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한 도로에서 UFO를 닮은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 의해 비밀이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군 영상 속 물체가 통신용 안테나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테나가 설치된 네우켄주 차오스 말랄 지역의 당국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안테나를 쌓아서 적재한 것이 생각도 못한 오해를 불렀다”고 말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서쪽 고속도로에서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물체를 싣고 달리는 화물차가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둥근 타원형의 흰색 화물은 종종 촬영되는 UFO 비행체의 모습과 닮았다.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신기한 듯 차량을 따라가며 촬영하기에 바빴다. 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물체는 거대한 접시 2개를 반대방향으로 포개놓은 것 같아 마치 영화 속 UFO를 연상케 한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본 후 "연료가 떨어진 UFO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를 위해 운반하고 있는 것 같다” “네우켄주에서 UFO가 목격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드디어 증거가 나왔다” "UFO를 대놓고 도로로 운반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네우켄주 당국이 UFO의 존재를 일급비밀로 지정해 그간 주민들에게 숨겨왔다”면서 “UFO가 여러 번 발견됐지만 그때마다 비밀리에 운반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경제난이 길어지면서 예산 부족으로 노출된 상태로 UFO를 운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공감하는 네티즌이 많았던 건 네우켄주가 UFO관측대까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UFO를 봤다는 목격담이 워낙 많자 지자체가 “마을을 UFO 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면서 설치한 시설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05:42:1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구에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을 회수해 역설계하는 계획을 한때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현실화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내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는 국방부의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는 8일(현지시간) 1945년 이후 이상 현상에 대한 정부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멜론 전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 정부가 추락한 미확인 항공 현상(UAP·UFO의 미국 정부 용어)의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그에 대한 역설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정부가 UFO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미국 정부와 기업이 외계 기술에 접근했거나 외계 기술을 역설계했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AARO는 UAP가 외계 기술과 관련됐다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AARO는 조사 과정에서 국토안보부가 2010년대 ‘코나 블루’(Kona Blue)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검토한 사실은 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나 블루의 목표는 ‘UAP 및 초자연적 연구 재개 및 회수된 외계 우주선 역설계’였으며, 초반에는 국토안보부 내에서 일부 관심을 끌었으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연구 프로그램이 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AARO는 보고서에서 민간 UAP 조사기관과 육군으로부터 입수한 ‘외계인 추락 추정 사건’의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마그네슘, 아연, 납 등이 함유된 지구상의 합금으로 판명이 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해당 합금에 대해 “외계 기술이나 다른 이례적인 특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외계 우주선이나 외계인의 신체가 수집된 바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와 같은 게 존재한다고 간주하는 사람들은 오직 코나 블루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팀 필립스 AARO 국장 직무대행은 “미국 정부의 이른바 숨겨진 UAP가 있다는 소문은 몇몇 개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부정확한 주장을 수십년간 되풀이한 결과로 본다”라며 “AARO는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거나, 외계 기술과 무관한 국가 안보 프로그램을 잘못 인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14:17:52[파이낸셜뉴스] 강원 춘천에서 하늘에 구멍이 난 듯 거대한 원형 모양의 공백이 뚫린 기이한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춘천 지역 상공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됐다. 이 구름대는 지역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평소와 다른 하늘을 본 네티즌들은 “UFO가 온 듯하다” “하늘에 구멍이 났다” “천사가 내려오는 거 아니냐”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 구름대는 ‘폴스트리크 홀 현상’으로, 얇은 구름층 사이에 떠있는 물방울이 얼어붙어 하강하면서 수증기를 흡수해 발생한다.