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DO성현회계법인이 ‘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두 번째 실무교육 자리를 만든다. 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성현회계법인은 오는 9월 25일 XBRL 실무교육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 6월 첫 교육을 실시한지 2개월여 만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28호에서 열린다. 신청 접수는 BDO성현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번 세미나는 2024년말 사업보고서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 적용을 앞둔 자산 5000억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사는 물론 2025년말 사업보고서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 대상이 되는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사들이 준비하고 유의해야 할 사항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1차와 동일하게 직접 편집기를 작성하고 성현회계법인 XBRL 전담팀 회계사들이 이를 코칭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차 세미나 대비 더 다양한 주석사례를 중심으로 실습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광혁 파트너(XBRL전담팀 리더)가 ‘XBRL주석제출현황과 공시결과 분석’을 시작으로 △XBRL 주석 공시 오류 사례 △부서간 업무분장 △Dart Taxonomy 개정사항△XBRL 편집기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한다. 주석실습 주제로 △재고자산 △리스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 △종업원급여 △주당이익도 다룬다. 송 파트너는 “재무제표 본문과 달리 주석은 기업마다 제각각 다르게 작성되고 있어 XBRL 주석공시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분히 대비해야 정정공시 조치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회계법인은 지난해 기존 회계감사전문 인력 및 정보기술 전문가, 내부회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XBRL 서비스 전담팀을 조직했다. XBRL 데이터 공시 컨설팅은 물론 관련 프로세스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 그리고 고객사 업무 내재화를 위해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30 15:21:54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제도가 안착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주석 제출 당시만 해도 자체적으로 재무공시를 작성한 기업이 6곳에 그쳤으나 2개 분기를 지나면서 7배 넘게 증가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감독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한 양식으로 정해진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분기보고서의 주석 XBRL 재무공시 대상 가운데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인력으로 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44개사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공시 대상 162개사 중 27.2%에 해당한다. 앞서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4분기 분기보고서에서는 각각 6곳, 14곳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대폭 늘어난 셈이다. 특히 앞선 2개 분기를 포함해 연속으로 자체 작성을 해온 기업은 KG스틸, LG, 강원랜드, 포스코퓨처엠,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백화점 등 6곳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업보고서 주석을 XBRL로 처음 적용한 그룹(비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56개사)의 일부다. 올해 1·4분기 보고서는 161개사 모두가 지난 5월 정상적으로 제출을 끝냈다. 입력 오류 등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 등을 제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는 제출 대상이 확대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자산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인 자산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이듬해(2026년) 3월에 내야 한다. 또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금융업 상장법인 가운데 직전 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은 내년에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제출 시기는 그해 8월로, 비금융업 상장사(340여개사) 주석 재무공시 일정(2025년 3월 확대 적용)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의 주석 공시는 상장사들의 공시제도가 정착된 후 시행을 검토한다. 현재는 본문만 XBRL로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모든 대상 기업들이 스스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체 작성을 시도하거나 실제 작성하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수차례 XBRL 맞춤교육을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문의가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바뀌었다”며 “자체 작성 역량을 갖출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6 18:19:51[파이낸셜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는 ‘XBRL 주석 재무공시 적용 예정기업의 준비 및 점검사항’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XBRL 주석 재무공시 의무화 대상기업이 단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장협은 해당 제도를 최초로 적용받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XBRL 재무제표 작성,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발간자료를 기획했다.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회사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을 XBRL로 제출해야 한다. 