35억달러)에서 106억SDR(152억달러)로 확대된다. 특별인출권(SDR·Special Drawing Right)은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해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한다. 이번 배분은 역사상 5번째다. 과거 두 차례 석유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활용된 바 있다. 한은은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한 취약국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며, 추후 IMF 이사회 및 G20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를 통해 저소득국 지원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8-23 14:25:57[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사국 경제 수장들에게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금융 위기시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28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27일 오후 8시(한국시간)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화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IMF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국가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긴급한 지원요청을 한 국가들에게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처리절차를 간소화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달러, 유로, 위안화, 엔화, 파운드로 구성된 가상 화폐를 말한다. 신용경색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회원국의 외환보유액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한국은 외환위기 때 IMF로부터 155억 SDR(약 210억 달러)을 차관으로 받았다. SDR은 가상의 화폐이기 때문에 당시 한국은 IMF로부터 달러를 받았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방역 대응 경험을 소개했다.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 극단적 조치 없이 비교적 단기간 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방역조치에 대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 특별입국절차 등 감염원 유입차단, 투명한 정보공개, 자가진단 앱 등 ICT를 활용한 혁신적 방역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또 "경기대응을 위해서는 추경 포함 32조원 규모 재정·금융지원과 최근 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마련한 100조원 이상의 금융지원 등 총 132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맞게 전례없는 대책을 지속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각국의 정책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역할을 맡고 있는 IMF의 역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IMFC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과감한 경기대응 정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하며, IMF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력한 대책들을 준비 중이며 다음달 16일 IMF 춘계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회원국들의 추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면서 "IMF도 피해국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IMFC는 IMF 총회에 IMF 정책방향, 전략 등을 제시하는 자문기구로서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3-28 20:47:20【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전후해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1~9월 해외투자자들이 지난해 동기대비 145% 증가한 2222억위안(약 37조원) 규모의 중국 국채를 매입한데 이어 오는 2017~2018년에 각 국의 통화당국 및 금융기관들이 48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월31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해외투자자들이 매입한 중국 국채는 2222억위안 규모로 지난해 동기대비 1315억위안(약 2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채권 누적 매수액만 7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60억달러에 비해 4.5배 이상 늘었다. 외환관리국 왕춘잉 대변인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 국 중앙은행과 외환보유 관리자, 개인 등이 위안화 자산 확대를 검토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면서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 지금 복잡한 국제환경에서 중국의 역외 자본흐름과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위안화가 공식적으로 지난 1일부터 SDR에 편입됐지만 각 국 중앙은행 등이 위안화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국채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왕 대변인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역외 자금유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당국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도 자금 유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에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4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1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기간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지난해 120억달러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HSBS 홀딩스의 폴 메켈 신흥시장 통화담당 애널리스트는 "각 국 중앙은행과 연금 펀드, 뮤추얼 펀드 등은 그들의 비축 자산을 위안화를 통해 다변화 하려는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면서 "특히 중국이 주요 국채지수에 포함될 경우 연간 평균 800억~1000억달러를 끌어 모을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9명은 중국 국채가 2018년까지 주요 국채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10년간 7500억달러(약 857조원)의 자금이 유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10년 안에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 11조달러 중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코넬대 에스워 프라사드 교수가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6.7641위안으로 전 거래일 보다 0.32% 절상됐다. 이는 9월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 절상폭이다. 위안화 환율은 28일 달러당 6.7858위안까지 상승하면서 조만간 6.8위안대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가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이후 절상으로 돌아섰다. hjkim@fnnews.com
2016-10-31 17:50:04【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1000억위안(약 16조6000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신랑재경에 따르면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각국의 여러 중앙은행급 기관들이 지난달초부터 역내 외환시장에서 1000억위안 이상을 매입했다"면서 "이들 기관이 위안화의 SDR 편입과 함께 위안화 자산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달 27일 각국 중앙은행과 IMF, 세계은행(WB), 국부펀드 등 국제 통화당국과 감독기관이 역내 위안화 표시 채권의 배정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최근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중국 등 신흥시장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당분간 위안화 자산의 매입이 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SDR 편입에 앞서 모든 형태의 외국계 중장기 투자기관이 역내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금융시장 진입을 완화했다. 중국 공상은행도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외국의 중앙은행 및 국제 금융기구들과 100억위안 규모의 외환, 채권 거래를 마무리했다. hjkim@fnnews.com
2016-10-19 16:12:48【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러시아가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처음으로 자국의 외환보유고에 위안화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하지만 '위안화에 대한 시장 수요'라는 단서를 달아 실제로 외환보유고에 포함되는 시점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러시아 정부 기관지 러시아 가제트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연합회 부회장 올가 이바노바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주민들의 위안화 수요에 따라 외환보유고 포함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러시아 시민들의 위안화 수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러시아 극동지역 주민들은 위안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지만 보통 주민들은 위안화에 대해 아직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지만 위안화 거래량이 지난 8월 1910억 루블에서 올들어 4월에 840억 루블, 6월 400억 루블로 하락했다. 이는 러시아 수출입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에도 중국 당국이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위안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러시아 기업들은 위안화 결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도 가치가 떨어지는 위안화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러시아 금융전문가들은 위안화 투자는 전문기관이나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에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위안화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SDR 편입을 계기로 수요가 점차 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가 외환보유고에 위안화를 포함시켜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외에도 각 국 중앙은행들과 국부펀드들이 위안화 비중을 확대하면서 전 세계 외환보유고 중 위안화의 비중이 5년 내에 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바 있다. hjkim@fnnews.com
