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은 3000t급 잠수함 안무함(SS-Ⅲ)이 북한의 잠수함과 수상함이 기지를 이탈한 상황을 가상해 정확한 위치를 포착, 식별하고, 타격·격침하는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을 11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부산 인근 해상에서 안무함이 참가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북한의 오물풍선 공세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및 다량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등 파상 공세에 맞서 북한 잠수함·수상함을 탐색·공격하는 절차를 숙달하고, 북한군의 심장부를 타격하는 등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먼저 모든 사전 준비를 마친 우리 해군의 안무함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의 예상 기동로로 이동, 소나(Sonar·음파탐지장비)를 이용해 북한 잠수함 탐지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안무함 내부에 위치한 음탐관은 북한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미상의 수중 소음을 탐지해 분석했고, 이는 북한 잠수함의 프로펠러 소음으로 확인했다. 북한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한 안무함은 긴급 어뢰공격에 나섰다. 함장의 명령과 절차에 따라 어뢰 발사 버튼을 누르자 어뢰발사관이 개방되고, 발사관에 유입된 해수가 어뢰를 밀어냈다. 안무함이 발사한 어뢰는 명중, 북한 잠수함을 격침시켰다. 이어 인근에서 기동 중이던 북한 수상함이 고속으로 접근해왔다. 안무함은 북한 수상함에 탐지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깊은 심도로 위치를 바꿨다. 이후 음탐기로 북한 수상함을 접촉한 안무함은 잠망경, 전자광학체계를 활용해 표적을 확인한 후 어뢰를 발사해 북한 수상함 또한 격침시켰다. 이후 적 지상에 대한 타격훈련이 이어졌다. 북한 잠수함·수상함 공격을 차단한 안무함은 은밀히 기동, SLBM을 이용해 지상의 북한군 핵심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전쟁 억제 및 보복능력을 갖춘 안무함은 존재만으로도 북한에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전략적 비수'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안무함은 이같이 북한 잠수함을 추적·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SLBM을 탑재해 북한의 공격으로 육상기지나 군 공항이 제한되는 경우에도 은밀성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안무함을 비롯한 3000t급 잠수함은 군이 '전략적 비수'(匕首)라 부른다. 안무함 내에 탑재된 6개의 육중한 수직발사관(VLS)에서 운용하는 SLBM은 수백㎞ 이상의 사거리를 가지며, 한 발로도 막강한 파괴력을 내는 대형 탄두가 장착돼 있다. 선진 핵 강국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운용하는 반면, 한국은 디젤 추진 잠수함에서 비핵 SLBM을 탑재해 실전 운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다. 안무함의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37㎞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안무함은 손원일급 잠수함보다 크기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또한 전투체계, 소나체계를 비롯해 국내 개발 장비를 다수 탑재해 국산화율을 높였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에 개선된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현존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 기술로 설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보고급 1800t급 손원일함이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약 2주간 작전이 가능하며 한번 출항하면 연료 재충전 없이 84일간 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알려진 데 비해 도산안창호급 안무함은 그보다 작전반경이 3~4배 넓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건영 안무함장(대령)은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을 격멸하겠다"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2 14:44:06[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최신예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해군에 지난 4일 인도됐다. 앞으로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올해 말 실전 배치된다.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연구개발한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이은 세 번째 함정이다. 전투·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주요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최신 소음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향상됐다. 신채호함은 또 수면에 떠오르지 않고 수중에서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를 사용해 축전지 충전 및 추진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성능이 향상된 공기불요체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갖춰 수중 잠항지속시간을 수 주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유형)-I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됐다. 이뿐 아니라 우리 군은 차기 잠수함 사업으로 우리 잠수함 기술력의 집약체인 장보고-III Batch-II의 건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은 3600t급으로 앞선 장보고-III Batch-I의 3000t급에 비해 크기와 배수량이 커지고 개선된 신형 잠수함 3척을 2016년부터 2029년까지 약 3조4100억원을 투입해 국내 건조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선도함은 2021년 8월에, 2번함은 2021년 12월 30일 착공을 시작했다. 3번함은 지난해 12월 한화오션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건조에 착수해 2029년 건조를 완료하고 2031년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3600t급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크기에 근접하며 잠항지속 능력·수중 작전·탐지 능력과 무장면에서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신형 스크루 프로펠러를 개발·장착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중·대형 잠수함 중 세계에서 2번째로 수명 향상과 유지 보수가 용이한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해 핵심 성능인 잠항 시간이 약 3배 정도 늘어나며 수중 고속기동 지속시간도 늘어난다. 