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금융당국에 금융산업 노동 유연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밸류업 등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과 한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7일 글로벌IB와 진행한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IB 경영진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동헌 BNY멜론 수석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다"며 "다만 한국이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외국 금융회사 진입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서비스 관련 아웃소싱 등에 있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산업은 성과를 기준으로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의 채용·해고 자율성 등 노동 유연성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와 달리 적용되고 있는 국제기준·규제 등에 대한 점검 역시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준환 SG증권 대표는 "반도체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 인하 및 내수 회복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며 이럴 때일수록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가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금융 시장과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오종욱 JP모건 체이스 대표는 "올해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됐지만, 밸류업 효과 등으로 오히려 증시에 해외 자금이 20조원 가량 유입됐다"며 "현재 외국인 자본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대표는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밸류업 등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IB의 권고에 금융위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확정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 밸류업 관련 후속 대책을 이어가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책과 각종 규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연착륙,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12 15:05:27[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외국계 투자은행(IB) 등 금융회사들과 7일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 금융시장이 확고히 안정된 상황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연체율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IB 등 외국계 금융사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한국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정부도 94조원 규모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위기에 대응할 충반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시장은 확고한 안정 기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은행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의 회복세와 금융부문의 대응능력을 감안할 때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PF 관련 금융권 부실 우려에 대해서는 "대출 잔액도 지난 말 기준 13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의 129조9000억원 대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체율도 지난해 말 2.7%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PF대출 부실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을 적극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기조하에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양적·질적 개선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중소금융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대출은 캠코와 업권별 자체 PF 펀드, 경·공매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라면서 "업권별 자체 PF 펀드의 추가조성을 통해 PF 재구조화와 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검토가 끝나는 대로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3·4분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4·4분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국계 금융사 대표들은 "최근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고, 2022년 하반기부터 정부의 시장안정 조처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을 설명하는 자리"라면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예방하기 위헤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7 14:28: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국제 바칼로레아(IB) 학교를 145개교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지난해 관심학교 25개교를 시작으로 올해 후보학교 19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신규 관심학교 115개교를 선정해 현재 도내 IB 학교는 145개교(관심학교 125개교, 후보·인증학교 20개교)로, 지난해보다 약 5배 확대됐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IB 5대 추진전략(5S)'을 마련해 IB 프로그램 확대와 체계적 지원을 강화한다. 5대 전략으로는 △IB 학교(School) 확대 △IB 실천정신(Spirit) 확산 △IB 전문가(Specialist) 양성 △IB 성공 사례(Success) 발굴 △IB 프로그램 운영교 지원(Support) 강화 등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IB 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지향적 수업·평가 방식을 경험하도록 하고, 특히 관심학교 확대와 후보학교와 인증학교의 단계적 승인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지원청 역할을 강화해 권역별 네트워크 운영, 일반학교의 IB 수업 경험 공유 등 IB 학교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어 IB 실천정신을 확산을 통해 IB 수업 공개와 실천 사례 공유, IB 컨퍼런스, 설명회, 후보학교 수업·평가 변화양상 분석 연구, 효과성 종단연구로 IB 실천 방법과 실천정신을 확산한다. 특히 서울대와 협력해 IB 프로그램 운영 효과성 종단연구를 실시해 경기 IB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연구하며 경기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안한다. IB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국제공인 전문강사 60명, 대학 연계 IB 전문가 과정 79명, 채점관 20명을 양성하고 전문성 신장 워크숍, 대면·비대면 연수 등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IB 프로그램 운영교 지원도 강화하며, IB 운영교 확대와 실천정신 확산에 맞춰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역별 초-중-고 연계 벨트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하미진 미래교육담당관은 "깊이 있는 탐구, 실행, 성찰로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IB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5대 추진전략으로 IB 학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7 14:16:53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9개 글로벌 IB가 164개 종목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 공매도 규모는 총 2112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의 556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직후 공매도특별조사단을 출범, 글로벌 IB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 14개사의 공매도 거래량이 외국인 전체 거래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등 국내 외국인 공매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BNP파리바와 HSBC 2곳은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곳에 대해서도 1556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혐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5곳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위반혐의 중에서는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비해 무차입 공매도가 일어난 경우도 확인됐다. 함 부원장은 "외부 대여 또는 담보 제공된 처분제한주식에 대해서는 반환이 확정된 후 매도주문을 제출해야 하지만 확정 전에 매도주문을 제출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곳이 있다"며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이나 내부부서 간 잔액관리 미흡 등 특정 회사는 여러 혐의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혐의가 확인된 7개사 중 4곳은 차입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보유잔액을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제출하는 등 수기입력 오류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했다. 