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리츠운용이 주유소 30곳 매각에 나섰다. 보유한 SK에너지 주유소 114개 중 일부 매각이다. 1000억원대 초중반 가격 수준으로 평가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운용은 주유소 30곳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총 30곳 주유소가 대상으로 지역별로 인천 3곳과 수원, 일산을 포함한 수도권 8개소, 부산 3곳과 대구 2곳을 포함한 광역시 9개소, 그 외 지역 13개소다. 자산별 경과 연수 기준 10년 이내 2개, 11~20년 6개, 21~30년 18개, 31년 이상 4개다. 임대차 만기는 오는 2031년 6월이다. 이번 매각 대상 대지면적은 수도권 약 8600㎡, 광역시 약 1만1570㎡ 이외 약 1만8800㎡로 전체는 약 3만9000㎡ 규모다. 2021년 7월 SK리츠로 편입 당시 SK에너지 주유소 전체 자산 매입가액은 7664억원이다. 2023년 말 기준 가치평가액은 9085억원이다. SK에너지의 마스터리스(책임임차)를 고려하면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주유소 부지의 특성상 풍부한 유동 인구와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도심형 물류, 판매점으로 리모델링도 자산 밸류에이션(가치)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을 확장하기 원하는 주유소 운영업체, 신규로 토지 개발을 목표로하는 개발사업자 등으로부터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며 "대로변 핵심 위치에 입지한 주유소 특성상 차량접근성과 가시성이 우수해 잠재 매수인의 견조한 수요가 확보된다"고 말했다. 한편 SK리츠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3 08:29:20[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 본사 사옥인 장교동 한화빌딩(사진)을 편입한 한화리츠가 상장리츠 역사상 최대인 47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상장리츠 본연의 역할이기에, 한화리츠에게 유상증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한화리츠 유상증자 성공의 열쇠는 주요 주주 및 한화그룹 '스폰서'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상장리츠의 유상증자 때 최대주주의 소극적 참여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주요 주주 및 한화그룹 '스폰서'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리츠의 473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은 4340원으로 확정됐다. 신주배정기준일인 지난 9월 30일까지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주주들은 23일부터 29일까지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할 수 있고, 이 기간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잠재적 투자자들은 시장에 풀리는 신주인수권을 매수할 수 있다. 7월말 기준 한화리츠의 주요 주주는 최대 주주인 한화생명(46.18%)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18.21%),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8.50%), 교보생명(5.67%)이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 자리한 기관투자자 비율이 높다는 점은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주주 청약은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실권주 발생 시 14일부터 15일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처리센터 편입 당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SK리츠의 경우 최대주주인 SK의 소극적 참여가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는 만큼, 우선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당시 SK리츠가 편입한 수처리센터라는 자산 자체가 생소했던데다, 42.99%의 지분을 보유했던 최대주주 SK가 약 10% 정도만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SK리츠 주가는 37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SK리츠가 수처리센터라는 생소한 자산을 담은 것과 달리, 한화리츠는 검증된 자산으로 볼 수 있는 CBD권역 '프라임오피스' 장교동 한화빌딩을 편입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주주 가치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상장 리츠들이 유상증자 발표 이후 이 같은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프라임오피스'와 같은 우량 자산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에는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편이다. 여기에 시장에선 한화리츠가 ‘스폰서 리츠’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한 삼성FN리츠는 기존 주주인 삼성생명(19.51%)과 삼성화재(18.73%)가 보유한 지분율 만큼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 유상증자를 진행한 롯데리츠도 최대주주인 롯데쇼핑(50%)이 참여하지 못한 대신, 롯데물산이 신주인수권 매수를 통해 유상증자 물량 40%를 책임지기로 했다. 더욱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 것 달리 국내 리츠는 뒷걸음질 치는 듯 했으나 한은의 단계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국내 리츠도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부동산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므로 수익성이 개선된다. 현 주가에 진입 시 예상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한다면, 매수 기회를 노리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는 진입을 고려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이 도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직접 투자가 어려운 우량 자산 투자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옥을 매입한 만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지난 주주총회 때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매입의 건에 대한 동의 의사를 표시하였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대해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5 10:15:57[파이낸셜뉴스] 상장리츠 운용사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피봇(통화정책 전환) 이후 금리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만큼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높일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5월 9일 국민은행으로부터 280억원을 차입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이자율은 3.83%로, 상환은 3년 후다. 자산매입대금(자리츠 출자포함), 투자대상자산에 대한 투자 등이 차입 목적으로 기재됐다. 실제 해당 자금은 자리츠를 통해 오는 24일 DWS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토지 및 건물(로지포트 물류센터) 매입금(764억원) 중 일부로 투입될 예정이다. ESR켄달스퀘리츠운용 관계자는 “당장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계획은 없지만 내년 금리 상황이 개선되면 자산 매입을 추진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난 3년여 동안 대규모 자산 편입 사례가 없었던 만큼 내년 다시 성장 동력을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18일 이자율을 8.5%로 확정 짓고 약 122억원을 신한캐피탈로부터 차입했다. 