특히 수중발사관은 Batch-I의 6셀에서 대형화된 10셀로 확장돼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늘린 SLBM 탑재가 가능해 강력한 공격능력을 갖춘 전략급 잠수함으로 건조된다. 기존 측면과 함수 내 배치된 소나의 단점을 극복한 국산화된 최신형 곡면 배열 소나체계를 장착했다. 주요 장비에 대한 국산화율은 80%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7 15:46:35[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세 번째 3000t급 최신예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선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이 열렸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유형)-I 사업은 모두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됐다. 한 본부장은 신채호함의 해군 인도와 관련해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에 걸쳐 '최대작전운용심도, 최대속력, 수중방사소음, 수직발사체계 등 관련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해군에서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올해 말 실전 배치된다.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연구개발한 전략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해군 인도)과 안무함(2023년 해군인도)에 이은 세 번째 함정이다. 이날 행사엔 캐나다, 폴란드, 호주, 필리핀, 페루, 미국, 영국,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해외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신채호함은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며, SLBM을 쏘아올릴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있다.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인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신채호함은 또 전투·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주요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향상됐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중형 잠수함으로 분류되는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엔 처음으로 '금녀의 벽'이 허물어져 여군 승조원이 탑승한다. 실전 배치 뒤 신채호함에도 여군 승조원 탑승이 전망된다. 이날 마이클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등 해외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은 신채호함을 비롯해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호위함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들은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장비와 한화오션이 제작 중인 장보고-III 배치-II의 건조시설도 확인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근 잠수함 2~3척을 도입하는 폴란드의 오르카 프로젝트와 캐나다의 잠수함 12척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한국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의 개조형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이 외에도 페루, 호주, 필리핀 등이 우리 방산업체들이 함정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잠수함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 관계자들은 지난 2월 초 캐나다를 방문해 국방·방산협력 실무 및 확대회의를 갖기도 했다. 우리 해군은 당시 회의에서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획득할 경우 잠수함 운용·유지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협력 의지를 보였으며, 캐나다 해군은 잠수함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해군과 교류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길 희망한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32년 전인 1992년 독일로부터 처음으로 1200t급의 장보고-I급 1번함을 완성된 형태로 도입했다. 이후 장보고-I급 8척과 장보고-II급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조립 생산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4 15:53:58[파이낸셜뉴스] 한미 당국은 북한의 9.19 군사합의 폐기 선언 이후 우리 군의 정찰위성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의 잇단 성공에 맞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최근 북한 신포급 잠수함의 잇단 정비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2000t 고래급)의 정비 관련 장비와 인력의 활발한 움직임 등이 연이어 포착돼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北 선제공격을 받아도 반격할 수 있는 '제2격 능력 확보' 나섰단 관측 전문가들은 지난 9월 김정은 주관하에 진수된 전술핵공격잠수함에서 시험발사를 하기에 앞서 신포급 잠수함으로 '신형 SLBM을 쏴 성능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선제 핵공격을 받아도 반격할 수 있는 '제2격 능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SLBM은 지상의 핵시설이 무력화돼도 수중 잠수함은 생존할 수 있어 즉시 반격할 수 있는 대표적 전력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이후 최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 일제 복원에 나섰다. 특히 신포급 잠수함의 동향은 SLBM으로 기습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한미 당국은 감시자산을 증강해 관련 동향을 세밀히 추적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향이 포착된 북한 신포 일대는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도 있다. 북한의 ‘미니 SLBM’은 지난 2021년 10월 신포급 잠수함(8·24영웅함)에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5월과 9월에도 각각 신포급 잠수함과 평안북도 태천호 저수지의 수중 발사대에서 추가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올해까지 실발사가 없었다. 