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모바일 인터넷(IP)TV 서비스 U+모바일tv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지상파 3사 가입자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U+모바일tv에서는 지난 6월 1일 지상파 3사 월정액 상품과 유료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SVOD 제공으로 U+모바일tv 기본 월정액(VAT 포함 월 5500원) 가입 고객이나 요금제 내 해당 월정액 상품이 기본 포함된 고객들은 지상파 SVOD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SVOD는 본방송 후 4주가 지나면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전환되는 콘텐츠다. U+모바일tv에서 지상파 3사 콘텐츠 서비스가 재개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5개월여 만이다.U+모바일tv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 재개를 기념해 '보고 또 보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인 오는 31일까지 지상파 3사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한 신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여름 휴가철에 유용한 △캠핑용 BBQ 그릴(1명)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3명) △모바일 커피교환권(50명)을 증㎢정한다. 지상파 유무료 다시보기 콘텐츠 시청 고객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설빙 상품권 2만원(50명) △모바일 커피교환권(100명)을 제공한다.연보흠 LG유플러스 모바일비디오서비스팀장은 "80여개 실시간 채널과 영화, 미드, 영드, 중드, 일드 등 해외 시리즈는 물론 애니, 다큐 등 20여만편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모바일tv 앱에서 이제 지상파 콘텐츠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시청 편의를 고려한 기능 업데이트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2020-07-01 17:36:57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해 엄벌해달라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방심위에 따르면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접수된 민원이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심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가 있어 플랫폼 등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하니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4:52:12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 하니·한강 묘사에 '인종차별·외모비하' 지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국정감사' 코너에서 하니의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진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예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외국인 인종 차별"이라며 "하니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해당 코너가 국정감사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안의 본질보다 연예인의 등장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상을 꼬집었을 뿐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를 희화화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다소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외모와 목소리를 조롱하는 것이라 불쾌감이 든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말투나 모습이 (한 작가와) 비슷해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 뿐 조롱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 "OTT, 법적 정의 어려워.. 자율규제가 낫다" ‘SNL코리아’에 불쾌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은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방심위가 심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디오물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역무로 정의돼 있어 전기통신사업법 규제를 받는다. 이에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불법 정보가 아닌 이상 규제할 수 없는 등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 면이 있다”고 하면서도 “OTT를 방송으로 편입시키는 건 법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방송을 이제 시청각 서비스 이런 개념으로 변환시키고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어 플랫폼이나 유통 업체들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1:18:52[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 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TV 채널·디지털 서비스사 '미디어완 테마틱스’의 콘텐츠 책임 부사장인 소니아 라투이가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60개 이상 프로덕션 회사와 20개 SVOD 채널·서비스를 하는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완’의 계열사다. 올해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에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의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했다. 소니아 라투이는 K-콘텐츠를 프랑스 현지에 소개해왔는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를 자사 공포·스릴러 특화 SVOD 서비스 ‘인섬니아’에 서비스했다. 또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투어 다큐멘터리, 세븐틴의 콘서트 영상 등을 다큐멘터리 특화 플랫폼 '익스플로러'에 서비스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어왔다. 라투이 부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프랑스 내 K-콘텐츠 열풍을 소개하며 “프랑스에서 케이팝 콘서트나 명품 패션쇼에 참석한 한국 배우나 가수를 보기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것은 이제 너무 흔한 광경이 됐다”며 “이정재 배우가 ‘스타워즈’시리즈에 출연하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았나?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전 지하철에서 슈트르르 입은 남성이 휴대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고 돌이켰다. “당시 저 역시 케이드라마에 관심이 컸는데, 너무 놀라 말을 걸었더니 한국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당시 인기있던 케이드라마 제목을 줄줄 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국드라마에 대해 언급을 하면 비단 콘텐츠 관련 부서뿐 아니라 리셉션이나 회계부서 직원도 그 드라마 안다, 좋아한다며 열광했다. 