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선거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이 외신에도 보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이 후보가 27일 대선후보 토론 중 성폭력을 암시하는 원색적인 비유를 사용해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자세한 소개로 시작했다. FT는 "이 후보는 한국에서 안티 페미니스트 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성 비위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점도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이준석 후보도 '재정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도 내렸다. FT는 "규제 완화 정책을 추구하는 이 후보는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양당제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FT는 또 "일부 보수 논객들이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이 후보는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이 후보가 단일화에 나선다 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21:12:15[파이낸셜뉴스]"윤석열 아바타다." "40대 윤석열 같다." "파란 윤석열이다." 지난 27일 열린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누가 제2의 윤석열 인가'를 두고 각 후보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간의 기싸움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친 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최근 기용된 것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비유했다. 국민의힘은 극우성향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집회에 참석해온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하면서 지난 27일 당 내에서 조차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귀환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그날 밤 두 눈을 뜨고 똑똑히 봐서 내란 행위 부정은 불가하다고 본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탈당하라, 제명하라"는 말조차 못 했고,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문수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는 내란세력 일원이거나 최소한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이날 호소했다. 파란 윤석열은 민주당의 당 색깔인 파란색을 이재명 후보에 빗대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준석 후보를 향해 '40대 윤석열 같다'라는 표현도 나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보면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다"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 권한이 있었다면 계엄 선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전에 언급한 것을 두고 이같은 표현을 했다. 또한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국회 해산권 주장에 대해 "독재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도 지적했다. 국회해산을 시킨 정권은 이승만, 박정희 등 독재정권밖에 없었다고 권 후보는 비판했다. 1, 2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1위 지지율인 이재명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날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근들의 대북송금 수사, 검찰 수사 도중 측근들의 사망사건 등에 대해 녹음기 틀어놓은 것처럼 시종일관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변호사 출신 권영국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장이 아니고 법정에 나와 있는 것 같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토론 시간을 낭비하는 우두머리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든 검찰 수사 등에서 "전혀 근거 없는 억지 기소"라며 "증거가 하나도 없다. 죄가 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한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때문에 돌아가신 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선의 단골 네거티브 소재인 '이념 몰이'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사례로 든 루카스 차이제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이념 논란을 끄집어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들고왔다"면서 "국민들에게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가르치려 하는 게 의아스럽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대해 "공산당몰이 하지 말라"면서 "그 사례는 한국은행 책자에도 나오는 고전적인 경제 흐름에 관한 일반적 이야기다"라며 왜곡해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국은행 직원들이 모두 공산주의자들인가라는 식으로 되받아 친 셈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8 07:35:02[파이낸셜뉴스] '대선 분수령'이 될 마지막 3차 TV토론회가 27일 벌어진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10시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토론주제로 열린다. 3차 토론회는 중도·부동층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해왔던 중도층 이탈이 최근 두드러진 만큼, 마지막 결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 비중은 20~35%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중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중도층 확보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앞선 1차(경제), 2차(사회) 토론들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퍼부으면서 적잖은 타격을 줬다. 김 후보는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바꾸지 않고 네거티브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 2차 때처럼 이재명 후보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며 "진정성이 있느냐",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라는 식으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군 문민통제 강화 차원에서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란에 동조한 국방부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대해 “인사 기본 원칙도 모른다”며, “국방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건 민주당이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비판중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협공을 통해 1, 2차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이 된 대법원 사법 개혁을 두고도 공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했다가 지난 26일 돌연 철회했다.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에서 발의된 '대법관 100명 선출(증원)안' 등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직접 철회를 지시하지는 않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민주당 선대위가 논란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철회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민주당의 철회 혼란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사법부 장악 기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대선에서 당선되면 또 다시 시도할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개헌 추진 의지와 현실성, 구체적 로드맵의 부족 등을 두고 공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수세적 방어에서 벗어나 전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내란 내각에 속한 김 후보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속적으로 물어 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함께 속했던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해왔다. 하지만 김 후보는 사과만 한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옹호하는 모습을 비쳐왔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줄줄이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 하루종일 경찰 심층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내각에 속했던 김문수 후보도 참고인 자격으로 대선 이후 내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 후보가 끄집어 낼 수도 있다. 