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재계노트는 재계에서 주목하는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혁신도 혁신하라'의 저자 해외 유명 컨설턴트 스티븐 M. 샤피로는 "혁신이란 말이 관성화돼 사람들이 생각하는 혁신의 방식도 몇 가지 유형화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혁신의 방식 자체를 혁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어떤 목적이나 구호에 매몰돼 본질적인 가치와 효과적인 방식에 대한 고민을 잃지 말라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정부는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환원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토록 한 '밸류업' 정책을 시행했다. 기업이 배당과 주주환원보다 지배주주 편향적 경영에 몰두한 것이 한국증시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이를 스스로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취지는 좋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논의의 면면을 살펴보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우선 정부는 페널티나 규제가 아닌 세제 등 인센티브로 밸류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규제 논의를 시작하면서 기업을 당황케 했다. 대표적으로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 확대'가 그렇다. 이사의 충실의무란 회사와 다른 경제주체와의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사가 회사 외의 경제주체를 위해 업무를 수행하지 말라는 일종의 '충성 의무'다. 논의되는 개정안은 이 의무를'회사 이익'을 위한 것에서'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한 것으로 확대하자는 것으로, 22대 국회 들어 벌써 관련 개정안이 3건이나 발의됐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면 과연 기업가치가 제고될까? 우선 이사의 입장에서는 주주대표소송이나 배임처벌 가능성이 확대돼 책임이 지나치게 가중된다. 따라서 신규투자나 인수합병(M&A) 등 모험적 결정보다는 보수적인 경영에 치중해 기업의 장기 성장을 저해하고, 당초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밸류업을 저해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 대한상의 조사 결과 상장사 153곳 중 81개사(52.9%)가 상법 개정시 M&A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배주주도 주주고, 지배주주가 아닌 주주 간에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은 없기 때문에 이사들은 어떤 문제도 쉽사리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의견이 대치되는 경우 무조건 소액주주들의 의견대로 결정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경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밸류업은 기업만 노력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부동산 등에 쏠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고 일부 투자자들의 단타매매 행태도 개선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달리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고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 과세하는데, 이처럼 자본시장 투자에 불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책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기업이 배당을 늘리려고 해도 제도적으로 막힌 부분도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투자·상생협력촉진세는 기업이 이익을 사내에 유보하는 경우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함으로써 기업의 재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배당도 유보금과 똑같이 취급해 배당을 늘리면 법인세를 더 내야 한다. 이대로라면 밸류업을 하려고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규제에 대해서도 개선 논의가 없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정부가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밸류업'이라는 구호에 매몰돼 오히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주주 보호를 명분으로 결과적으로 밸류업을 저해할 수도 있는 규제까지 도입을 검토하고, 반대로 배당과 투자 유치에 불리한 제도개선은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밸류업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자본시장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자는데, 향후에는 좀 더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밸류업의 방식도 밸류업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송승혁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팀장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02 10:43:55교육 전문기업 fn이노에듀는 이사회를 열고 조병학 부사장( 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그룹 인재개발원, 종합기획실, 현대경제연구원 지식비즈니스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fn이노에듀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fn이노에듀는 이날 박승원 영업총괄이사를 상무로 승진발령했다.
2021-09-01 11:17:48▲ 백선옥씨 별세· 박승원(fn이노에듀 이사) 승호씨(오티스엘리베이터) 모친상=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227-7500