음악, 영화 등 콘텐츠뿐만 아니라 뷰티, 관광 등 한국문화에 대한 열광적 반응을 느꼈다. 그렇게 때문에 한국 콘텐츠 종사가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이나 세븐틴이 프랑스 파리에 오면 콘서트 티켓이 5분만에 매진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있다는 촉이 왔다”며 “TV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누가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지 주목했고, 1순위가 하이브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프랑스비즈니스센터(당시 센터명칭 유럽비즈니스센터)에서 하이브와 미디어완 간의 미팅 후 양사 간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하이브 본사도 직접 방문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우리는 투명하게, 하이브의 전문성을 전적으로 믿으며 정성을 들여 소통했다. 그 결과 1년의 협의 끝에 지난 2월과 6월 다큐멘터리 전문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렸는데 바로 톱3에 올랐고 그 인기가 한달간 유지됐다. 지금도 하이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자연 스릴러 ‘괴이’는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된 점과 CJ ENM 작품이라는 데 신뢰를 갖고 판권을 사들였는데 실제로 큰 성과를 거뒀다. 라투이 부사장은 "원래 인썸니아는 영화 전문 플랫폼인데, ‘괴이’를 서비스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리즈 섹션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콘텐츠였다”고 말했다. “요즘 프랑스 관객은 새로운 것을 찾아볼 준비가 돼 있다. 한국적 요소를 독창적이라고 받아들였다. 내년에 프랑스에선 아시아 유령 전시도 예정돼 있는데 이처럼 아시아 문화, 종교 등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크다. 연장선상에서 영화 ‘파묘’ 역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요리 전문 OTT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인데, 아시아 섹션 산하 케이푸드 섹션을 신설해 한국의 궁중요리 등을 다룰 예정이며, 그룹 산하 액션 전문 TV채널엔 한국액션영화 전문 섹션을 신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그룹 차원에선 K-포맷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이 아주 유명한데 이렇게 한국의 인기 예능을 프랑스에서 리메이크한다든지 좋은 스토리가 있다면 양국 간 시너지가 날수 있는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년전 포맷을 계속 울궈먹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 예능을 보면 정말 참신하다. 그래서 CJ ENM, KBS, MBC 등과 계속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과 △고몽TV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콘퍼런스의 연사로서도 무대에 선다. 28일 글로벌 세션에서는 미디어완의 소니아 라투이와 고몽TV의 국제 공동 제작 책임자 벤자민 르프티가 'K콘텐츠, 프랑스의 OTT 플랫폼을 공략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8 14:24:33국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수가 30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가정당 평균 구독건수도 2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아시아권 내 한국 외 주요 OTT 시장으로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꼽혔다. 2월 29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2027년 아시아 내 온라인 비디오 구독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이 꼽혔다. 옴디아는 한국에 대해 "2027년까지 시장은 3000만개의 구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스트리머들은 이제 한국 콘텐츠를 국제적으로 수출하려는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 내 유료 OTT 시장 전망은 밝다. 태국 내 SVOD(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2023년 1600만명에서 27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는 2027년까지 3200만명의 스트리밍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고 이후 매년 25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미 40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 2027년까지 이 규모가 50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내 가구당 평균 SVDO 서비스 수는 2023년 평균 1.97개에서 2027년 2.08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해당 지표에서 선정한 4개국 중 한국만 '구독자' 기준이 아닌 '구독(개수)' 기준을 적용했다. 그만큼 한국 OTT 시장도 일본과 비슷하게 박스권에 갇혔고 점진적이고 보수적인 구독자 및 구독 수가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권의 시청 행태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토니 군나르손 수석분석가는 "아시아에서는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이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거실·TV가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기기로 남아 있다"며 "아시아는 여전히 TV와 비디오가 파편화된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해석했다. 아시아권에서 서구권 대비 OTT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이유도 이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군나르손 분석가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낮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가진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의 보편성 때문에 글로벌 SVOD 서비스는 경쟁을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통신 요금에 OTT 상품을 묶어 파는 번들링 상품, 즉 결합요금제 형태의 구독도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7년까지 모든 구독의 20%가 운영업자 번들(묶음)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9 18:21:50[파이낸셜뉴스] 국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수가 30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가정당 평균 구독건수도 2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아시아권 내 한국 외 주요 OTT 시장으로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꼽혔다. 29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2027년 아시아 내 온라인 비디오 구독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이 꼽혔다. 