자기자본 대비 19.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선순위 대출약정 만기도래에 따른 단기 연장 목적이다. 금리 인하 시작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자연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익성 제고가 예상되는 만큼 리츠 운용사들도 자산을 사들이기 위한 목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리츠는 임대·배당 수익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형태로 운영돼 지속적으로 오피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을 발굴해 매입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내리면 임차인들 신용 상태나 임대료 지불 능력이 개선됨으로써 리츠 자산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기엔 임대 수익이 확대되기 때문에 통상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률인 자본환원율(캡레이트·Cap Rate)이 높아진다. 상장리츠 호재로 평가되는 금리 인하가 개시된 만큼 주가 상승세가 예측돼 유상증자 시도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 리츠 지수 등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순매도 추이는 지켜봐야겠으나 단계적 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리츠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앞서 지난 10일 76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청약은 오는 11월 28~29일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자금 중 706억원은 에스케이디앤디(SK D&D)로부터 명동N빌딩을 매입하는 데, 나머지 58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신한알파리츠 역시 오는 28일 1905억원 규모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 자리츠인 ‘신한알파서소문리츠’에 지분투자하는 방식으로 서중 중구 소재 씨티스퀘어를 자산으로 담을 예정이다. 신한알파서소문리츠는 지난 8월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이번 유증 금액 중 840억원을 이에 투입하고 715억원은 채무상환에, 나머지 약 3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1 11:54:05[파이낸셜뉴스] IMM컨소시엄(IMM PE-IMM인베스트먼트)의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정밀실사 결과 금액 조정 및 이슈가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에 달려서다. IMM컨소시엄의 연내 인수가 기대된다. 토종 자본으로 K-인프라를 지키는 사례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에코비트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결과 딜(거래) 금액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KKR(Easel Holdco L.P., Easel Holdco II L.P.)과 태영그룹(TY Holdings Co., LTD.)이 보유한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700억원에 거래키로 한 기존 주식매매계약(SPA)을 그대로 존중한다. 차입금 5500억원을 포함하면 2조6200억원 규모다. 정밀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심사를 시작했는데 법적으로 공정위는 결과를 90일 이내에 통지토록 돼 있다. 이번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IMM컨소시엄은 2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RG5 PEF(IMM PE 블라인드 펀드), 6815억원 규모 인프라9호 PEF(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 펀드), Co-investment PEF(공동투자펀드) 및 인수금융을 동원한다. RG5 PEF는 에어퍼스트, UTK에 투자한 바 있다. 인프라9호 PEF는 집단에너지 기업인 GS파워,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NEO 등에 투자했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했다.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당초 매각 입찰에는 홍콩 거캐피탈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IMM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매각 과정에서의 경쟁으로 매도자가 제시한 가격(2조5000억원)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는 KDB산업은행 등이 실행할 매도자금융이 제공된다. 규모는 1조5000억원, 담보대출비율(LTV)은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는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해당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이번 매각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맡았고 KKR은 미국계 로펌 심슨대처&바틀렛(이하 심슨대처)을 선임했다. IMM컨소시엄은 국내 로펌인 율촌을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매각은 태영그룹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그룹은 그간 디아너스CC와 블루원(용인·상주)CC 등 태영건설 및 계열사 소유의 골프장 매각(약 2400억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키로 했다. 2251억3500만원 규모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약 1100억원)도 매각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3 07:58:25[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2020년 10월 매입 후 4년 만 매각 착수다. 주인이 유진투자증권(서울증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바뀐 자산이다.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여의도권역(YBD)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10월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한다. 빠르면 연내 매각 마케팅이 기대된다.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여의도동 23-9) 소재다.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지상 6~20층 규모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썼는데,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이 오피스를 266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 오피스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 인근인 YBD에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키로 했다. YBD 내 다른 오피스 매각도 활발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빌딩(옛 대우증권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3670억원 규모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키로 했다. 2251억3500만원 규모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0 05:30:57[파이낸셜뉴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기업솔루션팀은 국내 메이저 정유사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 15개 매각 자문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약 500억원 규모다. 