2020-06-23 10:23:46[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한국계 은행만이 갖고 있는 최대 강점이 있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와 고객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다. 그리고 이미 현지화를 이룬 다른 외국계 은행들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情)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사진)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로 베트남, 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개도국 시장에 관한 얘기다. CS(Customer Service)부문이 미약한 현지 은행과 견줘봐도, 혹은 여신 거래에 있어 재무나 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에만 집중된 주요 글로벌 뱅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문이라는 설명이다. 그 중 인도는 올해 초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 이후 신정부가 '모디노믹스'를 앞세운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도에 주력하고 있다. 허 지점장은 "우선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향후 현지인 대상의 영업망도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인도 첸나이 지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엔 뭄바이와 구루가운 등에 지점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또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지점의 법인 전환도 함께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현지금융당국이 외국계은행의 현지법인화를 유도하고 있어 대도시 핵심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영업하다가 인근 유망지역에 분점 또는 출장소를 내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조성되는 길롯지역 한국전용산업단지에 지점 또는 출장소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한국에서 이미 개발된 MMDA(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나 리볼빙 정기예금, 원화확정송금 등 현지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영업을 첸나이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델리·뭄바이 등에 진출한 삼성전자, 포스코, 두산중공업 및 현지 인프라나 대형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와의 거래를 위해 'pan-India' 영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허 지점장은 "특히 인도국영철강회사 및 여신전문회사와의 여신거래를 이미 시작해 한국기업에 국한된 영업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현지영업망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결국 인도에서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첫째도 현재화, 둘째도 현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현지 RM인력을 늘려나가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진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진출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기업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4-12-22 14:41:51서울 삼성동 바슈롬코리아 본사에서 지난달 22일 만난 김형준 대표이사. 최근 서클렌즈 내츄렐 런칭식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라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내츄렐 런칭 배경 및 제품특징,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바슈롬코리아 소개를 부탁한다. △바슈롬은 1853년 미국에서 설립된 눈 전문 다국적 글로벌기업으로 건강한 눈과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눈 속 망막질환인 황반변성을 막아주는 오큐바이트 제품과 눈의 건조를 줄여주는 인공눈물 수드 등 안과관련 제약사업부와 인공수정체와 백내장 수술기기 등을 생산, 판매하는 안과수술 사업부, 콘택트렌즈와 렌즈관리용품을 공급하는 비전케어 사업부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눈 건강과 시력에 관련된 분야에만 집중 투자를 하고 있으며‘Become the Best Global Eye Healthy Company-최고의 글로벌 눈 건강 회사가 되자’라는 비전을 갖고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바슈롬은 1980년대 초부터 한국에 콘택트렌즈와 렌즈관리용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시력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의 대중화에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눈 전문 회사이다. -2011년 사업플랜은 무엇인가. △올해 바슈롬은 눈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있게 추천하는 제품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우리 눈물과 같이 작용해 보다 편안하고 탁월한 살균효과를 지닌‘바이오트루’라는 새로운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출시, 소비자와 전문가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눈 전문가들이 착용자에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과 소비자에게 적합하고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바슈롬의 야심작‘내츄렐’은 어떤 제품인가? △바슈롬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는 눈 건강에 안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하루착용 데일리 서클렌즈이다. 컬러를 렌즈재질이 캡슐 형태로 감싸게 하는 마이크로 인 캡슐레이션 처리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우리 눈의 홍채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그라데이션 패턴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게 된다. 특히 바슈롬의 탁월한 광학기술인 구면수차를 줄여주는 비구면 광학설계로 밤늦게 까지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 렌즈이다. -내츄렐의 제품 특징 및 강점에 대해 말해달라.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첫 번째 특징은 타고난 듯 자연스럽게 크고 아름다운 눈빛을 연출해 주는 데일리 서클렌즈라는 점이다. 자연스런 서클라인과 함께 점진적으로 색상의 변화를 주도록 하는 그라데이션 패턴을 적용해 동양인의 눈과 홍채 색상에 잘 어울려 매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빛을 만들어 준다. 둘째 눈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다. 오랫동안 안과와 미용제품에 사용되어온 안전한 컬러소재를 사용했고 그 컬러입자를 마이크로 캡슐형태의 재질로 감싸 눈에 직접 닿지 않아 편안하고 산소투과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진 안전한 서클렌즈이다. 또한 구면수차를 줄여주는 바슈롬만의 비구면 HD광학기술이 적용돼 보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데일리 서클렌즈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하고 높은 만족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안경원에 대한 판매 지원전략이 있다면. △바슈롬 내츄렐은 서클렌즈 중 눈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먼저 자신 있게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클렌즈가 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시험착용 렌즈를 충분히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착용 대상이 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과 PR및 광고 등과 함께 다양한 POSM을 제공, 판매활성화를 돕도록 할 예정이다.