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스피드울트라·중국명 수치) 시리즈가 28일 출시됐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겸 창립자인 레이쥔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나와 포르쉐와 유사하게 보이는 세단형 차량을 선보였다. 표준 모델은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15분 충전하면 350㎞, 5분만 충전해도 138㎞를 간다고 샤오미 측은 설명했다. 상위 모델인 프로와 맥스는 각각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과 29만9900위안(약 5573만원)으로 정해졌다. 총 9가지 색깔로 나왔으며 차량 내 터치모니터를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레이쥔 회장은 자체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과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가 차량 내 각종 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음성 인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SU7 정식 출시는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레이쥔 회장은 700대의 로봇을 활용한 핵심 공정 100% 자동화를 자랑했다. 출시 행사에는 SU7 디자인 개발을 맡은 BMW그룹 전 디자인 책임자 크리스 뱅글도 나왔다. 뱅글 설계 고문은 외양이 포르쉐를 닮았다는 다수의 의견속에서도 "역동적이고 지능이 뛰어난 동물인 말과 같은 자동차"라고 극찬했다. 레이쥔 회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포기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SU7은 애플 사용자들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과 자동차 시스템을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의 지원이 소개됐다. 저가 스마트폰 개발에서 시작해 인공지능(AI)와 기계제품과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레이쥔 회장도 인정했듯이 샤오미의 SU7이 다른 중국의 전기자동차와 비교할 때 가격대가 다소 높다. 경기 침체 상황속에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건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저가 전기차 대신 프리미엄 전기차를 선택할 지 여부에 샤오미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9 06:52:41서버 및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이슬림코리아는 18일 중소 기업용 서버 ‘SU7-2200’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 1인 미디어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최대 3.2GHz 듀얼 제온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를 지원한다. 2개의 온보드 기가비트 이더넷을 내장하고 있어 고속의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서버를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조정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슬림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이 제품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울트라 320 SCSI 콘트롤러와 시리얼 ATA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두 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결합한 신개념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인 B사의 시스템 도입 기획에서부터 구축, 운용 단계까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기도 했다.
2004-05-18 11:12:59【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핸드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전기차 출시 230일, 8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1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밝히면서, "자동차산업 신규 진입자로서 놀라운 속도"라고 자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경쟁자인 다른 중국 내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들이 1.9년~2.8년 사이에 10만대를 넘은 것과 비교할 때,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진 가전업체 샤오미는 지난 3월 28일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수치· Speed Ultra 7)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었다. SU7 인기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기차 출시 이후 약 90% 상승했다. 8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은 중국 내 다른 전기차 선발주자보다 빠른 기록이다. 앞서 리오토(Li Auto)는 1.9년 만에, 니오(Nio)와 샤오펑(Xpeng)은 10만대 생산에 각각 약 2.8년이 걸렸다. 레이 CEO가 10만대 생산을 기념하며 웨이보에 올린 사진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기차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오마주를 의미한다고 SCMP는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3년 동안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공장에서 살았다"면서 "그곳들이 내 주거지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레이 CEO가 머스크를 따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이날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연간 생산량이 처음 1000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처음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 1000만대 고지에 오른 국가가 됐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은 통계를 시작한 2013년 1만8000대에 그쳤으나 2018년 100만대, 2022년 500만대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총생산량이 1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4 16:48:55【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가 전기자동차(EV)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샤오미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올해 2·4분기(4~6월) 결산을 발표하면서 EV 관련 사업의 매상고가 63억 위안(약1조182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3월 하순 EV 판매를 시작해 처음으로 해당 사업의 수익을 공표한 것이다. 샤오미는 EV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첫 분기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판단, EV 개발과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샤오미가 선보인 EV세단 'SU7'의 판매 대수는 이 기간 2만7307대였다. 대당 평균 단가는 22만8644위안(약 4,291만원)이었다. 