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디인베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호지민 증시 상장사인 마산그룹 코퍼레이션은 SK그룹이 보유한 자사 지분 7628만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보유한 마산그룹 지분율은 기존 8.72%에서 3.67%로 5.05%포인트 하락했다. 남은 주식 수는 5500만주다. 다만 상당수는 주주 구조 안정을 위해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현 시점에서는 매각이 제한된다. 마산그룹 측은 SK그룹이 매각한 지분을 마산그룹에 대해 장기적 비전을 가진 아시아·유럽·미국의 대형 기관들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 주체와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약 5300억원에 마산그룹 지분 9.5%를 매입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사들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3 21:05:15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인사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인사 키워드는 쇄신과 보상으로 좁혀진다. 대규모 감축설이 돌고 있는 삼성과 이미 임원 감축을 시작한 SK그룹은 쇄신에, 호실적을 내는 현대차와 LG는 보상에 방점이 찍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연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11월 조기 인사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연말 인사를 했다. 실적부진과 임기만료 대상 임원진이 많다는 점이 쇄신 폭 확대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며 인적 쇄신에 돌입한 SK그룹의 인사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인사 방향은 3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올해도 '안정 속 혁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경험 많은 최고경영자(CEO)는 유지하고 미래 리더를 주요 계열사 요직에 배치해 5년, 10년 뒤를 바라보는 인사 방향을 설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심사는 LG그룹의 부회장이 한 명 더 늘어날지다. 인사 시점은 11월 넷째 주로 예상된다.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인사 기조는 승진 등 보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4대 그룹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미국 대선 정국, 불확실성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인물 중용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30 18:21:50[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2024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추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 경영진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사업 운영 개선, SK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 추구 문화 등의 실행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으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선제적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SK 경영진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극대화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 또 올해 초부터 주요 사장단이 격주 토요일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연중 CEO 인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는 변화를 보이는 중이다. 손익·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 운영 개선 활동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슬림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SK그룹 종속회사(SK㈜ 연결 기준)는 올해 초 716개였으나 상반기 말에는 667개로 49개(6.8%) 감소했다. 리밸런싱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CEO 세미나 기간인 다음 달 1일 합병 법인을 출범하며, 3·4분기에 역대 최대인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경영 성과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올해 새롭게 선임된 CEO들을 포함한 그룹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그룹 정기 인사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도 같은 시기에 그룹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9 08:20:22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적자에 허덕이는 SK온 구하기에 박차를 가한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측이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9월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부적으로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 SI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는 실사에 나서는 등 매각이 가까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업계 공급과잉, 그룹 계열 회사로 배터리셀사가 있다는 점이 고객사 다변화에 걸림돌로 제기되면서 SK넥실리스가 FCCL 사업을 별도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SKC 편입 첫해인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5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4분기엔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외에도 특수가스 제조업체 SK스페셜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히는 등 전사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스페셜티 매각가로 3조~4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김준석 기자
2024-09-30 18:28:47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위험성을 언급한 지 1년 만에 SK그룹 고강도 사업재편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기업가치 4조원대로 평가받는 SK스페셜티는 물론 약 3조원대로 거론되는 SK넥실리스 매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의 자금수혈 통로를 마련하고, 기존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확보한 수조원의 현금으로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ABC(인공지능(AI)·배터리·반도체)'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FCCL사업부·SK스페셜티 매각9월 30일 SKC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도 최 회장의 ABC 기업으로 전환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8월 SKC가 SK넥실리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넥실리스 지분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SKC는 지난해에는 화학소재 원료인 폴리올 생산에 투자하는 자회사 SK피유코어의 지분 전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4130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SK엔펄스의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인 웨트케미칼과 세정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모태 격인 필름사업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그룹은 또 지난 8월 SK렌터카 매각을 완료하고, 이날 SK스페셜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K스페셜티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달한다. ■'SK온, SK에코플랜트' 살리기앞서 지난 8월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됐다. 11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사업을 구하기 위해 자산 100조원의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을 출범해 자회사 SK온의 자금지원 여력을 키우겠다는 결단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SK그룹 구조조정 시나리오 가운데 남은 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일부,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일부 지분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SK그룹의 올해 상반기 말 매각 예정자산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1조3000억원과 비교해 반 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계획대로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사업적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마주한 상황"이라며 "신사업 투자가 역화되지 않도록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임수빈 기자
2024-09-30 18:17:05SK그룹(회장 최태원·사진)이 30년 만에 최악의 태풍 '야기'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베트남 현지 복구를 위해 30만달러(4억원)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16일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측에 성금 기탁 의사를 밝히고 이달 중으로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현재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은 야기가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재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트남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SK가 지난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먼저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부동산, 쇼핑몰, 전기차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빈그룹 및 현지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을 진행, 4300여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8 19:04:11[파이낸셜뉴스]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내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SK 협력사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원, 211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로 나타났으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2 10:15:14[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그룹 리밸런싱(재구조화)의 일환으로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2억달러(2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마산그룹에 윈커머스 보유 지분 중 7.1%를 2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마산그룹도 이날 핵심 사업 장기 성장을 견인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윈커머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로 마산은 향후 SK그룹의 윈커머스 잔여 지분을 원가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3600여개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식료품 유통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SK그룹은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46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SK그룹의 마산그룹 풋옵션 행사 기한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마산그룹에 대한 장기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윈커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수익을 내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양자간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면서 "SK그룹은 마산그룹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호적 파트너십을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니 레 마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이해관계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SK그룹의 파트너십 접근 방식을 가치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4 13:29:45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SK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 중인 그룹 전반의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울러, 계열사간 결합을 통해 SK온, SK에코플랜트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처분도 속도를 낸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중심으로 그룹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 SK온 등 주력 계열사 구하기2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EBITDA 개선 효과는 2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SK E&S가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SK E&S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의 해외 가스전 등 자원 탐사·개발 역량을 활용해 SK E&S의 LNG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 E&S가 추진 중인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서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활용해 그리드 ESS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SK에너지가 보유한 국내 화물차 휴게소 등 주요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SK는 SK에코플랜트, SK온 등을 중심으로 한 다수 계열사들의 구조 개편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편입 이후 시너지로는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다. 이를 통해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5746억원을 거뒀고,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도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반도체·에너지' 집중 속도SK그룹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그룹 자산 매각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영권 매각,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지분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베트남 투자 지분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AI·반도체·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분야 사업을 위한 기회 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발판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 통과 후 통합 법인 출범까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조건 변경'이나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한도액(8000억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라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7 18:14:52[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SK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 중인 그룹 전반의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울러, 계열사간 결합을 통해 SK온, SK에코플랜트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처분도 속도를 낸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중심으로 그룹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SK온 등 주력 계열사 구하기2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EBITDA 개선 효과는 2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SK E&S가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SK E&S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의 해외 가스전 등 자원 탐사·개발 역량을 활용해 SK E&S의 LNG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 E&S가 추진 중인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서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활용해 그리드 ESS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SK에너지가 보유한 국내 화물차 휴게소 등 주요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 SK는 SK에코플랜트, SK온 등을 중심으로 한 다수 계열사들의 구조 개편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편입 이후 시너지로는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다. 이를 통해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5746억원을 거뒀고,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도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반도체·에너지' 집중 속도 SK그룹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그룹 자산 매각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영권 매각,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지분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베트남 투자 지분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AI·반도체·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분야 사업을 위한 기회 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발판이 될 전망이다 .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 통과 후 통합 법인 출범까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조건 변경’이나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한도액(8000억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라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7 16: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