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SK그룹은 최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동을 갖고,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SK그룹과 응에안성이 해당 프로젝트 추진 협의를 위한 두 번째 자리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대표단은 지난 2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담을 갖고 지역 내 투자 및 사업 협력, 특히 꾸잉랍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4월 15일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주제로 응에안성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E&S 유영욱 부사장은 “현재 SK그룹이 응에안성의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탄화성의 응이선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응에안성 회의에 이어 오는 3일에는 탄화성 인민위원회와 응이선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두 지방과의 논의를 종합해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풍 탄 빈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무역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프로젝트 관련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응에안성은 SK그룹이 꾸잉랍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해 주기를 희망하고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발전소의 건설 부지, 입찰 일정, 그리고 꾸잉랍과 응이선 LNG 발전소 간 공유 가능한 일부 기반시설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우선 추진하는 주요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사업비는 약 21억1000만 달러(2조8620억원)로 추정된다. 발전 용량은 1500MW이며, 10만~15만 DWT급 선박이 정박 가능한 LNG 수입 전용 항만과 연계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연간 약 115만 톤의 LNG가 수입되어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03 09:44:45[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그룹과 손 잡고 한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인공지능(AI) 존(Zone)'을 구축한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AI 워크로드를 국내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새로운 AWS AI 존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WS 전용 AI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베드록' 등 AWS 서비스 △'아마존 Q' 등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포함된다. AWS는 이를 통해 한국이 AWS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용하며 혁신적이고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과 최적 입지 조건,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최적지로 선정됐다. AWS 측은 향후 데이터 센터 규모와 운영이 확장됨에 따라 최대 7만8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AWS가 2027년까지 한국에 약 58억 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장기 투자와는 별도로 추진된다. SK그룹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고, AWS는 울산에 AI 존을 구축해 한국 고객에게 AWS의 선도적인 AI 및 클라우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AWS와 SK그룹이 1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결합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AI 존은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초고밀도 랙 구성,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SK그룹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AWS의 포괄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 한국의 모든 규모 및 산업 분야의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AI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하며, 함께 달성할 성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결합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하이웨이’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강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2 14:27:31【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김준석 기자】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 전역 3개 권역에 걸친 액화천연가스(LNG) 전력·에너지 복합단지(SEIC)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 규모가 100억달러(약 13조 6780억원)가 넘는다. 북중부, 남중부, 메콩 델타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LNG 발전소를 핵심으로 하며, 각 지역의 산업과 에너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10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SK는 응에안성과 타인화성에 1500㎽급 LNG 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연간 240만t 규모의 LNG 저장기지와 항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 41억달러(약 5조6079억원)가 투입되며, 향후 추가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조성된다. 남중부 닌투언성 까나 지역에서는 1500㎽급 발전소와 24만㎥ LNG 저장기지를 포함한 총 24억달러(약 3조2827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발전소를 한 기 더 늘려 총 40억달러(약 5조4668억원) 규모로 확장하고, LNG 기반 냉장 물류, 농·수산물 운송망,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콩강 델타 지역에서는 농업과 에너지의 융합에 나선다. 까마우성에는 기존 발전소 인근에 1500㎽급 '까마우 3호기'를 신설하고, 호언쭈이섬에 부유식 저장·기화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 25억달러(약 3조4195억원)가 투입되며, 농업 물류 허브와 수소에너지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SK는 미국 내 자산을 활용해 2030년 이후 미국산 LNG를 베트남에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는 주요 발전소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투자자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0 17:57:46[파이낸셜뉴스] BMW그룹코리아는 SK스피드메이트와 BMW그룹 오리지널 부품 공식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BMW그룹코리아는 BMW와 미니(MINI) 고객이 외부 정비소에서 차량을 수리하더라도 BMW그룹이 검증한 오리지널 부품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SK스피드메이트와 BMW 그룹 오리지널 부품 공식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스피드메이트는 차량 정비와 부품 유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BMW그룹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리지널 부품을 유통하게 됐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서비스 총괄 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투명한 부품 유통 체계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로써 BMW와 MINI 고객들은 어디에서든 BMW 그룹 오리지널 부품을 통한 최적의 수리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8 09:36:50SK그룹이 오는 6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주요 의제는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 점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SK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김문수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그룹 전략회의는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일정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이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 회의는 올해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2년 연속 해당 장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빠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28~29일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는 SK그룹이 올해 안건으로 사업구조 개편, AI 사업 투자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주요 리밸런싱 현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몇 년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스페셜티, SK넥실리스 박막 사업, SK실트론 매각 등이 꼽힌다. AI 사업 점검과 투자 확대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자체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2 18:12:47[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오는 6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주요 의제는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 점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SK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김문수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그룹 전략회의는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일정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이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 회의는 올해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2년 연속 해당 장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빠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28~29일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는 SK그룹이 올해 안건으로 사업구조 개편, AI 사업 투자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주요 리밸런싱 현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몇 년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스페셜티, SK넥실리스 박막 사업, SK실트론 매각 등이 꼽힌다. AI 사업 점검과 투자 확대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자체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전략회의가 가까워지면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그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를 돌파구로 꺼내 들었다. 그는 당시 “‘새로운 트랜지션(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2 13:21:20【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협력에 나선다. 