이날 루웨이융 총재는 "이 같은 실적은 샤오미 EV의 강한 제품 경쟁력과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EV 사업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임을 밝혔다. 샤오미는 올해 내에 12만 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7개인 EV 판매점을 연내 2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샤오미 회사 전체의 2·4분기 매상고는 전년 동기비 32% 늘어난 888억위안(약 16조6,464억원), 순이익은 38%증가한 50억위안(9,370억5,000만원)이었다. EV연구 개발비로 지출이 늘었지만,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이나, 스마트폰과 연동한 생활 가전 부문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3% 는 약 4200만대였다. 시장점유율은 14.6%로 1.8%p 증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2 12:33:371986년 3월 덩샤오핑 시대 개혁개방의 바람이 중국을 덮치고 있을 때였다.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 거대한 신시장에 취해 앞다퉈 합작사를 세우던 시기다. 원자력, 인공위성 분야 과학자 4명이 덩샤오핑에게 편지 한통을 보낸다. 더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미래 분야가 있다는 것이 요지였다. 덩은 편지를 읽고 바로 움직인다. 이틀 만에 과학자들의 핵심 제안에 대한 모든 승인을 끝내고 당 지도부에 단단히 일렀다. "이 문제에 관해 지체없이 빠른 결정을 내리시오." 이로부터 6개월 후 중국의 첫 첨단기술 연구발전구상이 세상에 나왔다. 이른바 '863 계획'이다. 7개 신기술에 정부가 사력을 다해 자금을 투입하고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여기에 신에너지, 바이오, 우주, 정보통신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첫해 지원금은 100억위안이었다. 당시 정부 총지출의 5%에 이르는 금액이다. 863 계획은 2016년 다른 정부구상과 합쳐져 새로운 기술로드맵에 통합됐지만 당초 설계는 지금까지 유효하다. 전기차가 863 계획에 포함된 것은 2001년이다. 그 전에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이끌 인물을 백방으로 찾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사람이 1991년 독일에서 공대 박사학위를 받고 아우디에서 10년차 엔지니어로 있던 완강이다. 그는 이미 독일 자동차업계 최고 엘리트 열명 중 한명에 꼽히는 유명인사였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 중국생활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는 성공이었다. 완강의 청소년기는 암울했다. 부모가 문화대혁명 시대 반혁명분자로 몰리면서 가족 전부가 지방으로 쫓겨났다. 거기서 농사 짓고 연기 풀풀 나는 트랙터를 고치며 대학을 다니다 고향 상하이로 돌아온 것이 1979년이다. 그 뒤 세계은행 장학금으로 유학을 떠나 독일 자동차업계 유망주로 급부상하던 무렵 중국 당국의 요청을 받은 것이다. 주룽지 총리까지 나서서 그의 귀국을 설득했다. 고심 끝에 완강은 다시 중국 땅을 밟는다. 그때가 200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새 판은 완강의 머리에서 나왔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 됐고, 석유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한 현안이었다. 이를 해결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전기차에 국가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한 이가 완강이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기술에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완강은 2007년 과학기술부장(장관)에 올랐다. 해마다 10개 도시를 선정해 1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십성천량' 계획은 그의 주도로 베이징올림픽 이듬해인 2009년부터 시작됐다. 첫해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성적이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빛이 보였다. 이때 경제특구 선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신생기업이 다름아닌 비야디(BYD)였다. 배터리회사에서 출발해 자동차로 발을 넓힌 뒤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기업이 된 그 비야디다. 완강은 2018년까지 11년간 장관으로 재임하며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열린 베이징 모터쇼(4월 25일~5월 4일)에서 중국 전기차의 진면목을 봤다는 이들이 많다. 넉달 전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한 샤오미 부스엔 연일 구름인파가 몰렸다. 포르쉐에 도전장을 내민 비야디 전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 독일을 밀어내고 세계 자동차 수출국 1위도 거머쥐었다. 폭스바겐 대표 토마스 셰퍼는 질주하는 중국에 놀라 "지붕이 불타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세계를 호령했던 자동차기업의 지붕이 중국 공습에 주저앉게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기차 생태계는 독일보다는 낫겠지만 이걸로 충분치 않다. 중국은 이제 자율주행, 스마트카 주도권을 넘본다. 덩샤오핑의 863 계획과 완강의 로드맵, 40년 가까운 중국 전기차 마라톤 경주는 여러 교훈을 준다. jins@fnnews.com
2024-05-06 18:56:2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베이징모터쇼(베이징국제자동차전람회)는 마지막날까지도 인산인해의 성황 리에 막을 내렸다. 4월 25일 순이와 차오양의 중국국제전람센터 두 곳에서 개막해 폐막일인 5월 4일까지 10일 동안 모두 89만2000명이 다녀갔다고 조직위원회가 5일 밝혔다. 4일 폐막일에도 신형 자동차를 찾기 위해 가족 단위로 나온 실수요자들로 전시장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1일부터 진행된 노동절 연휴까지 끼어서 지방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일주일 전인 4월 27일, 중국 정부가 노후차를 바꾸면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겠다는 발표도 새 자동차로 바꾸려는 실수요자들을 자극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시장에 음료 및 간식이 준비된 호텔 라운지 수준의 휴계실을 꾸며놓고 폐막 직전까지 실수요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는 등 차량 한 대라도 더 팔려고 애를 썼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합작제품인 창안자동차의 한 판매 매니저는 4일 링컨 Z 모델을 27만4.800위안(약5193만원)에서 당장 13%가 넘는 3만6000위안(680만원)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했다. EV 등 다른 메이커들의 할인 수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매장에서 만난 베이징 차오양구 시민인 왕웨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한번 충전과 주유로 1000㎞ 이상을 갈 수 있어서 사고 싶은 생각이 크지만, 향후 차량 유지비와 취득세를 생각할 때 EV가 끌려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2전시실의 상하이자동차 MG 및 막스무스 시리즈 판매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EV 회사들이 대부분 향후 10년 동안 배터리 무료 교환 및 3년 동안 고장 무료 수리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78개 신에너지 모델 선보이는 등 스마트화와 함께 신에너지차의 압도적 부상 산서성 위안항자동차의 가오페이 매니저는 "순수 전기자동차(EV)는 중소형 차량에 부가되는 2만1044위안(약 398만원)의 취득세가 면제되어 실 수요자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8번째 맞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두드러진 특징은 올해 전시회의 구호인 '새 시대와 새 자동차'란 주제처럼 스마트화의 가속화와 신에너지차의 압도적인 부상으로 요약된다. 