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국방부 전직 당국자와 퇴역 군인 등이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실재한다고 증언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퇴역 미 해군 소장 팀 갤로뎃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UFO 청문회에서 2015년 UFO의 존재를 처음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갤로뎃은 "해군에 복무 중이던 2015년 미 함대 사령부 소속 인사에게서 비행물체의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이메일에는 ‘공중 충돌 위기가 몇차례 있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첨부 영상은 해군 소속 항공기가 훈련을 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영상에는 미군 군용기와 다른 구조적 특성과 비행양상을 보이는 비행물체가 등장했다. 그는 "이 이메일은 다음날 나와 동료들의 계정에서 모두 사라졌다"라며 “우리는 고개를 돌려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도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미확인비행현상(UAP)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미 정부에서 UFO 대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이어 “분명히 말하는데 UAP는 실재한다”며 “우리 정부나 다른 어떤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전세계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전세계가 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22년 5월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주제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것은 50여년만이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의회 청문회가 있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사람들에게 목격된 UFO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론이나 로켓, 새가 목격된 것 뿐이라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미 국방부 UAP 태스크포스 국장을 지낸 숀 커크패트릭은 작년 청문회에서 “지난 1996~2023년 보고된 UAP 사례 800건 정도를 국방부에서 조사 중”이라며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15:48:46<28> 카자흐스탄 '악타우'-조지아 '트빌리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카자흐스탄의 악타우를 출발해서 러시아를 지나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간다. 총 2000km가 넘는 거리로 국경을 두번 넘어야 하고 총 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6시간 걸리는 베뉴(Beyneu)까지는 이미 왔던 길을 다시 가는 것이라 마음이 편하다. 매끈한 도로면에 드라이브할 맛이 나 쌩쌩 달려본다. 도로뿐 아니라 길 옆 쉼터며 화장실 등 시설들이 아주 좋다. 다음날 새벽같이 길을 나선다. 5시간 거리의 아티라우(Atyrau)가 목적지이다. 12월 외부기온은 영하4도 정도. 오늘도 오후 3~4시 정도에 아티라우에 도착해서 쉬면 좋을 것 같다. 지평선에 닿은 하늘에서 태양이 뜨며 하늘을 부드럽게 물들이고 있다. 동틀녁 드라이브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저멀리 지나가는 기차는 혹시 시베리아로 가는 열차가 아닐까? 긴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러시아를 지나며 있었던 일들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아티라우에서 잘 쉬고 다음은 8시간 거리의 아스트라한(Astrakhan). 오늘 다시 러시아로 들어간다. 실소가 절로 나오지만 뭐 할 수 없다. 주유도 잘 하고 계속해서 가는데 벌써 3일째 비슷비슷한 사막의 황량한 풍경에 이젠 좀 질리는 감이 있다. 점점 길 상태가 안좋아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누쿠스-국경길보다는 갈만하다. 고생을 찐하게 한 후에는 웬만한 것은 별것 아니게 생각되기 마련이다 자갈길을 지나 누더기길. 사람이 사는 곳은 이미 한참 전부터 찾아볼 수가 없다. 국경이 가까워질수록 길이 더 안 좋아진다. 아무도 없어 보이는 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경찰이 우리차를 세웠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여유가 있다. 과속도, 신호위반도 아무 잘못한 것이 없으니 떨 필요 없다. 다만 어거지쓰며 돈을 뜯어내려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서류를 들고 내려서 경찰과 한참 이야기한 후 다행히 웃으며 차로 돌아오는 탄. 경찰은 도로표지판을 가리키며 속도를 40km 이상 내지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고 또, 펜과 노트를 주며 자기 이름이 파르캇이라며 한글로 이름을 써달라는 건가 싶어 써주니 좋아하더란다. 웃으며 잘 보내주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국경이 가까워오자 다리 위의 작은 초소에서 또다시 우리를 세웠다. 여기가 국경인가 싶은데 자동차등록증과 여권 등을 보더니 간단히 보내주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났다니 희안하다. 여권을 보니 카자흐스탄 출국 도장은 찍혀있는데 러시아 입국도장은 없다. 아예 입국관련 절차가 없었던것 같다. 뭔지 모르겠다. 우리는 검문검색도 없고 그냥 출국도장 찍고 끝이라는 것이 너무 희안하다며 이상해했다. 하지만 20분이상 더 가자 드디어 익숙한 모습의 러시아 국경검문소가 등장했다. 대형트럭들이 줄서 있는 모습을 보니 확실했다. 알고보니 이곳은 카자흐 국경을 지나 강을 넘어 10km 더 가야 러시아쪽 국경검문소가 있는 특이한 곳이었다. 다행히 입국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약 한시간정도 걸려 입국에 성공했다. 몇달만의 러시아 재입국이라 왜 다시 오냐고 따지지는 않을지, 또 당시 러시아가 전쟁 중이어서 입국을 막거나 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후딱 끝나서 다시 러시아에 들어왔다. 러시아는 전시 상황이었지만 딱히 위험하거나 불편한 것이 없었다. 두나라 국경이 떨어져있다는 것을 몰라 혼란이 있었지만 무사히 잘 통과했다. 어두워진 저녁 아스트라한에 도착했다. 강이 흐르고 도시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있는 아름다운 작은 도시였다. 아스트라한에서 잘자고 다음날 7시간거리의 남쪽 그로즈니(Grozny)로 간다.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 한밤중처럼 깜깜하다. 겨울에다가 한참 북쪽이라 해가 늦게 뜨나보다. 도시를 막 벗어나자 어두운 하늘에 신기하고 거대한 노란 빛이 보였다. '여기가 지옥불이 있다는 투르크메니스탄도 아니고 저런 자연현상이 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아마도 인공적인 조명일 것 같긴 한데 저쪽은 사람 사는 지역도 아니고 대체 저 커다란 불빛은 무얼까?' 