단기간 내에 성사시켜 유효 수요를 최대한 창출했다는 평가다. 기업솔루션팀은 특수 자산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매도인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협상력과 전략적 마케팅 접근 방식을 통해 전국 주유소 자산을 효율적으로 매각하는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매도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캐피탈마켓그룹 류인영 상무는 “이번 자문은 단순한 거래 성사를 넘어 전국적으로 분포된 주유소 대량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입증한 사례다. 기업솔루션팀은 지방 자산 매각에 있어 독보적인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주유소 포트폴리오 매각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성공을 위해 지방 자산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기업솔루션팀은 현재 전국 31개 SK주유소 매각 자문도 진행 중이다. 해당 자산은 SK리츠운용이 보유한 수도권 및 지방 주유소 부지 30여 곳이다. 차량 접근성과 진출입이 용이하며 도로변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토지 면적이 넓어 차량 수용 공간이 많다는 장점도 갖췄다. 주유소 부지의 특성상 풍부한 유동 인구와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실사용 수요와 신규 개발 수요가 타깃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1 14:34:32[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어오피스 투자에 특화된 블라인드펀드 신규 설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람코가 삼성화재 본사인 ‘더에셋’ 투자로 6년 여 만에 약 3000억원의 매각차익을 확정지은 직후 행보다. 이번 신설 블라인드펀드 조직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윤장호 부사장이 맡는다. 윤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코람코에 합류한 이 회사 최장수 임원으로 처음 9년 여 간은 자산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10년간은 투자를 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자에게 ‘잭팟’을 안겨준 더에셋 투자의 장본인이다. 윤 부사장이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코람코는 매년 초대형 오피스 자산을 추가하고 있다. △2015년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2016년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2017년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2 △2018년 서초 더에셋 강남 △2019년 용산 한진중공업 빌딩 △2020년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인수(現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2021년 분당 두산타워 △2022년 강남역 DF타워 △2023년 마제스타시티 타워1 등이다. 윤 부사장과 함께 블라인드펀드를 완성할 책임 펀드매니저로는 장성권 본부장이 나섰다. 신설 블라인드펀드 전담본부인 ‘리츠2부문2본부’의 수장이기도 하다. 장 본부장은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쿠시먼앤드 웨이크필드를 거쳐 2008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입사 후 대부분의 근무기간을 윤 부사장과 합을 맞춰 역대급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장 본부장 역시 투자와 관리를 두루 경험한 실무형 펀드매니저로 최근 더에셋 매각을 이끌고 있다. 리츠2부문2본부는 예하에 2개의 투자팀을 꾸렸다. Research & Strategy실(리서치 및 전략실)의 거시경제 분석력과 투자펀딩실의 투자자 풀(Pool), 기존 우량 자산 포트폴리오 등에서 축적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코람코 시그니처 코어블라인드펀드를 만들어 낸다는 포부다. 내년 1분기를 목표로 5000억 원 내외의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 출시가 목표다. 대표 펀드매니저인 윤장호 부사장은 “더에셋 투자 당시 오피스시장의 불확실성과 오버슈팅 이슈 등 우려도 많았지만 자산의 입지와 규모, 상징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과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더에셋을 비롯한 그간의 코어오피스 투자를 통해서 증명했듯 코람코는 지난 23년간 검증을 마친 코어오피스분야 선도 운용사로서 이제부터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고객의 투자효율까지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는 리츠와 펀드로 총 30조원 규모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 리츠제도가 도입된 2001년 이후 23년 간 시장점유율 1위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2 08:49:3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4종 분배주기를 동시에 월 단위로 변경했다. 7월 31일 키움운용에 따르면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 4개 ETF 분배방식을 이날부터 월배당으로 바꾼다. 앞으로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매월 마지막 영업일로 정한다. 기존엔 채권형(연 단위)을 제외하고 모두 분기 분배였다. 이번 변경 대상이 된 4개 상품은 배당주, 상장 리츠, 채권 등 지속적 현금흐름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형이다. ETF는 담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에서 발생한 배당금 또는 이자 등을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KOSEF 고배당’은 국내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주 투자 비중이 높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현대엘리베이터, SK텔레콤 등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다. 연평균 분배율(기준일로부터 직전 12개월 분배금의 합을 기준일의 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지난 26일 기준 4.36%다. 최근 1년 수익률도 37.03%였다.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은 배당성장주와 방어주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10년 이상 배당을 성장시켜온 미국 대형주 가운데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투자한다. 세계적 식음료기업 코카콜라, 폐기물 관리업체 리퍼블릭서비시스, 유틸리티 기업 듀크에너지, 생활소비재 기업 콜게이트와 P&G 등 60여개 종목을 폭넓게 담는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국내 리츠 ETF 중 유일한 액티브 상품이다. 상장리츠 투자 전문 조직을 갖춘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운용한다. 국내 상장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리츠 주가가 상승한다. 이 상품 연평균 분배율은 지난 26일 기준 4.91%를 가리켰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7.08%를 기록했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국고채30년물에 투자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키움운용은 이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SEF 200’에 대한 보수 인하도 단행했다. 