전시된 신에너지 모델만도 278개였다고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은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해서 차량을 제어하고, 성능을 높였는지를 별도 전시품을 진열하면서까지 무게를 둬 설명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주행 거리를 확대하고, 악천후에도 스마트 기능들을 활용해 어떻게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를 부각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에는 배터리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 등 배터리 및 각종 부품 회사들도 제품을 진열하면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단단한 공급망을 과시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승용차는 전세계에서 판매된 신에너지 자동차의 62%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도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가 전체 판매의 50.39%를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앞지르는 등 신에너지 차량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전세계 신에너지차 생산·판매에서는 지난해에 이미 60%를 넘어서면서 이미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IT 기업과 차량 제조사의 전략적 짝짓기 두드러져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EV 전체의 차량 제어 등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뜨거운 짝짓기도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콧대 높았던 일본의 도요타와 니산이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인 텐센트, 바이두와 각각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한 것도 자동차시장의 바뀐 판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상황이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후원업체인 벤츠는 중국 EV의 챔피언인 비야(BYD)와 합작으로 텅스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신에너지차량을 만들어 UEFA 대회를 계기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117대의 차량 모델이 첫 공개됐고, 41대의 콘셉트 차량(향후 발전 모델)이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제니시스를 현대라는 이름을 떼고 별도로 전시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13개국에서 약 500개의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 회사 및 기술 회사들이 참가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고 안감힘을 썼다. 전시회에서는 자율주행 솔루션, 음성 및 시각 AI를 통한 운전과 운행 등 스마트화된 운영 체제, 이와 관련된 칩과 부품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지는 등 자율주행 및 스마트 운전의 첨단 기술 성과와 산업 체인의 최신 개발 및 변화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가성비와 가격 파괴 앞세운 샤오미, 소비자들을 마음 휘어잡아 전시장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제조업체는 단연 샤오미였다. 대기선이 몇 줄로 길게 늘어서서 웬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아예 들어갈 염두로 못낼 지경이었다. EV시장에 새로 참가한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는 3월말에 출시한 EV SU7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21만5900위안(약 4080만원)이란 예상보다 10만 가량이 싼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4월 25일, "우리의 EV 판매량이 7만 5000대를 넘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샤오미의 SU7은 "팔면 팔 수록 적자"라는 말이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시장의 EV 가격인하 경쟁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5 15:02:21중국산 전기차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4·4분기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이다. 이런 기세를 이어가려고 BYD는 지난주 개막된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128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U7'을 최초로 공개했다. BYD의 U7은 중국산 전기차를 저가로만 보지 말고 성능을 보라는 선전포고다. 중국차는 저가의 저품질 차량이라는 글로벌 시장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BYD의 선언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도 합류했다. 샤오미는 전기세단 'SU7'(중국명 쑤치)을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했다. 샤오미는 SU7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정보기술(IT)력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때문에 테슬라가 큰 위기를 맞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테슬라가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밀려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럴 듯하다. 테슬라도 차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실적이 부진하다. 올해 1·4분기 테슬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순이익은 55%, 영업이익률도 5.5% 하락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주주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테슬라를 믿지 못한다면 "테슬라 주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실적발표 후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계획을 공개하고 중국으로 달려갔다. 머스크는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고, 중국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출시의 걸림돌을 해결했다. 머스크는 전 세계 전기차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작업은 서서히 진행 중이다. 북미의 전기차 충전방식을 테슬라의 것으로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테슬라 주요 모델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직원 구조조정도 지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 정리해고로 생긴 빈자리를 로봇으로 채우려고 한다. 높은 인건비로 생산비용이 올라서 가격경쟁력을 상실케 할 싹을 미리미리 자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헤게모니를 중국이나 일본에 절대 뺏기지 않을 기세다. 