2016-10-06 15:58:00【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0월1일부터 중국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위안화를 포함한 5개 기반통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SDR 가치 산정 결과를 30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위안화의 SDR 기반통화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크다. 그 뒤를 이어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비율이 각각 8.33%와 8.09%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IMF 회원국들은 10월1일부터 지불 가능한 위안화 표시 자산을 보유외환 통계에 포함시킬수 있게 된다. 시다스 티와리 IMF 국장은 이날 "위안화를 다섯 번째 기반통화로 편입하는 일은 국제 통화체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IMF와 다른 기반통화 편입국은 순조로운 (위안화의) 편입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 SDR 편입을 앞두고 세계은행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총 발행 예정인 20억달러 중 5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SDR 표시채권인 '뮬란채권'을 발행토록 힘을 기울였다. 아울러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채택된 '항저우 컨센서스'에 SDR 사용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 확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6월 기준 국제결제 비중이 1.72%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미국 달러(40.97%)와 유로화(30.82%), 영국 파운드화(8.73%), 일본 엔화(3.46%)는 물론 캐나다 달러에도 밀려 6위에 그쳤다. hjkim@fnnews.com
2016-09-22 15:59:43다음달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면 위안화의 국제화 여건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위안화는 오는 10월부터 SDR에 편입된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구성비율은 10.9%로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여건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총생산(GDP)에서 중국 비중은 2009년 8.6%에서 지난해 15.0%로 상승, 유럽연합(EU)과 대등한 수준이다. 또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9.6%였지만 지난해는 13.8%를 기록,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시장화도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2005년부터 시행해 왔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개혁해 2012년부터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 변동 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기준 환율 고시방식에 외환 수급이나 주요 통화 환율 등 시장수급을 반영하는 시장환율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환율과 기준 환율간 괴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 수요는 다소 정체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09년 4·4분기 36억위안에서 지난해 3·4분기 2조89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감소세다. 또 중국의 수출입 총액 대비 무역결제 비중도 같은 기간 0.08%에서 32.2%로 급증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21.8%로 3·4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도 다소 느려지고 있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자본시장 개방 등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로 실물경제의 질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09-22 13:07:22【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4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중국 중심의 국제 경제질서 재편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의 지배구조 개혁 등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IMF의 특별인출권(SDR) 사용확대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회사에서 "G20 회원국들이 끊임없이 글로벌 통화 금융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금융기구의 통치구조 개편, SDR 역할의 충분한 발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 통제관리 강화, 글로벌 조세 시스템 및 반부패 협력 등을 거론하며 "세계 경제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관련 시 주석은 이날 비공식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5개국 정상회담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이 IMF, WB의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IMF의 자본금이 약 4700억 SDR(약 6000억달러)로 두 배로 늘고 출자 지분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6% 이상 이전하면서 중국은 IMF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민일보는 "현재 IMF는 지분 및 거버넌스 개혁을 논의 중이며 지분 확대폭, 지분 분할 방침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2017년 10월 연차총회 이전에 관련 업무를 완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SDR 사용 확대도 최근 세계은행이 총 발행 예정인 20억달러 중 5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SDR 채권(뮬란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탄력을 받고있다. 중국은 G20 의장국으로 결정된후 국제금융구조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고 7월 청두에서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거쳐 SDR 사용 확대, IMF 지분 및 거버넌스 개혁 추진,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대 등 5가지 방안을 G20 회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과 서방 중심의 현행 국제 경제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서도 "중국의 대외개방은 세계에 영향력을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공동의 발전으로 이익을 나누자는 것"이라며 "자기집 후원만 가꾸는게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동의 정원을 가꾸자는 것"이라고 말해 중국 주도의 글로벌 저성장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개막사에서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촉구하면서 무역투자 자유화의 지속적인 추진과 신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철저한 준수 등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경제는 보호주의 및 자국 중심주의 출현과 고령화 사회 진입, 경제 글로벌화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이 나타나고 부채증가, 금융시장의 동요 등 각종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G20 회의에서 거시경제 정책 공조, 효율적인 세계 경제금융 거버넌스, 견고한 교역과 투자 등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인 처방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도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재정.통화 및 구조개혁 등을 논의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보호 무역주의 대두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hjkim@fnnews.com
2016-09-04 20:19:37【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 방안과 함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포용적 금융' 제공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이 G20 회의에서 SDR 표시 채권의 중국내 발행 등 SDR 이용 확대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관영 신화통신도 "SDR은 하나의 기축통화(미국 달러)에 의존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분 할당과 사용 범위가 제한돼 충분히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G20 회의에 SDR 사용 확대 논의를 제안했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은 G20를 앞두고 SDR 사용 확대 방안으로 SDR 채권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이 오는 31일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SDR 표시 채권인 '뮬란채권'을 5억SDR(46억위안, 약 78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3년 만기의 SDR 채권은 액면가는 SDR로 표시되지만 지급·결제는 위안화로 이뤄져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G20에 앞서 3억~8억달러 규모의 SDR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이강 부행장은 지난 26일 인민대 주최 금융포럼에 참석해 G20 회의에서 실무작업반이 저소득층에 포용적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과 인터넷 이용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는 디지털 지불 등 새로운 평가 지표와 중소기업 자금조달 개선을 위한 신용·파산체계 개선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WB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성인 20억명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행장은 "포용적 금융이 G20 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G20 회원국들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이 부분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2016-08-28 15: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