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29일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재개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 법인 SK스퀘어로 출범했다. 이번 재상장으로 SK텔레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한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29일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된다. SK텔레콤은 회사 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액면분할은 29일 거래 재개에 맞춰 반영된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와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증권업계선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여력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돼 이전 시가총액 22.3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캐시플로(현금흐름)와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자금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과 연관되어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시총을 각각 최대 16조원, 11조원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은 “SK스퀘어의 지향점이 단순한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의 성격에 더 가깝다며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0년 15조 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족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SK스퀘어는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1-28 12:06:5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11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AI&Digital Infra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15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유무선 통신·AI 서비스·Digital Infra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말부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해 시장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액면가액 5대 1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주식거래는 29일부터 재개된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해 소액주주들의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 김진원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1-10 11:24:16고배당주들이 수익률 측면에서 지수 대비 선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기대감까지 더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모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1.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지수 대비 배당 테마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셈이다.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증시 변동성 회피 심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관세 부과 및 미·중 갈등 격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 주도 업종이 힘을 쓰지 못하자, 연말 수익이 보장되는 배당주로 투자심리가 옮겨간 것이다. 특히 '전통적 방어주'로 묶이는 통신·유틸리티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는 전장 대비 각각 1.56%, 2.94% 상승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가스 요금 정상화에 따른 저평가 해소 기대에 대표 유틸리티주인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도 이날 2.74%, 5.43%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배당주 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말까지 28% 상승해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고배당 혹은 높은 주주환원이라는 테마가 이전과 달리 국내 증시에서 주요 주도 테마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주 투자에 앞서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를 기준으로 투자할 종목을 선별할 것을 권했다.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는 총 196곳으로, 이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하나투어다. 하나투어의 이날 종가는 5만8400원인데, 올해 예상 배당금은 5000원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8.56%에 이른다. 이를 포함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예상된 코스피 상장사는 총 28곳으로 DGB금융지주(6.38%), 우리금융지주(6.01%), NH투자증권(6.0%), 하나금융지주(5.45%) 등 금융주가 대거 포함됐다. SK텔레콤(6.07%), LG유플러스(5.61%), KT(4.3%) 등 통신주도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배당주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 기업에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개인주주의 배당소득세를 동시에 인하하는 주주환원 촉진세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야권 역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세법개정안 통과 시 법인세 축소 및 투자자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의 배당주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26 18:06:47[파이낸셜뉴스] 고배당주들이 수익률 측면에서 지수 대비 선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기대감까지 더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모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1.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지수 대비 배당 테마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셈이다.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증시 변동성 회피 심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관세 부과 및 미·중 갈등 격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 주도 업종이 힘을 쓰지 못하자, 연말 수익이 보장되는 배당주로 투자심리가 옮겨간 것이다. 특히 '전통적 방어주'로 묶이는 통신·유틸리티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는 전장 대비 각각 1.56%, 2.94% 상승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가스 요금 정상화에 따른 저평가 해소 기대에 대표 유틸리티주인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도 이날 2.74%, 5.43%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배당주 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말까지 28% 상승해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고배당 혹은 높은 주주환원이라는 테마가 이전과 달리 국내 증시에서 주요 주도 테마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주 투자에 앞서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를 기준으로 투자할 종목을 선별할 것을 권했다.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는 총 196곳으로, 이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하나투어다. 하나투어의 이날 종가는 5만8400원인데, 올해 예상 배당금은 5000원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8.56%에 이른다. 