옴디아는 한국에 대해 "2027년까지 시장은 3000만개의 구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스트리머들은 이제 한국 콘텐츠를 국제적으로 수출하려는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 내 유료 OTT 시장 전망은 밝다. 태국 내 SVOD(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2023년 1600만명에서 27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는 2027년까지 3200만명의 스트리밍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고 이후 매년 25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미 40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 2027년까지 이 규모가 50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내 가구당 평균 SVDO 서비스 수는 2023년 평균 1.97개에서 2027년 2.08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해당 지표에서 선정한 4개국 중 한국만 '구독자' 기준이 아닌 '구독(개수)' 기준을 적용했다. 그만큼 한국 OTT 시장도 일본과 비슷하게 박스권에 갇혔고 점진적이고 보수적인 구독자 및 구독 수가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권의 시청 행태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토니 군나르손 수석분석가는 "아시아에서는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이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거실·TV가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기기로 남아 있다"며 "아시아는 여전히 TV와 비디오가 파편화된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해석했다. 아시아권에서 서구권 대비 OTT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이유도 이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군나르손 분석가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낮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가진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의 보편성 때문에 글로벌 SVOD 서비스는 경쟁을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통신 요금에 OTT 상품을 묶어 파는 번들링 상품, 즉 결합요금제 형태의 구독도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7년까지 모든 구독의 20%가 운영업자 번들(묶음)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9 16:25:57영화 '서울의 봄'이 겨울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영화관 관객수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홀드백(holdback)'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극장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영화 관객수는 5839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평균(1억99만명)의 57.8%에 불과했다. 문제는 극장 매출이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했기 때문에 극장의 침체가 영화산업의 침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무너진 홀드백 관행 "영화업계에 부정적 영향" 홀드백이란 한 편의 영화가 이전 유통 창구에서 다음 창구로 이동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영화는 통상 극장-IPTV-OTT-TV 채널 순으로 유통됐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로 홀드백 기간이 단축됐을 뿐 아니라 '한산:용의 출현' '비상선언' 같이 극장 개봉 후 글로벌 OTT로 직행하거나 '사냥의 시간' '승리호' '독전2'처럼 극장을 건너뛰고 OTT로 공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로나 초기만 해도 불가피한,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사정이 달라지지 않자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홀드백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 직행이 제작사나 투자배급사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화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OTT는 영화를 건별로 구매하는 TVOD와 달리 월 구독료만 내면 여러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SVOD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극장은 가격경쟁력에서 OTT에 밀린다. 제작·투자배급사도 OTT 직행을 통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제작비의 5~10% 수익을 보장받는 수준이다. 영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장치로서 가치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장이 정상화돼 있다면 기존 관행대로 극장-IPTV-OTT 순으로 순차 공개되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도 달라진 시장 환경을 거스르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영화마다 손익분기점이 있기 때문에 극장에서 예전보다 수익이 나지 않으니 부가시장에서라도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모든 영화가 OTT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 홀드백 단축과 OTT 직행으로 IPTV 등 부가판권시장이 축소되며 개별 영화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유료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에서 2021년 5299억원으로 줄었는데, 2021년 VOD 매출 하락률은 전년대비 15.33%에 달했다. 연간 70~80편의 영화를 보는 한 영화 마니아는 "요즘 극장서도 볼 영화가 없지만 IPTV는 그야말로 모텔 영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영화산업 근간인 극장산업 보호 위한 안전장치 필요" 홀드백 시스템 붕괴 문제는 영화계 주요 현안으로 손꼽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0월 취임 후 첫 정책 발표에서 "미개봉 영화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하고, 업계 내 자율적인 홀드백 협약, 준수를 지원해 영화관 관람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정책 발표와 관련해 "모태펀드 투자작 대상에 한해 홀드백 준수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던데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은 있다"며 반색했다. 홀드백을 어떻게 재정비할지는 현재 영화진흥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진위 한 관계자는 "극장, 제작, 투자·배급, IPTV 등 업계 관계자들이 홀드백 재정비에 대한 의견은 같이 하지만,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는데 이견이 있기 때문에 현재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자국 문화 보호를 우선시하는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홀드백을 법제화한 나라다. 