북한이 지금까지 신포급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SLBM은 △미니 SLBM과 △북극성-1형 △북극성-3형 등 3종류다. 북한이 열병식 등에서 공개한 신형 △북극성-4 △북극성-5ㅅ형 △대형 SLBM 등은 쏜 적이 없다. ■北 SLBM 도발 가능성 커 한미·한미일 연합 해양현시로 대북 억제력 높여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최근 북한은 핵 고도화를 넘어 핵 전력질주에 나선 상황이고 그 질주의 종착지는 제2격 능력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은 핵무기를 전략적으로 숨겨둘 최적의 공간으로 수중을 선정하고 오랜기간 SLBM 전력화에 매진하여 왔다"며 "신포급 잠수함에서 미니 SLBM을 잇따라 발사하는데 성공하며 제2격 능력 구축이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억제 차원에서 제2격 능력을 갖추는 통상국가와 달리 북한은 군사적 목적의 핵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심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북한이 SLBM 혹은 수중전력 현시를 통한 핵도발 혹은 수중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우선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상태이고 (우리의)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매우 고무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기를 틈타 각종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올 9월 전술핵공격잠수함(김군옥영웅함)을 진수시키며 재래식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전력화에 나섰다고 주장한 상황"이라며 "특히 작년 이후로 SLBM 실발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도발카드로 SLBM을 선택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SLBM 도발에 나선다면 그 플랫폼이 김군옥영웅함일지 아니면 8·24영웅함일지에 따라 도발의 강도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당국은 한미 연합 대잠전 혹은 한미일 연합 해양현시를 통해 대북 억제력을 높이고 도발 실패를 유도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6 14:44:2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핵 추진 잠수함까지 만들겠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언한 점에 비춰 여러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경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북 로미오급 향후 10년간 매년 2척 개조 성공시 200발 가능또 북한은 독자적으로 각종 무기를 발전시켜 온 전력이 있는 만큼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하면서도 북한이 잠수함 전력을 지속 보강하면 장차 핵탄두를 탑재한 다량의 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계와 전망, 평가가 제기된다. 2일 오스트리아 민간연구기관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의 '북한 해상 기반 핵전력의 확장'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달 6일 '김군옥영웅함'이라는 신형 잠수함을 공개했는데 이는 로미오급에 미사일이 나갈 수 있는 수직 발사관 10개를 갖추는 식으로 확장 개조한 형태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ONN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로미오급 약 20척을 보유했다면서 '향후 10년간 매년 2척을 김군옥영웅함처럼 현재 보유한 로미오급 잠수함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조할 경우, 최대 200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최대 발사 가능치를 예상했다. 다만 북한이 매년 2척을 개조할 수 있을지, 개조에 성공하더라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신형 잠수함은 2019년 김정은이 공장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는데 개조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운용 가능성은 더 어두게 전망했다. 로미오급 선체의 가운데 함교 부분을 늘려 수직 발사관을 삽입한 형태로 분석되는 김군옥영웅함은 시험 항해에서 비정상적 운항 모습이 군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수직 발사관 설치를 위해 잠수함을 기형적으로 잡아 늘인 격으로, 운항 성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설령 항해와 잠항에 성공하더라도 미사일 발사는 실패할 수도 있다며 "로미오급은 30년 이상 오래된 것"이라며 "좋은 상태가 아니라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베넷 연구원은 평가했다. ■북 새로운 군사 역량 개발, 예상보다 더 크고 빨라 과소평가 절대 안 돼 더구나 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이 해낸다고 가정해도 소음이 큰 구식 디젤 엔진을 그대로 쓰는 특성상 한미 해군에 쉽게 추적될 수 있다는 취약점은 여전하다. 이런 경우 '언제 어디서 쏠지 모른다'는 잠수함 고유의 강점을 북한 스스로 포기하고 김군옥영웅함 형태의 잠수함을 '연안 수중 발사대' 방식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북한이 새로운 군사 역량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예상한 것보다 더 크고 빠르게 성공했다"며 "북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설정한 겹겹의 제제와 초창기의 발사 실패에도 계속 도전에 나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 각종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까지 성공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02 17:12:48[파이낸셜뉴스] 30일 방위사업청은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 기공식'을 열었다고 공개했다. 이날 열린 기공식은 3천600t급 중형잠수함 건조사업의 선체를 구성하는 첫 번째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행사다. 본격적인 3천600t급 중형잠수함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탑재하는 수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강력한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해 발사관 6개인 3천t급보다 늘은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배치-Ⅱ 사업의 3천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보다 커진 것은 물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되고 수직발사관 수량이 늘어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사업은 3천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으로 갈수록 함정 크기가 늘고 성능이 개선된다. 