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Palliser)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141조5600억원이다. SK스퀘어 지분율 20.07%는 그 가치가 약 28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율로만 봐도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이 28조원은 넘어야 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1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더하고, 경영진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1:32:38[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인수가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약 20%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와 SK하이닉스의 HBM이 함께 묶이면 생성형 AI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 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 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자사주 1000억원 어치를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팰리서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앉히고, 대표의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팰리서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엘리엇 투자운용의 홍콩 사업부를 맡았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이다. 팰리서는 10억달러 넘는 돈을 굴리면서 최근에는 삼성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 C&T에 변혁을 촉구한 바 있다. 팰리서의 펀드 운용 성적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올들어 9월까지 비용을 차감하고 난 뒤 순익이 9% 증가했다. 리서치 업체 피보털패스가 집계한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8.2%를 웃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0:59:11[파이낸셜뉴스] 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M&A)으로는 최근 수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된다. 인텔 주가는 이날 반도체 약세 속에서도 WSJ 보도에 힘입어 전일비 0.70달러(3.31%) 급등한 21.84달러로 올라섰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직 양사 합의는 갈 길이 멀지만 인텔이 창사 5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합병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인텔은 팻 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추진한 파운드리 부문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자체 반도체 생산도 기술 낙후로 고전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부문 분사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퀄컴이 인수를 위해 인텔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회사가 합병에 합의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두 회사 덩치로 볼 때 각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은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반도체 생산에서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다. 독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퀄컴이 인텔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1위 업체였던 인텔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시장 점유율이 약 60% 급감했다. 2020년 2900억달러가 넘던 시가총액은 현재 9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은 물론이고,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AMD 등에 뒤처지고 있다. 퀄컴은 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1881억달러로 올해 주가가 17% 상승했다. 이날은 인텔 인수 가능성으로 인해 5.00달러(2.87%) 급락한 168.92달러로 미끄러졌다. 퀄컴은 휴대폰과 기지국 사이의 통신을 관리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선두주자다. 애플 아이폰 반도체 핵심 공급 업체이기도 하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모바일 반도체 중심인 사업을 PC, 서버 반도체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지만 AMD, 브로드컴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이 분야의 역량을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1 07:14:15[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8월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대부분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p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질렀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비해 호감도는 높았고, 비호감도는 낮았다. 역전 WSJ이 8월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8% 지지율로 47%에 그친 트럼프를 1%p 차이로 따돌렸다. 양자대결 구도를 가정한 것이었다. 무소속, 제3당 후보들까지 더할 경우 해리스는 47%, 트럼프는 45%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화한 22일 민주당 전당대회(DNC) 이후인 24~28일에 이뤄졌다. 다만 해리스의 우세는 오차범위인 ±2.5%p 안에 있다. 이번 조사는 다른 여론 조사 결과에 비해 해리스의 우위 강도가 덜하다. 그러나 WSJ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이후 해리스는 트럼프를 앞선 적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줬던 7월 말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2%p 차로 뒤진 바 있다. 트럼프, 높은 비선호도가 약점 해리스의 가계 소득 공제 확대, 주택 구입 자금 지원 정책을 '공산주의자' 정책이라며 몰아붙이고 있는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 유권자들에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해리스는 그동안 트럼프에게 기울어 있던 노동계층 유권자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가 미 노동자들을 위해 일할까를 묻는 질문에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여전히 비선호도가 과반에 이르렀다. 선호도는 45%였지만 비선호도는 53%에 이르렀다. 반면 해리스는 선호도, 비선호도 모두 각각 4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초 조사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해리스는 당시 비선호도가 선호도를 23%p 웃돌았다. 설문 응답자 약 84%가 해리스의 경력과 정책을 바탕으로 그를 좋아하게 됐다고 답했다. 대통령 자질, 해리스가 압도 다만 해리스는 '나라를 이끌 경험' '변화를 부를 능력' 항목에서는 트럼프에게 약간씩 밀렸다. 나라 경영에 관한 경험에서는 트럼프가 52%, 해리스가 50%를 기록했고, 변화를 부를 능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서는 트럼프가 49%, 해리스가 48%를 기록했다. 반면 대통령 자질을 갖췄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2%에 그친 반면, 해리스는 55%로 트럼프를 13%p 차이로 따돌렸다. 누가 미 노동자들을 대변하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각각 51%로 같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31 03:10:30[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일간지 기자 등 미국인 92명에 대해 러시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RIA)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 혐오 정책에 대응해 미국인 92명에 대한 러시아 입국이 영국적으로 금지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입국 금지 미국인 명단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국장 등 직원 14명, 뉴욕타임스(NYT) 기자 5명, 워싱턴포스트(WP) 기자 4명이 포함됐다. 이외 대학교수와 변호사, 검사, 공무원 등이 입국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러시아는 미국에서 우주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결정을 내렸다. 