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났을 때 이를 촬영한 사진은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전에 입선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3 18:39:00[파이낸셜뉴스]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일반인들이 UFO 관련 정보를 얻고 새로운 사례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본격적인 제보는 오는 가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019년에 UFO 현상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021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정부 기관으로는 역대 최초로 UFO 현상이 실존하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 정부는 아직 UFO가 외계인의 이동수단이나 기타 외계 문명의 기계라고 확정하지 않았으며, 특이한 자연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UFO가 아닌 UAP라고 부르고 있다. UAP는 ‘미확인 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방부는 8월 31일 발표에서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의 조사 결과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2022년 7월 국방부 산하에 설립된 조직으로 육상과 해상, 공중 및 우주 등에서 발생한 모든 UAP를 식별 및 조사하기 위해 조직됐다. 국방부는 AARO가 조사를 완료하고 기밀 해제된 UAP 사건에 대한 정보, 사진, 영상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 국방부가 지난 4월 의회 청문회 당시 공개한 자료와 UFO 신고 영상 등이 게시되어 있다. AARO는 가을부터는 UAP 관련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보안 창구를 홈페이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미 정부의 UAP 관련 프로그램이나 활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전·현직 정부 직원, 군인, 계약업자의 제보를 받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일반 국민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수개월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국방부는 UAP에 대한 AARO의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가 되면 기밀들을 기밀 해제하여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정보 공개 주기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01 15:57:01[파이낸셜뉴스] 미국 전직 해군 조종사 2명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비행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하는 일은 흔하다면서 정부가 관련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미 해군 전투기 전 조종사 2명과 공군 출신인 미 군사정보 전 담당자는 이날 증언에서 흔히 UFO라고 부르는 '미확인 이상 현상(UAP)' 관련 내용들을 정부가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조종사 2명은 비행 중 UAP 현상을 자주 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 조종사들과 민간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접하는 일이 흔하다고 증언했다. 또 전직 정보 관계자는 증언에서 자신은 미 정부가 인류가 만든 것이 아닌 비행물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 UAP 위원회 패널이었던 데이비드 그러시는 이날 청문회에서 연방정부가 인류가 만들지 않은 비행체를 확보했지만 이를 의회와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시는 자신이 UAP 패널로 있던 당시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한 UAP를 미 정부가 회수했으며, 분해를 통해 원리를 파악하는 이른바 리버스엔지니어링이 수십년 동안 진행돼 왔다는 정보를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 프로그램에 관해 좀 더 알고자 했지만 이후 접근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시는 당시 자신이 취득한 정보를 상관에게 보고했다면서 다수의 장군들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에 걸쳐 증인 40명을 인터뷰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현재 미 정부가 UAP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와 데이비드 프레이버도 이날 비슷한 내용을 증언했다. 해군에서 10년 넘게 복무한 그레이브스는 UFO를 목격하는 것이 드물지 않다면서 "군 조종사들과 민간항공 조종사들은 이런 현상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들은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간에 비행물체를 정확히 판명하는 것이 목숨을 좌우하는 이들이어서 이를 식별하는 훈련을 받은 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레이브스는 자신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연안에서 훈련 비행 도중 UAP를 목격했다면서 당시 전투기 2대가 "내부가 투명한 암회색, 또는 검은색 정육면체"와 조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선두 전투기 약 15m 이내까지 접근했다면서 직경이 1.5~4.5m 정도 되는 물체였다고 말했다. 그레이브스는 이때문에 작전이 취소됐고, 편대가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내용이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UAP와 하늘에서 조우하는 일이 너무도 흔해 조종사들은 비행전 브리핑에서 UAP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논의도 한다고 말했다. 해군 대령 출신인 프레이버도 자신이 2004년 샌디에이고 연안에서 UAP를 목격했다면서 작전 항공 통제사로부터 이 물체가 지난 2주 동안 관측됐으며 24km(8만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해 6km(2만피트)까지 고도가 떨어지곤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6km까지 고도를 낮춘 비행체가 수시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곧바로 치솟았다는 말도 들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이버는 자신이 UAP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접근하자 이 비행체가 "급격하게 속도를 높여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하원 감시소위원회의 이날 청문회는 연방정부가 UAP라고 부르는 UFO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연방정부가 최근 UAP와 관련한 일부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감춰둔 정보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청문회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관련 