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치면 눈이 휘둥그레지거나 몸을 움찔하게 된다. 이 같은 '감정 변화의 흐름'을 흉내 낼 수 있는 로봇이 나왔다. 감정 교감 몰입도를 높인 반려 로봇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이희승 교수팀은 감정을 눈과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그 반응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로봇은 눈 모양과 색상, 움직임의 조합으로 총 6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자극은 로봇 머리를 쓰다듬거나 두드리는 방식으로 입력되며, 쓰다듬기는 긍정 자극, 두드리기는 부정 자극으로 인식되도록 설정됐다. 예를 들어 갑자기 로봇을 두드리게 되면 눈이 커지고 청색으로 변하며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통해 놀람 감정을 표현한다. 만약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단순히 동일한 반응을 반복하지 않고, 이전 감정 상태와 자극의 누적값에 따라 감정 표현이 달라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08 18:21:24사람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전달 원리를 닮아 밝기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사물의 윤곽 정보를 추출하는 비전 센서가 개발됐다. 자율주행, 드론, 로봇 기술에서 주변 환경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최문기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창순 박사팀, 서울대학교 김대형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냅스 모방 로봇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비전 센서는 기계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센서가 감지한 정보는 뇌의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전달돼 처리된다. 이때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면 전송 데이터가 늘어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인식 정확도도 떨어질 수 있다. 조명이 급격히 바뀌거나 밝고 어두운 영역이 뒤섞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공동연구팀은 뇌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도파민-글루타메이트 신호 전달 경로를 모방해 윤곽선처럼 명암 대비가 큰 시각 정보만을 골라낼 수 있는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 뇌에서는 도파민이 글루타메이트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강화하는데, 이 원리를 모방하도록 센서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 실험 결과, 이 비전 센서는 영상 데이터 전송량을 기존 대비 약 91.8% 줄이면서도, 객체 인식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는 약 86.7%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센서는 게이트 전압에 따라 전류 반응이 바뀌는 광트랜지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게이트 전압은 뇌의 도파민처럼 반응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광트랜지스터에서 나오는 전류는 글루타메이트 신호에 해당하는 자극 전달을 모사한다. 게이트 전압을 조절하면 빛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또렷하게 윤곽 정보를 감지할 수 있다. 또 빛의 절대 밝기뿐 아니라 주변과의 밝기 차이에 따라 출력 전류가 달라지도록 설계돼 밝기 변화가 큰 경계면, 즉 윤곽선은 더 강하게 반응하고, 밝기가 일정한 배경은 억제된다. 최창순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로봇·자율주행 자동차·드론·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다양한 비전 기반 시스템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 비전 기술의 핵심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사업, KIST 미래원천반도체기술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5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지안 기자
2025-06-04 18:17:09[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기상청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 혁신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연구비 385억원 규모다. 28일 UNIST에 따르면 이번 연구책임자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이명인, 차동현, 임정호 교수로,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7년(2025~2031년)에 걸쳐 기후위기 대처 연구를 선도한다. 이명인 교수는 141억원 규모의 ‘기후위기 대응 국가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사업을 맡았다. 이 교수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맞춘 기후예측시스템을 구축한다. 1개월에서 10년까지의 기후 예측 정보를 독자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차동현 교수는 동일한 사업에서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 서비스 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비는 121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가기후시스템에서 산출된 기후정보를 AI 기반 상세화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와 해상도를 개선,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맞춰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정호 교수는 123억원 규모의 ‘기상위성융합 활용기술 개발 사업’을 이끈다. 이 연구는 천리안위성 5호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상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AI 기법을 통해 위험 기상 탐지와 예측 기술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UNIST는 이번 대형 연구사업 수주 성과로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기상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8 10:44:53[파이낸셜뉴스] SK온은 울산과학기술대학원(UNIST)과 지난 27일 'e-SKB 산학 협동과정'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SKB는 SK온과 UNIST가 함께 만든 배터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3월 월부터 시작됐다. 