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발탁한 이유가 있나. △바슈롬 내츄렐의 프리미엄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고 블랙이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러움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을 원했다. 배우 한예슬씨가 이러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정됐다. 또한 바슈롬 내츄렐의 주요 소비자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은 물론 호감을 주는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국에서 내츄렐을 첫 출시하게 된 배경은. △여러 산업에 걸쳐 아시아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특히 미용콘택트렌즈는 한국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마켓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성공과 성장은 다른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므로 한국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개발 첫 단계부터 한국시장을 고려했고 세계최초로 바슈롬 서클렌즈 내츄렐을 출시하는 나라로 선정했다. -소비자들이 콘택트렌즈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콘택트렌즈는 우리 눈에 직접 부착하게 되는 의료용구이므로 전분가로부터 정확한 시력검사와 함께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렌즈를 추천 받아 정해진 교체주기와 렌즈관리를 지키는 것이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다. 최근에는 근시교정뿐만 아니라 난시안을 위한 난시교정렌즈, 근거리 시력을 교정하는 다초점 렌즈 등 다양한 렌즈가 있다. 착용기간에 따라서도 장기착용렌즈, 3개월 또는 1개월 교체렌즈, 2주용 그리고 매일교체 하루용 등이 있으므로 렌즈 착용자에게 가정 적합한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렌즈와 함께 올바른 렌즈관리도 필수이므로 품질이 입증된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편안한 렌즈착용을 도울 수 있다.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분야의 현황은 어떤가.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콘택트렌즈의 90%이상은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처방되고 있다. 콘택트렌즈의 교체주기를 보면 데일리렌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바슈롬 퓨어비전 렌즈와 같은 정기적인 주기로 교체하며 사용하는 산소투과성을 높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전 세계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안교정용 렌즈의 처방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정기교체용 렌즈보다는 장기착용 병 렌즈와 데일리 렌즈가 콘택트렌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데일리 렌즈 중 서클렌즈 비중이 매우 높게 차지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적게 착용하는 난시교정렌즈나 노안교정렌즈 등의 전문가렌즈, 기능성렌즈들이 앞으로 한국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을 말해달라. △사회생활하면서 지키고 있는 것은‘스킨십 리더십’이다. 회사는 고객,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회사를 운영하고 이끌어가는 내부 직원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환으로 직원들간의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 회사내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에 열정을 갖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된다. /bluebihong@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이지연기자 /파이낸셜뉴스 fncast ☞ 동영상 바로가기
2011-05-20 14:42:48서울 삼성동 바슈롬코리아 본사에서 지난달 22일 만난 김형준 대표이사. 최근 서클렌즈 내츄렐 런칭식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라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내츄렐 런칭 배경 및 제품특징,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바슈롬코리아 소개를 부탁한다. △바슈롬은 1853년 미국에서 설립된 눈 전문 다국적 글로벌기업으로 건강한 눈과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눈 속 망막질환인 황반변성을 막아주는 오큐바이트 제품과 눈의 건조를 줄여주는 인공눈물 수드 등 안과관련 제약사업부와 인공수정체와 백내장 수술기기 등을 생산, 판매하는 안과수술 사업부, 콘택트렌즈와 렌즈관리용품을 공급하는 비전케어 사업부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눈 건강과 시력에 관련된 분야에만 집중 투자를 하고 있으며‘Become the Best Global Eye Healthy Company-최고의 글로벌 눈 건강 회사가 되자’라는 비전을 갖고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바슈롬은 1980년대 초부터 한국에 콘택트렌즈와 렌즈관리용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시력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의 대중화에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눈 전문 회사이다. -2011년 사업플랜은 무엇인가. △올해 바슈롬은 눈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있게 추천하는 제품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우리 눈물과 같이 작용해 보다 편안하고 탁월한 살균효과를 지닌‘바이오트루’라는 새로운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출시, 소비자와 전문가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눈 전문가들이 착용자에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과 소비자에게 적합하고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바슈롬의 야심작‘내츄렐’은 어떤 제품인가? △바슈롬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는 눈 건강에 안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하루착용 데일리 서클렌즈이다. 