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7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와 김문수가 출연해 화제다. 한동훈 후보는 이번 주말 출연이 예고된 상태다. 가장 먼저 홍준표 후보가 MZ를 대표하는 배우 지예은이 진행하는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편의점 지점장이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평소 생각과 순발력 등을 엿봤다. 홍 후보 "시장하다 알바하러 온 놈 어딨냐" 투덜 홍 후보는 시작부터 대본 작가가 자신을 편의점 알바로 설정한 것에 불만을 표하며 “시장하다 알바하러 오는 놈이 어딨냐”며 “할 수 없이 왔다”며 투덜댔다. 방송 중반 “편의점 공고 뜨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하자 “편의점 지원하려고 시장직 사퇴한 것은 아니”라며 “편의점 올라고 시장직 사퇴하면 정신병자지. 작가가 어떻게 설정을 그렇게 하냐”며 따졌다. 이에 지예흔이 “편의점이 편의점이 아니고 대선이라고 가정을 하라”고 하자 그제야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에는 여전히 예능에 적응하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리액션을 보였다. 손님 응대 실습을 해보자며 지예은이 담배를 주문하자 “난 담배 끊었다”고 일축한 것이 그 예다. 대구시장 시절 자신이 가장 잘한 것을 자랑해보라는 요구에는 자신이 말해도 알겠냐며 지예은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중간중간 시사적인 질문에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저 시급을 묻는 질문에 1만원 조금 넘는다고 답한 뒤 “너무 높다. 소상 공인들이 최저임금 맞춰주기 어려우니 온가족이 다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앞서 2017년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홍준표는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언제부터 대선을 준비했냐는 물음에는 “2017년 박근혜 탄핵 후 대선에 나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있고 난 뒤부터 최악의 경우에 대비했다.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인정했다. 홍준표는 이날 경선 경쟁자인 김문수에 대해선 “과거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닉네임을 붙여줬는데, 나이가 드니까 조금 탁해졌다”고 대체로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동훈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 홍 후보보다 유연한 태도..이재명 저격 19일 방송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에 비하면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을 과하게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행위나 말)하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알바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노동 운동가 출신답게 "다림질, 보일러, 국회의원 알바, 고용노동부 알바도 했다. 알바의 달인"이라고 답했다. '지난주 지원자가 70세 시장 출신이었는데 그보다 나이가 많은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밤낮 다 전천 후로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체력 테스트로 생수병을 들고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냐는 요구에 양손에 하나씩 들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냐"며 체력 자랑에 나섰고, "드디어 합격이냐"며 기뻐하기도 했다. 과거 도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119에 전화해 ‘나 도지삽니다"로 말한 논란을 패러디하자 "네 알바 김문수입니다. 저도 세번 했습니다"며 무리 없이 넘겼다. 김 후보의 '물갈이 논란'도 패러디됐다. 지예은이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데 알바생을 고용하고 도저히 나랑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럴 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중간에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될까"라고 되묻자 살짝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그냥 강제로 자르는 건 말이 안 되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기존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임기 연장 심사도 없이 해고한 바 있다. 지예은의 “가장 진상 알바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한 명만 골라달라”는 요청에는 이재명을 골랐다. “1번 정치계 서태지가 되어 세대교체하고 싶다는 한동훈 알바생, 2번 서울 편의점 자리 나오니까 대구 편의점 홀랑 그만둔 홍준표 알바생, 3번 아직 면접 합격 안 했는데 벌써 합격한 것처럼 구는 이재명 알바생”이라고 선택지를 주자 예상대로 이재명을 고른 것. 그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 "주변 사람들 의문사" "자칫하면 정신병원 보낼 것" 등 다소 원색적인 디스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원자를 편의점 음식에 비유한다면”이라고 묻자, “아주 쉰 요구르트”라고 답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홍카콜라"라며 “먹으면 시원하잖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라고 웃었다. 한덕수로 3행시를 지어보라고 하자 "'한'국 국민 여러분 '덕'이 있는 사람을 뽑으셔야 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김문수"라며 재치 있게 답변해 지예은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 8%, 홍준표 후보는 7%,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문수 후보는 각각 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각각 2%의 지지율을 얻었다. 대통령감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이어 반대보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한덕수(지지 28%, 반대 62%), 홍준표(25%, 69%), 김문수(24%, 66%), 한동훈(22%, 71%), 이준석(17%, 73%) 순으로 나타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3 18:08:4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NL 코리아'에 출연한 사실을 공개했다. 한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그맨 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쿠팡플레이 인기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7' 속 코너 '지점장이 간다'의 한 장면으로 한 후보와 정성호의 똑닮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으로 나와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후보 측 녹화는 지난 21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도 해당 코너에 출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쉰 요구르트'에 비유했다. 