현상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추가 정보 공개 계획도 세우고 있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글렌 그로스먼(공화·위스콘신) 하원 의원은 "UAP와 관련한 투명성 결여가 수십년간 온갖 추측과 논란에 불을 지폈다"면서 "시민들은 자신들에게 봉사하고 자신들을 지켜야 할 바로 그 기관들에 대해 점점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7 06:04:58[파이낸셜뉴스] 남미 콜롬비아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선명하게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 UFO 연구회는 지방도시 메데인과 산타페 중간지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22년 5월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상공을 비행하던 경비행기 조종사 호르헤 아르테아가에 의해 촬영됐다. 콜롬비아 UFO 연구회는 물론, 여러 나라 UFO 연구기관의 2차, 3차 검증을 받느라 공개가 늦어졌다. 아르테아가는 메데인과 산타페 중간지점을 비행하던 중 의문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 작은 점처럼 보이던 물체는 빠른 속도로 경비행기를 향해 돌진하더니 순식간에 비행기 옆을 지나갔다. 아르테아가는 “당시 내가 탄 경비행기는 1만2500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며 “기구나 풍선이 그 정도 높이로 떠오르긴 힘들고, 비행 중인 지역도 허허벌판이라 누군가 무인 비행체를 조종하고 있을 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확한 확인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비행물체는 빠르게 움직이며 방향을 틀더니 내 바로 앞에 둥둥 떠 있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바로 옆을 스치듯 지나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르테아가는 촬영한 영상을 콜롬비아 UFO 연구회에 가져가 분석을 의뢰했다. UFO 연구회는 “영상은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중남미 주요 국가의 UFO 연구기관에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UFO 전문가 하이메 마우산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 촬영한 그 어떤 영상이나 사진보다 뚜렷하게 UFO가 포착돼 2차, 3차 검증이 필요했다”면서 “영상의 공개가 1년이나 늦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확인한 각국 UFO연구기관으로부터 인간이 만든 물체가 아니라는 공통된 분석 결과를 받았다”면서 “바꿔 말하면 외계인이 만든 물체, 즉 UFO라는 의미로 사실상 국제적 공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2 18:17:16[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650여건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 이외 외계 물체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 ‘모든 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 국장 션 커크패트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군사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증언에서 UFO 추정 사례가 올해 초 공개했던 350건에서 현재 650여건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커크패트릭 국장은 “650여 사례 가운데 현재 약 절반을 이례적인 관심 사안으로 보고 우선 구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례 구명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UFO에는 올해 미국이 격추한 중국 첩보풍선을 비롯해 외국, 특히 적성국 비행물체가 포함된다. 커크패트릭은 증언에서 지난 2월 미 영공으로 날아든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발견하는데 AARO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기밀 해제된 동영상 2건을 공개했다. 하나는 해결된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미해결 사례다. 첫번째 동영상에는 2022년 중동 지역에서 MQ-9 드론 주변을 날아다니는 소형 구형물체가 등장한다. 드론 카메라가 하늘을 따라 이 물체를 추적하고, 이 물체는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찍혔다. 커크패트릭은 이 사례는 아직 미해결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외에 다른 증거들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동영상만을 토대로 이 물체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크패트릭은 다만 관련 사례가 늘어 데이터 수집이 확대되고, 이 비행물체의 비행 패턴이 드러나면 이 물체가 무엇인지를 구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번째 동영상은 올해 초 남아시아에서 촬영된 동영상이었다. 한 물체가 MQ-9 드론 2대를 지나쳐 날아가는 영상이었다. 이 동영상에서는 이 물체 꼬리 부분에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 같은 것도 보인다. 커크패트릭은 이 두번째 사례도 초기에는 확인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지만 동영상을 프레임별로 쪼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그림자가 비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인근을 날던 정기 여객기였던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은 항공기 엔진의 열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크패트릭은 아직까지는 외계생명체의 활동이라고 간주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수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구 이외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나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물체에 관한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20 07:59:3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측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이 풍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국가정보국(DNI)이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비행현상(UAP) 연례보고서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안에는 기밀과 관련된 내용이 제외된 11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UAP 보고서 이후 UFO는 모두 366건이 관측되거나 신고됐다. 