컬러를 렌즈재질이 캡슐 형태로 감싸게 하는 마이크로 인 캡슐레이션 처리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우리 눈의 홍채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그라데이션 패턴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게 된다. 특히 바슈롬의 탁월한 광학기술인 구면수차를 줄여주는 비구면 광학설계로 밤늦게 까지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 렌즈이다. -내츄렐의 제품 특징 및 강점에 대해 말해달라.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첫 번째 특징은 타고난 듯 자연스럽게 크고 아름다운 눈빛을 연출해 주는 데일리 서클렌즈라는 점이다. 자연스런 서클라인과 함께 점진적으로 색상의 변화를 주도록 하는 그라데이션 패턴을 적용해 동양인의 눈과 홍채 색상에 잘 어울려 매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빛을 만들어 준다. 둘째 눈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다. 오랫동안 안과와 미용제품에 사용되어온 안전한 컬러소재를 사용했고 그 컬러입자를 마이크로 캡슐형태의 재질로 감싸 눈에 직접 닿지 않아 편안하고 산소투과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진 안전한 서클렌즈이다. 또한 구면수차를 줄여주는 바슈롬만의 비구면 HD광학기술이 적용돼 보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데일리 서클렌즈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하고 높은 만족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안경원에 대한 판매 지원전략이 있다면. △바슈롬 내츄렐은 서클렌즈 중 눈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먼저 자신 있게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클렌즈가 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시험착용 렌즈를 충분히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착용 대상이 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과 PR및 광고 등과 함께 다양한 POSM을 제공, 판매활성화를 돕도록 할 예정이다.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발탁한 이유가 있나. △바슈롬 내츄렐의 프리미엄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고 블랙이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러움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을 원했다. 배우 한예슬씨가 이러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정됐다. 또한 바슈롬 내츄렐의 주요 소비자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은 물론 호감을 주는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국에서 내츄렐을 첫 출시하게 된 배경은. △여러 산업에 걸쳐 아시아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특히 미용콘택트렌즈는 한국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마켓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성공과 성장은 다른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므로 한국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개발 첫 단계부터 한국시장을 고려했고 세계최초로 바슈롬 서클렌즈 내츄렐을 출시하는 나라로 선정했다. -소비자들이 콘택트렌즈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콘택트렌즈는 우리 눈에 직접 부착하게 되는 의료용구이므로 전분가로부터 정확한 시력검사와 함께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렌즈를 추천 받아 정해진 교체주기와 렌즈관리를 지키는 것이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다. 최근에는 근시교정뿐만 아니라 난시안을 위한 난시교정렌즈, 근거리 시력을 교정하는 다초점 렌즈 등 다양한 렌즈가 있다. 착용기간에 따라서도 장기착용렌즈, 3개월 또는 1개월 교체렌즈, 2주용 그리고 매일교체 하루용 등이 있으므로 렌즈 착용자에게 가정 적합한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렌즈와 함께 올바른 렌즈관리도 필수이므로 품질이 입증된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편안한 렌즈착용을 도울 수 있다.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분야의 현황은 어떤가.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콘택트렌즈의 90%이상은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처방되고 있다. 콘택트렌즈의 교체주기를 보면 데일리렌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바슈롬 퓨어비전 렌즈와 같은 정기적인 주기로 교체하며 사용하는 산소투과성을 높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전 세계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안교정용 렌즈의 처방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정기교체용 렌즈보다는 장기착용 병 렌즈와 데일리 렌즈가 콘택트렌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데일리 렌즈 중 서클렌즈 비중이 매우 높게 차지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적게 착용하는 난시교정렌즈나 노안교정렌즈 등의 전문가렌즈, 기능성렌즈들이 앞으로 한국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을 말해달라. △사회생활하면서 지키고 있는 것은‘스킨십 리더십’이다. 회사는 고객,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회사를 운영하고 이끌어가는 내부 직원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환으로 직원들간의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 회사내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에 열정을 갖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된다. /bluebihong@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이지연기자 /fncast
