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타다가 누적 가입자 200만명 돌파를 맞아 5일 동안 ‘타다 라이트’ 이용 요금 최대 5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타다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가맹택시 서비스다. 쏘카 자회사 VCNC는 오는 28일까지 매일 오전 9시 ‘타다(TADA)’ 앱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타다 라이트 요금 할인 쿠폰 코드를 공개한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당일 요금 할인율은 쿠폰 코드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요일별로 20~50% 범위에서 각각 다른 할인율이 적용된다. 타다 앱 ‘메뉴>쿠폰’에 당일 공개된 쿠폰 코드를 등록한 뒤, 타다 라이트 호출 시 쿠폰을 적용하면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쿠폰 코드는 공개 당일 계정 당 1회에 한해 등록 및 사용이 가능하다. 출시 6개월 만에 운행 차량 대수 1300대를 넘어선 타다 라이트는 카니발 차종 기반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통해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와 드라이버 매뉴얼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정웅 VCNC 비즈니스본부장(CBO)는 “앞으로도 타다 이용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의 기본’을 꾸준히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5-24 09:54:33[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ICT 융합형 이동서비스) 기업 쏘카 자회사 VCNC가 대리운전 중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VCNC는 28일 ‘타다 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기존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날부터 가맹 택시 ‘타다 라이트’도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VCNC는 지난 2년간 타다 플랫폼에서 축적한 모빌리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드라이버, 가맹사 등이 상생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타다 대리는 이용자가 운행 전 금연, 정속운전, 경로지정 등을 사전에 요청할 수 있고 이용자 평가를 기반으로 양질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대리 호출 전에 △과속 없는 안전운행 △운행 전 금연 △내비게이션 경로대로 운행 △조용한 이동 △반말과 과격한 언행 금지 등의 요청사항을 지정할 수 있다. VCNC는 이용자들의 드라이버 서비스 평점이 높을수록 드라이버들의 수입이 늘어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도입했다. 타다 대리 이용요금은 이용자 수요와 드라이버 공급 등을 감안해 책정되며 탑승결정 이후에는 금액이 변동되지 않는다. 단, 이용자가 탑승 이후 경유지 추가 운행 등을 요청할 경우 시간과 거리를 반영해 요금이 추가된다. 타다 대리 서비스 지역은 출발지는 서울, 경기(일부 지역 제외), 인천(강화군 제외)이며 도착지는 경유지를 포함해 서울, 경기, 인천 전 지역이다. 한편 이날부터 베타 서비스에 들어가는 타다 라이트는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 안전과 위생을 강화한 투명 파티션, 안전운전, 정숙한 실내 등 이용자중심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를 이동의 기본을 지키는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며 “이용자, 드라이버, 가맹운수사 등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0-28 09:32:52모빌리티(ICT 융합형 이동서비스) 기업 쏘카 자회사 VCNC가 대리운전 중개 사업에 나선다. VCNC는 오는 28일 출시할 예정인 대리운전 서비스 '타다 대리' 관련, 대리운전 드라이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핸들모아'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타다 대리 드라이버는 만 26세 이상,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운전 경력 1년 이상이면 등록할 수 있다. 핸들모아 운행 수수료는 건당 15%이며 별도 프로그램비와 유료 서비스는 없다. 또 타다 대리 이용자들로부터 평점 5점을 5번 받으면 '핸들레벨'이 상승한다. 이를 통해 대리운전 드라이버는 결제금액의 5%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는 10%로 내려가게 된다. 타다 대리는 투명한 요금,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드라이버와 이용자 간의 상호 평가 시스템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기년 VCNC 최고운영책임자는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드라이버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고객에게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2020-10-20 17:42:52[파이낸셜뉴스] '타다' 운영사 VCNC가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뒤 오는 11일 주력 서비스 '타다 베이직' 중단을 앞두고 VCNC이 기존 인력을 유지하기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VCNC는 타다베이직 차량 순차 매각에도 나선 상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담당했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수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VCNC는 타다베이직 서비스 외에도 커플 애플리케이션 '비트윈'도 운영 중이다. 이에 이번 희망퇴직은 타다베이직을 운영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VCNC 결정은 타다금지법 통과로 투자유치가 끊기고 사업 확대 기회가 막히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파악된다. VCNC 모회사인 쏘카는 지난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적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 1일 공개된 쏘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쏘카 매출은 2566억원, 영업손실은 715억원을 기록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에 사용된 11인승 카니발 차량 1500여대도 매각하고 있다. 일부는 중고차 시장에 내놨고 임직원과 임직원 지인에게도 팔고 있다. 앞으로 타다는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과 공항 이동 서비스 '타다에어' 등만 운영된다. 한편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에 반발하는 타다 드라이버가 모인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검찰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쏘카 대표를 파견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4-08 17:41:21"타다가 합법서비스라는 명확한 사법부의 판결이 있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타다금지법'은 사실 입법 명분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11인승 승합차 호출서비스를 만든 박재욱 VCNC 대표(사진)가 지난달 28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타다금지법'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타다금지법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7·17 택시제도 개편방안(택시·모빌리티 상생방안)'에 박 의원이 발의한 자동차대여사업자의 운전자 알선 금지 예외조항(34조 2항) 제한이 추가되면서 붙여진 프레임이다. 