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5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 등을 이용해 ‘project.chm’ 이라는 이름의 윈도 도움말 파일(.chm)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랩은 사용자가 무심코 이 파일을 실행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노재팬’ 캠페인에 관한 현황을 담은 언론 기사 내용이 나타나면서 해당 PC에 몰래 백도어 악성코드(공격자가 차후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시스템에 설치하는 악성코드)가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악성코드는 공격자의 명령에 따라 감염 PC에서 파일 업로드와 다운로드, 정보 탈취 등 다양한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도어 악성코드는 추가 공격에서 공격자의 출입 통로 역할을 한다. 안랩 V3는 이 악성코드를 진단 및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공격자는 사용자의 궁금증을 유발해 악성 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려고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저장하거나 실행하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실행 금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운영체체(OS) 및 인터넷 브라우저(엣지, 크롬, 파이어폭스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수칙을 지켜야 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5 10: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