2011-05-02 18:54:42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반인을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딩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앱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티맥스에이앤씨(ANC)가 '가이아(GAIA)'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이아 앱 개발을 총괄한 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3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IT에 대한 요구가 더욱 다양해지고 개발 산출물에 대해서도 신속함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IT개발 인력의 부족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노코드 방식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하고자 가이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달 공식 출시한 인공지능(AI)·노코드·클라우드 통합 플랫폼이다. 가이아는 AI와 노코드, 클라우드 기술이 하나로 통합돼 있어 개발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다. 김 CTO는 "가이아는 단순히 코딩을 최소화한 노코드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 개발툴이 아니라 앱의 구동방식을 클라우드화하고 AI와 자동적으로 연계되게 하는 기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만(프론트엔드) 노코드로 구성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백엔드의 경우는 고급 기술이나 로직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이아의 핵심 기능 중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AI 기능은 실개발 이전에 상당히 오랜 기간 기반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인력도 투입됐다. 김 CTO는 "이러한 기반 기술을 실제로 가이아 제품 내에 녹여내는 과정에서 생성형AI의 예상치 못했던 잠재력을 여러 차례 실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기획안 이상의 제품 기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백엔드의 설계를 돕는 기능과 FX 스튜디오(프론트엔드를 만들어주는 앱)를 AI를 통해서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경험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가이아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금융, IT분야에서 재무, 계리 리스크와 금융 시스템 설계를 해왔다. 이후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사를 창업해 운영한 바 있다. 가이아 역시 이 같은 그의 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반영돼 만들어졌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해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CTO는 "티맥스ANC그룹을 포함한 전 계열사는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자본을 통해서 성장한 회사"라며 "제품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현시점에서는 좀 더 빠른 완성 이후 시장개척을 위해서 지분 투자나 차입, 더 나아가 해외 상장 등 다양한 자본조달 방식에 대해서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가이아 역시 1조원 이상의 투자와 약 30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그는 "아직은 베타버전이지만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가이아로 서비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3 18:19:28"신보미레 선수를 세계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유명우 버팔로프로모션 대표는 30일 "복싱 프로모터로서 신보미레 선수를 비롯한 국내 유망한 복서를 세계 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복싱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마동석 배우가 준비 중인 복싱 서바이벌 '아이 엠 복서'에 멘토로 참여하는 등 복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이 엠 복서는 배우 마동석이 tvN과 함께 추진 중인 초대형 글로벌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유 대표가 육성 중인 신보미레 선수는 '피지컬 100'에 출연, 여성 출연자로 마지막까지 생존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신보미레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프로 전적은 24전 18승(10KO) 3무 3패다. 지난 3월 열린 캐럴라인 뒤부아와의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아쉽게 판정으로 패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세계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 복서로 평가받는다. 유 대표는 현역 프로복서 시절 '들소(버팔로)'라는 별명에 걸맞게 저돌적인 인파이팅을 구사하며 최고 인기를 누린 스포츠 스타였다. 국내 전대미문인 17차 방어 기록을 세우고 통산전적 39전 38승(14KO) 1패로 은퇴했다. 이러한 성과로 그는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 오스카 델 라 호야 등 글로벌 복싱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유 대표는 늘 고민이 뒤따랐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는 복싱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서로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판단해 버팔로프로모션을 설립하고 복싱 프로모터로 활동 중이다. 유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과거 복싱 인기에 안주해 너무 안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구와 축구 등 다른 종목은 시대에 맞게 발전하려고 노력했는데 복싱은 여전히 화려한 과거만 생각하고 있다"며 "복싱인들이 반성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재 국내에서 세계 무대에 오르는 데 가장 근접한 신보미레 선수를 육성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복싱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여성은 다이어트, 남성은 더욱 남성다워지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복싱은 굉장한 유산소운동이어서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며 "또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타격을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틈 나는 대로 경기 부천시 버팔로복싱짐을 찾아 회원들을 지도하며 복싱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30 18:19:24세법은 어렵다. 납세자에게 여전히 낯설고, 복잡하며,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세금과 죽음은 피할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기업과 국민의 삶 깊숙이 관여하는 강제적 질서다. 