또 홍 후보는 지난 12일 영상에서 이 후보에 대해 "양아치"라고 표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 후보의 이번 SNL 출연은 대중적 호감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의 출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만 봐도 웃긴다" "벌써 재밌다" "빨리 보고 싶다"등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2 17:21:42[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대구시장직을 사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를 "양XX"라고 비유했다. 홍 전 시장은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7-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재명 예비후보는 어떤 것 같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편의점 점장인 배우 지예은이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하는 콘셉트의 코너에 아르바이트 지원자로 나섰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시장의 영상을 보며 "'웃참 실패'하는 모습을 봤느냐"는 질문에 "멍청해서 그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당하면 안 된다고 한 소리를 마치 탄핵 당하면 대선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걸 보니 '좀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예전에 김 전 장관과 국회의원 활동을 할 때 내가 '영혼이 맑은 남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그건 옛날 이야기"라며 "요즘은 좀 (영혼이) 탁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최저시급이 얼마인 줄 아느냐'라는 질문에 "만원이 조금 넘는다. (액수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너무 높여두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며 "최저임금을 맞추기 어려우니까 가족들이 다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선 준비에 들어간 시점에 대해 "2017년에 박근혜 탄핵 대선 때 나가봤기 때문에 탄핵이 있을 최악의 상황에 언제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며 "어차피 대선은 있을 것 아닌가. 2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4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그는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출정식에서 홍 전 시장은 개헌·정치 혁신 방안 등의 대선 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4 08:59: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공개 설전 끝에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미국 유명 정치 풍자 프로그램 'SNL'이 이를 풍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재연해 "잔인하게 조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방송된 SNL은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을 무대 삼아 "전날 트럼프와 젤렌스키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를 본 모든 사람이 안심하며 '이제 세상이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했다"며 시작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트럼프, 젤렌스키, JD밴스 등을 분장한 배우들이 백악관 집무실을 재연한 세트에 앉아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극 중 트럼프로 분장한 배우는 "나는 '가자(GAZA) 호텔' 사장"이라며 "이 믿을 수 없는 함정 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곧 아무 이유 없이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호텔'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중동 평화 구상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옆에 앉은 젤렌스키의 복장을 지적하며 “마치 스타트렉 캐릭터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당신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러시아를 침공해서 얼마나 미안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라"면서 "당신의 아내와 (푸틴이) 하룻밤을 보내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이에 당황한 젤렌스키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자 극 중 JD 밴스 부통령이 곧바로 그의 말을 끊으면서 "뭔가 빠졌다. 당신은 지금 15초 동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 생겼다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외쳤다. 실제 전날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무례하다"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감사함을 표시해라"고 반복한 바 있다. 극중 트럼프는 “그러고보니 당신은 정장도 입지 않았다. 이건 무례한 행동”이라며 “백악관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다니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 순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전기톱을 들고 온 남성이 스튜디오로 난입했다. 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내각회의에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연기한 배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복장은 문제 삼지 않아 놓고, 정상회담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복 차림 지적이 나온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전기톱은 지난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머스크가 실제 전기톱을 들고 연방공무원 대량 해고를 시사하는 퍼포먼스를 했던 것을 연출한 것이다. 해당 방송이 끝나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에 SNL을 가리켜 “또 다른 극좌 선전 기계일 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4 06:03:44[파이낸셜뉴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SNL코리아에서 활약 중인 코미디언을 중심으로 본업이 배우, 가수인 연예인이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를 무대로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를 펼친다. 