너무 궁금했다. 마침 우리의 진행방향에 있어서 얼마후면 만날 것 같았다. 불이 난 건 아니겠지? 검은 연기같은 건 보이지 않으니 그건 아니겠고 가까이 갈수록 빛은 더 거대하게 보였다. 하늘에 타원형 거대한 빛뿐 아니라 그 아래 지상에도 마치 해가 뜨는 것처럼 작고 강한 빛이 동그랗게 보였다. 하지만 방향이 동쪽이 아니다.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점점 가까이 가자 드디어 눈으로 빛이 나오는 곳을 볼 수 있었는데 무얼 위함인지 왜 이곳에 저렇게 강한 조명들을 설치해 켜두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인공적으로 설치된 거대한 노란 조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UFO라던지 그런 것을 기대했었는데.ㅎㅎ 나름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가다보니 무슨 국경검문소같은 곳이 또 있고 차들을 세운다. 조지아는 아직 멀었는데 뭘까? 알고보니 체첸 공화국의 검문이었다. 그 후에도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까지 서너번 더 검문을 받아야했다. 이쪽 정치 상황이 안좋다던데 삼엄하게 검문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까다롭게 구는 사람도 없었고 절차도 간단했다. 그로즈니의 시내 한 숙소에서 또 하룻밤 자고 동틀무렵 조지아를 향해 출발했다. 저 멀리 웅장한 산맥이 벽처럼 늘어서있다. 저 산을 넘어야 조지아에 갈 수 있다. 오늘 드디어 조지아에 들어가는 구나. 러시아 입국 이틀만에 다시 아웃. 국경에 다가갈수록 산들이 높아진다. 산과 산 사이 계곡에 구불구불 국경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 나있다. 조지아 국경검문소에는 차들과 보행자들이 엄청 많았다. 이곳에서도 동승자는 따로 수속을 하라고 해서 나는 차에서 내려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건물안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내 차례가 되어 도장을 받으려고 갔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알수없는 말을 하며 여권은 주지 않고 옆으로 비켜서 기다리라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이삼십분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안쓴다. 탄이 기다릴텐데 답답하고 조바심이 난다. 하염없이 서서 기다리던 중 다른 직원 하나가 지나가다 와서 나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았다. 둘이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니 그제서야 나에게 오라고 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 건네주었다. 나를 오래 붙잡아둔 직원이 미웠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나오게 된 것만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탄이 기다리고 있을 장소로 얼른 나갔다. 아마도 그쪽 국경으로 조지아에 들어가는 한국사람이 거의 없어서 비자가 필요한지 뭔지 잘 모르는 직원이 나를 붙잡아둔 것이리라 어림짐작할 뿐이었다. 다시 탄과 까브리를 만났다. "와, 우리 이제 조지아에 들어왔다!" 중앙아시아를 벗어나 드디어 동유럽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아 설레였다. 국경을 지나자 마치 스위스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설산과 예쁜 집들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동유럽의 스위스로 불리는 조지아의 대표적 관광지라고 한다. 호텔과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의 피로와 해지기 전 트빌리시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에 풍경이 그리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해지기전 트빌리시 도착 성공. 시내에 들어오니 차들의 색깔도 다양하고 비싼차도 많이 보인다. 5시도 안됐는데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다. 확실히 우리가 익숙한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중앙아시아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넓은 쿠라강이 흐르고 커다란 아치형 다리도 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이번 여행중에 이렇게 큰 다리는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버섯을 닮은 퍼블릭 서비스홀이며 인천공항이 생각나는 음악극장 등 현대적이고 신기한 빌딩들도 있고 또 많은 유럽풍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우리 숙소는 시내 중심에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할 것 같았지만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약간 골목으로 들어가 있어 주차할 만한 곳을 잘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숙소까지 짐을 가지고 골목을 걸어들어가야해서 좀 힘들기는 했다. 트빌리시 물가가 비싸 4인 도미토리를 얻었는데 첫날은 우리만 방을 독차지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JmkbcRpHnOk?si=pcKoyNXf_Bm1MwQX>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15:01:00[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한 도로에서 UFO를 닮은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 의해 비밀이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군 영상 속 물체가 통신용 안테나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테나가 설치된 네우켄주 차오스 말랄 지역의 당국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안테나를 쌓아서 적재한 것이 생각도 못한 오해를 불렀다”고 말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서쪽 고속도로에서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물체를 싣고 달리는 화물차가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둥근 타원형의 흰색 화물은 종종 촬영되는 UFO 비행체의 모습과 닮았다.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신기한 듯 차량을 따라가며 촬영하기에 바빴다. 