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반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홍콩은 이달 말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가 요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오는 5월 2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외신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 등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관측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논의 과정과 대조적이란 분석이다.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단일 상품만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비트코인에 한정된다”면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이며 연방증권법이 적용된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당시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만큼,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 자산이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그 돈이 공동 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 노력으로 발생될 경우에 증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 등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충족시킨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SEC가 이더리움 증권성 부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홍콩증권거래소인 HKEX와 연계를 통해 이달 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홍콩 승인을 계기로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비롯해 아시아 다른 국가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물론 알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더리움 증권성 논란도 증폭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6 16:13:1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법과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제기한 소송전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미국 법원이 SEC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법의 캐서린 파일라 판사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각하해 달라는 코인베이스 측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등록하지 않은 채 증권 중개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증권법 적용 대상인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아울러 SEC는 코인베이스가 등록하지 않은 채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처럼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뉴욕 남부연방지법의 파일라 판사는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통해 미등록 중개인 역할을 했다는 SEC 주장과 관련, 코인베이스 측의 각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SEC가 제소한 코인베이스 사건은 증거 개시 절차로 넘어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번 소 제기와 관련해 증권 당국인 SEC가 감독 권한을 보유하는지를 심리해왔다. 폴 그로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SEC 내부 견해 및 논의에 더 많은 것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이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2.5% 하락 마감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8 08:09:22[파이낸셜뉴스] 삼일PwC ESG 플랫폼이 최근 ‘미국 SEC 기후 공시 규칙 최종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 공시 규칙의 주요 요구사항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3대 ESG 공시 기준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미국 기후공시규칙이 지난 6일(현지 시각) 최종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기업(상장 대기업 분류)은 기후 관련 정보를 연차 보고서, 증권 신고서 및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종 확정한 기후 공시 규칙에 따르면, 시총 7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상장사는 2025년 기후 관련 정보를 2026년 공시해야 한다. 또한 관련 정보는 재무제표 주석에도 기재돼 내부통제 및 외부감사 대상이 된다. 이번 최종안은 2022년 3월 발표된 기후 공시 규칙 초안에 비해 공시 내용이 일부 완화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무제표 항목별로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는 요구사항이 삭제됐고, 심각한 기상이변 및 기타 자연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최소 임계값(자본 총계 및 세전 손익의 1%)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재무제표 주석에 해당 영향이 반영된 금액을 공개하도록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스코프 1과 2에 한해서만 상장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여한 것도 이번 최종안의 특징이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일부 항목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이에 대해 삼일PwC ESG 플랫폼은 “기후 관련 정보 공시를 위한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는 기업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SEC는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자에 유용한 정보 제공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EC가 초안 보다 완화된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기후 공시 규칙에서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충족하려면 기업은 지금부터 공시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 이에 삼일PwC는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시 전략 수립 △기준 및 지표 설정 △정보 수집 △통제 환경 구축 및 정책 수립 △디지털 플랫폼 활용 △공시 등 여섯 단계로 제시했다. 스티븐 강 ESG 플랫폼 리더(부대표)는 “SEC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절차, 통제 등 경영 전반의 상당 부분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재무 담당 부서부터, 공시, 법률, 정보통신(IT) 담당 부서 등 전사 차원에서 부서 간 조정과 협업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삼일PwC ESG 플랫폼이 내놓은 최종안이 국내 ESG 공시 기준 제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14 10:17:05[파이낸셜뉴스] 경쟁사 주식을 매수한 미국 바이오테크 임원이 내부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경쟁 바이오 제약사 주식 옵션을 매수하고, 이를 통해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 차익을 챙긴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배심원단이 유죄를 인정하면 그는 월스트리트에 다시는 발을 디딜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오제약업체 메디베이션 임원 매튜 파누와트의 주식 거래를 내부자거래로 보고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파누와트가 경쟁사 인사이트(Incyte) 내부자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자사 내부정보를 활용해 인사이트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파누와트는 2016년 제약메이저 화이자가 자신이 일하는 메디베이션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경쟁사인 인사이트 옵션거래에 나섰다. 인사이트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보는 옵션이었다. 파누와트 측 변호인단은 그의 경쟁사 주식 매수가 '그림자 내부자거래(shadow insider trading)'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임원이 다른 회사 주식을 우연히 시의 적절하게 사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SEC는 화이자가 자신이 근무하는 메디베이션 인수에 나서면 경쟁사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판단해 파누와트가 주식 옵션을 매수한 것이라면서 이는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라고 반박했다. SEC는 두가지가 그의 범죄혐의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그의 고용주인 메디베이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취득했을 때 다른 회사 주식을 거래하는 금지한다고 통보한 점을 꼽았다. SEC는 아울러 파누와트가 화이자의 매수 소식을 안 7분 뒤 자신의 회사 컴퓨터로 옵션 거래를 한 점도 범죄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SEC에 따르면 파누와트는 옵션을 매수한 수일 뒤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남겼고, 수주일 뒤 나머지 옵션 매각으로는 손해를 봤지만 모두 12만달러 차익을 챙겼다. 