불법 공매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액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함 부원장은 "진행 중인 (기관과 개인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및 공매도 전산화 등 공매도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공매도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정 대응해 불법 공매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최종조사 결과 발표 시점과 오는 6월 말 이후 공매도 전면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함 부원장은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 여부는 정책적 결정사항"이라며 "글로벌 IB 전수조사 기간도 아직 5곳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제까지 끝내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05-06 18:44:45금융감독원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무차입 공매도 혐의 대부분은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과 미국 등의 금융당국과 직접 만나 국내 공매도 제도 및 전산시스템 개선 관련 추진 상황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홍콩 SFC와 조사 협력 논의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6일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무차입 공매도 주체가 홍콩 데스크에 많기 때문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실무협력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외 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및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 주요 글로벌 IB들과 현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들도 국내에서 공매도 주문을 내려면 국내법을 준수하는 게 당연하다"며 "홍콩 당국에도 이 부분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SFC와 반기별로 화상회의를 실시해 양국의 공매도 규제 및 불법공매도 조사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국제증권감독기구 다자간양해각서(MMoU)에 따라 필요시 자료 징구와 조사 공조 등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달 이복현 금감원장이 미국 금융당국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공매도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주문절차 개선 등 실효성 높여야 금융당국이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혐의는 △대여·담보제공 주식 반환절차 미흡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 △내부부서 간 잔액관리 미흡 △수기입력 오류 등 크게 4가지로 정리됐다. 시세조종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된 만큼 글로벌 IB 측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액관리 방식 개선 등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원 역시 공매도 전산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외국계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액을 전산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형태다. 이후 '잔고 산정→차입 신청→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함 부원장은 "감독당국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고, 회사별로 각 시스템이 이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서 한국 시장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감원이 한국거래소 내에 설치 계획인 중앙차단시스템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완비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도 마련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최초로 적발된 글로벌 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556억원) 대비 과징금(265억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회영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은 "위반액수는 법제상 주문금액으로 집계하도록 돼 있다"며 "실제 부당이득 규모는 크지 않고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과징금으로 환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함 부원장은 주문자동전달시스템(DMA)을 활용한 공매도 논란과 관련, "고빈도매매 주체는 외국인이고, 그 자체는 주문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만 헤지 주문을 내주는 글로벌 IB가 이 과정에서 주식 차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지점에 대해선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05-06 18:33:44#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9개 글로벌 IB가 164개 종목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 공매도 규모는 총 2112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제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 사진)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의 556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직후 공매도특별조사단을 출범, 글로벌 IB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 14개사의 공매도 거래량이 외국인 전체 거래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외국인 공매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BNP파리바와 HSBC 2곳은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곳에 대해서도 1556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혐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5곳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위반혐의 중에서는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비해 무차입 공매도가 일어난 경우도 확인됐다. 함 부원장은 “외부 대여 또는 담보 제공된 처분제한주식에 대해서는 반환이 확정된 후 매도주문을 제출해야 하지만 확정 전에 매도주문을 제출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곳이 있다”며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이나 내부부서 간 잔고관리 미흡 등 특정 회사는 여러 혐의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혐의가 확인된 7개사 중 4곳은 차입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보유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제출하는 등 수기입력 오류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했다. 불법 공매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고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함 부원장은 “진행 중인 (기관과 개인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및 공매도 전산화 등 공매도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공매도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정 대응해 불법 공매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최종 조사결과 발표 시점과 오는 6월 말 이후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함 부원장은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 여부는 정책적 결정 사항”이라며 “글로벌 IB 전수조사 기간도 아직 5곳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제까지 끝내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05-03 16:31:45#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무차입 공매도 혐의 대부분은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과 미국 등의 금융당국과 직접 만나 국내 공매도 제도 및 전산시스템 개선 관련 추진 상황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 홍콩 SFC와 불법 공매도 조사 협력 논의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6일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차입 공매도 주체가 홍콩 데스크에 많기 때문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실무협력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외 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및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 주요 글로벌 IB들과 현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들도 국내에서 공매도 주문을 내려면 국내법을 준수하는 게 당연하다”며 “홍콩당국에도 이 부분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SFC와 반기별로 화상회의를 실시해 양국의 공매도 규제 및 불법공매도 조사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국제증권감독기구 다자간양해각서(MMoU)에 따라 필요시 자료 징구와 조사 공조 등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달 이복현 금감원장이 미국 금융당국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공매도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도 주문절차 개선 등 실효성 높여야 금융당국이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혐의는 △대여·담보제공 주식 반환절차 미흡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 △내부부서 간 잔고관리 미흡 △수기입력 오류 등 크게 4가지로 정리됐다. 