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승우(수원FC) 선수가 첫 해설 데뷔전에서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활약을 펼쳐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이승우 해설위원은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경기를 중계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8.2%(가구 시청률, 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고, 경기 종료 직전 순간은 최고 시청률 11.4%까지 치솟았다. SBS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시청률은 3일 연속 시청률 상승세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날 첫 중계 방송을 함께 한 SBS ‘배박승 트리오’는 10-20대 시청률 1위의 기록도 세웠다. ‘첫 해설’ 이승우의 센스는 경기 전부터 터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인 그는 스페인어 발음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이름을 읊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이 현역 시절 리오넬 메시와 붙어서 불운이 많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장난스럽게 “밉습니다”라고 하자 “저는 사랑합니다”라고 센스있게 대응했다. 전반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넣고 다소곳한 세리머니를 하자 “세리머니를 알려주고 싶다”,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봐야 할 것 같다”, 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데 파울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상황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저렇게 볼이 통통 오면 공격수로서 너무 달콤하다” 등 특유의 발언으로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이승우가 경기장 내 에어컨 가동으로 선수들이 뛰기 좋은 환경에 대해 “박지성 선배님이 선수였다면 18km를 뛰었을 것 같다”고 하자 배성재 캐스터가 “이승우 선수의 사회생활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당황하지 않고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등 세 사람의 궁합도 돋보였다. 이승우의 진가는 경기 후에도 드러났다. 현재 몸담고 있는 수원FC를 포함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그는 선수의 눈으로 경기를 날카롭게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골 장면에서는 “손흥민 존”이라며 적절한 설명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승우의 해설을 들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설이 처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발음과 발성이 굉장히 좋다”,“미래의 해설위원 확보”,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듣기 좋다” 등 호평했다. 이승우의 활약을 뒷받침한 박지성의 존재감도 강렬했다. 박지성은 각 팀의 전체적인 전술을 짚어주며 경기의 큰 흐름을 소개해 이해를 도왔고, 이승우가 선수 중심의 활약상을 설명하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레전드’ 박지성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카타르 월드컵의 미니 코너인 ‘레전드 토크’는 계속됐다. ‘아르헨티나 레전드’ 하비에르 사네티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2017년 FIFA 마스터코스 석사 과정을 준비하며 만났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연수 중에 밥 먹는 사이”라고 공개했다. 아르헨티나의 1-2 충격적인 패배 이후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덴마크-튀니지 경기는 현영민 해설위원의 지도자 시각이 돋보였다. 현영민은 “지도자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상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심의 성향을 빠르고 체크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오는 24일 밤 10시 우루과이, 28일 밤 10시 가나, 12월 2일 오전 12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23 08:32:0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의 ‘체조 여왕’ 자리에 도전하는 무대를 안방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10일 SBS는 “오는 13일 손연재가 출전하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결선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채널 SBS스포츠는 오는 14일 손연재의 경기를 녹화로 중계방송 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비롯해 금메달 4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썼다. ‘월드컵 4관왕’의 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충전한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페사로 월드컵은 손연재가 현역 최강자들과 실력을 겨룰 진정한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강 야나 쿠드랍체바(17),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21, 우크라이나) 등이 불참했던 리스본 월드컵과는 달리 페사로 월드컵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손연재가 이번 월드컵에서 ‘진검 승부’를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손연재의 금빛 무대는 오는 13일 오후 8시45분에 생중계되며, 다음날인 14일 오전 9시 SBS스포츠에서 녹화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11 10:53:03축구팬들을 위한 10시간의 생중계 릴레이가 펼쳐진다. SBS ESPN은 21일 “오는 23일(토) 새벽 3시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과 남미예선 4경기를 연속으로 생중계한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 생중계는 ‘전차군단’ 독일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웨덴-아일랜드, 우루과이-파라과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로 편성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는 초,중,고리그 개막전을 생중계 해 총 10시간 동안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1 13:54:35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을 독점중계한 SBS에 19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BS가 KBS, MBC와 공동중계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경기는 모든 국민들이 고르게 볼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방송법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 조항을 어겼다는게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 근거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남아공 월드컵 중계에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라는 방통위 시정명령을 어긴 SBS에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KBS와 MBC에도 공동중계 협상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앞으로 있을 올림픽등의 공동중계 협상에 성실히 임하도록 경고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결정에 앞서 SBS는 이번 월드컵 단독중계로 9억6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고 방통위에 보고한 바 있다. 