해당 전형 입학생은 등록금 및 학연 장려금 지원을 받으며 연구하고 졸업 후 SK온 취업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협력기간 연장과 함께 e-SKB 참여학과와 선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와 접점을 늘리고 배터리 연구 분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SKB 참여학과는 기존 에너지화학공학과에서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까지 확대하고 석사 과정에 더해 박사 과정을 밟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UNIST 최초 입학 시에만 e-SKB 참여 기회가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재학 중에도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은 "연구개발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현실 UNIST 부총장은 "SK온과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주기 배터리 전문 인력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8 09:50:25[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대한민국의 매래 전략기술 선도를 위해 공동연구와 인재를 교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고등교육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양측은 지난 9일 UNIST 산학협력관 마켓홀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UNIST와 함께 맺는 이 협약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든든한 동행의 시작"이라며, "양교의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도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미래 전략기술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교는 △융합협력위원회 구성 및 운영 △공동연구 및 연구 인프라 공유 △교수·학생 간 인력 교류 △공동 컨퍼런스 개최 △국제협력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AI, 에너지, 바이오, 환경 등 양교의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기술 영역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편, 협약식은 양교 총장의 환영사, 추진경과 보고, 양교의 주력 연구 분야 및 협력 방향 소개, 협약서 서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UNIST의 기기분석실, 환경분석실, 나노펩 등 주요 연구시설을 견학하며 양교의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12 15:12:53[파이낸셜뉴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지역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U미래전략원’을 출범했다. 수도권 외 지역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울산과 동남권을 미래 지향적인 산업도시로 성장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12일 UNIST에 따르면 ‘U미래전략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서, UNIST 연구 역량을 활용,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설계할 계획이다. 산업 혁신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과학기술·산업 전략 기획, 도시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UNIST 교수진이 직접 참여해 독창적인 전략을 도출하고, 이를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동남권 노동시장, 산업구조, 주거, 복지, 교육 등 각 분야에 미칠 인구 변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과 고급인재 유치에 맞춤형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서병기 U미래전략원장 원장은 “U미래전략원이 동남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며 “지역 산업 정책을 지원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래 총장은 “울산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인구 변화, 기후위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UNIST는 지역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는 파이오니어로서 동남권 발전을 위한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UNIST 경영관에서 열린 ‘U미래전략원’ 개원식에는 송재호 경동홀딩스 회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홍성우 울산시의원, 강윤구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2 10:17:00[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초빙특훈교수가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8일 UNIST에 따르면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주는 상으로, 국제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8만 유로의 상금이 제공된다. 석 교수는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선구자다. 세계 최초로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무-유기 하이브리드 이종접합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를 가능하게 한 핵심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네이처, 사이언스 본지에만 1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연구 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클레리베이트사가 선정하는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2018년부터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 동료 교수들과 함께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FES)를 창업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연구진과 머신러닝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고효율화 기술을 개발, 그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석 교수는 “훔볼트 수상 상금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방문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차세대 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8 12:43:59[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지난 22일 재료연 대회의실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과학기술 발전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재료 기술 발전과 국가소재산업 기초연구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협력 분야는 △공동연구 및 연구사업 협력, △기술 사업화 및 상용화 지원, △인력 공동 양성 및 교류, △정보 및 자원 교류 등이다. 