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정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박싱데이 주간에 돌입하며 지옥의 일정이 시작된다. 본지는 2018-19 EPL 박싱데이 주간을 맞이해 'BIG 6' 클럽들의 이번 박싱데이 일정과 부상자 명단을 정리했다. 순서는 18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순위를 기준으로 했다. #1. 리버풀 (15승 3무) 현재(18R)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박싱데이 일정은 혹독하다. 박싱데이의 시작은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15위의 뉴캐슬과의 홈 경기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5위 아스날과의 경기 후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6점짜리 경기가 이어진다. 부담되는 두 경기의 준비를 위해 방심하다가는 뉴캐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리버풀의 중앙 수비라인에 적신호가 켜졌다. 요엘 마티프과 조 고메즈가 각각 쇄골 골절과 다리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현재 버질 반 다이크와 데얀 로브렌이라는 선택지만 남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리그 18경기를 치루는 동안 7점만을 실점하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중앙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로테이션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리버풀에게 큰 악재다. #2. 맨체스터 시티 (14승 2무 2패) 맨체스터 시티의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 18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2로 발목을 잡히며 기세가 꺾인 맨시티는 지난 경기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으며 기세가 오른 레스터시티 원정 길에 오르며 박싱데이 일정을 시작한다. 전력차가 나는 16위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는 부담이 덜하지만 마지막 리버풀과의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남아있다. 이 경기의 승자가 이번 시즌 EPL 우승팀이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하다. 맨시티는 많은 전력의 누수가 없는 상태로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중원의 중심을 잡아주던 페르난지뉴의 부상은 아쉽지만 귄도간,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워낙 스쿼드의 뎁스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다비드 실바 역시 12월 30일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으로 힘을 더해줄 것이다. #3. 토트넘 (14승 0무 4패) 토트넘은 지난 24일 경기 이후 10일간 4경기를 치루며 빅6 클럽 중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박싱데이는 순항이 예상된다. 토트넘의 박싱데이 상대는 모두 토트넘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두며 끌어올린 기세도 박싱데이의 힘든 일정 속 큰 힘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5명이 부상으로 이탈헀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무사 뎀벨레, 완야마, 다이어 등 중앙 자원이 셋이나 이탈했지만 무사 시소코 등의 자원이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다빈손 산체스 역시 12월 29일 복귀하며 힘을 더할 예정이다. #4. 첼시 (11승 4무 3패) 첼시의 이번 박싱데이는 첫 단추만 잘 꿴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왓포드는 현재 리그 7위로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한껏 올리고 있다. 지난 경기 레스터시티에 홈에서 충격패를 당한 첼시가 왓포드 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다면 이어지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사우스햄튼전은 무난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는 완전한 상태로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마르코 반 힌켈 등의 선수가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사실상 전력 외의 자원이다. 모든 자원을 동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까지 무난한 현재, 이번 박싱데이 이후 가장 활짝 웃는 팀은 첼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5. 아스날 (11승 4무 3패)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4위 진입이 절실한 아스날에게 이번 박싱데이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 약체인 브라이튼과 풀햄과의 경기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만큼 12월 30일 리버풀 원정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힘든 원정이지만 리버풀 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이 보인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날의 부상병동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진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현재 아스날은 풀백이나 미드필더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정도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무스타피가 오는 29일 복귀 예정이라는 소식은 반갑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위험이 높은 부상이기에 무스타피 카드는 적극적으로 기용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6명의 부상자를 데리고 박싱데이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EPL에 처음 입성한 아스날의 에메리 감독에게 힘든 미션이 주어졌다.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승 5무 5패) 박싱데이를 앞두고 솔샤르 감독으로 사령탑을 전격 교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박싱데이에 나선다. 지난 경기 카디프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한껏 올린 맨유는 허더즈필드, 본머스 등 상대적 약체인 팀들과 맞붙을 예정이다.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연속으로 경기를 가져간다는 것도 맨유에는 호재다. 솔샤르 감독이 이번 박싱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선수단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체스와 스몰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맨유에는 이 공백을 메워줄 자원들이 충분히 많다. 현재 공격진에는 루카쿠, 래쉬포드, 마시알 등 주전급 전력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스몰링의 자리에는 필 존스, 린델로프 등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어진 자원들을 바탕으로 솔샤르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지옥의 일정’ 시작.. '진짜 실력' 드러나는 시험대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8-12-26 17:53:15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박싱데이 주간에 돌입하며 ‘지옥의 일정’이 시작된다. 박싱데이(Boxing day)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로 영국 연방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로 지정한 휴일이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박스를 풀어보는 날’이라는 어원의 꿀 같은 휴일이지만 EPL 선수들에게는 '지옥의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박싱데이 주간이 시작하는 27일(한국시각) 자정부터 EPL 선수들은 일주일에 세 경기, 많으면 네 경기를 출전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리그 경기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선수들은 3~4배의 과중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셈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박싱데이 일정은 각 구단의 ‘진짜 실력’이 낱낱이 드러나는 시험대 역할을 한다. 