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TV 토론에서 압도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경합주 표심을 유리하게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 HQ와 공동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미 전역 지지율에서 3.6% p 우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론 전 3.2% p 격차에서 토론 후 격차가 0.4% p 소폭 더 벌어졌을 뿐이다.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TV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같은 성과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해리스가 트럼프에 비해 더 지적이고, 더 사기가 높다는 점을 유권자들도 인식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오는 11월 5일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리스는 토론 승리 열흘을 조금 넘긴 현재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시간 주에서는 지지율 변화 없이 트럼프를 소폭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남부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에게 0.1% 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해리스는 미시간 주에서 트럼프에게 1.2% p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토론 전과 같은 격차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토론 전 0.7% p 우위에서 토론 후 1.1% p 우위로 소폭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에서는 0.5% p에서 1.2% p로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위스콘신에서는 되레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토론 전 3% p 우위에서 토론 후 2% p 우위로 트럼프에게 되레 지지율 일부를 내줬다. 애리조나에서는 토론 전이나 후 지지율이 트럼프에게 각각 0.1% p 밀렸다. 다만 조지아에서는 비록 트럼프에게 여전히 밀리고는 있지만 토론 전 0.3% p 격차에서 토론 후 0.1% p 격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미한 변화였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 재정책임자를 지낸 클레이턴 콕스는 “어떤 식으로든 여론 조사에서 큰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이제 승패는 지상전에 달렸다”면서 “열정과 능력을 통해 지원군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TV 토론이 공습이라면 실제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지상전 성패는 대선 자원 봉사자들의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들의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콕스는 “이런 관점에서는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도 아직 선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 책임자인 젠 오말리 딜론은 19일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주최한 선거 후원금 행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오차 범위 내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딜론은 “부통령에 대해, 그의 미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이들을 설득해야만 한다”면서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각료 출신인 스튜어트 버더리도 11월 5일 대선 전 선거 판을 뒤흔들 정도의 대형 사건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버더리는 “트럼프가 토론을 죽을 쑤고, 좋지 않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간주됐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양당은 전국적으로 2~3% p 격차 안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어 선거를 결정할 결정적 순간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작은 격차 속에서도 해리스는 토론 이후 승리 가능성을 상당한 정도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7:21:0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이후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후보가 토론을 벌여 정책과 신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해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도 CNN 방송으로부터 제안받은 다음달 23일 TV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월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 거부 이유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앨라배마주에서는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전날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한편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 HQ와 공동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미 전역 지지율에서 3.6% p 우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론 전 3.2% p 격차에서 토론 후 격차가 0.4% p 소폭 더 벌어졌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5:09: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패배하자 공화당 대선 캠프가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말려들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린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도 안심하는 눈치는 아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승부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박빙이라면서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다만 11월 5일 대선을 두 달도 남겨 두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TV 토론에서 고전하면서 대선 구도가 해리스에게 기울기 시작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주요 트럼프 후원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가 해리스를 떨굴 기회를 놓쳤다면서 모멘텀을 상실한 해리스가 이번 TV 토론을 계기로 안정을 찾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이 해리스의 완승이라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가 고전한 것이 대선 구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고는 있지만 그의 재선이 이전보다 조금 더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에 승리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더힐에 따르면 유고브의 11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3%는 해리스가 승리했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이겼다는 답은 28%에 그쳤다. 30%는 누가 승자인지 가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CNN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전날 밤 토론 직후 SSRS가 진행한 CNN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63%가 해리스가 승리했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가 승기를 잡기는 했지만 아직도 미 대선 구도는 박빙이다. TV 토론 직전 공개된 NPR과 PBS 뉴스, 매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등록 유권자의 30%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번 TV 토론이 해리스에게 유리했던 것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 이튿날인 11일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해리스를 꼽은 응답자가 44%, 트럼프를 꼽은 응답자는 41%였다. 특히 해리스는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30세 미만 유권자들과 65세 이상 유권자들 45%가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30~44세는 43%가 45~64세 유권자들은 44%가 해리스를 꼽았다. 트럼프는 65세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이 높았다. 48%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오직 65세 이상 유권자들만이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2 04:01:01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의 첫 TV토론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이 100분가량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은 지난 6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여했던 토론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엔 '트럼프 압승'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이날 토론에선 주로 해리스가 '창', 트럼프가 '방패'였다. 특히 대선후보로서 TV토론 데뷔전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의 여유로움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TV토론 베테랑인 트럼프의 기세에 밀리거나 당황하지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트럼프의 발언 도중에는 다양한 표정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 초반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토론 중반에 여러 번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서로 질문할 수 없고 질문 권한을 진행자만 가진 채로 진행됐다. 질문에는 2분씩 답변할 수 있고,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졌다. 해리스는 그 대신 표정으로 트럼프 발언에 즉각 개입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발언 중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수차례 지었고, 또 고개를 가로저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트럼프의 "마르크스주의자(Marxist)"라는 공격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해리스의 "전 세계가 트럼프가 대선후보라는 걸 비웃는다" 등 자극적인 발언에 트럼프의 흥분된 모습도 몇 차례 나왔다. 토론 중반 트럼프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계속 반박 발언을 하는 해리스를 향해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와 ABC방송의 악연은 이날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ABC방송이 이번에 실시간 팩트체크를 도입하면서 민주당이 신생아를 '처형(execution)'하는 것을 지지한다거나 바이든 정부에서 범죄율이 급증했다는 등 트럼프의 발언에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개입하자 트럼프가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을 악수로 시작했던 트럼프와 해리스는 100분가량의 치열한 공방을 마친 후엔 악수 없이 헤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18:12:25미국 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어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공격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맹공7번째 TV 대선토론에 나선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이전 적수였던 바이든의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엮어 "그들(They)"이라는 명칭을 자주 썼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군 인명피해를 지적한 뒤 바이든 정부가 "최악의 철수를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을 언급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냐는 질문에 "가장 최선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협상해야 한다. 