재료연은 국내를 대표하는 소재종합연구기관으로, 소재분야의 연구개발, 성과확산,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가 소재 연구개발의 구심점 역할 수행과 국가소재산업 발전 및 국가·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UNIST는 AIX(인공지능 전환), 첨단 신소재,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 등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라이덴랭킹(논문 기반 세계대학 평가)에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최첨단 연구 장비와 전문 인력 지원, 산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과 연결해 제조 산업 스마트화에 기여하고 있다. 재료연 최철진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국가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UNIST와 재료연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기술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시대”라며 “UNIST와 재료연이 축적한 지식과 실천력을 결합해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소재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인재, 기술,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3 11:32:34[파이낸셜뉴스] 지문을 전자 피부에도 새길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 인공 지문이 같을 확률은 사람 지문이 같은 확률보다 10³²배 더 낮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에 전자 피부를 이식해 고유 식별이 가능한 지문을 부여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심교승 교수팀은 사람 지문보다도 더 고유한 주름 패턴을 새겨진 손가락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심 교수팀은 유연 고분자(SEBS) 전자 피부에 무작위 주름 패턴을 쉽게 새길 수 있는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유연 고분자를 화학 처리해 피부를 1차로 제작한 뒤, 여기에 톨루엔 용매를 떨어뜨리고 고속 회전시키기만 하면 피부 표면에 무작위 주름이 생긴다. 톨루엔 용매로 부풀었던 피부 표면이 용매가 증발하면 쪼글쪼글하게 수축하는 원리다. 이 인공 지문이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생성될 확률은 1mm² 기준으로 10⁻⁴³에 불과하다. 사람 지문이 같은 확률보다 10³²배 더 낮은 수치이며, 이를 사람 지문 크기로 확장하면, 같은 패턴이 생길 확률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 또 물리적 충격, 열, 습도에도 강해 지문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개발된 전자 피부를 로봇 손에 이식하면 사람처럼 사물을 잡고, 표면의 질감을 인식하거나, 살아 있는 생명체를 구분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온도 센서가 내장된 전자 피부를 부착한 로봇이 사람처럼 뜨거운 물체가 가까이 오면 피하는 물리적 상호작용도 시연했다. 연구를 주도한 심교승 교수는 “간단한 공정을 활용하면서도 동일한 패턴이 생성될 확률이 실제 지문보다도 낮아, 개인용 전자 피부, 전주기 관리형 소프트 로봇, 차세대 휴먼 기계 인터페이스 등 보안과 고유 식별이 중요한 미래 기술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화학과의 이주영, 박해찬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미국 휴스턴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웨이 리(Zhengwei Li) 교수팀과 함께했다. 연구수행은 울산과학기술원 기초과학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에 3월 5일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4 09:27:2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바둑계 전설 이세돌 특임교수를 임용한 데 이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한다. 11일 UNIST에 따르면 ‘UNIST AI 스마트 캠퍼스’ 프로젝트는 교육, 연구, 행정 전반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한 국내 대학 최초의 시도다. 특히 AI 기반 융합 교육과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울산 지역 산업체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 AI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전략이다. 이 교수는 이날 UNIST 공학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스마트 캠퍼스’ 구상을 밝히며 “AI는 바둑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얻은 영감을 UNIST의 많은 학생들과 연구자들과 나눌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둔 바둑계 전설이다. UNIST는 AI 기반 교육 혁신을 위해 AIX 융합형 인재 양성, 연구 인프라 확충, 행정 혁신 등 다방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AI 플랫폼 시범 구축과 활성화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AI 활용 교육과 지역 산업체 실무 중심 교육이 제공된다. 또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강화하고, 자체 AI 시스템인 소형언어모델(sLM)과 자율화 실험실(Autonomous Lab)을 개발·구축해 AI 기반 연구 환경을 확장한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AI 기술이 없는 미래를 상상할 수도 없지만, 공공을 위한 AI 발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인간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AI와 협력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UNIST 특임교수로 임용돼 AI와 인간의 창의적 사고 융합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맡아, 격주 금요일마다 6시간씩 강단에 선다. 보드게임 제작 수업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확장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 교수 초빙 배경에 대해 “그의 독창적인 경험이 혁신을 위한 도전 정신을 캠퍼스 전역에 확산시킬 것”이라며 “AI와 바둑의 융합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올해 이 교수와 함께 AI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해 울산을 AI 제조업 혁신의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1 13: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