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점이 오는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지면서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채 발행시 수급 공백 우려가 나온다. 또 원화 강세를 약화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GBI 편입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5개월 연기되면서 △적자국채 공급 부담 △비우량채 투심 위축 △ 원화 약세 우려가 나온다. 그간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이 이뤄지면 약 70조~9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에 유입돼 금리를 안정시키고 채권 수급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적인 수급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 전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공급부담이 커진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추경 규모가 나온 것이 아니니, 규모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무리한 추경 규모와 투자자 수급 공백 시기가 맞물리게 되면 채권 시장에 악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WGBI의 편입 시점 지연은 한국의 제도적 문제가 아닌 일본 투자자들의 결제시스템 우려로 지연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편입시기가 지연된 점은 한국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에 달한다"면서 "추경의 시점과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올해 추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추경이 단행될 경우 대부분의 재원은 적자 국채를 통한 조달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국채의 공급부담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편입이 완전 무산된 것이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면서 "추가로 지연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기준으로 운용 수익을 확정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올해 운용할 때 WGBI라는 금리 하락 재료를 제외하면서 채권금리 하단은 기존보다 높아질 것(금리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자칫 불똥은 회사채 시장에도 튈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 발표는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은 예전 같지 않다. 정형주 IBK기업은행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A+이하 일반회사채의 올해 1·4분기 순발행 규모는 작년 대비 강하지 않다"면서 "디레버리징(축소)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는 계속 진행중으로 하이일드물에 대한 수요위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신용경색 국면에서 비우량물 조달 부진은 '고위험 크레딧을 매수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WGBI 편입에 따른 금리 하락이 지연되면 우량등급을 제외한 발행 수요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에도 부정적 재료라는 평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80원마저 상회했다"면서 "여기에 WGBI 편입시점 지연은 원화 강세 기대가 약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보다 동결 결정에 무게를 두는 재료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5-04-09 13:46:3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너무 크게 했을 경우, 국채 시장이나 재정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추경 규모를 15조원, 20조원으로 증액할 여력이 우리 경제에 있나'라는 신동욱 의원(국민의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시점에서 국채 발행을 늘리면 최근 한 차례 연기된 세계국채지수(WGBI)편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큰 틀에서) 말하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에 대해서는 이견을 표명했다. 최 부총리는 "재정을 통해서 경기 부양 역할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더 중요한 것은 관세 충격이나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의 문제 등 다른 노력도 같이 기울이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조2000억원으로 제출된 추경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도 "국가 재정에 12조원이라는 게 크다, 작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추경의 규모보다는 내용과 그 효과성, 이런 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제기된 기재부 조직개편과 관련, "장관 레벨의 의사결정이 많은 부분 이뤄지는 구조가 위기대응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위기 시기에 예산과 재정·거시경제를 분리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최 부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무역의존도가 높고 시장이 개방된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는 위기 대응을 위해 의사결정을 빨리하려면 현재의 시스템이 맞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재부 등 경제부처 개편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대선에 승리하면 곧바로 기재부의 예산과 재정을 분리하는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의 예산권한을 국무총리실 혹은 대통령실 정책실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28 16:44:08국제 신용평가기관 이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네 기억 속에서 차츰 잊혀 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가신용등급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시 등장했다. 내우외환 위기 조짐이 이들을 소환했다. 국내에선 비상계엄, 탄핵정국, 대통령 파면이 이어지면서 정치가 불안하다. 미국발 관세전쟁 확전으로 대외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내수·고용 악화와 수출 둔화가 지표로 확인됐다. 대내외 경제 흐름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까지 경제를 흔들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로 되돌아 가보자. 계엄 선포 당일 밤 12시쯤 열렸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다음 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는 "국제 신용평가기관, 금융시장과 긴밀히 소통한다"고 하는 부분을 유난히 강조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 중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상위 세번째, 피치는 네번째 단계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등급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원화 가치는 급락하고 기업과 가계 차입비용이 상승하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F4 회의가 줄기차게 '신용등급 영향 최소화'라는 메시지를 낸 건 이유가 있다. 