결국 SBS는 9억6000만원을 버는 대가로 19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 돼 금전적으로만 따졌을 때 이번 월드컵 독점중계로 10억원 가량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SBS는 방통위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시정명령이 과도한 법해석이라며 지난 22일 행정소송을 제기해 놨다. 방통위가 지난 4월 ‘정당한 사유 없이 올림픽 및 월드컵 대회 중계권의 판매 또는 구매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내린 시정명령이 SBS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게 소송의 골자다. SBS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도 효력을 잃게 된다는게 법률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따라서 남아공 월드컵 독점중계 때문에 불거진 방송의 보편적 시청권 논란은 법원의 판결 여부에 따라 국내 방송사들의 주요 스포츠 경기 공동중계 관행에 큰 변화를 몰고올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2010-07-23 15:51:49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단독중계를 맡은 SBS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23일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SBS는 약 159억원의 추가적인 광고 매출과 122억원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를 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SBS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중계권료 부담과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 매출로 주가도 조정을 받았지만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SBS는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월드컵 공동중계를 요청한 정부와 방송계의 중재를 거부하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공익성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게다가 단독중계에 대한 광고 수익도 750억원(6500만달러)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권 구입 비용에 못 미쳐 실제 11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중계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어 경제적 실익마저 놓칠 위기였다. 지난 21일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1일 오전까지 SBS의 월드컵 광고매출은 600여억원이고 나이지리아전까지 포함하면 650억원 정도”라고 밝힌 것. 그러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경제적 실익은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방송계에서는 “16강 진출은 SBS에 광고 매출 상승뿐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및 브랜드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BS 내부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투자한 SBS의 경영전략도 방송계의 새로운 투자 풍토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2010-06-23 22:32:55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단독중계를 맡은 SBS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23일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SBS는 약 159억원의 추가적인 광고 매출과 122억원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를 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SBS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중계권료 부담과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 매출로 주가도 조정을 받았지만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SBS는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월드컵 공동중계를 요청한 정부와 방송계의 중재를 거부하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공익성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게다가 단독중계에 대한 광고 수익도 750억원(6500만달러)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권 구입 비용에 못 미쳐 실제 11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중계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어 경제적 실익마저 놓칠 위기였다. 지난 21일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1일 오전까지 SBS의 월드컵 광고매출은 600여억원이고 나이지리아전까지 포함하면 650억원 정도”라고 밝힌 것. 그러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경제적 실익은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방송계에서는 “16강 진출은 SBS에 광고 매출 상승뿐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및 브랜드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BS 내부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투자한 SBS의 경영전략도 방송계의 새로운 투자 풍토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2010-06-23 19:12:35지난 27일 KBS가 2010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 관련 SBS를 고소한데 이어 MBC도 SBS를 형사 고소했다. MBC는 28일 SBS 회장 등 전·현직 임원 6명을 업무방해,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MBC는 “SBS는 ‘코리아 풀’의 구성원으로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올릭핌 4개 대회와 2010년, 2014년 월드컵대회에 대해 공동으로 중계권을 취득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 코리아 풀의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해당 올림픽 및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 구매해 MBC에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MBC는 SBS의 단독 월드컵 중계로 MBC가 월드컵 중계를 할 