대표 신동엽을 필두로 꼰대미 폭발하는 부장 김민교, 돌싱 과장 이수지, 84년생 반전 비주얼의 신입 대리 현봉식, 웃는 얼굴 아래 고통받는 주임 김원훈, 건드리면 터지는 돌아이 지예은, '기존쎄' 신입 ‘카더가든’ 차정원, 열정만 가득한 인턴 ‘스테이씨 윤’ 심자윤이 그 멤버다. 20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이 8인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AZ와 GenZ 사이에서 ‘낀대’가 되어가는 MZ들의 오피스 생존기를 그린다. 쿠팡플레이 측은 “회사 식구로 만난 8명이 저마다의 ‘빌런미’를 자랑하는 유쾌 발랄한 서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캐릭터 포스터 카피를 살펴보면 ‘알잘딱깔센 알지~?’, ‘엄마, 저 퇴사할게요’, ‘엥? 집 갔다 왔는데요?’ 등 각 세대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인물들의 특징이 다채롭게 표현돼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는 22일 토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0 08:52:08[파이낸셜뉴스] 정성일 배우를 생각하면 아직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완벽한 수트핏의 'GQ맨'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그 잔상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때문이다. ‘트리거’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탐사 보도 PD 오소룡(김혜수)과 그들 팀의 활약상을 담은 12부작 드라마.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주연했다. 정성일은 극중 드라마 국에 있다가 트리거 팀으로 발령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MZ PD ‘한도’를 연기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성일은 '트리거' 마지막 2편 공개를 하루 앞두고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트리거’란 어떤 작품이냐는 물음에 '김혜수와 주종혁' '트리거팀' '행복' 그리고 '워너비 시즌2'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김혜수, 주종혁 만난 '트리거', 내게 행복함 준 작품 그는 "김혜수와 주종혁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는 물질적 욕심보다 사람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와 통하는 사람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김혜수 배우는 정말 톱스타인데 옆집 누나 같고, 종혁이도 옆집 동생 같다”고 말했다. “종혁이는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나와 같은 부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너무 해맑아서 가식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 늘 즐겁게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서 소중하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연기한 한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평소 추리닝과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는 그는 “후드티를 제하면 한도가 입는 의상은 평소 제가 즐겨 입는 의상 스타일"이라며 "캐릭터가 자유롭다보니 옷도 내 마음대로 입었다. 덕분에 연기의 자율성이 커져서 마치 신나게 논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도와의 공통점은 이뿐 아니다. 한때 꿈이 수의사였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한다. 그는 “대관령 목장처럼 넓은 곳에 개를 키우면서 사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리거팀이 다룬 범죄 사건 중 고양이 사건에 깊이 몰입했다. 인천 초등학생 살해사건을 모티프로 해 만들어진 이 에피소드는 트리거 팀에서 겉돌던 한도가 탐사 보도의 매력에 눈뜨고,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기도 했다. 정성일은 “그 사건과 연관돼 아이가 죽기 때문에 정말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며 “또 노숙자 할아버지는 한도를 선입견 없이 바라봐 준 첫번째 인물이었다. 가장 애착이 많이 간 에피소드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죽은 뒤 빈소로 걸어가는 장면을 찍는데, 나도 예상치 못한 감정이 확 와닿았다. 텅 비어있는 빈소가 너무 초라해서 화가 났고 서글펐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왔다”고 돌이켰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조명가게’도 언급하며 “공포물도 잘보는데, 유난히 동물이나 아이가 다치거나 죽는 장면을 보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조명가게’에서도 아이가 건물에 깔려 죽는 그 장면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서 그 장면에 나오는 대사는 아직도 모른다”며 동물과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해당 에피소드를 보는 게 끔찍했다고 강조했다. “‘트리거’가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팀이 아닌가. 가짜뉴스가 판치는 요즘, 주인공 오소룡처럼 정의감 투철한 PD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대본 자체도 재미있고 제가 연기할 캐릭터도 흥미로웠지만, 이렇게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희망을 갖게 해 주는 드라마라서 이 작품을 선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 좋아해..SNL코리아 출연 제안 받기도 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정성일은 코미디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트리거’에서 그는 진지한 정극뿐 아니라 재치 넘치는 순간을 자주 연출한다. 그는 “공연할 때는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며 “평소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번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웃기고 재밌게 하는 연기를 할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덕분에 ‘금쪽이’ ‘똥강아지’와 같은 친근한 별명도 얻었다. 그는 “('더 글로리'에서 얻은) 어른 섹시보다 친근해서 좋다. 어른 섹시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쑥스러워했다. 또 “SNL코리아 애청자”라며 “작년에 출연제의를 받았는데 아직 나갈 때가 아니라 거절했다. 