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물체는 거대한 접시 2개를 반대방향으로 포개놓은 것 같아 마치 영화 속 UFO를 연상케 한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본 후 "연료가 떨어진 UFO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를 위해 운반하고 있는 것 같다” “네우켄주에서 UFO가 목격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드디어 증거가 나왔다” "UFO를 대놓고 도로로 운반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네우켄주 당국이 UFO의 존재를 일급비밀로 지정해 그간 주민들에게 숨겨왔다”면서 “UFO가 여러 번 발견됐지만 그때마다 비밀리에 운반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경제난이 길어지면서 예산 부족으로 노출된 상태로 UFO를 운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공감하는 네티즌이 많았던 건 네우켄주가 UFO관측대까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UFO를 봤다는 목격담이 워낙 많자 지자체가 “마을을 UFO 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면서 설치한 시설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05:42:1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구에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을 회수해 역설계하는 계획을 한때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현실화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내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는 국방부의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는 8일(현지시간) 1945년 이후 이상 현상에 대한 정부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멜론 전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 정부가 추락한 미확인 항공 현상(UAP·UFO의 미국 정부 용어)의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그에 대한 역설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정부가 UFO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미국 정부와 기업이 외계 기술에 접근했거나 외계 기술을 역설계했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AARO는 UAP가 외계 기술과 관련됐다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AARO는 조사 과정에서 국토안보부가 2010년대 ‘코나 블루’(Kona Blue)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검토한 사실은 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나 블루의 목표는 ‘UAP 및 초자연적 연구 재개 및 회수된 외계 우주선 역설계’였으며, 초반에는 국토안보부 내에서 일부 관심을 끌었으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연구 프로그램이 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AARO는 보고서에서 민간 UAP 조사기관과 육군으로부터 입수한 ‘외계인 추락 추정 사건’의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마그네슘, 아연, 납 등이 함유된 지구상의 합금으로 판명이 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해당 합금에 대해 “외계 기술이나 다른 이례적인 특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외계 우주선이나 외계인의 신체가 수집된 바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와 같은 게 존재한다고 간주하는 사람들은 오직 코나 블루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팀 필립스 AARO 국장 직무대행은 “미국 정부의 이른바 숨겨진 UAP가 있다는 소문은 몇몇 개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부정확한 주장을 수십년간 되풀이한 결과로 본다”라며 “AARO는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거나, 외계 기술과 무관한 국가 안보 프로그램을 잘못 인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14:17:52[파이낸셜뉴스] 강원 춘천에서 하늘에 구멍이 난 듯 거대한 원형 모양의 공백이 뚫린 기이한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춘천 지역 상공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됐다. 이 구름대는 지역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평소와 다른 하늘을 본 네티즌들은 “UFO가 온 듯하다” “하늘에 구멍이 났다” “천사가 내려오는 거 아니냐”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 구름대는 ‘폴스트리크 홀 현상’으로, 얇은 구름층 사이에 떠있는 물방울이 얼어붙어 하강하면서 수증기를 흡수해 발생한다.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났을 때 이를 촬영한 사진은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전에 입선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3 18:39:00[파이낸셜뉴스]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일반인들이 UFO 관련 정보를 얻고 새로운 사례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본격적인 제보는 오는 가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019년에 UFO 현상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021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정부 기관으로는 역대 최초로 UFO 현상이 실존하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 정부는 아직 UFO가 외계인의 이동수단이나 기타 외계 문명의 기계라고 확정하지 않았으며, 특이한 자연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UFO가 아닌 UAP라고 부르고 있다. UAP는 ‘미확인 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방부는 8월 31일 발표에서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의 조사 결과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2022년 7월 국방부 산하에 설립된 조직으로 육상과 해상, 공중 및 우주 등에서 발생한 모든 UAP를 식별 및 조사하기 위해 조직됐다. 