각각 총보수를 연 0.52%에서 0.3%로, 0.13%에서 0.05%로 내렸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사업부장은 “월급 외 주기적 수입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소득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데 월분배 ETF 4종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보수 인하로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자산에 대한 저비용 장기투자도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31 14:58:201·4분기 강세를 보이던 리츠주의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달에 상장한 새내기 리츠주도 공모가를 밑돌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하면서 기대감이 약해진 탓으로 평가한다. 리츠주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27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공모가 대비 8.00%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기존에 상장된 리츠주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개월간 'KRX리츠TOP10' 지수는 1.19% 하락했다. KRX 테마 가운데 지수 하락률 6위다. 리츠주와 함께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1.70% 내렸다. 지난 1·4분기까지만 해도 리츠주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4분기 'KRX리츠TOP10' 지수는 5.04%,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4.89% 각각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ETF' 등 국내 운용사가 앞다퉈 리츠·인프라 ETF를 출시하면서 수급이 들어온 점도 주가를 뒷받침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6월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3회에서 1회로 조정, 2회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를 빗겨갔다. 유상증자 등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줄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리츠주는 부동산 호황기에 유상증자로 신규자산 편입을 위한 자금이나 차환 자금 등을 마련했지만 최근 주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하면서 증자가 어려워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방원석 팀장은 "리츠가 외형을 확장하고, 신규자산을 편입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주주 반발 등으로 쉽게 자금 조달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리츠는 6월 말 분기 배당으로 배당락이 있었다"며 "리츠 중에서도 대장주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보유 포트폴리오 중 BNCT(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가 물동량이 줄면서 예상 배당을 소폭 하회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방향성이 유효한 만큼 리츠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조언한다. 다만, 시가총액이 크거나 국내 오피스 편입 리츠를 중심으로 적립식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리츠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리츠주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고, SK리츠와 롯데리츠 등 거래량이 있고, 수급 플레이가 가능한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2 18:47:48[파이낸셜뉴스] 1·4분기 강세를 보이던 리츠주의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달에 상장한 새내기 리츠주도 공모가를 밑돌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하면서 기대감이 약해진 탓으로 평가한다. 리츠주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27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공모가 대비 8.00%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기존에 상장된 리츠주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개월간 ‘KRX리츠TOP10’ 지수는 1.19% 하락했다. KRX 테마 가운데 지수 하락률 6위다. 리츠주와 함께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1.70% 내렸다. 지난 1·4분기까지만 해도 리츠주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4분기 ‘KRX리츠TOP10’ 지수는 5.04%,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4.89% 각각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ETF’ 등 국내 운용사가 앞다퉈 리츠·인프라 ETF를 출시하면서 수급이 들어온 점도 주가를 뒷받침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6월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3회에서 1회로 조정, 2회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를 빗겨갔다. 유상증자 등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줄이 막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리츠주는 부동산 호황기에 유상증자로 신규자산 편입을 위한 자금이나 차환 자금 등을 마련했지만 최근 주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하면서 증자가 어려워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방원석 팀장은 “리츠가 외형을 확장하고, 신규자산을 편입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주주 반발 등으로 쉽게 자금 조달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리츠는 6월 말 분기 배당으로 배당락이 있었다”며 “리츠 중에서도 대장주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보유 포트폴리오 중 BNCT(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가 물동량이 줄면서 예상 배당을 소폭 하회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방향성이 유효한 만큼 리츠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조언한다. 다만, 시가총액이 크거나 국내 오피스 편입 리츠를 중심으로 적립식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리츠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리츠주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고, SK리츠와 롯데리츠 등 거래량이 있고, 수급 플레이가 가능한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방원석 팀장은 “해외 쪽 자산을 담았던 리츠는 여전히 공실률 이슈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력도가 높지 않다”며 “국내 오피스 편입 리츠를 중심으로 적립식 방식으로 사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2 15: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