여기다 사회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세법의 역할과 무게는 더욱 커진다. 26일 만난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이경태 파트너 변호사(사진)는 세법 개정과 집행, 자문, 소송 등 실무 전 과정에서 경험을 토대로 '쉬운 세법' '실용적 조세 서비스'를 강조해 왔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시절, 외환위기 충격을 겪으며 그는 중요한 인식의 전환을 마주했다. 법은 단순한 분쟁해결 도구가 아니라 경제와 정책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는 자각이다. 이는 민형사법뿐만 아니라 경제학과 행정법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런 고민은 그를 서울대 행정대학원으로 이끌었고, 사법연수원에선 '세법이 법과 경제, 정책의 접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첫 변호사 생활은 그래서 삼일회계법인에서 시작했다. 그 뒤에도 이 변호사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국세청 송무국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조세 영역에서 드문 입체적 이력이 완성돼 가는 과정이다. 이 변호사는 "세무공무원으로서 입법부터 집행까지 세무 분야 전반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이력은 송무의 강점을 지닌 '클라스'와 자문에 특화된 '한결'이 합병한 '클라스한결'의 설립 배경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자문과 송무라는 단순한 스펙트럼의 확장을 넘어, 분쟁의 예방부터 해결까지 법적 다툼의 전 과정을 다루는 것이 그의 경력 곡선과 닮은 셈이다. 그는 "송무가 아니라 자문 단계부터 시작해야 제대로 된 토털 솔루션을 줄 수 있다"며 "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전문성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자세"라고 전했다. 클라스한결 조세팀은 황찬현 전 감사원장을 필두로 행정부와 대형 로펌, 정부법무공단 등에서 굵직한 조세사건을 다뤄온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다. 최상열 변호사, 최승재 변호사, 배진재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이 변호사는 "조세는 단일 분과가 아닌 모든 법률 리스크의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요소"라며 "내부 협업을 통해 일관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클라스한결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 송무국에서 국제조세 사건을 담당했던 경험은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실무가'로 만들었다. 패소 후 환송된 대법원 사건에서 그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홍콩 기업 자료를 수차례 추적해 확보했고, 그 증거는 대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조세 리스크는 전통적인 거래 구조를 넘어 가상자산, 플랫폼, 해외 법인과의 연결 등 더욱 다층화되고 있다. "중요한 거래일수록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이 변호사는 "조세는 기본이고, 상속·증여·가업승계 등을 선도하는 팀으로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실무서 집필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6-26 18:17:23"10년 전 성수동 도시재생의 정체성을 '플랫폼이 되자(Be Platform)'로 정했습니다.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는 지방정부·주민·기업이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25일 "성동구청장으로 추진해 온 정책들 모두 의미가 있지만 성수동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정책이 특히 뜻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4년 민선 6기로 성동구를 맡기 시작한 정 구청장은 서울시의원과 도시관리공단 상임이사를 거친 도시행정 전문가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으로 11년간 끊김 없이 성동구의 비전을 실현해오고 있다. 특히 취임 초기부터 눈여겨본 성수동은 현재 수많은 'MZ소상공인'과 '팝업' 등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1970년대 당시 유행했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많았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기획이 오히려 득이 됐다. 정 구청장은 "옛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골목마다 개성이 살아 있도록 했다"며 "2017년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조례' 제정 이후 서서히 입소문이 나 현재는 130개 동의 붉은 벽돌 건물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붉은 벽돌 건축물로 신축 및 증개축을 할 경우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국내 최초로 입점한 글로벌 패션브랜드 키스(KITH)에 이어 블루보틀, 이케아,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도 성수동의 붉은 벽돌을 두르게 됐다. 문을 닫은 공장과 물류창고가 서 있던 성수동은 현재 고도화되는 산업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걱정해야 하는 대규모 상권이다. 도시발전과 함께 행정수요도 급증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에 지역 통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 현안별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역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 소유자 또는 기업의 유·무형적 기여가 곧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환원구조가 핵심이다. 도시발전이 수반하는 쓰레기, 임대료 상승, 상권 과밀화 등의 부작용을 성수동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지역의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다. 정 구청장은 "대표적인 사업으로 6월부터 '공공 팝업스토어'를 통해 성수동 내 유휴공간들을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팝업 성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되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의 안착을 위해 관내 기업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9일 출범식에는 성수동을 대표하는 50여개 기업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방·소상공인·창작자들은 '위메이크 성수'를 브랜드로 론칭해 골목 기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는 소상공인 상생매장 '소담상회'에 공간을 할애하고, 크래프톤도 성수 이전을 앞두고 타운매니지먼트 전담조직을 설립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25 18: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