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에 증권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트럼프 정부 재출범에도 당분간 금리 경로를 유지한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코스피 하락 부담을 한층 덜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75~5.0%에서 4.5~4.75%로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금리 인하 결정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대선 정치 이벤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코스피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와 미국 대선이라는 최대 이벤트가 끝나면서,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그간의 트레이드 움직임이 되돌림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타 증시 대비 계속 소외현상이 심했던 코스피가 본격적인 추세 반전을 당장에 꾀하긴 어렵지만 이 같은 되돌림 및 외국인 순매도 강도 약화 등을 통해 연말까지 부분적인 키맞추기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현재는 연준마저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며 "만장일치 인하 역시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다만 트럼프 재임 성공으로 연준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위험이 부상한 점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1기 재임 및 후보 시절에도 저금리 정책을 통해 돈을 풀어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임기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상황상으로는 향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대선 이후의 정치·정책 변화까지 감안한 판단은 아니다"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이벤트이나 미국 신(新)정부-연준 간의 정책 불협화음이 가져올 경기·물가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잔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AI, 바이오, 방산, 금융 등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적절하다"며 "동시에 단기적인 대응 관점에서는 실망감이 더 컸던 이번 3·4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익 모멘텀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유틸리티, 조선, 증권, 화장품과 같은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8 14:20:3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0.5%p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금리 인하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인하 폭을 두고는 0.25%p가 아닌 0.5%p 인하에 거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 1표가 넘는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뜻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속에 노동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0.5%p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에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당시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던 12명 위원 가운데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 보먼 이사는 0.25% p 인하를 주장했다. 보먼을 포함한 일부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할 것이고, 노동 시장 역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0.25%p 인하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과감하게 금리를 0.5%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0.5%p 인하,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후 논의 과정에서 세를 불려 결국 보먼 이사 1명을 제외한 11명이 빅컷에 찬성했다. FOMC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만장일치가 아닌 결론에 도달한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0.25%p 인하를 주장한 것이 보먼 만이 아니다. 표결권이 없는 다른 FOMC 위원들 가운데 일부도 빅컷을 반대했다. CNBC에 따르면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이 이번 회의에서는 0.25%p 인하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일부는 0.25%p 인하를 지지하려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은 0.25%p 인하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에 부합한다면서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할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어 “이들 참석자들은 아울러 0.25%p 인하가 정책 정상화 여정을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그러나 “참석자 절대다수는” 빅컷을 선호했다면서 이들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정책 무게 중심을 고용 안정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후 고용지표들은 미 노동시장이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 당시에 비해 실제로는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4일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4.2%에서 4.1%로 떨어지고, 신규 취업자 수는 시장 전망을 10만명 넘게 웃돈 25만400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만약 9월 고용동향이 FOMC 회의 전에 발표됐다면 0.5%p 인하는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로 고용 지표가 좋았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나치게 과감하게 움직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준이 당시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0.5%p 인하를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한동안 다음 달 0.5%p 추가 인하, 그리고 12월 0.25%p 인하 등 모두 0.75%p 인하를 기대해왔다. 그렇지만 9월 고용동향 발표 뒤 0.5%p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이제는 11월 0.25%p 인하, 또는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다. 0.5%p 인하 반대 목소리가 표결로 나타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날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도 0.5% 넘게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26%p 뛴 4.061%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3:31:50[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50bp(1bp=0.01%p) 인하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빅컷’(50bp 금리 인하)이라고 분석하면서 연내 추가 빅컷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9일 발표한 ‘9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매파적인 빅컷이었다고 해석하며 시장에 서프라이즈 요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4.17%(연내 1.16%p 인하) 에서 4.13%(연내 1.2%p 인하)로 대체로 유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FOMC에 대해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를 감안해 빅컷을 단행했지만,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9명이 연내 75bp 이하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매파적인 요소가 가미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빅컷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상 위원들의 전망치를 보면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임을 보여준다”며 “점됴표 중앙값이었던 연내 100bp 인하 전망은 금일 50bp 인하를 감안 시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는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에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은 빅컷 단행시 경제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된 부작용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늘 빅컷은 연준의 정책실기(behind the curve)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도이치뱅크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연준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빅컷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반면 씨티는 "정책결정문에서 양대 책무 모두에 초점을 맞출 것을 확실히 한 것은 앞으로 연준이 고용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당사는 고용시장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최소 한번 이상의 추가 빅컷을 단행하는 연내 1.25%p 인하 전망을 고수한다"고 봤다. 