외무부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그의 동료들이 침략 행위와 테러 공격을 저지르도록 부추기거나,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 등 적대적 행동에 있어선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현 미국 당국에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9 15:40:57[파이낸셜뉴스]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H100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적할 성능을 갖춘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잠재 고객사들에게 자사 AI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와 필적할 성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르면 10월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중국의 AI 굴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첨단 기술,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휘청거리던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로 난관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화웨이가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도 대량생산이 가능할지는 별개 문제라면서 경제성을 갖춘 AI 반도체 대량생산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출하 임박 소식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6% 넘게 급등했다. 어센드 910C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화웨이 테크놀로지스가 조만간 새 AI 반도체를 출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통신사들이 최근 수 주일에 걸쳐 화웨이의 최신 반도체인 어센드(Ascend) 910C 반도체를 시험 운용 중이다. 화웨이는 고객사들에게 이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급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100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출시한 최신 AI 반도체이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로 대중 수출은 막혀 있다. 미 기술 지우기 화웨이가 첨단 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기술 통제에 맞서 자체 기술을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화웨이다. 화웨이는 정부 지원금 수십억달러를 바탕으로 AI를 비롯해 핵심 기술들을 개발해 내고 있다. 미국 기술을 지우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도 물량 20억달러어치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이 현재 어센드 910C 반도체 주문을 위해 화웨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와 이들 잠재 고객사 간에 현재 논의 중인 초도 공급 물량은 7만개를 넘는다. 금액으로는 20억달러 안팎이다. 화웨이는 이르면 오는 10월 출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량 생산 가능할까 그러나 화웨이가 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곧바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국이 네덜란드, 일본 등 동맹들과 손잡고 대중 반도체 생산 장비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새 AI 반도체는 고사하고 기존 반도체 생산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추가 규제에 나서 장비 부품 수입을 막고, AI에 필요한 첨단 메모리 반도체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란 전망이 높아 화웨이의 AI 반도체 랙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는 2019년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는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엔비디아, 중 시장 빼앗길 수도 화웨이가 반도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가정할 경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엔비디아가 바이든 행정부 규제를 피해 대중 수출용으로 만든 H20, 이를 개량해 현재 개발 중인 B20 반도체 등에 비해 화웨이의 어센드 910C 반도체 성능이 더 높다는 평가가 있다. 리서치업체 세미어낼리시스의 딜런 파텔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C 반도체가 상당한 첨단 반도체라면서 엔비디아의 B20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미 행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서 B20 수출을 막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엔비디아가 B20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세미어낼리시스는 미국이 대중 추가 규제에 나서지 않는다면 화웨이가 내년에 910C 반도체를 130만~140만개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6% 넘게 급등 엔비디아는 화웨이의 AI 반도체 출하 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6% 넘게 더 뛰었다. 화웨이가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해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묶여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전날 4.1% 급등 마감한 엔비디아는 이날은 7.12달러(6.53%) 급등한 116.14달러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공개할 실적이 시장 전망을 압도하면서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BS의 티머시 아쿠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99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오는 10월 마감하는 이번 분기 매출 전망도 317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286억달러 매출에 주당 0.64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4 02:39:39[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11월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없는 선거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시간 문제라며 그의 정치후원자들과 지지자들이 새로운 대선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뉴욕주) 등 당 고위 관리들은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경우에 대비해 다음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민주당 기부자들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날 때까지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 헌금 중단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실언도 계속 이어져 최근 미국 흑인연예방송 BET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흑인 남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별장에서 격리하면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고집할 경우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할 수 있다는 초조함에 빠져있다. 친민주당 성향 조사기관 블루로즈리서치가 최근 수천개의 대선 관련 설문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경합주에서 패할 것이며 민주당 강세지역인 미네소타와 뉴햄프셔, 뉴멕시코, 버지니아와 메인주에서도 접전 또는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저지주에서도 바이든은 트럼프에 2.9%p 열세로 나왔다. 지난 2020년 대선때 바이든에게 지지표를 던진 유권자의 28%, 경합주 유권자의 52%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사실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면서 민주당을 불신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15:48:15[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아람코 주식 일부를 매각해 100억~2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주식 매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가 벌려 놓은 대규모 국책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현재 사막에 거대한 장벽 같은 도시를 짓는 네옴시티 건설, 국제적인 국적 항공사 출범 등 대형 국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이후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사우디는 연초 120억달러 채권을 발행했고, 외환보유액 가운데 수십억달러를 국부펀드로 이전하는 등 국책 사업 추진을 위한 자본 조달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결국 사우디 핵심 수입원인 아람코 지분 매각에 나섰다. 