수 없어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와 브랜드 이미지 손실 등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서도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5-28 14:33:15지난 25일 SBS가 2010 남아공월드컵을 단독 중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KBS가 SBS를 상대로 형사고소했다. KBS는 27일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불법 구매와 관련 SBS 회장 및 전현직 8명을 사기·업무방해·입찰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BS는 고소장에서 “2006년 5월 8일 스포츠마케팅사인 IB스포츠와 중계권 단독 구매를 위한 비밀합의문을 작성한 뒤 같은해 5월 30일에는 방송3사 사장단과 월드컵(2010년, 2014년) 등과 관련한 합의에서 공동구매 협상에 참여하는 것처럼 위장해 공동 입찰금액을 알아낸 뒤 협상을 깨고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중계권을 단독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KBS 관계자는 “SBS가 KBS를 기망해 중계권 구매를 막고,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방해했다”면서 “SBS의 불법 행위로 인해 KBS가 입은 유무형의 재산상 손해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민사소송도 곧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BS는 “이번 소송은 KBS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로 방송권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SBS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KBS의 소장이 송달되면 KBS가 SBS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하게 고소를 한 부분에 대해 맞대응할 지 신중히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MBC도 오는 28일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와 관련,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5-27 11:40:12한반도 지역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가진 SBS 측과 북한 조선방송위원회 간 월드컵 경기 화면 북한지역 송출 논의가 지난 1월을 끝으로 잠정 중단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쳐 중국 베이징에서 SBS 측과 북한 측이 실무접촉을 진행한 바 있다”면서 “현재 양측이 어떤 합의나 협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월드컵 경기 화면을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반출 승인 신청이 없었기 때문에 허용 또는 불허 방침을 정한 것은 없다”면서 “통상 대북 반출 승인과 마찬가지로 현재 남북관계 상황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들어본 뒤 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 측은 ‘북측에 월드컵 경기 화면 무상 제공은 없다’는 방침 아래 향후 월드컵 경기 화면 송출시 북한지역 내 현장스케치 등 방송 취재 및 제작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북측과의 협상에서 월드컵 중계권을 제공하는 대신 방송 취재, 제작과 관련해 향후 북측의 협조를 요청했고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현재 천안함 사고 등으로 협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6월초까지 중계권 제공과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지역 월드컵 경기 화면 송출 여부는 방송 중계권을 갖고 있는 사업자가 일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과거 월드컵 때와 달리 현재 (남북)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사실상 월드컵 화면의 북한지역 송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천안함 사고를 비롯해 금강산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의 몰수 및 동결 등으로 국내 대북 여론이 악화돼 있는 만큼 월드컵 화면의 북한지역 송출 문제를 대북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정부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북한의 요청으로 결승전과 준결승전 화면만 북한지역에 송출했으며 위성사용료 등 실비 1억5000여만원을 남북교류협력기금, 방송발전기금 등에서 지원한 것외에 별도의 대가는 받지 않았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10-05-11 11:38:02다음 달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방송 중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SBS와 KBS·MBC 간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 3사에 따르면 이날까지 SBS 및 KBS·MBC 측이 협의를 계속했지만 뾰족한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절차는 지난 달 23일 시정명령 이후 방송 3사가 얼마나 성실히 협상에 나섰는지에 따라 과징금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일 뿐. 방통위는 더 이상 이번 월드컵 중계권 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제출하는 지상파방송 3사의 결과보고서를 살펴 방송사들의 협상태도에 따라 과징금 부과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방송 3사가 협상을 해서 월드컵 공동중계에 나설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부당하게 월드컵 중계권 판매 또는 구매를 거부·지연시킨 행위에 대해 월드컵 중계권 구입비용의 5%인 325만달러(한화 약 36억원) 한도에서 개별 방송사에 각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현행 방송법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다수 국민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 행사를 중계할 때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보편적 시청권이란 국민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또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방송사에 중계권 판매나 구매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방통위는 SBS와 KBS·MBC가 중계권 매매 관련 협상을 성실히 추진한 뒤 이날까지 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협상에서 SBS와 KBS·MBC는 중계권 비용과 조건에서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KBS·MBC는 각각 중계권료로 24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제시했으나 SBS는 KBS가 1TV에서만 중계하는 것으로 310억원대, MBC엔 400억원대 초반의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는 또 시청률이 높은 한국경기, 북한경기, 개막전, 결승전은 단독 중계하고 KBS·MBC의 케이블TV 재송신 역시 불허하겠다고 제안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2010-05-03 15: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