이날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다만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25bp 인하에 투표해 투표위원 총 12명 중 11명이 빅컷에 찬성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5.1%)보다 낮아진 수치다. 19명 위원중 9명은 올해말 정책금리를 4.25~4.5%로 내다봤다. 7명은 4.5~4.7%, 1명은 4.0~4.25%, 2명은 4.75~5.0%로 예측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명시했다. 고용 증가세에 대해서는 기존 ‘완화’(moderated)라는 표현이 ‘둔화’(slowed)로 변경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장기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지난 2년 동안 현저히 완화됐고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며 “노동시장은 대량 해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나 공급 증가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9월 FOMC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가 아닌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며 "향후 회의 때마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정책결정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한 점 등에서 매파적인 빅컷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9 09:25:2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눈치 보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보합권의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16일 이후 호재가 잇따르는 인텔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탔다. 국제 유가는 연준 금리 인하 전망과 허리케인 프랜신 여파로 이틀째 올랐다. 장중 사상 최고 이날 다우와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는 4만1835.28, S&P500은 5670.81까지 올랐다. 다우는 이틀 연속, S&P500은 7월 1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두 지수는 보합권의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는 전일비 15.90 p(0.04%) 밀린 4만1606.18, S&P500은 1.49 p(0.03%) 오른 5634.59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35.93 p(0.20%) 상승한 1만7628.06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고전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하락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19달러(1.02%) 내린 115.59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26달러(0.83%) 밀린 150.82달러, 브로드컴은 1.55달러(0.95%) 하락한 162.4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인텔은 전날 장 마감 뒤 파운드리 부문 분사 결정과 이날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 소식에 힘입어 2.7% 급등했다. 인텔은 0.56달러(2.68%) 급등한 21.47달러로 올라섰다. M7, 엔비디아 빼고 일제히 상승 M7 대형 기술주들은 엔비디아만 빼고 모두 올랐다. 애플은 전날 약세를 딛고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0.47달러(0.22%) 오른 216.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주 600억달러 매입 계획과 배당 11% 인상 발표에 힘입어 0.9% 상승했다. 3.81달러(0.88%) 오른 435.15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26달러(0.80%) 상승한 159.32달러, 아마존은 1.99달러(1.08%) 오른 18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3.04달러(0.57%) 오른 536.32달러, 테슬라는 1.09달러(0.48%) 상승한 227.87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반면 허리케인 프랜신 여파로 석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유가를 더 끌어올렸다. 프랜신 여파로 현재 미 멕시코만 해상 석유 설비의 12% 이상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95달러(1.30%)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0달러(1.57%) 뛴 배럴당 71.4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8 05:49:41[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농협은행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Cycle)과 글로벌 자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삼성자산운용 오승훈 리서치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기에 대비한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참석한 임직원들과 글로벌 자산배분과 투자전략에 관한 논의도 진행했다. 서준호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라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5 13:41:12#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블랙 먼데이' 이후 증시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증권사들은 9월 증시 고점으로 2800선을 제시했다. 금리인하 단행, 미국 대선 토론회 등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증시 경로가 결정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9월 코스피지수 저점으로 2550선, 고점으로는 2880선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전망치가 2580~2880으로 고점이 가장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은 2550~2850, NH투자증권은 2600~2800을 전망했다. 이달 초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국내 증시는 약 11%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증시 대비 여전히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불안을 야기한 요인으로 미국 경기 침체, 엔-캐리 청산, 인공지능(AI) 버블 붕괴론 등을 꼽았다. 다만 이러한 이슈가 9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경기침체의 예방적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잦아드는 모습”이라며 “엔화 강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면서 엔-캐리 우려가 확산됐지만, 일본 중앙은행(BOJ)이 최근 정책 속도 조절 입장을 내비친 만큼 관련 충격은 얕고 짧을 것”이라고 짚었다. 9월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 대선 2차 토론회, 그 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결정 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추가 상승을 위해선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및 성장 지속, 연착륙을 유도할 적절한 통화정책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대선 2차 토론회 이후 지지율 변동이 있을 경우 관련 트레이드가 부각될 수 있다”며 “9월 금리인하에서 금융시장은 점도표에 나타난 내년도 금리인하 경로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이벤트로는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포함 종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주를 비롯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극 내놓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구성 종목으로 언급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이벤트 전까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가 꼽혔다. 