기본적으로 개봉일로부터 4개월간 다른 비디오 형태의 이용이 불가능하고, SVOD의 경우 극장 상영 후 무려 15개월 후에나 서비스가 가능하다. 김희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는 "영화는 영상 콘텐츠의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콘텐츠로서 상징성이 있다"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영화산업이 처참히 무너지고 있지만 법적·제도적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영화산업이 무너지면 우수 인력이 이탈하고 더 이상 뛰어난 감독이 배출되지 못하면 오스카의 영광도 찾기 힘들 것"이라며 "영화산업이 무너지면, 또 K콘텐츠 열풍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흐름을 거스를 순 없겠지만 최소한의 규정을 둬 (영화산업의 근간인) 극장산업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영화상영업 관계자는 "극장을 구심점으로 형성돼온 영화산업 선순환 시스템에 대한 보호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우수 영화 인재의 양성, 지식재산권(IP) 및 판권의 귀속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홀드백 법제화' 토론회가 오는 8일 국회에서 열린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 김진선 회장은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이뤄진 영화업계가 홀드백 준수를 통해 상생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 위기의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04 18:09:26왓챠는 TVOD 전용관인 ‘왓챠개봉관’ 베타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구독을 통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왓챠개봉관’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TVOD 전용관으로 구독(SVOD)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없었던 최신개봉작 영화 등을 제공한다. 현재 왓챠개봉관에서는 '비공식작전', '더 문', '보호자' 등 기존보다 더 다양한 최신 개봉작 영화를 개별 결제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스튜디오의 명작 애니메이션과 '러브 레터' 등 고전 명작 영화도 추가하는 등 향후 다양한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주요 구독형(SVOD) 콘텐츠 플랫폼이자 OTT 서비스로 자리잡은 왓챠는 지난해부터 다양해진 시청 패턴과 수요에 발맞춰 TVOD 서비스를 오픈했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결제·시청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도 확충해 왔다. 왓챠 관계자는 “구독 이외에 개별 결제 시청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왓챠개봉관 카테고리와 콘텐츠 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SVOD는 물론 TVOD 등 다양한 시청 수요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12 10:08:01[파이낸셜뉴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괴이'가 유럽에서 데뷔한다. 티빙은 괴이가 오는 9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 SVOD 플랫폼 내 MEDIAWAN에서 운영하는 인섬니아 채널을 통해 유럽 6개 지역에 공개된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 모나코, 안도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이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 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부산행', '반도', '지옥' 등을 쓴 연상호 작가와 구교환, 신현빈 배우 등이 참여했다. 티빙은 향후 괴이가 더 많은 유럽 내 지역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 콘텐츠총괄 황혜정 CCO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독특한 소재의 초자연 스릴러로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며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티빙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MEDIAWAN 콘텐츠 책임 부사장 소니아 라투이는 "K콘텐츠의 높은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의 진화를 지켜본 결과 K콘텐츠의 잠재력을 잘 알게 됐다"며 "괴이라는 특별한 시리즈가 스트리밍 호러 서비스인 인섬니아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며, 한국형 공포 시리즈물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특별한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08 08:51:43[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방송콘텐츠로 미주 시장공략에 앞장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2021 OTT 이그제큐티브 서밋’ 콘퍼런스에서 ‘한국 방송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키노트 세션을 진행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OTT 이그제큐티브 서밋’은 OTT의 트렌드 파악 및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마켓으로, 아마존프라임,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미국 내 방송콘텐츠 관계자 약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서밋은 콘퍼런스 외에도 △비즈매칭 △스크리닝 △전시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 우수 방송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콘진원이 주관한 ‘한국 방송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전략’ 키노트 세션에서는 국내 지상파 3사가 2017년 합작 설립하고 최근 SKT의 투자로 주목받은‘코코와(KOCOWA)'의 박근희 대표가 스피치를 진행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OTT Executive Summit’ CEO 브라이언 마호니, △미국 1위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 채널의 SVOD 사업대표 랜디 안과 △더빙 및 자막 전문 기업 아이유노SDI 그룹의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캐리 등의 연사가 ‘한국 방송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성공 비결’과 ‘글로벌 OTT 사업자를 위한 한국 콘텐츠와의 전략’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코와의 박근희 대표는 토의에서 ‘한국 방송콘텐츠가 북남미 시장에서 5년간 보여준 시장 확대 현황’ 및 ‘미주 지역 주요 사업자와의 성과 및 잠재 성장성’에 대해 들려줬다. 박 대표는 “코코와의 미국 내 가입자 중 90%가 non-Korean, 70% 가 non-Asian이며, 85%의 가입자가 40세 미만, 85%가 여성”이라며 “한국 방송콘텐츠가 아직은 미국 여성의 취향에 어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아직 발굴할 수 있는 시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22 08: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