파누와트는 메릴린치의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자신의 투자행위가 내부자거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소송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화이자의 메디베이션 인수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소문이 파다해 비밀이랄 것도 없었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역시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그의 아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신경 쓸 일들이 많아 CEO의 이메일을 받은 사실을 잊었다고 말했다. 미 법원은 지난해 11월 재판을 승인했고, SEC는 파누와트가 남긴 차액의 3배를 벌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SEC는 파누와트가 상장사 임원이나 관리자로 일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WSJ은 배심에서 그의 유죄가 인정되면 그가 다시는 월스트리트에 발을 디딜 수 없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1 07:14:24지난 2021년 한국 '서학개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증시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가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미 금융 당국이 스팩 합병 규정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인데 현지 업계에서는 관계 당국이 이미 쓰러진 시장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는 반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투표에서 스팩 합병 정보 공개 강화 규정을 찬성 3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규정은 약 5개월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합병할 목적으로 만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투자자들은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만들어 증시에 상장한 다음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2년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복잡한 절차 없이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스팩은 기한 내에 목표 기업을 합병하지 못하면 청산절차를 밟아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2021년 미국과 한국의 개인투자자(개미)들은 공식적인 상장 및 공모보다 손쉽게 신규 상장주를 얻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스팩 투자에 열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860개의 스팩이 모두 2460억달러(약 327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스팩의 인기는 곧 사그라들었다. 2022년 스팩에 몰린 자금은 134억30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겨우 31개의 스팩이 38억5000만달러(약 5조1412억원)를 모으는데 그쳤다. 이는 2019년 모집액(136억1000만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투자가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스팩으로 우회 상장한 기업들이 광고와 달리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합병이 완료된 401개의 SPAC 가운데 합병 계획 발표 때보다 주가가 오른 SPAC은 2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15일 스팩 우회상장으로 미국 나스닥에 진출한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기 주가 급등으로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의 시가총액 합계를 넘어섰다. 빈패스트 주가는 상장 당시 주당 10달러 수준에서 열흘 뒤에 68.77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이달 24일 마감가는 5.91달러에 불과하다. WSJ는 일반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들의 경우 매우 신중하게 사업 전망을 내놓는다며 스팩 상장 기업들은 이와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부분 영업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여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SEC는 이러한 상장 절차에 대해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고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스팩 합병 초기에 손을 댄 헤지펀드나 유명 투자자들이 각종 특약을 통해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관례도 도마 위에 올랐다. SEC가 2022년 제안해 이번에 통과된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스팩은 합병에 따른 잠재적인 주식가치 희석에 대한 추가 정보를 표준화된 양식으로 공시해야 한다. 또한 스팩에 인수되는 기업의 사업 전망을 공개할 때 전망의 근거를 밝히고 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아울러 스팩은 합병 주관사 및 관계자가 일반 주주와 분쟁이 생길 경우 이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새로운 규정에 대해 "기업이 우회로를 이용해 상장을 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허술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증권업협회(ASA)의 크리스 이아코벨라 회장은 "스팩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일 뿐만 아니라 사기업들이 대중 자본 시장에 접근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규정과 관련된 변호사들은 WSJ를 통해 SEC의 결정으로 고금리에 허덕이는 스팩시장의 관에 또 다른 못이 박히게 됐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5 18:11: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EC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는 '심(SIM) 스와핑' 해킹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SEC는 22일(현지시간) "승인받지 않은 당사자가 심 스와핑으로 보이는 공격을 통해 엑스(X·옛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SEC 휴대전화 통제권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 스와핑은 유심칩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심 카드를 복제하거나 옮겨 설치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해킹 수법이다. 해커가 특정 기기와 연계된 휴대전화 번호를 다른 기기와 연계되도록 바꾸는 방식이기도 하다. SEC는 아직 범인들이 SEC 시스템·데이터·기기나 다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통신사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SEC는 "미승인 당사자가 (해킹으로) 전화번호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뒤 SEC X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커들이 어떻게 SEC가 이용하는 통신회사에 심 카드를 교체하도록 만들었는지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SEC는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SEC의 엑스 공식 계정에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고 SEC가 계정이 해킹됐다며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4만5000 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값은 한때 4만8000 달러까지 상승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누군가가 SEC 엑스 계정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SEC는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합동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도 SEC가 상장기업들에 철저한 사이버보안을 요구하면서 어떻게 자신은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는지 비판하며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SEC는 가짜뉴스 소동 하루 뒤에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3 12:01:5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규정 변경을 먼저 승인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여부 마감일인 이날 SEC는 현물ETF 승인이 가능토록 하는 규정 개정을 먼저 승인했다. 