이중 163건은 풍선으로, 26건은 드론,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나머지 171건은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일부는 특이한 비행 특성이나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나라의 정보 수집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UAP 사건은 제한적이거나 민감한 상공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행 안전이나 적의 정보 수집 활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된 UAP 사례 상당수는 미 해군이나 공군 조종사로부터 보고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미국 국방부가 조종사 등 군인에게 UAP 사례를 적극적으로 보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국방수권법을 통해 UAP 현상에 대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UAP를 식별하고 조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를 설립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3 09:47:33어릴 적 또래 친구들과 비행접시를 화제 삼았던 기억이 난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던 무렵이었다. 미확인 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이보다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7년 뉴멕시코 주에서 추락한 비행체가 외계에서 왔다는 소문과 함께 UFO라는 용어가 쓰였으니…. 그러나 누구도 UFO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진 못했다. 그 속에 외계인이 타고 있다는 주장도 신화의 영역에 머물렀다. 1982년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가 탄생한 배경이다. 빛보다 더 빠른 속도의 비행체를 타고 온 외계인들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호기심을 충족시켰다는 차원에서. 물론 외계인의 존재 규명에 천착한 과학자들도 많다.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대표적이다. 스테디셀러 '코스모스'를 쓴 그는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는 어록을 남겼다. 은하계엔 지구 같은 생존조건을 갖춘 행성이 수없이 많다면서. 영국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생전에 외계인의 존재를 믿었다. 미국 하원이 17일 국가안보 차원에서 '미확인 항공 현상(UAP)' 청문회를 열었다. UAP는 UFO를 대신해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용어다. 이 자리에서 스콧 브레이 미국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데이터베이스에는 현재 약 400건의 (미확인 비행)보고가 축적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FO 실체 파악에 관한 한 설왕설래 수준이었다. 드론이나 쿼드콥터 같은 무인기 증가와 포일 풍선의 일반화 등이 UAP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그 하나다.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의 신형 비행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UFO는 진짜 있지만, 아직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문득 "외계인이 지구인보다 미개하다는 보장이 없는 한 지구에서 먼저 외계인을 찾아나서는 건 어리석은 행위"라고 한, 호킹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2-05-19 18:22:03[파이낸셜뉴스] 미국 의회에서 50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공개청문회를 개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 정보위 산하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현상(UAP)과 관련한 진상 규명 조사 과정을 들었다. UAP는 미군이 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청문회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출석했다. 청문회에서 브레이 부국장은 UAP 사례가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6월 제출한 UAP 관련 보고서에는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 중 143건이 UAP로 분류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고 했을 때보다 257건이 늘어난 셈이다. 브레이 부국장은 "승인되지 않거나 미확인된 항공기 또는 물체가 군사 통제 훈련 구역이나 훈련 범위에 포함된 지역, 기타 영공에서 목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발견에 대한 보고가 빈번하고 지속적이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보안이 해제된 UAP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항공기 조종석 오른쪽으로 정체 불명의 물체가 순간적으로 빛을 내며 날아가는 모습이다. 브레이 부국장은 "이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UAP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왔을 것이라는 어떠한 물질적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해당 물체와 통신을 시도한 적도 없고, 통신 신호를 받은 적도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몰트리 차관은 "UAP는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UAP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며 "국방부 관리들이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해 정작 규명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히는 데 소홀한 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미 의회가 미확인 비행체나 비행 현상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1970년 미국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18 14: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