중형잠수함은 △1차 3000t급 3척, △2차 3600t급 3척, △3차 4500t급 이상 3척 등 모두 9척이 건조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장보고급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 탑재로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잠망경과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비상상황에도 표적탐색과 기동이 가능해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 탑재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해외 다수의 잠수함 운용 국가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 뒤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한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30 16:29:51[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관하는 가운데 정례 핵훈련을 실시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군이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전략적 억지력 훈련을 시행했으며, 실제 탄도 및 순항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핵 훈련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1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러시아는 핵 훈련 실시를 미국에 통보한 데 이어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거리 1만1000~1만2000㎞에 최고속도 마하 20 이상의 야르스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며, 시네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북부 바렌츠해에서 쏘아 올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네바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영상도 공개했다. 미그-31 전투기, 카렐리아 잠수함, 구축함과 소형 미사일 전투함, 투폴레프(TU)-95 전략 폭격기 등도 이들 미사일 장면에 함께 등장했다. 이날 훈련은 군사 지휘 통제 기관, 전투 요원의 준비 태세와 함께 전략핵무기 및 비핵무기의 신뢰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우주항공군과 남부관구군, 전략미사일군, 북방 및 흑해 함대가 참여했다. 크렘린궁은 "전략적 억지력 훈련의 목표 임무가 모두 달성됐다"며 "모든 미사일이 목표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적의 핵 공격에 대응해 대규모 핵 공격을 가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영상을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청취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회의에서 "지역 및 세계의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사용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조합한 폭탄으로, 핵폭탄에 비해 위력은 약하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비인도적 무기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하려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앞서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30일까지 연례 핵 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이를 확인하는 한편 이 훈련이 러시아의 연례적 훈련이며 나토의 군 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27 07:23:1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이후인 9월 25일부터 보름 동안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10일 공개하면서 핵무력을 과시했다. 특히 북한은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창당 77주년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보름 동안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달 25일 새벽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SLBM이 솟구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SRBM을 쏜 것으로 추정했지만, 북한은 발사훈련이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내외 SLBM 개발 과정을 보면, 해상 바지선 발사→수중 바지선 발사→잠수함 발사의 단계를 밟는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잠수함 발사 단계에 이르진 못했고, 조선소와 잠수함 기지 등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의 해상·수중에서 SLBM 시험 발사를 해왔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바지선에 발사관을 두고 ‘콜드론치’ 방식으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수중에서 고압 장치로 SLBM을 수면 위로 밀어 올린 뒤 점화되는 발사 방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열차 발사도 이례적이지만, 저수지 발사는 유례가 없다며 발사 징후를 탐지당하지 않기 위한 북한의 노력으로 분석했다. 우리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킬체인'을 회피하고자 열차에 이은 새로운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SLBM을 내륙 저수지에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군의 북한 SLBM 탐지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실전 운용 가능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입장도 있다. 