자산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회사는 2025년도 반기보고서부터 XBRL 주석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실무안내서에는 XBRL 주석을 처음 접하는 회사 실무자를 위한 XBRL 개념 해설과 XBRL 주석 재무공시 적용을 앞둔 기업이 준비해야 하는 사항 등이 담겨 있다. 또 XBRL 재무제표 작성 단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XBRL 재무제표 작성 기본원칙과 감독당국에서 발표한 유의사항 내용도 포함했다. 상장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무자료 발간뿐만 아니라 △실습 중심의 교육 실시 △전문가의 맞춤형 1대 1 코칭 △금융감독원 XBRL 시범 제출 참여기업 모집 등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XBRL 재무공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장협 이기헌 상근부회장은 “XBRL 주석 재무공시 대상기업이 확대되는 만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회원사에 대한 실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9 10:29:44[파이낸셜뉴스] 상장 금융사들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 공시 적용 청사진이 나왔다.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회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범위를 넓힌다. 다만 금융당국은 비상장 금융업자들에 대해선 상장사들 재무공시 제도 안착을 지켜본 후 시기나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금융업 상장법인 중 직전 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부터 내년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제출 시기는 그해 8월로, 비금융업 상장사(340여개사)들 주석 재무공시 일정(2025년 3월 확대 적용)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 재무제표 본문 공시는 이미 지난해 3·4분기 보고서부터 시행 중이다. 이후 상장 금융사들 중 자산 2조원 이상~10조원 미만은 2026년, 2조원 미만은 2027년 반기보고서부터 주석을 공시하게 된다. 모두 당해 8월 제출이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 주석 공시 시행은 일단 상장사들 공시제도 안착 후 검토한다. 현재 이들은 본문만 XBRL로 공시하고 있다. 비금융업 상장법인들은 개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56개사)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주석을 XBRL로 올해 3월 제출했다. 최초 적용그룹이다. 다만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낸 주석 중 일부(42개사·27%)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돼 정정공시 조치됐다. 다음 올해 1·4분기 보고서는 161개사가 지난 5월 제출했는데, 입력 오류 등을 사전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도 제공해 모두 정상 제출이 완료됐다. 내년 제출부턴 대상이 확대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자산 5000억 이상~2조원 미만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년 3월 제출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인 자산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법인들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내년 그 이듬해 3월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지원 강화책도 발표했다. 우선 상장사가 사전에 점검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연중 가동하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피드백도 제공한다. 기존엔 8~12월 중 자율 참여하는 방식이었으나, 연중 아무 때나 최소 1회 이상 참여를 독려하도록 개선된다. 피드백을 받고 싶다면 금융업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각 권역별 금융협회를 통해, 비금융업의 경우 올해 7~12월 사이 한국상장회사협의회나 코스닥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 △모범사례 제공 및 실무교육 △XBRL 작성 매뉴얼 마련 △1대 1 소통 채널 및 기술지원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협이나 각 업권 협회들도 실무교육, 1대 1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된 14개 주요 상장사로 ‘자문그룹’도 꾸린다. 이들은 제출인 관점에서 매뉴얼을 검토하고 XBRL 작성기 개선 필요사항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회계법인 자문 서비스 품질관리도 챙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 등과 1대 1소통 창구를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전문 교육 등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1 11:22:16[파이낸셜뉴스] BDO성현회계법인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실무교육 자리를 만든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성현회계법인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위플레이스 역삼에서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상장사 공시 담당자들을 상대로 ‘XBRL 실무교육 세미나’를 진행한다. 강사로 나서는 송광혁 성현회계법인 파트너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사이버연수원에서 XBRL 작성기를 통한 재무제표 본문 작성 실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성현회계버빈 XBRL전담팀 리더를 맡고 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감독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 양식으로 정해진다. ‘표준화’ 과정을 거침에 따라 동일 기준에 맞춰 공시정보라는 데이터가 정리됨으로써 일괄 비교가 가능해진다. 본 세미나에선 XBRL에 대한 기본 개요는 물론 주석사례별 편집기 작성방법을 시연하고 공시사례 및 주석 작성 시 유의사항이 공유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예시주석 사례별로 직접 편집기를 작성해 보고 성현 XBRL 전담팀 회계사들이 이를 지도하는 등 실무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다. 