규정이 바뀌면서 약 290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신탁이 ETF로 전환되는 등 현물ETF가 봇물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피델리티 등 투자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ETF 신청이 승인을 받으면서 주류 투자사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릴 수 있는 길이 닦였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11일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SEC의 현물ETF 승인을 위한 규정 개정은 전날 SEC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이 해킹 당하면서 오보가 나온 하루 뒤 이뤄졌다. 당초 해킹으로 인해 SEC의 결정이 꼬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SEC는 규정개정이라 방식을 통해 ETF를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1 07:01:00[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놓고 9일(이하 현지시간) 해프닝을 벌였다. SEC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이날 ETF 승인이 났다는 발표가 올라왔지만 곧바로 SEC가 이를 취소했다. SEC는 공식계정이 '오염'됐다고 해명했다. SEC 대변인은 CNBC에 "SEC의 X 계정이 오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ETF에 관해 인가받지 않은 트윗이 올라갔다"면서 "이 트윗은 SEC나 SEC 직원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EC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10여개 자산운용사가 현물 ETF를 신청했다. SEC는 선물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 ETF에 대해서는 수년 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 발표 뒤 곧바로 상승했지만 해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곧바로 4만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수개월 상승 흐름을 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낙관이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 추가 상승 기폭제가 될지, 매도 방아쇠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2004년 금 가격이 ETF 승인 뒤 폭등했던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도 폭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SC 애널리스트 제프리 켄드릭은 8일 분석노트에서 SEC가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은 올해말 10만달러, 내년말에는 20만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2004년 금 ETF가 승인된 뒤 7~8년 동안 금 가격이 4.3배 폭등했다면서 비트코인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부정적인 이들도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범하더라도 기관투자가들이 새로 돈을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다른 비트코인 자산에서 돈을 빼 현물 ETF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격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외려 가격 하락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비관했다. ETF 승인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터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승인 소식이 되레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해킹 소식이 알려진 뒤 1301.67달러(2.77%) 하락한 4만5690.26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대체재인 이더리움은 17.98달러(0.77%) 오른 2358.21달러를 기록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0 07:05:2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다음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값이 반등하며 다시 4만5000달러에 근접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결정은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EC는 오는 10 일까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크(Ark) 21쉐어즈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승인이나 거부를 결정해야 한다. 4일(현지시간) 코인마켓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4만3989.10달러에 거래중이다. 24시간 전보다 3%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값은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전날 대비 6%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서비스 회사 스완 비트코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샘 캘러한은 "오늘 비트코인 값 반등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건전하게 청산된 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반등은 올해와 향후 수년간 비트코인 가격에 큰 촉매제가 될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임박한 승인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값 반등은 다른 가상자산의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날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5% 상승했고 솔라나의 SOL 토큰은 3% 상올랐다 가상 자산 관련주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각각 3%와 4% 올랐다. 가상자산 채굴 기업인 라이엇과 클린스파크, 아이리스 에너지 주가도 각각 4% 상승했고 마라톤(Marathon) 은 7% 가까이 급등했다. CNBC는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새로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지난해 여름부터 비트코인 값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재료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호재로 지난해 비트코인값은 연초대비 157%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5 11:06:5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중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일괄 승인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희망하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의 논의가 기술적 세부 사항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EC가 가장 최근에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신청서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도 많이 있는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해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면 같은 날 여러 ETF 상품의 출시를 허가하는 '일괄 승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금융사들이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SEC가 이 ETF 상품들에 대한 판단을 한 번에 전체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비트코인 값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 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값은 올해 155%나 올랐다. 이달 초 비트코인 값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더 쉽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전체 투자 자산의 1~5% 정도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모닝스타이 북미 패시브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ETF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ETF가 가장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상자산은 여전히 극도로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조언했다. 코브 파이낸셜 플래닝 설립자 밴 스미스는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지난해 나스닥이 500명의 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2%의 어드바이저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가상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27 11: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