먼저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의 체력을 관리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 모든 경기가 중요한 EPL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승산이 없다고 여겨지는 경기에 과감히 2군 멤버를 기용하는 결단력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 선수들 또한 자신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 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드 관리를 통해 경고 누적 등의 불상사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이번 2018-19시즌은 ‘EPL 단일 시즌 최초’로 크리스마스에 승점 40점 이상의 팀이 셋(리버풀, 맨체스터시티, 토트넘)이나 존재하는 시즌이다. 용호상박의 상위권 경쟁이 진행중인 이번 시즌, 박싱데이 주간의 끝에서 웃는 것은 어느 팀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8-12-26 15:58: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5년 10월 경기 일정 날짜 구분 상대 H/A 1일(목) 챔피언스리그 볼프스부르크 홈 5일(월) EPL 아스날 원정 17일(토) EPL 에버튼 원정 22일(목) 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 원정 25일(일) EPL 맨체스터 시티 홈 미정 캐피털 원 컵 미들즈브러 미정 돈은 쓸 만큼 쓰고 욕은 먹을 만큼 먹었다. 이제 승리는 챙길 만큼 챙겼고 순위는 오를 만큼 올랐다. 지난 이적시장부터 9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이다. 팬들의 반신반의 속에 출발한 맨유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리그에서는 순항 중이다. 이적한 선수들도 자리를 잡고 루이스 반할 감독의 점유율 축구도 맨유에 이식돼 가고 있다. 지난 2년간 최악의 상황을 보던 맨유팬들도 "맨체스터의 주인이 다시 돌아왔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가 EPL에서 우승을 차지할 거라 예상하는 이들은 적다. 꾸역꾸역 이기곤 있지만 우승 후보로서의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0월이다. 강팀과의 경기가 줄줄이 잡혀있다.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볼프스부르크와의 챔스 조별경기가 잡혀 있다. 이 경기를 뛰고 5일에 바로 런던에서 아스날 원정과 맞붙는다. 국가대표 경기로 한 주를 쉬고 17일에는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다. 22일에는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를 위해 모스크바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주말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다. 여기에 미들즈브러와의 캐피털 원 컵 16강전도 추가될 수 있다. 전반기의 분수령이 될 10월을 앞두고 맨유는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고 총 11경기를 치르면서 맨유가 지속적으로 보여준 보완점은 공수에 걸쳐 크게 3가지다. 1. 몸싸움에 약한 블린트의 대안은? 안정화되고 있는 수비진이지만 몸싸움에 약한 블린트가 불안 요소다. 블린트는 맨유 1군에서 유일하게 부상이 없는 왼발잡이 수비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빌드업 능력과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갖춰 루이스 반할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앙수비를 보기엔 180cm, 72kg로 체격 조건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1990년생인 블린트가 이를 극복할 만큼 노련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역전패를 당한 지난 스완지시티전에서도 몸싸움에 능한 공격수 고미스가 꾸준히 블린트를 괴롭혀 왔다. 대안이 많지는 않다.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를 스몰링이 상대하거나 슈나이덜린의 수비 가담을 늘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모두 임시방편이다. 상대에 따라 필 존스가 중앙수비로 출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 '캡틴 루니'의 애매한 포지션 주장은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경우 매경기 출전해야 한다. 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맨유의 주장 루니도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나오는 포지션마다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니는 자신의 포지션인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우선 득점력이 예전같지 않다. 폭발적인 드리블이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적어졌다. 이번 시즌 루니는 낮은 위치에서 긴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캐릭이나 슈바인슈타이거가 맡고 있는 역할과 겹치는 것이다. 경기를 보고 있으면 슈나이덜린, 루니, 캐릭(슈바인슈타이거)이 '스리 볼란치'(세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루니는 맨유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이고 가장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 등을 쓸 수 있다. 주장 루니에게 자극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해야 한다. 3. 데파이, 아직은 영(Young)? 선덜랜드전에서 멤피스 데파이는 EPL 데뷔 골을 신고했다. 시즌 전에 받았던 기대와 꾸준한 출장에 비해선 늦은 데뷔 골이다. 생각보다 득점이 저조한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욕심에 비해 돌파력도 좋지 않다. 아직 맨시티, 첼시 등 빅클럽을 만난 것도 아닌데 데파이는 경기 중에 공을 자주 빼앗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라 새로운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데파이는 '제2의 호날두'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영입한 선수다. 굳이 매경기 선발로 출장할 필요는 없다. 오른쪽 윙으로 출장하고 있는 후안 마타가 주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윙 플레이를 펼칠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 밸런스를 위해서는 반할 감독은 데파이에 집착하기 보다는 선수 로테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5-09-28 02:47:06[파이낸셜뉴스] 자업자득이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팀에도 큰 손해를 끼치게 되었다. 