송 파트너는 “올해부터 자산규모별로 XBRL 주석 공시를 의무 적용해야 함에 따라 주요 고객사로부터 실무교육을 요청 받아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실무자들이 기본적인 주석 작성방법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주석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회계법인은 지난해 기존 회계감사전문 인력 및 정보기술 전문가, 내부회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XBRL 서비스 전담팀을 조직했다. XBRL 데이터 공시 컨설팅에 더해 관련 프로세스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 고객사 업무 내재화를 위해 실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19 12:52:00[파이낸셜뉴스]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상장회사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주요 상장기업 회계∙공시 담당자 대상으로 진행한 ‘XBRL 재무공시 유의사항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회사의 재무제표 주석에 대해 새로운 XBRL 재무공시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딜로이트 안진의 ‘XBRL 센터’와 상장회사협의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XBRL의 기본개념 △XBRL Taxonomy (분류체계) △XBRL 구조화 △XBRL 편집기의 기본 기능 및 사용방법 △XBRL 편집기 사용자의 FAQ 등 상장기업이 XBRL 주석 공시를 위해 필요한 실무적이고 유의미한 사항이 다양하게 다뤄졌다. 우선, 실무강좌의 첫 시간을 진행한 이형남 딜로이트 안진 XBRL 센터장은 XBRL의 기본개념과 XBRL재무제표 작성과정, 국내 적용되는 XBRL Taxonomy의 구성을 발표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장재성 이사는 XBRL편집기의 기본 기능과 사용방법을 설명했고, XBRL편집기를 활용하여 주석을 작성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시연과 함께 설명하였다. 강의 후에는 신(新)공시제도와 XBRL 편집기 활용방법, XBRL 작성 시 애로사항 등 기업의 실무진들이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한 질의 및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형남 딜로이트 안진 XBRL 센터장은 “딜로이트 안진은 신 공시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XBRL 공시제도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XBRL 교육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정보제공자의 표준 데이터화를 위한 노력이 재무정보이용자의 정보효용성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 바, 상장회사가 이러한 상호 효익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딜로이트 안진이 XBRL 리딩펌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현장 교육 참석이 어려운 상장회사협의회 회원사를 위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17 10:23:51[파이낸셜뉴스] KT&G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KT&G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에서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에 기반한 재무 공시를 성실히 수행해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접근성과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 국제화 등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 보고용 국제표준 전산 언어를 말한다. 이 방식을 공시에 적용하면 재무제표와 상세설명이 데이터화 돼 기업 분석이 쉬워지고, 외국인 투자자도 영문으로 자동 번역된 공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에 XBRL 도입을 의무화했다. 박경신 KT&G IR센터장은 “회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공시 이행으로 주주 및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 공시를 통한 재무 신뢰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 달성을 위한 재무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30 13:55:39[파이낸셜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는 ‘2023년도 사업보고서 XBRL 재무공시 핵심 점검사항’을 발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에 안내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31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XBRL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에 따라 금융업 상장회사는 지난해 3·4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의 XBRL 공시가 의무화됐다. 또 비금융업 상장회사는 자산규모에 따라 재무제표 주석의 XBRL 공시가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발간자료는 XBRL 공시제도 확대 시행에 따른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고, XBRL 재무제표 작성 실무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특히 상장회사가 2023년도 사업보고서 XBRL 재무공시 전 점검할 수 있도록 △XBRL 재무제표 본문(주석) 작성원칙 △금융감독원 지도 및 유의사항, 체크리스트 등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성했고 전문가에게 집필을 의뢰해 자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XBRL 주석 작성 방식인 디테일 태깅(Detailed Tagging)과 블록 태깅(Block Tagging)의 대표적인 실습사례도 추가해 실무의 이해를 도왔다. 상장협은 지난해 XBRL 제도 확대에 발맞춰 상장회사의 실무지원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특히 실무교육을 강화했는데 총 12회에 걸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뿐만 아니라 실습 교육과 현장코칭 교육을 실시했다. 이기헌 상장협 상근부회장은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금융감독원 및 XBRL 전문가 등과 소통, 협력을 강화해 회원사가 확대 시행되는 XBRL 재무공시 제도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2 10:32:47골리앗을 눕힌 다윗은 자신이 무엇으로 싸워야 이길지 명확히 알았다. 결투 종목이 링에서 하는 권투나 모래판에서 하는 씨름이었으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을 테다. 힘이 아닌, 자기 객관화가 승리 요인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회계업계에서 단연 화두였던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대형 4개사 말고는 대다수 회계법인이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돈이 되는 딜(M&A)이나 필수부문인 감사에 투입될 자본·인력을 빼긴 어려워서다. 