현재 아람코 내 사우디 정부 지분은 82%가 넘는다. 당초 뉴욕이나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아람코는 결국 2019년 리야드 증시의 타다울증권거래소에 둥지를 튼 바 있다. 정부 지분 82% 외에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만 시장에 매각한 상태다. 아람코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294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당시 IPO 규모에 버금가는 최대 200억달러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주식 매각 규모는 국제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 수 년 주식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다 이 달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자 마침내 주식 매각을 채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도 아람코 주식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애초에 아람코 주식 매각 규모를 최대 500억달러까지 잡았다. 그러나 사우디 금융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그 정도의 대규모 주식 매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규모로 주식을 내놓을 경우 아람코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아람코는 현재 시가총액이 약 1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2019년 IPO 당시 시총 1조7000억달러보다 2000억달러 늘었다. 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희망했던 시총 2조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9 06:17:46[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이동통신업체들에게 외국 반도체 퇴출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충격에 인텔과 AMD 등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안보 논리에 따른 반도체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통신망에서 외국 반도체 퇴출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정부 당국자들이 올해 초 중국 최대 통신사들에게 핵심 통신망에서 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서서히 줄여나가 2027년까지는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통신사들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마감시한을 촉박하게 제시한 것은 통신인프라에 외국산 반도체 사용을 급격히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MIIT는 중국 이동통신, 방송, 통신산업 규제를 감독하는 부서다. 중국 정부는 또 국영 통신사들에게 외국산 반도체 보급 현황을 파악해 이를 중국산으로 교체할 시간계획도 짤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과거 중국의 외국산 반도체 의존도 줄이기는 양질의 자국산 반도체 부족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중국 통신사들 조달 현황으로 보면 현재 자국산 반도체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반도체 품질이 개선되고 성능도 더 안정적이 됐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중국의 자국산 반도체 전환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체로 인텔과 AMD를 꼽았다. 최근 수년 두 업체가 중국과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소프트웨어 등도 규제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을 금지하고, 엔비디아와 AMD 등에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수년 공급망에서 외국 업체를 빼기 위해 자국산 반도체를 쓰도록 독려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쳤다. 자국산 대체 움직임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와 델의 PC 등이 중국에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또 중국 정부는 조달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인텔과 AMD 반도체가 들어간 PC를 되도록 구매하지 않도록 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이 가이드라인에는 모두 8개 업체 중앙처리장치(CPU)가 포함돼 있으며 인텔과 AMD 역시 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순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CPU를 찾아보되 안되면 마지막으로 검토할 CPU가 이들 미국산 CPU라는 뜻이다. 중국 양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은 AMD와 인텔 핵심 고객사다. 이들은 중국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 속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고, 이를 위해 인텔 등의 CPU가 탑재된 서버를 수천대씩 사들이고 있다. 이들 서버는 아울러 통신망 '심장' 역할도 한다. 각 기지국과 통신장비를 연결하고, 사용자 정보를 보관한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전세계 서버용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인텔 점유율은 71%, AMD 점유율은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CPU 시장이 사실상 복점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이날 인텔과 AMD 주가는 각각 5%, 4% 넘게 급락했다. 인텔은 1.94달러(5.16%) 폭락한 35.69달러, AMD는 7.22달러(4.23%) 급락한 163.28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3 03:05:0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투자 규모를 2배 넘게 확대해 모두 440억달러(약 59조원)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투자를 계획해 왔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신규 투자는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오스틴 외곽 테일러 반도체 허브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곳에 새 반도체 생산 설비와 최근 반도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설비, 그리고 연구개발(R&D) 센터도 들어선다. 삼성은 미국 인텔, 대만 TSMC와 함께 인공지능(AI), 방산용 반도체인 첨단 논리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단 3개 반도체 업체 가운데 하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독려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는 '칩스법(반도체법)' 최대 수혜자가 바로 이들 3개 반도체 업체다. 소식통들은 삼성이 텍사스 반도체 설비 확장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이 반도체법의 보조금으로 충당한다면서 보조금 규모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현재 삼성이 상무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반도체법을 통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반도체 업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삼성 투자확대는 오는 15일 테일러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170억달러 투자 규모에서 이번에 440억달러로 두 배 넘게 규모가 커지게 된 테일러 반도체 설비 건설은 2022년 첫 삽을 떴다. 이르면 올해부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440억달러는 우선 반도체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입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일러에 들어설 두번째 반도체 설비 증설에는 2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 R&D센터도 테일러에 들어선다. 다만 투자 규모는 반도체 시장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또 엔비디아 등의 고성능 AI 반도체 생산 핵심 최종단계인 첨단 패키징에는 약 40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6 0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