이외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간 정치적인 당권 거래 의혹에 대한 공격도 관심사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의 단일화를 두고 당권 거래 밀약이 오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단일화의 최종 시한은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내일(28일)까지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최근 단일화와 관련된 전화통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후보는 공천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과 지난 21일 통화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간 통화사실은 이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공개됐다. 이 후보는 명태균과 단일화 관련해 통화했냐는 기자의 기습 질의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스스로 시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준석과 명태균과 단일화에 대한 통화사실이 좋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3차 토론에서 거론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주중에 열려 1차, 2차 때보다 시청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률은 지난 1차(일요일) 19.6%에서 2차(금요일) 18.4%로 이미 하락세를 보였다. 3차(화요일)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 학생 등 주요 시청자층이 귀가·저녁식사·야근·학원 등으로 TV 시청 시간이 제한적이다. 대신 젊은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유튜브·포털 등 온라인 클립 시청은 증가할 수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7 07:49:10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끈질긴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대해 26일 "(가능성은) 0%"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을 후보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지만, 이 후보는 오히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본인으로의 단일화 이외에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당당함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다지는 한편 27일 마지막 TV토론(정치분야)을 통해 반드시 이재명 대세론을 잠재우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마련, 막판 대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재명 공격·대응포인트 최종 정리'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0%로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개혁신당 측 단일화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러브콜'에도 완주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각설하고, 우리는 갈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본투표일인 6월 3일까지 유세일정을 끝까지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앞선 두차례 TV토론을 통해 '당당하고 똑똑한 젊은 이준석' '이재명을 잡는 이준석' 이미지가 집중 부각됐다는 판단 아래 27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내놓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 최종 정리에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6 18:34:5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끈질긴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대해 26일 "(가능성은)0%"라고 잘라말했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28일을 후보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지만, 이 후보는 오히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본인으로의 단일화 이외에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당당함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이 자리잡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다지는 한편 27일 마지막 TV토론(정치분야)을 통해 반드시 이재명 대세론을 잠재우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마련, 막판 대역전극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날 하룻동안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재명 공격·대응포인트 최종 정리'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0%로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측 단일화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러브콜에도 완주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개혁신당에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00% 국민개방형 여론조사' 방식도 내놨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반복적인 구애에도 이 후보는 단일화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각설하고, 우리는 갈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같은 단호함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준석 흔들기' 발언도 나왔다. 현 3자구도라도 일종의 사표방지 심리로 인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란 내용이다. 김문수 후보 캠프 김재원 비서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이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면 국민은 투표장에서 스스로 판단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이 나서서 단일화를 이뤄줄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본 투표일인 6월3일까지 유세일정을 끝까지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은 앞선 두차례 TV토론을 통해 '당당하고 똑똑한 젊은 이준석', '이재명을 잡는 이준석' 이미지가 집중 부각됐다는 판단아래 27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내놓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 최종 정리에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이후 마지막 TV토론 전략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1차·2차 토론은 이재명 후보의 주도로 본인이 스스로 삽질하는 형태로 갔다.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가 어떤 자폭을 준비해 왔을지 기대된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거북섬부터 시작해 여러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더 심도있게 물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6 16:03: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보단 수세적인 방어에만 나서고 있어 의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협공에 수세에 몰리는 듯한 양상도 보였다. 일방적인 상대편 후보의 물어뜯기 공격에 충분한 반박도 없었고, 그대로 매 맞는 듯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뒤를 바짝 뒤쫓는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가족 문제 등의 치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철저하게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 지지를 고민중인 진보성향의 중도층의 선거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차 토론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특유의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사이다 발언'은 온데간데 없고 상대 후보의 무차별적 공격을 그대로 맞는 모습만 토론회에서 보여 주고 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무슨 의도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일방적으로 몰리기만 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생명을 위협했던 피습 사건까지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후보가 부산 방문때 피습된 사건을 끄집어내 수술을 하러 헬기까지 타고 서울로 와야 했냐고 공격했다. 