대응팀을 만든 사례도 더러 있지만 실제 수주를 받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와중에 한 스타트업 컨설팅업체가 대기업을 고객으로 모시면서 묵묵히 자기 길을 가고 있다. 김현웅 선솔루션 대표이사(사진)는 4일 "전문성에 가장 큰 가치를 뒀고 고객사들도 이를 인정해준 것으로 본다"며 "수익성에 목적을 둔 무리한 업무수임보다는 품질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국내 '빅4'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지난해 6월까지 약 16년을 일했다. 지난 2017년 감사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금융지주를 담당하며 XBRL을 접했다. 이후 XBRL센터 개소 후 합류해 전문성을 키웠다. 현재 금융감독원 재무공시선진화추진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품질'은 기업이 금융당국 '정정공시' 요청을 받지 않게 만들어주는 결과를 뜻한다. 나아가 국내외 투자자들이 회사정보를 더 명확히 인지·비교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춰 투자유인을 마련하는 수준의 서비스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회계지식 모두 필요한 작업"이라며 "전산으로 이뤄지고 세부적인 국제표준들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처음부터 창업을 할 계획은 아니었다. 하지만 XBRL을 수년간 다뤄보고 XBRL 활성화에 대한 금융당국 의지를 몇 차례에 걸쳐 확인하면서 마음을 굳혔다. 두려웠으나 XBRL이라는 '돌팔매질'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의 도전은 결과적으로 혜안이 됐다. 실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현대캐피탈, 크래프톤, 롯데카드, SL, SK리츠운용, 농협케미컬, 비씨카드 등 굵직한 고객사들이 포진해 있다. 대표를 포함해 회계사 3명이 이뤄낸 성과다. 기업 규모가 크다고 해서 작업시간이 더 들진 않는다. 관건은 해당 회사가 기존에 얼마나 XBRL 공시에 가까운 형태로 일을 해왔는지다. 오히려 대형사가 해외법인이 있거나 XBRL 관련 소통이 수월해 작업 진행이 빠르다. 그 덕분에 업무에 허덕이기보다는 추가 수임의 여지가 열려 있단다. 김 대표는 당분간 회사를 컨설팅업체로 유지할 방침이다. 향후 인력이 늘고 사업범위가 확대되면 회계법인이나 감사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당장은 XBRL에 집중키로 했다. 조직 규모가 커지면 해외시장도 노려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처음 XBRL 업무를 수행했던 곳이 미국 상장기업이었다"며 "전문가그룹과 업무팀이 구분돼 있지 않아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공시정보를 가공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XBRL은 투자 결정에 쓰는 '활용'이 목적인 만큼 검색·조회 툴이 만들어진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04 18:47:47올해 3·4분기 보고서부터 '확장 가능한 재무보고 언어'라 불리는 신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 재무공시가 전자공시 프로그램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XBRL은 데이터 작성단계에서 재무제표 전체, 개별계정과목 및 수치에 대해 표준화된 식별코드(바코드 Tag)가 부여된다. 국가·언어·기업이 하나의 '폼(form)'에 맞춰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빅 데이터화가 가능한 XBRL은 회계 투명성 강화와 코리아 디스키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른바 빅4 회계법인 중 딜로이트 안진은 XBRL 분야에서 단연 선두다.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 XBRL 센터의 역할이 주효했다. 딜로이트 안진의 XBRL 센터는 약 40명 정도로 구성됐고 이 중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인원은 약 35명이다. XBRL 센터는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XBRL로의 전환을 돕는 데 집중한다. 이형남 딜로이트 안진 XBRL 센터장은 "딜로이트 안진은 국내 주요 XBRL 택소노미(Taxonomy 분류) 프로젝트인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한 바 있다"면서 "지난 2017년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기업의 XBRL 프로젝트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XBRL 데이터 공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인력을 집중 육성, 관리해 온 것이 선두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딜로이트 안진은 국내 XBRL 생태계 구축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ESG)에 대한 택소노미 구축사업도 올해 상반기에 진행했고, 현재는 한국거래소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택소노미 체계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에 XBRL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XBRL의 기본 내용, 국내 XBRL 편집기 활용, 작성 방법과 관련된 교육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이 XBRL을 눈여겨봤던 까닭에 대해 이 센터장은 "XBRL 기반의 재무정보 데이터는 정보이용자의 효익을 크게 증가시킨다"면서 "기업은 실질적인 재무정보를 만들어내는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정보 이용자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어떤 투자 의사 결정을 할 때 투자 대상의 재무 정보를 가지고 동종 업계와 비교하거나 유사 회사들의 사례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때 재무정보가 데이터화 돼 있으면 의사결정을 조기에 앞당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재무 정보를 활용하기도 한다. 벤치마킹할 회사들의 재무 비율이나 변동성 등을 분석해 회사가 나아갈 방향들을 정하는데 이 과정에 XBRL이 도움 된다는 것. 이 센터장은 "국내는 재무정보에 대해서만 XBRL을 도입하고 있는데 해외 선진 사례들을 보면 비재무 정보에 대한 부분까지도 XBRL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감독기관에 제출하는 업무 보고서도 XBRL로 제출한다. 또 최근에는 ESG 공시에도 XBRL화를 추진하려는 흐름이다. 이 센터장은 "ESG 관련 지속가능성 분류체계가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에 공개 초안이 나와 있는 상태"라며 국내에서도 ESG 공시를 XBRL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일 좋은 데이터는 표준 택소노미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래야 동일한 성격의 데이터들을 하나로 인식할 수 있고, 주석을 만들 때 축 정보를 고정시키면 이를 다른 데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2-11 18: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