미디어, 유통, 음식료, 생활용품 업종 등이 포함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네 차례 금리인하 시기에서 도·소매판매는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며 “수출 증가율이 10월부터 기저효과 소멸로 낮아진 가운데, 내수주가 반사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지속된 만큼 관련 수혜 업종인 유틸리티, 철강, 비철, 화학, 정유 업종에도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기초 소재, 제조업일수록 해외 중간투입 비중도 높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부터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원화 강세는 추세적이라기보다 미국 금리인하를 앞둔 순환적 형태이므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9 15:52:12이달 초 폭락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미국의 물가지표 하락 및 경제지표 호조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번주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잭슨홀 미팅 등이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2% 오른 2697.2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이 1조81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5주 만에 매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도 18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62억원어치를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제 침체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7097억달러로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공포 심리가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업종 주가가 반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과 24일 예정된 7월 FOMC 회의록 발표와 잭슨홀 미팅에 쏠린다. 특히 9월 FOMC 예고편 성격이 짙다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연준의 스탠스를 통해 시장이 통화정책과 경기에 대한 안도 및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간극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는 2630~264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미국 대선 일정이 증시에 미칠 여파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19~22일 열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맞아 '해리스 트레이드'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AI 분야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 초 폭락장 이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과 전력 기자재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 중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여전히 선호주식으로 엔비디아를 꼽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8 18:21:18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0%로 0.2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두달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6월에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통화 완화정책 사이클에 진입한 바 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2 %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5월에 예상보다 높았지만 6월 2.7%로 둔화해 금리인하의 여건이 마련됐다. 캐나다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과 경제 및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는 위험에 점점 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하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통화 정책 회의는 9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08:20:1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전년비 2%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결론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미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는 조짐이 있다며 지표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필요할 경우 신속한 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확신 못 해 연준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확신을 아직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1~12일 열린 FOMC에서 참석자들은 아직은 금리 인하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냈다.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금리를 내릴 만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우호적인 추가 데이터가 있어야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게 해 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FOMC 참석자 19명 가운데 일부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노동 시장 둔화 금리 인상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큰 의미가 있는 주장은 아니었다. 외려 데이터에 집착하기보다 노동 시장 둔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의사록은 "다수 참석자들은 연준 통화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취약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신 인플레이션은 확실하게 하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했다. 미 임금 상승률 둔화,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약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 상승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계속해서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신호라는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민 노동자 유입 증가세로 인해 미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도 실업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2년 동안 이어진 노동시장 과열 불균형이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로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노동부의 월간 고용 동향에서 발표되는 신규 고용 증가세는 실제 흐름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다린다 의사록에 따르면 그렇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지금의 금리 인하 유보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직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만큼 경제 상황이 나쁘지도 않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 발표 뒤에도 9월 17~18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0.25%p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하루 전 63.4%에서 이날은 66.5%로 높여 잡았다. 반면 동결 전망은 31.2%에서 27.4%로 낮췄다. 한편 연준은 9월 회의에 앞서 이달 30~31일 FOMC 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4 06:26:57[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 따른 주식, 채권시장 영향을 짚어보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28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NH-Amundi운용은 지난 27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투자브리핑 6월호’를 올렸다. 총 3부로 이뤄져있다. 해당 콘텐츠는 주식, 채권, 글로벌 부문 전문가들이 출연해 경제 이슈 분석 및 전망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월 1회 게시된다. 이번에는 6월 FOMC 리뷰, 금리 인하 예상 시점,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의견을 나누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최근 미국 FOMC 종료 후 위원들 점도표가 공개됐다. 지난 3월에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6월에는 1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브리핑에서는 올해 4차례 남은 FOMC 중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예상하고, 그에 따른 채권 시장을 전망한다. 두 번째 주제는 미국 대선에 따른 시장 분위기 변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전 현직 대통령 간 맞대결 구도로 짜이면서, 그에 따른 미국 통화 정책과 시장 흐름은 어떻게 변할지 의견을 내놓는다. 이 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반응, 한국 시장에 가져올 이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8 09: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