마치 별로 큰 상처가 아닌 데 황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본인이 피습된 상태여서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수술을 원하는 가족과 의료진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피습 당시 의료진은 "경동맥(경정맥) 손상이 있었고, 자칫 대량 출혈이 발생했으면 현장에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흉기가 관통해 이재명 후보 목에 길이 1.4cm, 깊이 2cm 자상이 생겼으며, 내경정맥 9mm가 손상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런 해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가족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당시에 경찰이 사고 현장의 핏자국과 피묻은 와이셔츠 등 중요 증거 들을 모두 보전하지 않고 폐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과 사법리스크 들을 모두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단순히 가족사의 일이라고 만 답변하고 말았다. 이 후보는 본인의 자서전에선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형님이 '시장 친형'이라고 공무원들에게 시정 간섭을 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에게 형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불만을 품은 형이 노모를 찾아가 협박하고, 폭행했다고 전후사정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당시 이 후보가 어머니를 입원시키고 나오는 길에 형님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서, 형수에게 전화로 항의하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자서전에서 본인의 인품 탓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끄집어 낼 때도 이 후보는 "검찰의 억지 기소"라고만 반박할 뿐이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도 민주화 운동 등을 하다가 구속돼 전과 3범이 되지 않았는가, 과거 정권의 핍박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김 후보처럼 죄 없는 형을 받고 범법자 낙인이 찍혀 고초를 겪지 않았는가라는 식의 반문조차 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어쩔 수 없이 방어밖에 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단일화가 거론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협공으로 인한 2대 1 대결을 벌이고 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이 후보의 지지부진한 일부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3대 1로 방어에 때때로 나서야 했다. 심지어 이 후보는 권 후보의 공격에 대해 맞는 말이라고 동의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기존 방송과 신문보다는 인터넷 등을 통한 정치활동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TV토론회 시간이 마치 초치기 같다는 점도 요인이다. 상대의 연타 공격에 답변을 할 시간이 수십초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난 23일 만남에서 전쟁터가 된 정치판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간 검찰권 남용이 사회의 혐오와 적대감을 키우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4 17:47:25[파이낸셜뉴스] "품격 없는 저질 토론이었다" "역대 최악의 난장판 토론이다" "토론회가 아닌 이재명 청문회였다" "사회통합은 없고 갈등만 부추겼다." 23일 전국민이 지켜본 대선 후보자 2차 TV토론이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의 격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었지만 통합을 위한 해법은 없고 후보들간의 감정 싸움과 볼썽스런 난타전만 보여 줬다는 평가다. 겉으로는 사회갈등 해소를 외치면서 상대편 깎아 내기에만 급급한 정치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비전은 없었고 후진적인 정치 토론이 벌어졌다는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안하무인, 적반하장 같은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져, 토론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토론은 첫 토론보다 한층 더 격해졌다. 일부 후보는 사냥개처럼 상대 후보 물어뜯기에만 집중하고 정책 검증은 실종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대 1 무차별적 난타전에 가까운 협공을 퍼부었다. 1차 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본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회에선 더욱 거세게 이 후보를 물어 뜯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중도 유동층의 기권표를 확대 시키고 보수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몰아치는 협공에 토론회 초반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가진 특유의 사이다 발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매서운 공격보다는 방어가 더 많았다. 상대를 깎아 내리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범죄자, 방탄 이재명"이라고 몰아붙였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삐딱하다. 궤변이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 시절부터 쌓아온 싸움닭 본색을 드러냈다. 토론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흙탕물을 쏟아 붓는 작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 검증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자극적인 과거 이슈와 사법 리스크를 연이어 폭로했다. 또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려 피습된 당시에 헬기 이송 등 각종 지난 사건들까지 일일이 들추는 데 집중했다. 마치 토론회가 아닌 이재명 후보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공격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 위기, 총통, 독재 위기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간의 관계를 묻다가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전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냐"고 공세를 폈고, 김 후보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허위사실 누범"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가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죄다. 지금 걸리면 누범, 재범"이라고 다시 사법 리스크를 부각 시켰다. 이준석 후보도 줄곧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대해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는지 돌아본다"며 "그분은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또한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친중 몰이에 나섰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자신에 대해 연이어 친중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젊은데 올드하다","예단하고 왜곡한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캐묻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본인의 망상 속에서 그것만이 두려운 것"라며 반격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사람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맞장구를 친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통합을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장 윤석열을 구속해야 한다"며 "저는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 직후 "정책적 논쟁보다 비방과 헐뜯기가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4 09:41:3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단일화 요청을 받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천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과 지난 21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의 '당권 양도' 의혹이 제기된 와중에 두 사람은 단일화에 대한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져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 후보가 공천 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씨와 지속적으로 유대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열리는 대선 후보간 2차 TV토론회에서 관련 질의나 이 후보의 해명이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간 통화사실은 이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공개됐다.