징조는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지연은 나쁜 신호다. 560억달러가량(81조2000억원가량, 원·달러 환율 1450원)의 채권투자 자금의 첫 한국 유입 일정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됐다. 11월 자금 유입은 계엄 이전 결정된 사안이지만 이후 변경됐다. 돈은 예민하다. 한국을 둘러싼 불안한 대내외 변수가 만약 '돈의 속성'을 자극했다면 심상찮다. 더구나 일본 자금이 앞장서 '딴지'를 걸고 지연요청을 했다는 게 꺼림칙하다. 외환위기 때 한국에서 투자금을 가장 먼저 빼 간 일본이었다. 당시 재정경제부 차관이었던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은 "(일본을 두고) 필요할 때 친구는 없었다"고 이후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정도다. 주변국의 등급 강등 움직임도 부담요인이다.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낮췄다. 중국의 등급 조정은 17년 만이다. 피치는 중국의 국가채무 급증을 하향 조정 근거로 꼽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24년 60.9%에서 2026년 74.2%까지 급등한다고 내다봤다. 미중 관세전쟁이 국가채무 부담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프랑스의 등급을 내렸다. 정치불안으로 당분간 재정적자 만회가 어렵다는 게 강등 사유였다. 우리나라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가채무 급증, 정치 불안이 모두 진행 중이어서다. 연이은 세수펑크로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기준 재정적자는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재정건전성 담보장치인 재정준칙은 국회 계류 중이다. 정부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긴장상태로 보인다. 지난 11일 F4 회의에서 GDP 대비 국가총부채 비율이 7년 만에 하락했다는 걸 강조했다. 은유가 아닌 수치를 제시한 F4 회의 자료 공개는 이례적이다. 냉정하게 보면 신용등급과 관련된 최대 고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는 6월 대선 레이스가 이제 시작돼서다. 조기대선은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 문제를 또다시 신용평가기관의 도마에 올릴 이벤트다. 최근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 논쟁에서 보듯 '돈 풀기' 공약은 반복될 게 확실하다. 하지만 세수개선, 재정개혁을 제대로 된 공약으로 내세울 후보가 과연 있을까. 대통령 파면에도 정치 대립은 아물 줄 모른다. 포퓰리즘과 정치 분열이라는 남미 사례가 2025년 한국적 상황이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불안한' 신용등급과 그 적(敵)들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할 때다. 재정건전성과 정치적 대립 해소가 신용평가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대선 주자들도, 유권자도 명심해야 한다. mirror@fnnews.com
2025-04-15 18:20:27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은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2026년 11월로 유지된다. 편입 비중도 기존 '분기별 단계적 확대'에서 '월별 단계적 확대' 방식으로 변경됐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기재부는 편입 시점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일본 투자자들의 실무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 추가 제도 개선 요청은 없으며, 투명한 방식, 시장과의 소통, 확고한 개방 의지 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편입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WGBI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 자산군에서 약 2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이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효과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안정과 신용등급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편입 순연 결정이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가 리더십 공백, 트럼프발 관세 충격,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상승, 6월 조기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집행 가능성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었다면, 편입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완료 시점을 늦추는 등 다른 방식이 선택됐을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9 18:20:15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점이 오는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지면서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채 발행시 수급 공백 우려가 나온다. 또 원화 강세를 약화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GBI 편입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5개월 연기되면서 △적자국채 공급 부담 △비우량채 투심 위축 △ 원화 약세 우려가 나온다. 그간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이 이뤄지면 약 70조~9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에 유입돼 금리를 안정시키고 채권 수급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적인 수급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 전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공급부담이 커진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추경 규모가 나온 것이 아니니, 규모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무리한 추경 규모와 투자자 수급 공백 시기가 맞물리게 되면 채권 시장에 악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WGBI의 편입 시점 지연은 한국의 제도적 문제가 아닌 일본 투자자들의 결제시스템 우려로 지연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편입시기가 지연된 점은 한국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에 달한다"면서 "추경의 시점과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올해 추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추경이 단행될 경우 대부분의 재원은 적자 국채를 통한 조달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국채의 공급부담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편입이 완전 무산된 것이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면서 "추가로 지연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기준으로 운용 수익을 확정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올해 운용할 때 WGBI라는 금리 하락 재료를 제외하면서 채권금리 하단은 기존보다 높아질 것(금리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자칫 불똥은 회사채 시장에도 튈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 발표는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은 예전 같지 않다. 