국방부는 AARO가 조사를 완료하고 기밀 해제된 UAP 사건에 대한 정보, 사진, 영상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 국방부가 지난 4월 의회 청문회 당시 공개한 자료와 UFO 신고 영상 등이 게시되어 있다. AARO는 가을부터는 UAP 관련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보안 창구를 홈페이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미 정부의 UAP 관련 프로그램이나 활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전·현직 정부 직원, 군인, 계약업자의 제보를 받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일반 국민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수개월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국방부는 UAP에 대한 AARO의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가 되면 기밀들을 기밀 해제하여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정보 공개 주기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01 15:57:01[파이낸셜뉴스] 미국 전직 해군 조종사 2명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비행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하는 일은 흔하다면서 정부가 관련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미 해군 전투기 전 조종사 2명과 공군 출신인 미 군사정보 전 담당자는 이날 증언에서 흔히 UFO라고 부르는 '미확인 이상 현상(UAP)' 관련 내용들을 정부가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조종사 2명은 비행 중 UAP 현상을 자주 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 조종사들과 민간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접하는 일이 흔하다고 증언했다. 또 전직 정보 관계자는 증언에서 자신은 미 정부가 인류가 만든 것이 아닌 비행물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 UAP 위원회 패널이었던 데이비드 그러시는 이날 청문회에서 연방정부가 인류가 만들지 않은 비행체를 확보했지만 이를 의회와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시는 자신이 UAP 패널로 있던 당시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한 UAP를 미 정부가 회수했으며, 분해를 통해 원리를 파악하는 이른바 리버스엔지니어링이 수십년 동안 진행돼 왔다는 정보를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 프로그램에 관해 좀 더 알고자 했지만 이후 접근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시는 당시 자신이 취득한 정보를 상관에게 보고했다면서 다수의 장군들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에 걸쳐 증인 40명을 인터뷰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현재 미 정부가 UAP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와 데이비드 프레이버도 이날 비슷한 내용을 증언했다. 해군에서 10년 넘게 복무한 그레이브스는 UFO를 목격하는 것이 드물지 않다면서 "군 조종사들과 민간항공 조종사들은 이런 현상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들은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간에 비행물체를 정확히 판명하는 것이 목숨을 좌우하는 이들이어서 이를 식별하는 훈련을 받은 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레이브스는 자신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연안에서 훈련 비행 도중 UAP를 목격했다면서 당시 전투기 2대가 "내부가 투명한 암회색, 또는 검은색 정육면체"와 조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선두 전투기 약 15m 이내까지 접근했다면서 직경이 1.5~4.5m 정도 되는 물체였다고 말했다. 그레이브스는 이때문에 작전이 취소됐고, 편대가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내용이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UAP와 하늘에서 조우하는 일이 너무도 흔해 조종사들은 비행전 브리핑에서 UAP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논의도 한다고 말했다. 해군 대령 출신인 프레이버도 자신이 2004년 샌디에이고 연안에서 UAP를 목격했다면서 작전 항공 통제사로부터 이 물체가 지난 2주 동안 관측됐으며 24km(8만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해 6km(2만피트)까지 고도가 떨어지곤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6km까지 고도를 낮춘 비행체가 수시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곧바로 치솟았다는 말도 들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이버는 자신이 UAP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접근하자 이 비행체가 "급격하게 속도를 높여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하원 감시소위원회의 이날 청문회는 연방정부가 UAP라고 부르는 UFO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연방정부가 최근 UAP와 관련한 일부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감춰둔 정보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청문회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관련 현상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추가 정보 공개 계획도 세우고 있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글렌 그로스먼(공화·위스콘신) 하원 의원은 "UAP와 관련한 투명성 결여가 수십년간 온갖 추측과 논란에 불을 지폈다"면서 "시민들은 자신들에게 봉사하고 자신들을 지켜야 할 바로 그 기관들에 대해 점점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7 06:04:58[파이낸셜뉴스] 남미 콜롬비아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선명하게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 UFO 연구회는 지방도시 메데인과 산타페 중간지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22년 5월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상공을 비행하던 경비행기 조종사 호르헤 아르테아가에 의해 촬영됐다. 콜롬비아 UFO 연구회는 물론, 여러 나라 UFO 연구기관의 2차, 3차 검증을 받느라 공개가 늦어졌다. 아르테아가는 메데인과 산타페 중간지점을 비행하던 중 의문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 작은 점처럼 보이던 물체는 빠른 속도로 경비행기를 향해 돌진하더니 순식간에 비행기 옆을 지나갔다. 