최근엔 개그맨 이수지가 한 대치동맘 밈을 재밌게 봤다”며 콘텐츠 취향도 드러냈다. '트리거2' 종영 아쉬움과 함께 시즌2 제작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우리끼리 시즌2가 되면 오소룡 팀장이 CP가 되는 거냐며 얘기했다”며 “현장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시즌2가 제작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8 17:12:29[파이낸셜뉴스] 배우 주현영이 오랜만에 ‘주기자 캐릭터’로 돌아와 ‘SNL 코리아’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주현영은 지난 9일 개그우먼 이수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치카치카의 ‘사칭퀸 이수지’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현영 취중진담. SNL 퇴사 이유부터 비하인드썰 개인기까지 털털 털고 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주현영은 “(하차 관련) 내 입장이 이미 기사로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며 “그냥 입장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하차 이유는 본업인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2015년 단역 연기자로 출발한 주현영은 지난 2021년 9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리부트에 고정 크루로 출연, ‘주기자’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극중에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펼쳤고 그중 김건희 여사 패러디도 포함됐다. 주현영은 SNL코리아 출연 중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서도 호평을 받다가 지난 2023년 9월 리부트 시즌4를 마지막으로 SNL 코리아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 유튜버가 주현영이 김건희를 패러디해 SNL 코리아에서 하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됐다. 주현영은 지난 2023년 SNL 코리아를 하차하면서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주현영은 지난해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손해보기 싫어서'와 영화 ‘아마존 활명수’(특별 출연)에 출연했다. 올해 주연작 ‘괴기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0 08:53:48【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유명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전격 출연한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가운데서다. 2일(현지시간) AP는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NBC의 'SNL'에 출연하기 위해 예고 없이 뉴욕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SNL에 출연하기 위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를 타고 뉴욕으로 출발다. 예정대로라면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이 아닌 디트로이트로 향해야 했다. AP는 "해리스 캠프의 세 사람이 해리스 부통령이 SNL에 출연한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좌관들도 해리스 부통령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SNL 출연은 미 대선을 앞두고 방송되는 마지막 SNL 에피소드다. 한편, 지난 9월말 방송된 SNL에서 연기자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연기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3 09:43:46[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6가 tvN의 인기 주말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 또 뭇매를 맞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여성 성장 서사가 돋보이는 tvN 토일드라마다. 공개 이후 호평 속에 매회 시청률이 상승 중인 ‘정년이’ 6화는 27일 방영돼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으로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 가운데 26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6에서는 극중 안영미가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를 패러디했다. 안영미는 자신을 ‘젖년이’로 소개하면서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불렀다. 이때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했다. 이에 남성 출연진이 환호하자,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을 연기했다. 정이랑은 이에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류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전개에 “풍자가 아니라 조롱”,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느냐”, "언제부터 풍자가 혐오와 조롱으로 바뀐건가?",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저급하게 조롱하다뇨. 풍자할 게 넘쳐나는 세상인데. 항상 여성만 조롱하는 프로그램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SNL’은 최근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며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09:20:09[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한강 작가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배우 김태리 주연 tvN 드라마 '정년이' 패러디로 또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6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6'에서는 '정년이'를 패러디해 국극 오디션에 나선 캐릭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아영과 이수지는 먼저 차례로 나와 판소리를 선보였다. 이후 안영미가 출연해 자신을 '젖년이'라고 소개했다.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를 하던 중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으로 개사를 한 노래를 이어갔다. 남성 출연진은 안영미의 노래에 전원 기립해 환호했다.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으로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NL 코리아'는 지난 19일 그룹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어눌한 한국어를 연기하며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감 장면을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조롱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과 쿠팡플레이 측은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8: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