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오는 2027년까지 독자적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팬데믹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며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가능성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혁신적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오는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고 국방부 및 주요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 참여 부처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해외여행에 대비해 입국 시 뎅기열 무료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의료기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감소전략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올해에도 질병청의 보건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등 국제기구와 소통도 이어나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4 17:59:41[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오는 2027년까지 독자적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팬데믹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며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가능성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혁신적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오는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고 국방부 및 주요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 참여 부처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해외여행에 대비해 입국 시 뎅기열 무료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의료기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감소전략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올해에도 질병청의 보건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등 국제기구와 소통도 이어나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4 11:46:1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한 ‘미래 팬데믹 대비 mRNA백신 주권 확보 방안’에 대해 제약업체, 관련 협회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mRNA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하고, 기업별 백신 개발 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른 시행계획을 수립해 다가올 팬데믹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순위 감염병을 선정(백신 9종)했고, 민·관이 협력해 다음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에 대한 백신의 시제품과 mRNA 등 신속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종 감염병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니파, 라싸, 뎅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쿤구니아, 신증후군유행성출혈열(한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다.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을 운영해 mRNA 구조체 및 전달체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 개발과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비)임상 과제를 지원한 바 있다. 질병청은 지난 4월 mRNA 백신 국산화를 위한 ‘미래 팬데믹 대비 mRNA백신 주권 확보 방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국산 mRNA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및 행정 지원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산 코로나19 mRNA백신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개발기업 및 관련 기관과 소통하고 협의해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mRNA 등 백신 핵심 기술은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기술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내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세계 수출시장도 개척해 국가 경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 간담회가 개발 과정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개발 기업과 협회 등과 협력해 mRNA백신이 신속히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13 15:10:39[파이낸셜뉴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mRNA를 활용한 의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주목 받고 있다. mRNA 백신∙치료제는 타깃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질환 백신과 항암 백신 등을 연구 중이다. 그러나 mRNA는 체내 효소에 의해 쉽게 변형되거나 분해된다. 따라서 mRNA를 타깃 세포까지 도달하게 해줄 전달체가 필요하다. 현재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그러나 LNP는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만 유통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간으로만 전달되는 특성이 있어 간독성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상용화된 LNP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성분을 사용하는데, 이 성분의 불안정성으로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 과도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여러 기업들이 LNP를 개량하거나, LNP가 아닌 다른 약물 전달체를 찾고 있다. 리포플렉스는 리포좀(Liposome) 기반의 mRNA 전달체다. 리포좀을 구성하는 리피드 제형을 최적화하고, 여기에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TLR2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첨가했다. 그 결과 타깃항원의 발현 효율이 증가했고, mRNA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리포플렉스는 LNP에 첨가되는 PEG를 사용하지 않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리포좀은 동결건조가 가능해 별도 콜드체인을 구성할 필요 없이 상온에서 보관 및 유통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했을 때 mRNA 단독 투여보다 종양 형성을 막아 21일차에서 mRNA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다. 또 LNP 사용시 나타나는 간독성이나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11회 국제 mRNA 헬스 컨퍼런스’에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제 mRNA 헬스 컨퍼런스는 mRNA 기술을 이용한 mRNA 치료제∙의약품에 대한 연구와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 학회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리포플렉스의 안정성과 전달력, 그리고 면역 증가효능 등을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5 10:02:37[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이 진행한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1상 결과 중화항체의 역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로부터 수령한 코로나19 mRNA백신 ‘STP2104’의 임상1상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STP2104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플랫폼기술인 'SmartCap'을 사용해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킨 코로나19 mRNA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 플라크억제시험법(PRNT)으로 총 120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에서 STP2104는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가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STP2104의 중화항체 역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확인했다. 2021년 6월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30㎍)을 2차접종한 후 2주 및 4주 후의 중화항체 역가 PRNT50의 평균 값은 502였다. STP2104는 2차접종 4주 후 저용량(25㎍)과 고용량(50㎍)에서 각각 중화항체 역가가 PRNT50 1,591, 2,489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보다 각각 3.17배, 4.96배 높게 나타났다. 