아르테아가는 “당시 내가 탄 경비행기는 1만2500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며 “기구나 풍선이 그 정도 높이로 떠오르긴 힘들고, 비행 중인 지역도 허허벌판이라 누군가 무인 비행체를 조종하고 있을 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확한 확인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비행물체는 빠르게 움직이며 방향을 틀더니 내 바로 앞에 둥둥 떠 있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바로 옆을 스치듯 지나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르테아가는 촬영한 영상을 콜롬비아 UFO 연구회에 가져가 분석을 의뢰했다. UFO 연구회는 “영상은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중남미 주요 국가의 UFO 연구기관에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UFO 전문가 하이메 마우산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 촬영한 그 어떤 영상이나 사진보다 뚜렷하게 UFO가 포착돼 2차, 3차 검증이 필요했다”면서 “영상의 공개가 1년이나 늦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확인한 각국 UFO연구기관으로부터 인간이 만든 물체가 아니라는 공통된 분석 결과를 받았다”면서 “바꿔 말하면 외계인이 만든 물체, 즉 UFO라는 의미로 사실상 국제적 공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2 18:17:16[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650여건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 이외 외계 물체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 ‘모든 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 국장 션 커크패트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군사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증언에서 UFO 추정 사례가 올해 초 공개했던 350건에서 현재 650여건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커크패트릭 국장은 “650여 사례 가운데 현재 약 절반을 이례적인 관심 사안으로 보고 우선 구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례 구명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UFO에는 올해 미국이 격추한 중국 첩보풍선을 비롯해 외국, 특히 적성국 비행물체가 포함된다. 커크패트릭은 증언에서 지난 2월 미 영공으로 날아든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발견하는데 AARO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기밀 해제된 동영상 2건을 공개했다. 하나는 해결된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미해결 사례다. 첫번째 동영상에는 2022년 중동 지역에서 MQ-9 드론 주변을 날아다니는 소형 구형물체가 등장한다. 드론 카메라가 하늘을 따라 이 물체를 추적하고, 이 물체는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찍혔다. 커크패트릭은 이 사례는 아직 미해결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외에 다른 증거들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동영상만을 토대로 이 물체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크패트릭은 다만 관련 사례가 늘어 데이터 수집이 확대되고, 이 비행물체의 비행 패턴이 드러나면 이 물체가 무엇인지를 구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번째 동영상은 올해 초 남아시아에서 촬영된 동영상이었다. 한 물체가 MQ-9 드론 2대를 지나쳐 날아가는 영상이었다. 이 동영상에서는 이 물체 꼬리 부분에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 같은 것도 보인다. 커크패트릭은 이 두번째 사례도 초기에는 확인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지만 동영상을 프레임별로 쪼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그림자가 비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인근을 날던 정기 여객기였던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은 항공기 엔진의 열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크패트릭은 아직까지는 외계생명체의 활동이라고 간주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수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구 이외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나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물체에 관한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20 07:59:3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측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이 풍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국가정보국(DNI)이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비행현상(UAP) 연례보고서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안에는 기밀과 관련된 내용이 제외된 11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UAP 보고서 이후 UFO는 모두 366건이 관측되거나 신고됐다. 이중 163건은 풍선으로, 26건은 드론,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나머지 171건은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일부는 특이한 비행 특성이나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나라의 정보 수집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UAP 사건은 제한적이거나 민감한 상공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행 안전이나 적의 정보 수집 활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된 UAP 사례 상당수는 미 해군이나 공군 조종사로부터 보고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미국 국방부가 조종사 등 군인에게 UAP 사례를 적극적으로 보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국방수권법을 통해 UAP 현상에 대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UAP를 식별하고 조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를 설립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3 09: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