바이든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통해 미국의 내연기관차들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여기에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미국이 선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도 마찬가지다. 트럼프가 당선돼 친환경적인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일부 손볼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역시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쥐고 싶어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인사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필요성을 주장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 낮은 차입비용, 강제 기술이전, 상대적으로 폐쇄된 시장 등을 활용해 훨씬 싸게 EV를 만들 수 있는 산업을 구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상륙을 원천봉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다. 바이든과 트럼프 둘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테슬라와 미국 차산업은 망하지 않는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중산층에서 추락할 것을 그냥 바라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전기차 시장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미국이 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30 19:46:1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서울=이석우 특파원 조은효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향해 열띤 '구애작전'에 돌입했다. 4년 만에 열린 오토 차이나 2024(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각종 전기차 신차 및 콘텝트카를 대방출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무색할 정도로, 앞다퉈 전기차 신차 공개에 주력했다. 中시장 사수 총력전...신차 대방출 26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도요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훙치, 비야디(BYD),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지리 등 중국 완성차 부스에 인파가 북적였다. 지난 25일 첫 날에만 약 20만명이 방문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완성차를 선보인 전자업체 샤오미를 비롯해 훙멍, 아비타, 딥블루, 지치자동차 등까지 모터쇼에 출사표를 던지며, 양적으로, 질적으로 급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계의 현주소를 재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15년 만에 중국시장 판매 1위 자리를 BYD에 내준 폭스바겐은 이번 전시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인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중국 시장 재탈환에 주력했다. ID. 코드는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디자인됐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ID. 코드는 폭스바겐의 미래를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며 "폭스바겐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기술 표준,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 아우디도 전기 SUV 'Q6 e-트론 롱-휠베이스' 모델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G클래스는 'G바겐'으로 불리는 오프로드 SUV로,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일본 도요타·렉서스, 혼다, 닛산·인피니티도 출전, 전동화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총 100개가 넘는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은 117대에 이르고, 콘셉트카는 41대가 공개됐다. 친환경차도 278종이 전시됐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이 이번 전시에서 힘을 주는 이유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 대수는 3009만대를 기록,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로 불리는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는 950만대로 1년 전보다 37.9%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5%만 차지해도,150만대 시장이다. 중국시장 공략 절치부심..."중국차, 괄목상대해야" 중국 시장 재도약을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화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웠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현대모비스가 각각의 부스를 마련했으며, 이번 전시회를 위해 총 1000여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과 함께 준중형 SUV '더 뉴 투싼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와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과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 EV5의 롱레인지 모델과 엔트리 SUV 모델 쏘넷 등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고객의 차량구매와 관련한 고민과 EV5의 장점을 소개하는 내용을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쇼케이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볼륨뿐 아니라 전동화나 스마트화 부분에서도 지금 추세로는 (중국이)전 세계의 다른 모든 메이커를 리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벤치마킹할 것은 벤치마킹하고, 협업할 것은 협업해서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둘러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그간 중국 자동차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전장 부분 등은 기술적으로 중국 자동차로부터 기술적으로 배울 게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어느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테슬라 빼면 우리보다 나을 것도 없다" 이번 전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은 올해 전기차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샤오미였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우리보다 더 나은 제품이 없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테슬라가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와중에도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의 판매량이 7만5000대를 돌파했다. 레이 회장은 현재까지의 SU7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플 사용자가 51.9%에 달하고 벤츠·BMW·아우디 사용자가 29%라고 밝혔다. 고급 브랜드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찾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레이 회장은 "애플은 차를 만들지 않지만 샤오미는 애플 사용자를 샤오미 고객처럼 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에 두 번째 차량 모델로 SUV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조은효 기자