정형주 IBK기업은행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A+이하 일반회사채의 올해 1·4분기 순발행 규모는 작년 대비 강하지 않다"면서 "디레버리징(축소)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는 계속 진행중으로 하이일드물에 대한 수요위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신용경색 국면에서 비우량물 조달 부진은 '고위험 크레딧을 매수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WGBI 편입에 따른 금리 하락이 지연되면 우량등급을 제외한 발행 수요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에도 부정적 재료라는 평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80원마저 상회했다"면서 "여기에 WGBI 편입시점 지연은 원화 강세 기대가 약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보다 동결 결정에 무게를 두는 재료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5-04-09 18:14:30[파이낸셜뉴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은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2026년 11월로 유지된다. 편입 비중도 기존 ‘분기별 단계적 확대’에서 ‘월별 단계적 확대’ 방식으로 변경됐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기재부는 편입 시점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일본 투자자들의 실무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 추가 제도 개선 요청은 없으며, 투명한 방식, 시장과의 소통, 확고한 개방 의지 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편입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WGBI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 자산군에서 약 2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이 연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 효과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안정과 신용등급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분기별 편입 비중 확대보다 월별 확대가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 조정에 더 유리할 것”이라며 “편입 시점은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투자자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FTSE 러셀이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편입 순연 결정이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가 리더십 공백, 트럼프발 관세 충격,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상승, 6월 조기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집행 가능성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었다면, 편입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완료 시점을 늦추는 등 다른 방식이 선택됐을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9 02:32:18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6월 30일 룩셈부르크에서 국제예탁결제기구인 클리어스트림(CEO 제프리 테슬러)과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연계계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이 개별 투자등록 및 증권투자 전용계좌 개설 없이 클리어스트림 명의의 통합계좌를 통해 자유롭게 국채 및 통안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외국인투자가 간 국제 장외 채권거래도 가능해져 국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어스트림은 증권 보관, 결제, 증권 대여, 자금이체, 담보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110개국 250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한편 통합계좌 개설로 외국인의 투자 장애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국채가 씨티그룹의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연기금의 활발한 국채투자도 예상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국내에 100억∼150억달러 정도의 외국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결제원은 유로클리어와도 오는 9월 전에 업무연계계약을 할 예정이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2009-07-01 22:29:45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6월 30일 룩셈부르크에서 국제예탁결제기구인 클리어스트림(CEO 제프리 테슬러)과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연계계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이 개별 투자등록 및 증권투자 전용계좌 개설 없이 클리어스트림 명의의 통합계좌를 통해 자유롭게 국채 및 통안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외국인투자가 간 국제 장외 채권거래도 가능해져 국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어스트림은 증권 보관, 결제, 증권 대여, 자금이체, 담보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110개국 250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한편 통합계좌 개설로 외국인의 투자 장애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국채가 씨티그룹의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연기금의 활발한 국채투자도 예상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국내에 100억∼150억달러 정도의 외국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결제원은 유로클리어와도 오는 9월 전에 업무연계계약을 할 예정이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2009-07-01 18:12:49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6월30일 룩셈부르크에서 국제예탁결제기구인 클리어스트림(CEO, 제프리 테슬러(Jeffrey Tessler))과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연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이 개별 투자등록 및 증권투자전용계좌의 개설 없이 클리어스트림 명의의 통합계좌를 통해 자유롭게 국채 및 통안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외국인투자자간 국제 장외 채권거래도 가능해져 향후 국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어스트림은 증권보관, 결제, 증권대여, 자금이체, 담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110개국, 2500여개 금융기관이 참가 하고 있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한편 통합계좌 개설로 외국인의 투자 장애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국채가 씨티그룹의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연기금의 활발한 국채투자도 예상된다. 한국국채가 WGBI 지수에 편입되면 국내에 100억∼150억 달러 정도의 외국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유로클리어와도 오는 9월 전에 업무연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2009-07-01 13: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