박 의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34조2항 단서에 있던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대여시간 6시간 이상이거나 대여나 반납장소를 공항이나 항만'으로 엄격히 제한해 타다금지법을 만들었고, 이는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만약 타다금지법이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행 '타다 베이직' 모델은 유예기간 1년6개월 뒤 불법이 된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타다가 '초단기 승합차 렌터카'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타다금지법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일부 법사위원이 법사위에서 1심 판결 내용을 반영, 타다금지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모빌리티업계와 택시업계 이목이 법사위로 쏠려 있다. 박 대표는 "기업가가 법정에 서서 진술하면서 우리 사업모델의 합법성을 주장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무죄를 선고받은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그 조항(34조2항) 그대로 둔 상태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국토부의) 발상은 입법부가 마음만 먹으면 막는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저도 국가 일원이고, 국민의 한 사람인데 대단히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대신 박 대표는 택시업계의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은 찬성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즉 별개의 택시발전법을 만들거나 여객운수법 앞단(택시·모빌리티 상생안) 중 택시규제를 풀고 발전시키는 법안을 분리해서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플랫폼 운송사업 3가지 유형 중 택시를 기반으로 하는 가맹형, 중개형과 관련된 조항을 우선적으로 먼저 처리할 것을 여러 차례 국토부에 제시했다"면서 "하나의 면허체계 안에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모두 묶는다는 발상 자체는 한정된 시장 파이 내에서 서로의 시장을 뺏으면서 경쟁하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업계 간 갈등이 커지고, 자본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여금을 내면 택시 총량 내에서 플랫폼운수면허를 부여'하는 택시·모빌리티 상생안의 핵심에 대해서도 △명확한 실태조사에 따른 기여금 설정과 △구체적인 기여금 활용방안을 법안에 명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가칭 '모빌리티 발전법'이 나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우버와 그랩, 디디추싱이 활성화된 미국, 싱가포르 등의 국가는 택시와 모빌리티를 별개 면허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발전법이 나오면 모빌리티 기업 중에 여러 개의 유니콘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타다는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해 타다 프리미엄을 '1순위'로 1000대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타다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택시기사에게 차량 구입 지원금을 대당 500만원까지 지급한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환하는 모든 프리미엄 차량에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만 하겠다고 타다를 시작한 게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타다 프리미엄은 사용자, 타다, 택시기사 모두를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죄판결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다 베이직의 증차는 타다프리미엄의 수요와 공급에 달릴 전망이다. 그는 "타다 베이직 증차는 프리미엄의 여분만큼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항소와 관련, 박 대표는 "타다는 법에 쓰인 대로 했기 때문에 법원이 판단을 바꾸거나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3-01 17:40:31"카쉐어링(차량 공유)이 무슨 혁신이냐고 묻는다. 쏘카는 차를 소유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습관을 바꿀 것이고,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이뤄나가겠다."이재웅 쏘카 대표(사진)가 17일 쏘카로 복귀한 지 100일이 갓 넘어 미디어 앞에 섰다. 쏘카의 창업멤버인 이 대표는 현재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혁신 심리가 위축됐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서울 뚝섬에 있는 쏘카 사무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 혁신을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모범을 보여 또 다른 혁신기업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다음 대표에서 물러난 지 11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유기도 했다.이 대표는 전날 쏘카의 첫 인수 대상인 '비트윈'을 개발한 VCNC 박재욱 대표와 함께 나왔다. 비트윈은 하루 100만명 이상, 글로벌 시장 2600만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한 메신저 앱이다. 특히 그는 VCNC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쏘카가 초심으로 돌아가 VCNC와 시너지를 내서 모빌리티 혁신을 이루겠다는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로 사용자와 접점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 중 VCNC 정도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가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팀은 없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모빌리티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1211억원으로 차량공유 1위 기업이다. 이용자가 있는 곳까지 차량을 가져다주는 '쏘카부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신규 사업으로 '쏘카 플러스'도 출시했다. 적자 규모는 181억원이지만, 이 대표는 쏘카는 더 빠르게 성장하는 '공격적인'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IMM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고, 첫 번째 단추는 VCNC 인수라는 것이다. 향후 모빌리티 혁신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성장을 늦추면서 이익을 낼 것인가, 더 빠른 성장을 할 것인가는 갈림길에서 우리 결론은 더 빠른 성장이었다"면서 "현재 운영 서비스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고 신규 투자는 기술 보완과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VCNC 투자에 대해서는 "인적 시너지와 기술력, 마케팅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박 대표는 쏘카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네이버에 인수된 '첫눈'도 언급했다. 네이버가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 첫눈 멤버들이 모여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라인 기업가치는 12조~13조원이고 네이버의 시가총액도 5~6배 커졌다"면서 "우리 파트너십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 지 모르겠지만 이런 비전을 가지고 가면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도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계획 등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동남아 등 해외 쪽에서는 쏘카 모델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빠르게 혁신을 이루고 자리를 잡은 뒤 동남아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7-17 17:19:09쏘카가 커플 앱 ‘비트윈’ 개발사 VCNC를 인수해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앞당기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16일 밝혔다. VCNC는 쏘카가 처음 인수하는 기업이다. VCNC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26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커플 앱 비트윈 개발사다. 