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22일 강남구 역삼동 삼정KPMG 본사에서 SNE리서치(SNE Research)와 인수합병(M&A) 자문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에서 M&A 자문 업무의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 M&A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와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SNE리서치는 2차전지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설립한 리서치 기관으로, 국내외 다양한 2차전지 업체와의 사업 및 기술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삼정KPMG는 SNE리서치가 발굴한 M&A 기회에 대해 회사소개자료(Teaser Memorandum) 작성, 투자자 실사 대응 자문, 매수자와의 조건 협상 등 M&A 및 재무자문 기회를 발굴하고 계약 체결과 거래 종결을 위한 전체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SNE리서치는 딜 소싱(Deal Sourcing)을 통한 매각 대상 회사 탐색 및 발굴을 비롯해, 삼정KPMG가 보유한 매물의 잠재적 매수자를 파악하고 연결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수인 및 매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 의사결정을 지원해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돕는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양사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차전지 산업의 M&A 시장에서 효과적인 매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 내 기업들이 최적의 M&A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도 “삼정KPMG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하여SNE리서치가 보유한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 고객사의 사업 확장 및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5 08:42:07[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동기대비 20.7% 감소한 26GWh로 집계됐다. 2위인 파나소닉이 전체 체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한 6.0GWh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3윌 CATL(-32.7%), 4위 BYD(-70.5%) 6위 AESC(-1.2%) 등 주요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1.0% 성장한 6.6GWh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동기대비 18.9%가 증가한 1.5GWh로 5위, SK이노베이션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3%가 늘어난 1.1GWh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전년동기 16.2%에서 35.3%로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2020년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급감했다.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주 요인"이라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성장을 했으며, 한국계 3사도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6-16 18:30:37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향후 5년간 배터리 신규 생산 라인에 약 105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투자가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사들은 올해부터 2022년~2023년까지 향후 5년간 배터리 신규 생산 라인에 약 105조원의 자금을 투자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24조원, 중국의 CATL과 BYD 등 10대 제조사가 55조원, 일본의 PANASONIC 등 3개사가 15조원, 유럽의 신규 배터리가 약 10조원 등을 향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 덕분에 우려됐던 2020년께 배터리 대규모 공급 부족 현상은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2~3년 후인 2022년에서 2023년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5년간 배터리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동반해 배터리 장비는 물론 관련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SNE리서치는 내달 18~19일 양일간 POSCO P&S타워 3층 이벤트 홀에서 KABC 2018를 열고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미래전망을 이어간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08-30 09:24:25[파이낸셜뉴스] 케이지에이가 LFP(리튬·인산·철) 기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케이지에이는 이차전지 전문기업 ‘쉐메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최근 개발한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핵심 골자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수계공정 기반 양극재 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각 사가 보유한 기술적 노하우 및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S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를 시작으로 실적 회복 등 ‘캐즘 돌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원가 절감’에 효과가 있는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 및 코팅 소재가 전방 시장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케이지에이는 LFP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 및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실증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LFP 전극 제조 공정에 수계공정이 도입될 경우, 고비용 유기계 용매(NMP 등)의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이차전지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ESG 경영 기조 확대에 따라 수계공정 도입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SS는 기존의 재생에너지 전력 관리에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망 부하 완화 수요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SS용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다소 낮지만,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들이 캐즘 극복과 매출 확대를 위해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 셀 메이커 한 곳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와 쉐메카가 개발한 수계공정화 기술은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이익률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전방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메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8 14:51:52【 광양(전남)=김학재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연산 4만5000t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전구체 공급망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이번 공장 준공으로 90% 이상 중국산에 의존하는 국내 전구체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구성의 필수재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공장 준공과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 구축까지 더해져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 시스템이 완성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자급체제 시스템 구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를 사용하는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계기로 수요처를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자체 공급망 경쟁력 한층 강화포스코퓨처엠은 1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연 가운데,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기념사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원료부터 반제품 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완성했다"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자국 중심의 통상 체제에 맞서 국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굳건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터리 산업에서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의미한다. 니켈(Ni)·코발트(Co)·망간(Mn) 등으로 구성되는 전구체는 양극재 공장으로 보내져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가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대량의 전구체를 직접 생산해 더욱 철저한 양극재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공급받게 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중국산 니켈을 가공한 원료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고순도 황산니켈로 만들어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중국산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탈중국의 새 신호탄을 쐈다. 전구체 대중국 의존도가 95~97%라고 하는데 이럴 때 자체 공급망을 형성하는 시금석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고,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중국에서 횡포를 부려도 맞설 수 있는 차질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청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이다. ■IRA 혜택 유지·고객사 확대중국산 전구체를 사용하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전구체는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조달하는 니켈 등을 활용해 생산되면서 탈중국으로 생산돼 IRA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광양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구체 전량은 미국 제네럴모터스(GM)·포스코퓨처엠 합작 양극재 회사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최근 미국 하원의 감세법안 추진으로 IRA 세액공제에 대한 정책변동이 큰 상황이지만, 금지외국법인 요건 신설 등 중국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 전구체 공급망 독립은 필수적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 속에 포스코퓨처엠은 강화된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도 넓힌다는 목표다. 현재 광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 전량의 고객사가 얼티엄캠 한곳이나 점차 수요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그룹장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이란 정체기라 해도 지금이 투자와 함께 고객사들과 연결할 시점"이라면서 "물밑으로 여러 고객사들과의 응대는 많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2025-06-10 18:48:30【광양=김학재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연산 4만5000t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전구체 공급망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이번 공장 준공으로 90% 이상 중국산에 의존하는 국내 전구체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구성의 필수재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공장 준공과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 구축까지 더해져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 시스템이 완성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자급체제 시스템 구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를 사용하는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계기로 수요처를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자체 공급망 경쟁력 한층 강화 포스코퓨처엠은 1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연 가운데,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기념사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원료부터 반제품 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완성했다"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자국 중심의 통상 체제에 맞서 국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굳건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터리 산업에서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의미한다. 