앞서 지난 2월 14일 베트남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과 만난 자리에서 LNG를 비롯해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현재 응에안성 꾸인랍 LNG 프로젝트와 탄호아성 응이선 LNG 프로젝트 등 LNG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SK그룹은 21일 오후 베트남 재정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공동으로 하노이에서 'LNG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혁신을 위한 창의적 접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측 대표단과 베트남 정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청정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과 같은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혁신 생태계 조성에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SK그룹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유영욱 SK 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은 "SK는 베트남의 '2050년 넷제로' 목표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베트남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월, SK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과 차세대 에너지-인공지능(AI)-물류 복합센터 사업 개발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SK는 NIC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와 인재 양성, 그리고 한국 경제-학계 포럼 개최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도 띠엔 틴 NIC 부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LNG 산업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첨단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 모델과 계약 관행에 대한 국제 기준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베트남에서 빈그룹, 마산그룹, 의약품 기업 이멕스팜, 생분해성 소재 생산 프로젝트 등에 약 35억달러(약 4조8611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LNG,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수소, 의약·헬스케어, 물류, 정보기술 등 그룹의 강점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1 18:35:58[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보안 역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위원회에는 주요 계열사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해 운영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보안 역량 최고 수준 끌어올린다" SK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한다.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킨다.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고, SK AX(옛 SK C&C)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멤버사가 참여키로 했다. SK그룹은 또 위원회의 보안 전문성과 운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 디지털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자문위원장을 맡는다. 개인정보보호분야의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이병영 서울대 교수,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통신기술(ICT) 석좌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국제 해킹대회 입상 경력의 박세준 티오리 대표, 검·경 사이버보안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등 산업 현장의 최고 전문가들도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식회사 등의 사이버보안담당 임원 중심으로 정보보호혁신팀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멤버사들의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 조직과도 연계해 세부 과제들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모의 해킹으로 취약점 진단·보완 위원회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행 가능한 과제를 기반으로 그룹 보안 수준을 글로벌 톱 티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우선 실행 과제는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다.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의 해킹을 수행하는 티오리는 여러 차례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진단해 취약점을 잡아낸 화이트 해커 기업이다. 그룹은 SK텔레콤의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한다. 또한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수립하고 △거버넌스 △식별 △보호 △탐지 △대응 등 보안 체계를 구성하는 5개 핵심 영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함께 실시한다. 진단 이후엔 지능형 학습 기반의 보안 설루션을 확대 도입하는 등 맞춤형 개선 과제를 도출해 곧장 실행한다. 이외에도 지능형 지속 위협(APT) 대응, 산업 보안, AI 보안 등 최신 보안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월 정례회의와 기술 실무회의를 운영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해 모든 사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은 이날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모든 가입자의 가입을 완료했다"며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관련, 임봉호 이동통신 사업부장은 "현재는 고객들이 예약 매장으로 오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일정 부분 해소되면 전국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라며 "현재는 혼선을 줄 수 있으니 일정 정도 교체가 진전된 상태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희섭 PR 센터장은 "SKT 차원의 고객신뢰회복위원회도 빠르면 다음주 초쯤 구성해 활동 계획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구자윤 기자
2025-05-14 09:07:36SK그룹이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를 각각 그룹의 대표 '반도체 소재', '인공지능(AI)'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알짜 자회사 및 자산을 이들 기업에 집중시키는 대규모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SK C&C의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I 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진행돼 온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IPO 앞둔 SK에코플랜트 "이젠 반도체 소재사" SK㈜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SK에코플랜트에 편입시키는 한편, SK C&C가 보유한 30㎿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각각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비효율적인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등 미래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취지다. 친환경 사업을 영위해온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전환한다. SK㈜는 이를 위해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 CIC 산하의 4개 자회사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로 출자한다. 또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약 4800억원 규모의 자본을 SK에코플랜트에 지원하는 셈이다. 이번 리밸런싱 조치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관련 기업인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추가로 품게 됐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SK트리켐과 SK레조낙은 각각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구체와 식각 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제조하고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필수적인 포토 소재를 생산한다. 앞서 편입된 에센코어는 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가져다가 D램 메모리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을 만들어 파는 해외 자회사이다.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EPC(건설) 사업과 반도체 리사이클링 사업에 반도체 소재 분야를 강화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 키우기'에 대해 내년 기업공개(IPO)준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 속도 이번 사업개편의 또다른 축은 AI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과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도 과거 종합상사 역할에서 벗어나,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중복 사업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3 20:44:17[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그룹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할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보 보호를 향후 그룹의 핵심 경영 어젠다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그룹사 점검, 보안투자 확대"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지난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객관적인 위원회 구성을 강조한 만큼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에는 유수의 정보 보안 전문가와 학계 인사, 법조인 등이 합류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화이트 해커' 섭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계열사의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위기 관리 체계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그룹 차원의 보안 거버넌스 확보 방안과 대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정보보호 혁신위를 관장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주요 관계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의 경영 어젠다 방향성을 논의하고 시너지를 모색하는 SK그룹의 최고의사협의기구다. 현재 전략·글로벌위원회(위원장 최창원)를 비롯해 환경사업(장용호), ICT(유영상), 인재육성(박상규), 커뮤니케이션(이형희), SV(지동섭), 거버넌스(정재헌), 반도체(곽노정) 등 8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 새로 꾸려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별도 위원회보다는 기존 위원회 산하에 꾸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CT위원회나 거버넌스위원회 산하에 위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심교체서비스를 진행중인 SKT는 오는 12일부터 '유심 재설정'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유심교체 예약후 SKT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T월드 대리점에 방문해 진행하면 된다. 네트워크의 여러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돼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 기업 6000곳에 "사이버 위협 강화" 협조 공문 대선이 다가오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은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들에 보안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기업 6000공을 대상으로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 강화'라는 제목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와 정치적 상황을 악용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안 경계 태세 강화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 수신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금융업·제조업·전력 및 에너지·문화 콘텐츠·통신사·플랫폼사 등 기업 전 분야다. 유상임 과기부장관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범국가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선 기업들이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이버 보험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보함업계에서는 한화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들이 사이버 리스크 매니지먼트 센터를 세우고 기업들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취약점 보강 프로젝트를 제공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피해액은 2023년 8조 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10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2025-05-11 14: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