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가상자산업계와 지난 3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 시절 취임하자마자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겐슬러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공표했다. SEC는 21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법적으로 SEC 위원장의 임기는 5년이고 지난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인 내년 1월20일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대신해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는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계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재임 시절에 가상자산 업계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이는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인 트럼프 2기 정부와 배치된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법적으로 다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 SEC는 그레이스케일과 지루한 소송전을 한 끝에 패소했고 결국 비트코인 ETF은 올해 1월에 출시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도 갈등이 있었다. SEC가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 잠재적 사기 혐의로 조사해서다. SEC는 현재도 이 거래와 관련해 머스크에 대한 제재를 모색중이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SEC를 빠르게 재편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4명의 SEC 위원 중 2명의 임기도 올해 연말과 내년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SEC 위원장을 지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와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EC 위원장은 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8:01:46[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일본처럼 관련 규제가 명확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규제 불확실성이 높으면 기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계가 시너지를 낼 수 없다.” 가상자산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대담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탄탄한 정책을 설계하는 대신 막강한 예산 및 권력으로 소송만 일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있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SEC는 크립토에 대한 적대감이 큰 상황인 만큼 IPO 시점 및 상장 국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크립토 투자자 보호-산업 정책 명확해야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7위인 ‘리플(XRP)’의 발행사 리플은 최근 4년간 이어져온 SEC와 소송에서 이겼다. 리플(Ripple)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리플(XRP)이다. SEC는 그동안 리플 판매 행위 등이 증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법원은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알 수 없지만 SEC 리더십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친화 여부 등 당파적 이슈를 떠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플의 해외오피스 중 싱가포르 오피스 규모가 제일 큰 이유도 규제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가 모호하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진입에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금융기관을 위한 가상자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파트너인 은행 등 금융사는 제도가 불확실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면서 “규칙을 따르고 싶어도 규칙이 명확하지 않아서 따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플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시 현 제도권에서 보안, 컴플라이언스,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리플USD 공개 리플은 SEC와 법적 공방이 일단락된 만큼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정식으로 공개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가 대표적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르면 몇 주 이내로 리플USD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리플의 결제,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은 전 세계 규제 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등 정통 금융권과 협업을 통해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플은 지난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리플USD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USD는 다른 미국 달러(USD) 가치와 1대1로 연동된다. 또 발행량의 100%가 미 달러 예금 및 단기 국채에 의해 담보가 이뤄진다. 한편 갈링하우스 CEO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앞서 리플은 한국·일본 시장에서 XRP레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XRPL 일본 및 한국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자체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UBRI) 관련 최근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했다. UBRI 보조금은 연세대의 해커톤 활성화와 XRP레저(XRPL) 밸리데이터(검증자)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아태지역에서 한국은 기술을 선도하는 웹3 리더”라며 “서울에서 해커톤을 개최한 것도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4:26:3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의 자본시장 규제·감독기구가 만나 비은행금융기관(NBFI) 건전성 규제와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크 우예다 상임위원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과 우예다 상임위원은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논의 중인 비은행금융기관(NBFI) 건전성 규제안이 자본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우예다 상임위원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가상자산 규제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혁신과 이용자 보호 및 금융안정 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금융위는 이용자 보호와 시장질서 관련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에 따른 새로운 금융시장 질서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시장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양국이 활발히 소통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예다 상임위원은 오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크립토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우예다 위원은 이른바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 SEC 위원과 함께 가상자산 등 관련 제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EC는 전 세계 자본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앞서 SEC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홍콩과 브라질 등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2 09:35:46#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크 우에다 위원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대담자로 참여한다. 국내 금융당국과 국회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을 비롯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법제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앞둔 만큼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전 세계 크립토 규제를 선도하는 미 SEC 위원 방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우에다 SEC 위원은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크립토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SEC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에다 위원은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3년 SEC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증권규제기관에서 수석고문을 역임했다. 우에다 위원은 이른바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 SEC 위원과 함께 가상자산 등 관련 제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우에다 위원은 미디어 노출 등에 굉장히 민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KBW에 직접 참석해 SEC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전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EC는 전 세계 자본시장 등 정통금융권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앞서 SEC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홍콩과 브라질 등의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KBW 2024: IMPACT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최근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도 제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Pranav Kanade)도 참여하는 만큼, 관련 산업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는 수이(Sui)와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공식 컨퍼런스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앱토스, 트론(Tron), 칠리즈(Chiliz,) 돕(DOP), 크레딧코인(Creditcoin), 사하라 AI(Sahara AI), 프레스토(Presto), 톤(TON), SK텔레콤, 알레오(ALEO) 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1 16:50:56[파이낸셜뉴스] "'리또속(리플에 또 속냐)'의 승리다."