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크루가 7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1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벤탄크루가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하거나 학대 또는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경기의 평판을 나쁘게 함으로써 FA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크루는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탄크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현재 5승 1무 5패로 10위에 처져 반등이 시급한 토트넘으로서는 주축 미드필더 벤탄크루의 징계로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당장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경기 일정이 빡빡한 연말의 박싱 데이 직전까지 벤탄크루 없이 버텨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9 10:25:24[파이낸셜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불출석을 결정했다. 12일 프로축구계에 따르면 린가드는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린가드 측은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 때문에 참고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관련해 축구 관련 인프라가 뛰어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린가드에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축구 경기장의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선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부상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로 활동했던 린가드는 한동안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에 입단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2 17:08:58[파이낸셜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손흥민(32·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2024-25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로 스리톱을 형성했다. 교체 명단에도 손흥민의 이름은 없다. 손흥민이 올 시즌 개막 후 소속팀 경기를 뛰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그의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결장시켰다. 이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한국과 오만에서 각각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했다. 여기에 PL, 리그컵, UEL 등 소속팀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그는 UEL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많은 선수가 부상 위험에 있는 만큼 많은 경기 일정은 공평하지 않다”며 선수 혹사 논란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이날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세를 살려 상대를 3-0으로 압도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공식경기 4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PL에서 3승 1무 2패로 승점 10을 쌓고 2계단 상승한 8위에 자리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부상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10월 A매치 2연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원정경기를 치르고,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일단 발탁했다. 다만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과 클럽은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흥민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해선 '플랜 B'까지 준비해뒀다"라며 "손흥민 포지션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선 오만을 3-1로 꺾었다. 1승 1무로 조 2위다. 홍명보호는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16:26:49[파이낸셜뉴스] 여행 심리 회복에 따른 해외 여행객들이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의 시장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강 체제를 구축한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각각 미국과 국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9일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 기준, 국제선 및 해외숙소를 포함한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 야놀자 플랫폼은 글로벌 항공과 해외 숙소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여름 성수기 성과는 '해외 숙소 무료 취소'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결과라고 야놀자 측은 보고 있다. 사업 외연을 빠르게 확장 중인 야놀자는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여행 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를 비롯해 가을, 겨울 시즌을 대비해 해외 항공권 할인 혜택과, 내년 해외여행을 미리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할인 혜택 폭을 키운 '얼리버드' 항공권·숙소도 내놨다. 유럽축구 24~25 시즌이 개막하면서 유럽축구 직관과 유럽여행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있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홈경기 직관 기회와 런던 여행일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인데,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어때는 숙박 예약이라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어때의 올 상반기 결제추정액(거래액)은 8030억원, 실제 거래액은 9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35억원으로, 2018년 4분기부터 23분기 연속 흑자다. 여기어때는 상반기 누적 신규 다운로드, 지난 6월 활성화 기기 수 등 사용성 지표 또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여름 캠페인 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발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여기어때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행 플랫폼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실적의 핵심은 ‘해외숙소'로, 같은 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 증가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했고, 가장 큰 성과는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궈냈다. 여기어때는 비행 시간이 5시간 이내인 대표적인 중거리, 단거리 여행지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도 홍콩 그랜드 세일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그랜드 세일은 홍콩 숙소부터 항공권, 어트랙션 등 홍콩 여행을 위한 모든 상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고품질 숙소를 최저가로 제공하고 해외 숙소와 관련한 24시간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인 한편, ‘항공+숙소’ 같은 기획 상품과 ‘최저가 보장제’ 등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여행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 리조트는 물론이고, 펜션과 모텔 등 숙소 부문의 거래액이 다시 한 번 뛰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내 여행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꾸준히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8 16:27:47[파이낸셜뉴스] A급 선수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3부리그 팀과 연습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시켰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원(3부) 소속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친선 경기를 펼쳐 7-2 대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득점자, 득점 시간 등 공식적인 경기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풋볼런던은 "전반에 브레넌 존슨이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손흥민도 두 골을 넣으며 맹위를 떨쳤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6차례 공식적인 친선전을 치른다. 