이 후보에게 서울의소리 기자가 명태균과 통화여부를 질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후보는 명태균과 통화했냐는 기자의 기습 질의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그때 뭐 다른 거는 기억 안 나고, 본인이 뭐 하고 싶은 말 이렇게 저렇게 했던 거 같은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황스런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의에 "단일화 관련한 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후보는 명태균 씨한테 조언 들을 위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명씨는 이준석 후보와 전화를 한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명씨는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왔다. 또한 불법적인 여론조사에도 관여한 정황도 나왔다. 명씨는 지난해 11월 15일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과 나란히 구속됐다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일부에서는 "정치 브로커가 단일화 논의에 개입하려 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구태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준석 후보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제안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단일화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난 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후보는 또한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14:06:156·3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2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간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대선까지 불과 11일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라 잡기 위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1차 토론회에서 인지도를 올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나머지 3명의 후보들과 차별화된 공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개최되는 2차 토론회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들 공식 토론주제와 관련해 북핵 문제와 남북 갈등, 젊은층과 노년층 갈등, 남녀 갈등 등도 함께 토론될 가능성이 높다. 1차 토론회에선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가 실점하지 않는 수성 전략을 펼쳤다. 이를 두고 이준석 후보는 '침대 축구'를 했다고 이재명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재명 후보가 1차 토론회와 달리 공세적인 토론회에 나설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문수 후보는 봉화마을을 방문하지 않는다. 김 후보는 대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뒤 토론회를 준비한다. 지지율 10% 필요한 이준석 맹공 예상‥이재명 '침대축구' 비난이준석 후보는 1차 토론회 이후 뚜렷한 지지율 상승을 못하면서 이번 2차 토론회에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견제구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를 비판해왔다. 이준석 후보는 기존 국민연금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으로는 기금 고갈을 막을 수 없다"며 현행 연금 구조를 유지하려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접근을 모두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의 기존 접근을 "무책임하다",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세대 간 갈등 해소와 청년 세대 불신 해소를 위한 신·구 연금 분리 등 구조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안보 갈등을 두고도 토론회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모병제와 한미 방위를 두고 3명의 후보는 조금씩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모병제는 남녀 갈등의 최대 요소중에 하나다. 이재명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구상중이다. 10개월 의무복무(징병)와 36개월 간부복무(모병) 중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을 제시한 바 있다. 인구 감소와 병력 충원 현실을 반영한 점진적 전환을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모병제에 회의적이다. 김 후보는 기존 징병제를 유지하고 대신 북유럽·이스라엘처럼 여군 비율을 최대 30%까지 확대,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모병제보다는 여군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대만·스웨덴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인구 감소에 대응해 여성 복무와 징병제 보완 필요성 강조하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될 지도 관심사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외신보도가 이날 나오면서 이에 대해 3명 후보들의 입장도 주목된다. 성별·연령별 대립과 남북갈등 등 사회이슈 '수두룩'김문수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에 명확히 반대이다. 또한 김 후보는 북한 핵 위협이 가중될 경우,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나토(NATO)식 핵 공유를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전술핵을 한국 본토에 직접 배치하지 않고, 괌 등 미국 영토에 전술핵을 전진 배치한 뒤, 한미 간 공동 운용(핵 공유) 체계를 갖추어 필요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도 주한미군 감축·철수에 반대하는 입장이며, 미국의 일방적 감축 움직임에 대해 외교적·정치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다만 남북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3명의 후보의 입장은 확연히 갈린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은 러시아와 혈맹 군사동맹을 맺었다. 러시아 파병 이후 러시아 군사기술을 도입해 첨단 무기 고도화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남북 관계를 하나의 민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꼬여버린 대북 정책을 두고 9·19 군사합의 복원, 전시작전권 환수, 이산가족 상봉 등 교류·협력 공약을 제시중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남북 긴장 완화, 단계적 비핵화 대화론을 중시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취임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만남을 제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강경 대북정책을 우선시 하고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화·교류 기조에 비판적이며, 윤석열 정부의 강경 기조를 사실상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대화에 대해선 소극적이며 북한의 태도 변화와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논란을 다시 꺼낼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검찰의 억지 기소”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지검장 등에게 책임을 못면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외에 기후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토론은 이미 1차 토론에서 한 차례 탈원전과 관련해 3명의 후보가 충돌한 바 있다. 1차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고 밝혔고,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는 "풍력·태양광에 비해 원전이 값싸고 안전하다"며 원전 확대를 주장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도 "탈원전·탈석탄 정책은 전기요금 급증 등 국민 부담을 키운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08:13:5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 앞 유세에서 '후보 배우자 TV토론회'를 제안한 국민의힘을 향해 "배우자 토론이 뭐냐. 배우자가 정치하냐"며 "발상이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을 못 하냐"며 "얼굴이 두껍고 수치심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향한 국민의힘 공세를 반박했다. "조작하고 왜곡해서 공격하면 그게 대화고 경쟁인가. 시비 걸고 싸우자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정치가 되겠느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정쟁, 아니 정쟁도 아닌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맞춤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여기 살고 있으니 내가 이 지역을 잘 챙겨야 하지 않겠냐"며 "계양 테크노 밸리를 확실하게 첨단 산업도시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총선 때 약속했던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도 최대한 신속하고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GTX 노선도 다시 만들어져야 하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만큼 평소보다 더욱 많은 연설 시간인 1시간 10여분을 할애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22 14: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