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기업인 US스틸을 약 149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인수해 세계 3위 철강사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2022년 조강 생산량이 약 4437만t으로 세계 4위에 위치한 글로벌 철강사이다. 2023년 상반기 연결 매출수익은 4조3797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57억 엔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세계 24위의 조강 생산량(2022년 기준 약 1449만t)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게 되면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 합계는 약 5886만t으로 중국 안스틸그룹(5565만t)을 제치고 3위로 부상하게 된다. 회사는 향후 조강 생산능력을 8600만t까지 끌어올려 연간 1억t 목표까지 근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 소식은 글로벌 철강 및 제조 산업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일본제철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자동차, 건설, 방위산업 등 철강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의 영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직접 생산 능력은 현지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통해 무역 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현지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일본제철은 미국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S스틸 인수는 일본제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중국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시장 개척으로 숨통을 트일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바이(Buy) 아메리칸' 정책으로 미국산 철강만 공공사업에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미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것도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경민 기자
2024-12-15 18:25:57[파이낸셜뉴스]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이 141억달러(약 20조2000억원)에 US스틸 인수 계획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공식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안을 검토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오는 22일이나 23일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할 것이며 위원회 소속 위원 중 최소 1명이 인수가 안보에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합병을 금지할 경우 일본제철과 US스틸 모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제철은 올해 안과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US스틸이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것에 합의를 하자 미국 국내 정치 이슈로 확산됐다. US스틸은 인수가 무산되면 펜실베이니아주의 본사를 이전하고 일부 제철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에 반대한다며 제철업체가 미국의 소유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금지까지는 하지 않고왔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본제철의 US스틸도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금지 결정 가능성에 대해 일본제철은 일본과 미국의 동맹을 언급하면서 진정한 국가안보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정치적인 이유로 밀려났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명에서 “일본제철은 미국의 법률 체제와 정의, 공정성을 믿는다”며 “필요하다면 US스틸측과 공정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모든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인수를 둘러싼 정치적 압력 속에 성사가 되면 US스틸의 모든 직원들에게 보너스 5000달러(약 716만원)를 지급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일본제철 부회장 모리 다카히로는 성명에서 “이 같은 보너스는 US스틸의 성공과 직원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정된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 철강 노조 연맹은 일본제철의 보너스 지급 계획은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뇌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신들은 앞으로 15일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할 시간이며 다음 행정부가 결정하지 못하도록 CFIUS에 재심사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의 인수 금지 가능성 보도에 US스틸 주가는 장중 22%까지 폭락했다가 9.7% 떨어진 수준인 35.26달러에 마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11 14:11:17【도쿄=김경민 특파원】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제철이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반대 입장에 대해 "인수는 US스틸을 성장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도 "미일 상호 투자 기회가 확대해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해 가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이고 포섭적인 경제성장 실현에 기여할 사항에 대해서는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제철의 입장을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 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제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나타냈다. 현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사 중이다. 12월 심사 기한을 맞이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지 노조 등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달 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2-03 16:12:56[파이낸셜뉴스] 미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나섰다.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 철강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수입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한 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사 중이다. 12월 심사 기한을 맞이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지 노조 등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표명했다. 미국철강제조업협회(SMA) 역시 멕시코와 캐나다산 뿐 아니라 일본과 영국,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관세를 다시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은 트럼프 행정부 1기때인 2018년에 수입 관세가 부과됐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됐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철강 제품은 2018년 25% 관세가 부과됐으나 그 다음해에 3개국간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철폐됐다. 미국 철강업계는 2018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관세가 미국 철강제품 가격을 올려 순이익과 고용을 늘려줬으며 최근 수년간 새로운 제철소 건설과 기존 시설 확장으로 생산 능력이 수 백만톤 더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SMA 협회장 필립 벨은 "값싼 덤핑이나 보조금을 받은 수입 철강을 비롯한 제품들이 미국 시장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이 값싼 중국산 철강제품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있으며 중국산이 멕시코를 거치면서 관세를 우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철강을 사용한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일부 미국 철강업체들은 중국산과 멕시코산 식별이 어렵고 멕시코 당국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 다음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철강제품 420만t을 수입했다. 철강이 많이 들어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태국과 베트남, 기타 동남아국가의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부과되는 관세를 60%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3 14:44:12【도쿄=김경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 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제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나타냈다. 현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사 중이다. 12월 심사 기한을 맞이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지 노조 등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달 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2-03 14:00:24【도쿄=김경민 특파원】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당국에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 기한은 지난 23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재신청으로 심의 기한이 90일 연장된다. 