시세조종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된 만큼 글로벌 IB 측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고관리 방식 개선 등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원 역시 공매도 전산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외국계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형태다. 이후 ‘잔고 산정→차입 신청→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함 부원장은 “감독당국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고, 회사별로 각 시스템이 이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서 한국 시장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감원이 한국거래소 내에 설치 계획인 중앙 차단 시스템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완비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도 마련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최초로 적발된 글로벌 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556억원) 대비 과징금(265억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회영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은 “위반 액수는 법제상 주문 금액으로 집계하도록 돼 있다”며 “실제 부당이득 규모는 크지 않고,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과징금으로 환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함 부원장은 주문자동전달시스템(DMA)을 활용한 공매도 논란과 관련, “고빈도매매 주체는 외국인이고, 그 자체는 주문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만 헤지 주문을 내주는 글로벌 IB가 이 과정에서 주식 차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지점에 대해선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05-03 13:59:30[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UBS, 씨티, HSBC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견조한 수출 실적, 설비 투자 확대 가능성 등을 반영해 한국의 2024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0.1~0.3%p 상향 조정했다. UBS는 기존 2.0%였던 전망치를 최근 2.3%로 0.3%p 높였다. 씨티는 2.0%에서 2.2%로, HSBC는 1.9%에서 2.0%로 각각 상향했다. UBS는 한국이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수출 및 생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또 2025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외 불확실성이 줄었고 이에 수출 및 생산 회복이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하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의 설비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년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도 기존 3.4%에서 3.8%로 0.4%p 상향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HSBC는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은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한국은행 시각과도 유사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은은 다음 달 23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지난해 11월과 같은 2.1%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23 14:48:3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IB 교육 전문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시는 19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교육청, 경북대, 대구교육대와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전문가 양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4개 기관은 △IB 교육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 △IB 교육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IB 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와 교육청은 IB 교육 기반 구축 및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경북대와 대구교육대는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직접 수행하며 기관별 역량을 결집해 지역의 공교육 발전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경북대와 대구교육대는 IB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IBEC(IB Educator Certificate) 인증 기관으로,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IBEC 자격취득 및 준전문가 과정 등 'IB 교육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해 연간 150여 명의 IB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홍준표 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공교육의 혁신은 필수적이다'면서 "이를 위해 'IB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의 역량을 키워 IB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학교들의 교육 수준을 높여 대구가 미래세대들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추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방식이다. 현재 전국 333개의 IB 준비·운영학교 중 대구에는 98개의 학교가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중 24개 학교가 IB 월드스쿨로 인증받았다. 이는 전국 최다 규모이며 IB 교육을 선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최근 IB 학교의 우수한 대학 입시 결과 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6대 중점 추진과제 중 국제인증교육과정(IB) 특구 운영을 포함하고 있어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한 과제로 IB 교육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9 13:57:36[파이낸셜뉴스] 윤병운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의 IB(투자은행) 수장에 이성 인더스트리1본부 대표, 신재욱 부동산금융본부 대표를 선임됐다. 윤 대표가 겸직해왔던 IB1사업부 대표, IB2사업부 대표 자리다.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안정은 물론 전문성 강화로 보인다. 5일 NH투자증권은 이성 IB1사업부 대표, 신재욱 IB2사업부 대표, 이수석 OCIO 사업부 대표를 선임했다. IB1사업부는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자산을 총괄한다. 인더스트리1~3본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신디케이션본부 등 7본부로 구성됐다. IB2사업부는 부동산금융본부, 실물자산투자본부, 인프라투자본부, 대체자산투자본부 등 대체투자를 맡고 있다. 이성 대표는 1969년생 전라북도 전주 출생이다.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글로벌 IB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헤비 인더스트티를 중심으로 해서 2018년부터 IB1사업부 인더스트리1 본부장을 맡아왔다. 윤병운 대표와 함께 LG증권, 우리투자증권 시절을 거치며 3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왔다. 신재욱 대표는 1970년생 대구 출생이다. 연세대 경영학, 서울대 경영학(파이낸스) 대학원을 졸업했다. LG투자증권 IPO(기업공개), ABS, 부동산금융(PF)부를 경험했다. 동원증권, 한화증권에서 부동산금융을 맡아오다가 농협증권 부동산금융팀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 부동산금융본부 대표를 맡아왔다. PF 개발사업 금융만 25년에 달한다. 주요 트랙레코드(투자이력)로는 여의도파크원PF, 나인원한남PF, 논현동 고급주택, 청주 지웰씨티 등이 있다. 여의도 파크원 PF 주관은 1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낸 바 있다. 단일 프로젝트 수익으로는 IB 업계 최대 규모다. 한편, 최민호 인더스트리2본부장, 박유신 부동산 금융본부장, 김형진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영호 제너럴 인더스트리부장, 이희원 부동산금융1부장, 박정균 재무관리그룹장이 선임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5 17: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