또 STP2104를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경우인 중화항체 양전율(은 저용량(25㎍) 투여군에서 100%(15명/15명), 고용량(50㎍) 투여군에서는 93%(14명/15명)로 나타났다. STP2104의 양전율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한 코로나19 백신들의 양전율 90 ~ 100%와 유사한 수준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STP2104의 중간 결과를 통해 에스티팜의 고유 특허 플랫폼 SmartCap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자체 보유 LNP 기술인 STLNP을 함께 활용한 mRNA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제휴의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Top 3 올리고 CDMO를 넘어 mRNA CDMO 시장을 개척하는 등 향후 유전자치료제 전문 CDMO로서의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STP2104의 임상1상 중간결과는 SCI급 국제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며 STP2104의 최종 안전성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에스티팜은 STP2104 외 각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 STP2250의 임상도 준비 중이었으나 STP2104를 통한 긍정적인 중간 결과 확인과 함께 STP2250의 상업화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STP2250의 임상을 자진취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14 16:22:05[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연구사업을 통해 개발한 mRNA 백신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 전달체 제조 기술을 국내 백신 업체에 이전하는 기술 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국산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mRNA 효율적 생산을 위한 발현체 △생체 내 mRNA 전달을 위한 전달체 등에 관한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식약처는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mRNA 백신 발현체 2종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을 모두 마쳤으며, mRNA 백신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삶을 든든하게 지켜내기 위해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0 12:41:28[파이낸셜뉴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의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mRNA 백신 개발 현황과 개발 과정 중의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엄승인 상무, 에스티팜에선 김경진 대표와 성무제 부사장(혁신전략개발실장), 양주성 전무(바이오텍 연구소장), 최준영 상무(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양 전무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를 겨냥한 mRNA 백신의 임상1상 시험을 최근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와 별개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백신의 임상1/2a에 대한 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나 새로운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 임상시험계획 신속심사가 당초 취지대로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에서는 기존 백신과 신규 백신의 효능을 비교·평가하는 지표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대리지표(ICP)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대조백신을 임상 2a상부터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방침이 개발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는 점을 피력했다.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현실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 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mRNA 백신을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mRNA 개발 상황과 애로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의해 협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2 17:46:46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바이온텍 수석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가 수상하게 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커리코 수석부사장은 '백신의 어머니'로 불려왔으며 여성이 생리의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수상자 두 사람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나눠받는다. 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들은 전령 RNA(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성과들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령 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거쳐 생산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문제는 mRNA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커리코와 와이스먼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해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배성만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mRNA 기술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뿐 아니라 암 극복이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mRNA 백신으로 코로나19 돌파구를 연 모더나는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새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이다. 암 재발 위험을 44%나 낮췄다고 보고한 바 있다. 흑색종에 효능이 좋은 키트루다에 비해 추가로 효능을 더했기에 더 주목받았다. 최근 바이온텍은 로슈와 손잡고 난치암의 대표 격인 췌장암 백신 연구를 진행했다. 16명의 환자 중 T세포면역반응이 일어난 환자에서 일어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이 훨씬 적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mRNA를 활용한 암 백신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 과정이 성공하면 암 치료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0-02 21:11:56[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가 수상하게 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커리코 수석 부사장은 '백신의 어머니'로 불려왔으며 여성이 생리의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수상자 두 사람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나눠받는다. 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은 전령 RNA(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령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과정을 거쳐 생산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문제는 mRNA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카탈린 카티코과 드류 바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하여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배성만 교수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mRNA 기술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뿐 아니라 암 극복이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mRNA 백신으로 코로나19 돌파구를 열었던 모더나는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새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이다. 암 재발 위험을 44%나 낮췄다고 보고한 바 있다. 흑색종에 효능이 좋은 키트루다에 비해 추가로 효능을 더했기에 더 주목받았다. 최근 바이오앤텍은 로슈와 손잡고 난치암의 대표격인 췌장암 백신 연구 진행했다. 16명의 환자 중 T세포면역반응이 일어난 환자에서 일어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이 훨씬 적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mRNA를 활용한 암백신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 과정이 성공하면 암 치료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0-02 19:32:56"면역치료법 중 하나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암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수 미국 로체스터대 의과대학 교수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3세대 암치료법인 면역항암제의 전반적인 개요와 세포치료제 개발의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영상을 통해 "건강한 사람도 종종 몸에 암으로 발현될 수 있는 세포들이 생기지만 암에 걸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몸 안에 강력한 면역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것이 항암 면역치료법의 근본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개발돼 임상에서 사용되는 항암 면역치료법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암백신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셀) 등이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식의 항암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암클리닉에서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암백신은 암세포가 진행되는 과정에 생기는 네오안티젠(암세포의 유전자변이로 출현하는 암항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암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에서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mRNA 백신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총 16명의 백신을 맞은 환자 중에 50%, 즉 8명의 환자가 1년 반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더나에서도 mRNA 백신 플랫폼을 이용해 피부암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백신이 코로나19뿐만이 아니라 암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항암 연구들의 대부분의 트렌드는 다양한 면역치료 요법을 융합해 종합치료로 만들어보자는 추세"라며 "기존의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합쳐서 하는 종합치료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말기 암환자뿐만 아니라 초기 암환자들에게도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차장 강규민 장유하 김찬미 김예지 성석우 기자
2023-06-22 18: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