니켈(Ni)·코발트(Co)·망간(Mn) 등으로 구성되는 전구체는 양극재 공장으로 보내져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가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대량의 전구체를 직접 생산해 더욱 철저한 양극재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공급받게 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중국산 니켈을 가공한 원료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고순도 황산니켈로 만들어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중국산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탈중국의 새 신호탄을 쐈다. 전구체 대중국 의존도가 95~97%라고 하는데 이럴 때 자체 공급망을 형성하는 시금석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고,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중국에서 횡포를 부려도 맞설 수 있는 차질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청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이다. ■IRA 혜택 유지·고객사 확대 중국산 전구체를 사용하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전구체는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조달하는 니켈 등을 활용해 생산되면서 탈중국으로 생산돼 IRA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광양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구체 전량은 미국 제네럴모터스(GM)·포스코퓨처엠 합작 양극재 회사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최근 미국 하원의 감세법안 추진으로 IRA 세액공제에 대한 정책변동이 큰 상황이지만, 금지외국법인 요건 신설 등 중국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 전구체 공급망 독립은 필수적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 속에 포스코퓨처엠은 강화된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도 넓힌다는 목표다. 현재 광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 전량의 고객사가 얼티엄캠 한곳이나 점차 수요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그룹장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이란 정체기라 해도 지금이 투자와 함께 고객사들과 연결할 시점"이라면서 "물밑으로 여러 고객사들과의 응대는 많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0 13:45:18【광양=김학재 기자】포스코퓨처엠이 연산 4만5000t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을 준공해 양극재 핵심원료인 전구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이를 통해 양극재 핵심원료인 전구체를 중국산에 의존하지 않고 내재화 하면서 공급망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연 가운데,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 것에 이어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정책 변동 속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은 기존 광양 양극재 공장 부지 내 총 2만2400㎡(약 6800평) 크기로 조성됐고 연간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전량 얼티엄캠에서 생산하는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의미하는 전구체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 등으로 구성되며, 양극재 공장으로 보내져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가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대량의 전구체를 직접 생산해 더욱 철저한 양극재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번 전구체 자급으로 포스코퓨처엠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최근 미국 하원의 감세법안 추진으로 IRA 세액공제에 대한 정책변동이 큰 상황이지만, 금지외국법인 요건 신설 등 중국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 전구체 공급망 독립은 필수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공급받게 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중국산 니켈을 가공한 원료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고순도 황산니켈로 만들어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재활용을 통해 회수한 황산니켈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이날 행사에는 엄기천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0 07:40:03[파이낸셜뉴스] 수요 둔화에 부딪친 국내외 전기차 수요가 신차 및 보급형 모델 등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는 모양새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증대에도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등록된 신차 중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7% 급증한 2만17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도 26.2%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0% 늘어난 750대가 등록됐고, 올해 새로 출시된 기아 EV4와 무쏘 EV도 각각 1553대, 1166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257.8%, 131.3%씩 판매가 늘었다. 특히 수입 전기차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신형 모델Y 주니퍼를 국내 출시한 테슬라는 지난달 6570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354.0%, 전년 동월 대비 57.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국내 출시한 BYD도 지난 4월부터 출고를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누적 1066대를 판매했다. 아토3는 지난달 513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적으로도 올해 전기차 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총 대수는 약 580만8000대로 전년 대비 약 34.6% 상승했다. 전기차가 배터리 업계의 주요 먹거리인 만큼,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같은 기간 늘어났다.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3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커지는 파이에도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로 집계됐다. 중국 CATL와 BYD는 각각 38.1%, 17.3%로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CATL의 점유율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내수 위주의 폐쇄형 생태계를 가져 특수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하이브리드 포함)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39.0%를 기록했다. CATL은 점유율 29.6%로 비중국권 시장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LG엔솔(21.8%)과, SK온(10.1%), 삼성 SDI(7.8%)는 각각 2·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강세는 보급형 모델 등에 공급되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에서 우위점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은 결국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전기차가 대중화되는 갈림길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선 LFP, LMR등 가격 경쟁력 있는 배터리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9 16:05:31[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08.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31.4GWh, SK온은 24.1% 늘어난 13.4GWh로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7위)는 11.2% 감소한 10.3GWh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117.6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CATL의 점유율은 38.1%다. BYD(비야디)도 60.8% 성장한 53.4GWh로 2위(점유율 17.3%)를 지켰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8.7% 감소한 9.4GWh로 8위에 머물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04 15:22:27프리미엄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하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이 독주하고 있는 보급형 배터리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등 보급형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당초 애리조나 지역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온 홀랜드 공장 일부를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올해 말부터 오는 2030년까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에 전기차 59만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력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외에도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보급형 배터리 시장은 중국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동일한 부피로 더 많은 전기 저장이 가능하고, 고속 충전에 용이한 삼원계 배터리(NCM, NCA 등)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왔다. 문제는 전기차 위주였던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이는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저가형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4%였던 국내 배터리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로 떨어졌다. LFP 배터리 중심의 ESS 시장에서의 배터리3사 점유율은 지난해 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CATL, BYD와 같은 중국업체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LFP, 리튬망간리치(LMR)등 보급형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본격 뛰어들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배터리 소재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 주요 배터리셀 업체와 LFP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LFP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코프로비엠도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밀도가 높은 LFP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2·4분기부터 고객들에게 수백 톤 규모의 샘플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LMR 배터리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LMR배터리는 LFP와 가격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면서도 에너지밀도가 30% 이상 더 높은 차세대 배터리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2 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