2024-04-26 18:16:19[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렌즈를 기업하는 세코닉스가 글로벌 AI기업인 엔비디아에도 차량용 렌즈를 공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자율주행 산업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이제 AI는 빠질 수 없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에 접목된 AI는 단순 인포테인먼트를 보조해주는 기능을 넘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의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칩'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이목을 끈 중국의 샤오미 전기차 SU7은 반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각종 센서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을 두 개 탑재해 자율주행을 제공할 것임을 암시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은 이미 최신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는 여러 차종에 탑재 중이다. 가장 앞선 반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중국의 BYD와 NIO 등을 비롯해 25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 및 자율주행 업체가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오린은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처리하는 단위인 254TOPS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오린은 자율주행 기능, 디지털 계기판, AI 운전석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의 통합 제어 기능이다. 오린을 사용하면 각종 센서와 구동계를 통합적으로 제어해 레벨2 반자율주행부터 레벨5 완전자율주행까지 구현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시스템 온 칩 (SoC) 레벨 3이상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에서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는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기술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실증 주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 60㎞ 구간에서 실증차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제네시스 G90 모델에 자율주행 레벨3를 적용하려 했지만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 관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자사의 모델에 적용 중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한편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참여를 제안한 국내 기업이 있다. 자율주행 수혜주로 거론되는 세코닉스다. 세코닉스는 카메라 렌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차선인식(LDWS), 차선유지지원(LKAS), 전방추돌경고(FCW), 하이빔어시스트(HBA), 카메라모니터시스템(CMS) 등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되는 부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세코닉스의 주요 부품은 현대모비스에 공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세코닉스는 엔비디아와도 2018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코닉스는 차량을 통제하는 보드에 탑재되는 카메라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가장 큰 수혜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로 직접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라며 ”레벨3 자율주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며 토요타, 폭스바겐 등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AI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 진입, 현대모비스의 레벨4 자율주행 실증 소식에 세코닉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8 08:52:15[파이낸셜뉴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이 연이은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출시하자마자 5만대가 넘는 예약 주문을 받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시승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퍼지며 안정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여기서 '쾅' 저기서 '쾅'…"테스트 장소 잘 선택해야" 중국 IT 전문 매체 마이드라이버스 등은 1일(현지시간) "샤오미 SU7의 시승 과정에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운전자가 SU7 시승 운전을 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영상에서 베이블루 색상의 SU7 차량은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매체는 SU7의 성능을 언급하면서 “초보자의 경우 단시간에 빠른 속력이 나는 성능에 적절히 반응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듀얼모터가 탑재된 SU7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673마력, 최대 토크 838N·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 상태에서 2.78초만에 시속 10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가속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차량은 출발 후 1초 동안 약 30m를 이동하게 되는데, 운전자가 이를 다루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차량의 가속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도로 구간이나 폐쇄된 테스트 장소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도로를 주행하던 SU7 차량이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고 선 모습, 연석에 부딪친 뒤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들은 적게는 수백회, 많게는 20만회 이상 조회됐다. 샤오미 측 "고객 운전 미숙 탓…차량 결함과 관계없어" 샤오미 측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고객의 운전 미숙 탓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과속했고, 전날 밤 비가 내려 도로가 젖어있었다. 그래서 부딪힌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번 사고는 차량 결함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차량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SU7은 출시 24시간 만에 8만8000대 넘게 팔렸다. 정확한 판매 실적은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4 13: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