교도통신은 "이번 재신청으로 인해 CFIUS의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새롭게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CFIUS에 심의를 신청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4 13:29:05【도쿄=김경민 특파원】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이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이 안건을 심의 중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철은 미국 대선 이후 US스틸 인수를 재타진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에서 US스틸 인수 업무를 담당하는 모리 부회장은 이 면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안보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모리 부회장은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재무부 간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승인을 지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일단 인수 신청을 철회했다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재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인수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노동계도 반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US스틸 매각은 미국 철강업계에 해를 미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단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에게 전날 서한을 보내 "미국 정부의 외국 투자 심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에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적 간섭이 심해지면 미국에 대한 투자 환경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12 14:07:5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결국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과 관련한 CFIUS의 심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CFIUS 심사는 매우 독립적이고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US스틸도 CFIUS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US 스틸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어떤 국가 안보적 이슈도 없다고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국 철강 산업을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최선의 미래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옵션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방침이 보도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의 매각을 불허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 진 후 US스틸의 주가는 이날 17% 이상 폭락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05 06:41:3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닛폰스틸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US스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버릿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닛폰스틸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이 막대한 돈과 일본의 신기술이 없으면 US스틸은 미국 내 공장 여러 곳의 문을 닫고, 본사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각 금지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가 이에 반대하고 철강노조와 의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양사 간 인수합병(M&A) 계획을 막기로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US스틸 매각을 불허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블루컬러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바이든이 수일 안에 US스틸 매각 불허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 업체의 미 업체 인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재무부 주도의 정부 기구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US)가 닛폰스틸에 인수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CFUS는 양사 합병이 미 국가 안보에 드리울 위험성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매각 불발이 거의 확실해지자 US스틸 주가는 폭락했다. US스틸은 6.22달러(17.47%) 폭락한 29.38달러로 추락했다. "닛폰스틸에 못 팔면 공장 문 닫아야" 앞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아무런 대안도 없이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이 30억달러 가까이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 돈은 피츠버그의 낡은 제철소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도 보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수합병(M&A)) 협상이 깨지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나는 돈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해리스, 트럼프, 일부 하원 의원들, 그리고 미 철강 노조연맹인 연합철강노조(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는 닛폰스틸이 141억달러에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경쟁력 상실 US스틸은 노후된 설비와 뒤처진 기술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 2010년대 내내 적자에서 허덕였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의 투자와 신기술이 없으면 인디애나주 개리, 피츠버그 인근 몬밸리웍스의 낡은 제철소가 가동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리스가 원하는 표심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생산 기준 세계 4위 철강업체인 닛폰스틸은 지난주 US스틸 투자 약속을 배로 늘렸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낡은 US스틸 제철공장에 2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6년까지는 임시직 노동자 감원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US스틸은 1901년부터 피츠버그에 자리 잡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핵심 제조업체다. US스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직간접적으로 1만1417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연간 주·지방정부 세금으로 1억3820만달러를 내고 있다. 앞서 US스틸 주주들은 지난 4월 닛폰스틸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4:02:23[파이낸셜뉴스]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인 US스틸이 4일(현지시간) 매각 반대를 외치는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다. 일본 닛폰스틸의 US스틸 인수를 정치권이 막으면 철강 공장들 문을 닫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본사도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 대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US스틸이 닛폰스틸에 인수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자존심' '공장 철수 가능성' 등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아무런 대안도 없이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이 30억달러 가까이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 돈은 피츠버그의 낡은 제철소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도 보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수합병(M&A)) 협상이 깨지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나는 돈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US스틸은 미국에서 소유하고,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일부 하원 의원들도 US스틸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미 철강 노조연맹인 연합철강노조(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 역시 반대다. 이들은 닛폰스틸이 141억달러에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는 대놓고 반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양사가 합의해도 규제 당국이 이를 엎어버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US스틸은 낡은 공장과 기술 속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 2010년대에는 높은 비용과 낮은 철강 가격으로 인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버릿 CEO는 닛폰스틸의 투자와 신기술이 없으면 인디애나주 개리, 피츠버그 인근 몬밸리웍스의 낡은 제철소가 가동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산 기준 세계 4위 철강업체인 닛폰스틸은 지난주 US스틸 투자 약속을 배로 늘렸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낡은 US스틸 제철공장에 2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6년까지는 임시직 노동자 감원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US스틸은 1901년부터 피츠버그에 자리 잡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핵심 제조업체다. US스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직간접적으로 1만1417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연간 주·지방정부 세금으로 1억3820만달러를 내고 있다. 앞서 US스틸 주주들은 지난 4월 닛폰스틸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2: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