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가격 상승이 적은 리플의 투자자들이 했던 자조 섞인 농담에 리플이 응답했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리플에 속아 준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엔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8일 블록체인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리플(XRP)를 발행하는 업체 리플랩스가 미국 SEC와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고 전해졌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랩스에 1억2500만달러(약 1720억원)의 민사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SEC지난 는 2020년 12월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는 이유로 발행업체 리플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리플랩스가 약 8억7600만달러의 민사 벌금과 같은 금액의 이익 반환금, 1억9800만달러의 이자 등을 포함해 모두 약 20억달러(약 2조7534억원)를 내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판사가 결정한 벌금은 SEC가 요구한 금액의 약 6%에 불과한 수준이다. 리플랩스 측이 사실상 승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판결이 나온 뒤 "법원은 SEC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그들이 요구한 금액의 약 94%를 삭감했다"며 "우리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회사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리플과 업계, 그리고 법치의 승리"라며 "XRP(리플) 커뮤니티 전체에 대한 SEC의 역풍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레스 판사의 판결은 그가 지난해 7월 내린 잠정 판결을 확정한 것이다. 당시 그는 리플랩스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는 투자자들이 리플의 이익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를 할 수 없었다"며 "증권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토레스 판사는 리플랩스가 기관투자자에게 미등록 리플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SEC의 요청을 인용했지만, 그간의 해당 판매 수익을 환수해 달라는 요청은 거부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플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76% 급등한 0.601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오전 한때 0.640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같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6% 하락한 5만5293달러에 거래되는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자산 회피 기류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8 09:09: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8개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3일(현지시간) 부터 미국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8개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1셰어즈를 비롯해 비트와이즈와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반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등 8개사의 S-1 등록을 허가했다. 이 8개사의 이더리움 ETF가 거래소에 상장되고 거래가 되려면 SEC가 S-1을 승인해줘야했는데 이 마지막 작업이 끝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하려는 8개 자산운용사들의 19b-4 양식을 승인해줬다. SEC는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로 가상자산 ETF 거래가 이뤄진다. 21셰어즈의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인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21셰어즈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개시는 21셰어즈와 미국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EC가 이더리움 ETF 거래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더리움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3 07:00: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우회상장 과정에서 상장에 관여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대표가 사기성 행위와 허위 공시를 했다는 이유다. 미 SEC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소장에서 패트릭 올란도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전 최고경영자(CEO)가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T)와 합병할 밑그림을 이미 짰으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 공시를 했다고 밝혔다. SEC는 올란도 전 CEO가 허위 공시로 얻은 부당 이익을 환수하는 것은 물론 민사상 벌금 부과와 함께 관련 업무 금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비상장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까다로운 정식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시에 우회상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EC는 DWAC가 지난 2021년 8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잠재적 합병 대상과 어떤 논의를 한 사실이 없고 합병 대상을 선정한 사실도 없다고 신고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올란도 전 CEO가 이미 지난 2021년 봄부터 트럼프 미디어의 우회 상장 추진에 DWAC를 활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SEC의 판단이다. 또 SEC는 올란도 전 CEO가 TMTG와도 계획을 이미 논의했다고 SEC는 보고 있다. SEC는 "올란도 전 CEO는 트럼프 미디어 측과 여러 차례 이뤄진 합병 논의에 관여해왔다"며 공시 서류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그가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DWAC는 지난 2021년 10월 트럼프 미디어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DWAC 주가는 하루 새 400%나 폭등한 바 있다. 비상장기업이었던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3월 DWAC와 합병을 완료해 우회상장에 성공했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트루스 소셜의 종가는 전장 대비 2.58% 상승한 3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의 상장으로 이 회사 주식을 1억1475만 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가치는 6조원에 육박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19 06:30:48[파이낸셜뉴스] 권도형과 테라폼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4억7000만달러(약 6조1200억원)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2년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 가상자산 붕괴로 400억달러 손실을 초래한데 따른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미국 달러(USD)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폼이 44억7000만달러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라폼은 '가상 자산 유가증권 거래와 연관된' 행위 금지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SEC는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번 합의가 판결로 확정되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고 테라폼은 앞으로 영원히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테라폼과 권 전 대표는 지난 4월 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가상자산 사기를 벌여 수십억달러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에 대해 배심원단은 SEC의 손을 들어줬다. 권씨도 개인적으로 벌금을 내게 된다. 테라폼이 44억7000만달러를, 권씨는 2억400만달러(약 2790억원)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권씨는 아울러 어떤 상장사에서도 일하거나 이사가 될 수 없다. 이날 합의에 따라 테라폼은 델라웨어 법원의 파산보호를 위한 챕터11과 별도로 청산 계획을 승인받아야 한다. 또 권씨는 최소 2억400만달러를 회사 파산관재인에게 보내 투자자들에게 이 돈이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3 05:57:58네이버웹툰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EC에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종목 코드는 'WBTN'으로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구성은 네이버 71.2%, LY주식회사(라인야후) 28.7%로 전해졌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약 1억7000만 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02 18:38:33[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EC에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종목 코드는 'WBTN'으로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구성은 네이버 71.2%, LY주식회사(라인야후) 28.7%로 전해졌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약 1억7000만 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2억8270만 달러(약 1조7800억원), 순손실 1억4480만 달러(약 2005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1400억원)로 추정되며 나스닥 상장 시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02 16: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