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클린하우스에 쓰레기를 버리려던 부부가 탄 SUV 차량이 갯바위로 추락했다. 13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8분께 서귀포 성산읍 신산포구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갯바위로 추락해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A씨와 A씨 아내가 타박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 클린하우스를 찾았으며, 당시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3 10:39:13[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한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낮 12시 49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일어났다. 이날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인근 바다로 추락하면서 A씨와 그의 20대 아들 B씨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일반 도로는 아니고 공사 현장에 조성된 길이었다"라며 "A씨 등의 사고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26 09:55:16[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200m 절벽 아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 숨진 4명의 남성들이 사고 전날 전망대를 찾아 둘러본 뒤 돌아간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사망자 4명 중 2명이 실종 신고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의 사고를 포함해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전날인 지난 11일 오전 4시쯤 사고 발생 지점인 전망대 인근을 찾은 모습을 담은 CCTV를 발견했다. 전망대를 둘러보고 난 후 거제시를 빠져나갔다가 되돌아온 이들 차량은 이튿날 오전 3시 40분쯤 같은 곳에서 추락했다. 현재까지는 숨진 4명은 서로 아는 관계가 아니며, 거주 지역과 연령대도 제각각이라 고의 사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망자 중 한명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 나돌자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자의 SNS와 인터넷 카페 접속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 등을 상대로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음주와 약물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부검 결과는 오는 26일쯤 나올 예정으로 이날 숨진 4명 중 누가 운전을 했는지 등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지점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사고 지점인 여차홍포전망대는 비포장도로를 오랜 시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차량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 곳 역시 해당 지점만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나무 데크로 돼 있고 이외 주변은 철로 된 가드레일로 고정된 상황도 참고 중이다. 경찰은 단순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들의 나이와 사는 곳이 제각각인 데다, 교통사고 때 발생하는 스키드마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가 났을 수 있어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있는지 나무 데크가 어느 방향으로 부러졌는지 등을 살피는 중"이라며 "뺑소니 사고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순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나이와 사는 곳이 제각각인 데다, 교통사고 때 발생하는 스키드마크가 존재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8 06:57:22[제주=좌승훈 기자] 설 당일인 12일 제주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바다로 추락하면서 5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1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모슬포항 앞바다에 SUV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당 차량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였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타고 있던 A씨(50·서귀포시 대정읍)가 사고 1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차량이 갑자기 바다 쪽으로 돌진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13 00:24:10【파이낸셜뉴스 부산】 20일 오전 9시 55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이 주차장 난간을 넘어 5m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 50대 A씨(남)와 동승자 B씨(여)가 허리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차장 아래에 있던 차량 2대가 손상됐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싼타페 차량을 운전하다 불상의 이유로 추락방지 펜스를 들이받고 주차장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급발진을 통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7-20 14:22:53[파이낸셜뉴스] 21일 서울 성산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운행 중이던 차량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성산대교 북단 방향으로 달리던 SUV 차량 한 대가 난간을 뚫고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낮 12시46분께 1명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차량 인양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추가 탑승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1-21 13:47:3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SUV차량이 택시와 부딪혀 5m 높이에서 추락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3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경사로에서 A씨(70대)가 몰던 택시가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SUV가 경사로 옆 5m 높이에서 추락했으며 A씨는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다. 또한 인근 주민 B씨(60대)와 C씨(70대)가 차량 파편에 머리와 어깨 부상을 입어 A씨를 포함한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04 09:47:4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2·4분기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웠고, 기아도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3.2%포인트 높은 9.5%다.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인 무려 13.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기아 나란히 '역대최대 실적'기아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9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도 2·4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2·4분기 합산 매출은 72조5885억원,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보다 0.2% 소폭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전 세계 시장에서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판매는 소폭 줄었지만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은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 고가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43만1344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작년 보다 1.9% 늘어난 3만1821대가 팔려 신기록을 썼다. 전기차 캐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민하게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차·기아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증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기아는 EV9 등 신차 효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모두 늘었다. 기아의 2·4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5만4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는 전년 대비 7.5% 늘어난 8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가 '효자' 환차익 효과도 쏠쏠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요 둔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한 16억500만달러(약 2조22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6%에서 올해는 6.3%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현대차·기아의 신기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약 2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증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현대차는 아이오닉9 등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레저용 차량(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6 16:39:20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무려 3.2%포인트 높은 9.5%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세계 3위 위상 굳히기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보다 0.2% 소폭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늘었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은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고가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43만1344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작년 보다 1.9% 늘어난 3만1821대가 팔려 신기록을 썼다. 전기차 캐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민하게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차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증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하이브리드가 '효자' 환차익 효과도 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요 둔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한 16억500만달러(약 2조22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6%에서 올해는 6.3%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약 2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5 18:16:30#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무려 3.2%포인트 높은 9.5%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데드크로스(테슬라 9.2%, 현대차·기아 합산 10.2%) 발생 이후, 올해 더욱 큰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3위 위상 굳히기...매출액·영업익 '역대 최대'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보다 0.2% 소폭 감소한 105만7168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늘었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은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고가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43만1344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작년 보다 1.9% 늘어난 3만1821대가 팔려 신기록을 썼다. 전기차 캐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민하게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차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증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하이브리드가 '효자' 환차익 효과도 톡톡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요 둔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한 16억500만달러(약 2조22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6%에서 올해는 6.3%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약 2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증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현대차는 아이오닉9 등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는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2·4분기 배당금을 전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배당 1500원 대비 33.3% 늘린 액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5 16: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