오는 18일 하츠(스코틀랜드), 20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잉글랜드)와 현지에서 맞붙는 토트넘은 이후에는 무대를 동아시아로 옮긴다. 오는 27일 지난해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친선전을 펼친 후 손흥민은 토트넘을 따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다. 8월 3일 오후 8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토트넘은 그달 11일 영국에서 다시 뮌헨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친선전 일정을 마무리하는 토트넘은 곧장 2024-2025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새 시즌 EPL은 8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경기로 개막한다. 토트넘의 첫 경기는 그달 20일 오전 4시에 예정된 레스터 시티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4 12:20:10올 시즌 아시안컵만 아니었다면? 혹시나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년전에 비해서 더 위대한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안컵에 손흥민에게는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앗아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31일(한국시간) 0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를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평점을 매기면서 손흥민에게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며 8점을 줬다. 손흥민의 평점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더펜(이상 9점),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이상 8.5점) 다음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 EPL 득점 랭킹 8위·도움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성적만 따져도 최다 득점에, 도움은 브레넌 존스와 함께 공동 1위다. 하지만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주지 않았다. 실력에 비해 결과물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공식전 36경기(정규리그 35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27골(17골 10도움)을 만들었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침착하게 수행했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팀의 리더였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많아져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아시안컵 직후 피곤해 보였고 다소 오버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여전히 많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풋볼런던의 지적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득점 3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합류한 직후 엄청난 무리를 했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경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호주와의 8강, 요르단과의 4강 경기까지 모두 풀타임으로, 연장전 2번까지 합하면 무려 600분을 뛰었다. 6경기 동안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여기에 이강인과의 충돌설이 돌며 손흥민은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시간”이라며 힘들어했다. 당연히 손흥민의 경기력에 이상이 있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아시안컵에 다녀온 직후 토트넘의 성적도 좋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수성하지 못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세 번째 10-10을 달성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02:33:52[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황희찬(울버햄턴)이 복귀 첫 경기부터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역전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는 팀에서의 입지도 탄탄하다. 그리고 EPL에서도 황희찬의 이름을 계속 드높이고 있다.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울버햄프턴은 10월 2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위에 랭크됐다.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역전 결승골의 도움까지 기록하는 만점 활약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본머스의 몫이었다. 지난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던 본머스는 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후반 2분 울버햄튼은 균형을 맞췄다. 팀의 핵심 공격자원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여기에 경기를 지배하는 큰 사건이 생겼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쿡이 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화가 난 황희찬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쿡이 머리로 황희찬의 얼굴을 들이받은 것이다. 황희찬은 얼굴을 감싸쥐고 그라운드에 쓰려졌고, 주심은 쿡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울버햄튼이 숫적 우위를 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울버햄튼 쪽으로 흘렀다. 그리고 울버햄튼의 해결사는 역시 황희찬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후반 43분 또 다시 황희찬이 날았다. 골대 근처 혼전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드루 네투가 다시 전방으로 투입했고, 황희찬이 페널티아크에서 잡아 침투패스를 내주자 칼라이지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황희찬의 결승골 AS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공격포인트를 6골(정규리그 5골·컵 대회 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소파스코어는 이날 3차례 슈팅과 3차례 키 패스에 성공한 황희찬에게 팀 내 5번째인 7.4점의 평점을 줬다. 황희찬은 최근 ‘황소’라는 별칭보다는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더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된 것이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경기전까지 EPL에서 슈팅 12번 가운데 5번을 득점으로 연결, 슛 성공률 1위(41.7%)라는 점이 리그 소셜 미디어로 부각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소집 기간 인터뷰에서 '코리안 가이'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고 유쾌하게 받아넘기며 자신감을 얻는 계기도 됐다고 밝힌 황희찬은 A매치에서도 그 기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10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이재성(마인츠)의 절묘한 패스 때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침착하게 왼발로 때려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한국의 6-0 대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바야흐로 황희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2 13: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