인명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취임 이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고 "그냥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멋지다고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르반이 말하길 중국이 나를 두려워하고,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안한 경제 놓고 책임공방두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과 동시에 경제 문제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주거비용과 양육비용을 비난하면서 양육비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6000달러(약 803만원), 5만달러(약 6696만원)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5조달러에 이르는 정부 적자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이른바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여러분들의 일상용품에 약 20%의 세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곧장 "나는 판매세 부과계획이 없다"면서 "해리스가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입관세로 화제를 돌리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지난 75년 동안 미국이 세계를 위해 했던 것을 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막대한 관세를 받아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관세를 받았을 당시에는 물가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들어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물가상승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외국 이민자 유입을 언급한 뒤 "감옥과 정신치료시설에서 나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계획에는 부자감세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반박을 두고 "바이든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의 부친이 딸에게도 이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이민 논쟁 '막말'…낙태권도 논란트럼프는 이민정책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그는 이민자들이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마을들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낙태권 논쟁에서도 격돌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9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며 "낙태권 보호를 철폐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며 임명된 대법관들은 정확히 트럼프의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또 거짓말을 한다. 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태 허용 여부가 주정부 소관이라며 "나는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18:12:1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첫번째 TV 토론을 시작했다. 이날 토론은 ABC뉴스 주관으로 약 9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09:40:1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 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역사적으로 대선 직전에는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고려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6:19:20[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캐런 던 변호사와 특훈에 돌입했다. 던 변호사는 2008년부터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들의 토론 훈련을 맡아온 토론 전문가다. 7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던 변호사는 자존감이 강한 정치인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잘못된 점과 고칠 점, 토론을 보는 유권자들에게 유머와 인간미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던은 지난 2000년 상원의원 선거를 앞둔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합류, 그의 공보 담당 수석 비서로 일했다. 이후 잠시 정치를 떠나 예일대 로스쿨에 다녔고 판사 서기로도 근무했다.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다시 캠프에 합류했고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그의 토론 준비를 도왔다. 오바마 당선 후 그는 백악관 법률고문실에서 일했으며 이후에는 버지니아주 연방 검사로 근무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다시 일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 대결을 준비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대결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준비를 했다. 던 변호사와 함께 대선 토론을 준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던은 '그건 안 돼요', '말이 안 돼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잘 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리스 부통령 토론 준비팀에는 던 변호사를 비롯해 로히니 코소그루 정책고문, 셰일라 닉스 선거대책위 비서실장, 선거전략가 숀 크레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역을 맡았던 필리프 라이너스도 함께 한다. 이들은 강단과 방송 조명을 갖추고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질문하는 90분짜리 토론 리허설을 여러 차례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4:44:11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밑돌면서 이달 예정된 미 대선후보 토론과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로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가 지나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AI 분야 다음 이벤트는 애플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릴지 여부이다. 오는 10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이외 업종 중심으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심종목으로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K-밸류업 지수 관련 금융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정부 정책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일(한국시간) 두 후보의 TV토론을 기점으로 정책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점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방산, 조선업종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AI 및 전력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과 자동차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정부 및 유관부서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관련 지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수는 예상보다 많은 100~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1 18:42: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가족 공천 의혹은 '거짓말'이라고 규정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 9일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의 화살은 한 후보에게 집중됐다. 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 부인이 문자를 보내왔다는 것을 공적인 통로에 말을 했나"라며 "여사의 문자는 아무리 읽어봐도 사과의 뜻이 있다. 대통령실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해도 직접 김 여사가 문자를 줬다면 같이 논의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나 의원의 공격에 한 후보는 "저는 당시에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미 그 시점에서 그것(사과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적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정치현안 OX' 코너에서 제시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머지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는 입장을 내놨다. 밸런스 게임에서도 한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대통령과의 식사하기,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기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식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일 때와 마찬가지로 당대표가 되더라도 여사와 문자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토론 내내 김 여사 문자 관련 공방은 계속됐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내가 아는 형수님이 5번의 문자를 보냈으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져도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정치는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원활한 당정관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한편 대통령을 향해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대통령과 저의 목적은 완전 같다. 윤석열 정부 성공과 보수정권 재창출에 있어 완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문자 논란을 두고 연일 한 후보와 공방전을 펼쳤던 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말을 아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지나친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싸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원 후보는 "오늘 토론을 계기로 정책 비전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의 경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선관위 얘기를 듣고 인신공격을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원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족 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싸움의 원인은 원 후보가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는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니면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지만 원 후보는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언급을 안 하겠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09 20: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