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이 면역관문 항암항체에 대한 특허출원(출원번호: 제10-2023-0093417호)을 완료했다. 이 항체는 류코사이알린(Leukosialin)이라 불리는 면역세포 발달 및 분화 조절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이다. 19일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류코사이알린은 다양한 T세포, B세포, 과립단핵세포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로부터 이들 면역세포로 분화되는 중간단계 세포들의 표면에 존재한다. 면역세포의 분화와 발달 뿐만 아니라 T세포 등의 활성화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이프로젠이 특허 출원한 항체는 류코사이알린 중에서도 분화가 완벽히 되지 않고 암세포로 변성된 면역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매우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이 항체를 활용하면 분화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정상 면역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비정상적으로 분화되거나 암세포화된 면역세포들만 공격하게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항체에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침스(CHIMS) 기술을 적용해 T세포 매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T세포 매개 이중항체 항암제는 이중항체가 암세포와 ‘살해T세포’를 결합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게 해 살해T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도록 고안된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T세포 매개 이중항체 항암제로는 존슨앤존슨(J&J)이 지난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테발리(TECVAYLI, teclistamab -cqyv)가 있다. 이후 다국적 거대제약사를 비롯한 전세계 바이오 및 제약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19 12:33:34[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미국의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인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씨셀은 체크포인트로부터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D-L1의 차세대 후보물질인 코시벨리맙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지씨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와의 병용 효과를 탐색한다. 코시벨리맙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BLA)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올해 내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시벨리맙은 완치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을 진행할 수 없는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종(cSCC) 환자들을 위한 신약 후보 물질로 알려져있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 치료제로 T세포의 PD-1 단백질이 PD-L1과 결합해 면역반응이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코시벨리맙의 항체 의존 세포 매개성 세포독성(ADCC)과 이뮨셀엘씨주의 강력한 자가 CIK T세포 반응 간의 예상 시너지는 이번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이뮨셀엘씨주는 대부분 NK 유사 T세포와 세포독성 T림프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암세포 사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 유사 T세포는 일부에서 코시벨리맙의 기능적 Fc영역에 결합 가능한 CD16 수용체를 발현하여 ADCC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양사는 항암효과 관련 두 물질의 시너지 예측을 위한 비임상 병용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긍정적인 예비 데이터가 도출되면 잠재적인 임상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코시벨리맙의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지씨셀의 이뮨셀엘씨주와 병용 연구함으로써 면역항암학에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공동 개발 및 라이센스 관련 다양한 협업 논의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올리비에로 체크포인트 대표는 “이중작용기전을 가진 코시벨리맙과 이뮨셀엘씨주는 잠재적인 면역항암치료제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두 가지의 치료법을 각각 사용하는 것 보다는 병용했을 때 더 큰 잠재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씨셀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실사용데이터(RWD)를 통한 처방 사례를 통해 논의되던 이뮨셀엘씨주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시너지 탐색을 위한 첫 공식 파트너십이다. 이는 단순히 치료제 개발 및 효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첨단 암 치료 시장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해 그 영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5 09:48:32앱클론과 유한양행은 공동 개발 중인 항체신약 프로젝트 중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YHC2106)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가 이번에 공동으로 도출한 항암제 ‘YHC2106’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항암 효과를 일으키는 신규 면역항암제다. 최근 면역항암제 대두와 함께 종양미세환경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 및 그 조성 변화에 따른 항종양 면역반응 결핍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신규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 유전자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동시에 암줄기세포를 보호하고 암전이를 돕는다. 이를 통해 T세포 매개의 항종양 면역반응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항체 의약품이 임상 개발 중에 있고, 키투르다, 옵디보 등 면역관문 저해제와의 병용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YHC2106은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하게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고 항종양 면역 활성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신규 면역항암제 및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제로서 성공적인 개발이 기대된다. YHC2106은 앱클론의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인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기술을 통해 유한양행과 함께 도출됐으며 관련 특허도 최근 출원됐다. 양사간 공동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출원된 특허는 유한양행에 양도돼 전임상, 임상시험 등의 글로벌 사업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앱클론은 후보물질 도출 마일스톤에 성공적으로 도달해 유한양행으로부터 이에 대한 기술료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 단계에 따른 추가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YHC2106은 유한이 추구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사례 중 하나”라며 “앱클론과 함께 단독, 병용, 이중항체치료제 등의 다양한 개발을 추진해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는 “당사 핵심기술인 NEST 플랫폼 기술은 질환단백질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이번 성과에 더해, 현재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신규 이중항체 개발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 후속 프로젝트들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에도 협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2-13 09: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