저수지 발사는 수중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쏘는 것보다 은밀성이 떨어지고, 지상에서 TEL로 쏘는 것보다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저수지에서 SLBM을 운용하기보다는,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잠수함에 탑재하기 전에 실거리 발사를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 등을 시험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11 08:31:3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24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1∼22일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군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의 SLBM 관련 시설과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5박7일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이륙하기 직전 공군1호기 안에서 참모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우리 측의 가능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자체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과의 통화를 통해 안보2차장으로부터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이러한 북한의 신포 일대에서 SLBM 발사 준비 동향은 핵 추진 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는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이 있는 곳으로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민간 위성업체 38노스가 지난 18일 촬영한 신포조선소의 일대의 건조건물 주변엔 바지선 등 선박 6대가 집결해 있고 철로, 예인 시설도 위성사진에 나타났다. 하지만 군이 이번에 포착한 활동은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의 활동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부산에 입항한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이달 말 동해 수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훈련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항모강습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땐 통상 2척가량의 핵잠수함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그간 여러 차례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잠수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진수를 앞둔 신형 3천t급 잠수함에는 SLBM을 여러 발을 탑재가 가능해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한편 북한은 2016년 무렵부터 북극성 계열 SLBM을 수차례 발사했고 지난해 10월 19일에도 잠수함에서 미니 SLBM을 쐈다. 이어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사흘을 앞둔 지난 5월 7일에도 신포 해상 일대의 잠수함에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24 12:15:2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7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쐈다. 지난 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쏜 데 이어 사흘만이자 올해 들어 15번째 도발이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이례적으로 9일 오후 현재까지 최근 두 번의 도발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에 '침묵'하는 가운데 이번 7일 신포급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SLBM 작전배치가 눈앞이라는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SLBM을 이제야 전력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느긋하기 그지없는 자세'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이미 초기형 SLBM을 전력화한 상태에서 SLBM 다종화에 나서고 있다는 냉철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현재 북한은 미니 SLBM에서 북극성-1·3·4·5형까지 선보인 상태이고 지난달 25일 열병식에 등장한 SLBM까지 고려하면 북극성-6형 시제품도 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극성-1형은 이미 지난 2016년 신포급 잠수함에서 발사에 성공했고, 북극성-3형은 2019년 수중 바지에서 발사한 바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해상형인 미니 SLBM도 2021년 신포급 잠수함에서 발사한 바 있다.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은 "북한의 SLBM 개발 프로젝트는 중거리급 정규 SLBM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일부 SLBM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적 전력화를 완료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즉 단기 전력화와 장기 전력화를 복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극성-1형은 2016년 시험발사에 성공했기에 6년이 지난 오늘날 이미 전력화는 완료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며 "미니 SLBM은 복수의 SLBM 탑재를 위해 성능을 낮추어 2021년 발사한 것이기에 이것도 전력화되었다는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북극성-1형과 미니 SLBM은 이미 제한적이나마 전력화되었다는 접근하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북한 입장에서 이러한 제한적 전력화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는 다수의 정규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이 건조되는데 고난도 기술 확보와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어 반 센터장은 "지난 7일 발사한 SLBM이 2021년과 같은 성능일 가능성은 작다"라며 "성능을 개량한 발사체라면 이를 '미니 SLBM'으로 부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또 "이번 SLBM 발사는 미니 SLBM과 정규 SLBM의 ‘중간형’으로 볼 수 있다"며 "중간형 SLBM의 등장은 한국이 이미 북한의 제한적 SLBM의 공격에 취약한 현실을 상기해주며 멀지 않은 시기엔 정규 SLBM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러한 제한적 전력화는 ‘과정’이므로 정규 SLBM 전력화로 진보·진행 수준은 수중바지선 시험발사와 함께 그 플랫폼인 신포-C급 등 잠수함 건조·진수 상황에 따라 ‘최종목표’ 달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이러한 북한의 SLBM 전력화 양상은 한국이 북한의 제2격 능력까지 고려한 정교한 묘수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통합억제와 확장억제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대응하는 방안과 함께 “3축 체계+α”도 절실한 상황이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09 17: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