쏘카는 VCNC의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역량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점을 주목했다. 실제 비트윈은 하루 이용자만 100만명, 누적 메시지는 920억개, 사진은 24억개 이상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자력으로 글로벌 현지 시장을 공략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VCNC의 데이터 및 기술 기반 역량을 이동 가치를 높이는 모빌리티 비전과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 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VCNC는 쏘카의 100% 자회사가 되며, 인수 후 VCNC는 창업자 박재욱 대표 체제 그대로 운영된다.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는 "VCNC의 데이터와 기술 기반 역량은 쏘카 혁신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IT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힘을 더하게 되어 기대가 크고 향후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7-16 16:44:22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 열풍이 확산 중인 가운데 '커플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오직 연인끼리만 가입할 수 있는 '비트윈(Between)'이란 SNS를 개발한 VCNC(Value Creators & Company)이다. 박재욱 VCNC 대표(27·사진)는 "비트윈의 최대 경쟁력은 연인 간 사생활이 최대한 보장되는 폐쇄성"이라고 말했다. 가상공간에서 무한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SNS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다. 이런 전략은 출시 6개월 만에 국내외 83만명이 넘는 연인들이 비트윈을 통해 그들만의 '은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성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아직 사용자 대부분이 미혼 커플이지만 앞으로 기혼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잠재적 고객이라는 점에서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성공을 자신했다. ■SNS 본질 깬 '역발상' 전략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비트윈은 사용자 간 친구 수가 단 한 명이다. 비트윈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적 구조의 SNS의 폐해에서 착안한 '역발상'에서 탄생했다. 박 대표는 "트위터에서 직장 상사가 팔로어를 신청하거나 카카오톡에서 택배 아저씨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등 원치 않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라며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사람 간 온라인 소통은 수월해졌지만 기존 SNS들의 관계 형성이 피상적이라는 한계에서 비트윈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윈은 양적 인맥보다는 오프라인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 수 있는 밀도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고 이런 서비스에 가장 부합하는 사용자층을 고민한 끝에 연인들을 공략대상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인 특화형 SNS이다 보니 비트윈만의 이색적인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연인 간 결별이나 불화가 생겨 회원 탈퇴를 요구할 경우 바로 계정 삭제를 하지 않고 한 달간 조정기간을 둔다. 일종의 이혼숙려제도라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비트윈에서 함께한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일시적인 감정싸움으로 악화된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취지"라고 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비트윈은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가 83만명을 넘었다. 트위터나 카카오톡 같은 개방형 SNS와 비교하면 사용자 수가 미미하지만 오직 연인들만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비트윈은 이미 전 세계 10여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최우선 공략지역은 일본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가입자 200만명 돌파가 목표인데 현재 비중이 9%인 일본 회원을 25%까지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본은 한국과 문화와 정서가 비슷하고 폐쇄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민족성 때문에 우리 서비스에 잘 맞는 나라"라고 말했다. 조만간 수익구조도 만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사용자가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다음 달 포토북 서비스에 들어가고 연말께는 광고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술보다 사람이 중요 지난해 2월 VCNC를 설립해 1년여라는 짧은 기간 치열한 IT 생태계를 맛본 박 대표는 그 나름의 경영철학이 있다. 기술력이 생명인 IT 벤처기업이지만 사람이 최고 자산이라는 것. VCNC는 박 대표의 모교인 서울대 동아리 '크레이터즈(Creators)'에서 만난 친구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박 대표를 비롯해 동아리 멤버였던 5명이 지금도 개발과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동아리 멤버 5명으로 출발한 회사는 현재 15명까지 직원 수가 늘었다. 박 대표는 "아직 작은 회사지만 단 한 명도 퇴사자가 없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복잡한 기술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조직이지만 서비스 특성상 감성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끼리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생일 등은 반드시 챙긴다.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하게 된 것도 박 대표의 인복이 컸다. 특히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창업 초기 전자책(e북) 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알게 된 이 대표가 우리를 제주도로 불러 회사 비전에 대한 방향을 함께 고민해 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나도 후배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VCNC는 비트윈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국내 IT 벤처업계는 엔젤 투자자 등이 부족해 초기 투자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인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며 "대학 때 창업 상담을 받기 위해 무작정 e메일을 보냈던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 부사장과 '멘토·멘티'로 만났다가 투자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의 비전이나 구성원들의 역량 등을 인정받은 결과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감이 투자 유치의 뒷받침이 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으로 인터랙티브 e북 플랫폼을 구축 중인 모글루의 김태우 대표를 추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2-05-28 16:45:29[파이낸셜뉴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2-19 10:54:09[파이낸셜뉴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2-10 15:3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