이를 포함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예상된 코스피 상장사는 총 28곳으로 DGB금융지주(6.38%), 우리금융지주(6.01%), NH투자증권(6.0%), 하나금융지주(5.45%) 등 금융주가 대거 포함됐다. SK텔레콤(6.07%), LG유플러스(5.61%), KT(4.3%) 등 통신주도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배당주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 기업에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개인주주의 배당소득세를 동시에 인하하는 주주환원 촉진세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야권 역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세법개정안 통과 시 법인세 축소 및 투자자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의 배당주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민간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에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지속한다는 점이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26 15:20:47[파이낸셜뉴스]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미성년자 휴대전화 소액결제 금액이 1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통신 3사에서 이뤄진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 소액결제 거래금액은 총 1469만8353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380만9559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KT가 88만8974원으로 뒤를 이었고 LG유플러스는 거래 내용이 아직 없었다.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인한 사기 피해 등 사회 문제가 증가하면서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5년 완전히 차단됐다. 그러나 S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월 30만원 한도로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의 소액결제를 재개했고, 올해 5월에는 KT도 월 10만원 한도로 합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9월에 부모님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전제로 해당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액결제 문턱을 낮추는 경우 이미 과거에도 불거졌던 명의도용 범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이슈인 딥페이크 범죄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성년자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황정아 의원은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문턱이 낮아지면서 명의도용, 사기 등 범죄에 아이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다”며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각한 가운데 금전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10:54:48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다. 포스코(POSCO)홀딩스, '네카오(네이버·카카오)'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1조369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보다 8000억원 가까이 많다. 개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6조2315억원어치를 팔았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6조370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25일 이후 개인의 증시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달 10일 43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46조~4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바닥을 확인한 상황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반등이 빨랐고 현재 주가와 밸류 부담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구간에 개인의 참여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 순매수세가 가세하며 환율, 금리 상승과 대조적으로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 IT 업종이 주춤한 가운데 철강, 2차전지 등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들의 강세가 펼쳐지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챗봇 기대감이 유입된 네이버, 에스엠(SM엔터)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 등에도 개인들이 몰렸다. 개인은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 4742억원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철강업종은 원재료 가격과 글로벌 철강 가격이 오르며 우호적 업황을 이어가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물가, 환율 삼박자의 흐름이 철강주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주에 비해 국내 철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업종 특성상 실수요와 실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부터 주가가 추세적으로 움직이므로 매수 전략 대응이 적절하다"면서도 "3월 이후 확인될 중국의 주택, 경기 관련 데이터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카카오(2593억원), 네이버(2454억원)에도 개인의 순매수가 몰렸다. 두 회사는 최근 글로벌 챗봇인 '챗GPT' 열풍에 힘입어 기대감이 몰렸고 연내 '한국형 챗GPT' 출범을 공표한 바 있다. 카카오는 특히 상반기 중 카카오톡의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시장 부진이 1·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나 2·4분기부터는 카카오톡 개편과 점진적 경기 회복으로 톡비즈 매출과 전체 영업이익 성장률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익 성장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나 톡 개편 성과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은 이들 외에도 SK이노베이션(2392억원), 한화솔루션(1766억원), KT(1648억원), SK텔레콤(1613억원) 등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26 18:46:5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바이오 성공 신화로 불렸던 신라젠은 부활할 수 있을까. 심사까지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혐의로 1년 7개월가량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한차례 속개 끝에 지난해 11월 30일 자본금 확충(500억원 이상), 최대주주 변경(최대주주 지분율 15% 이상) 등을 거래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다. 가장 먼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일찌감치 투자자를 물색해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4월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데 이어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엠투엔은 3개월만에 6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신라젠에 납입해 지분 20.7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가 변경과 자본금이 동시에 확충됐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경영진도 재구성했다. 기존 경영진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신라젠을 이끌고 있는 장동택 대표이사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성균관대 MBA를 거친 '재무통'이다. 장 대표는 SK 텔레콤과 SK E&S 등에서 재무기획과 M&A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담당한 바 있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특수관계가 아닌, 실무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경영진을 구성함으로써 투명한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바이오 회사인 만큼 본연의 가치인 임상 부분도 강화했다. 신라젠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을 글로벌 빅파마인 리제네론과 신장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리스팜과는 흑색종 임상을 개시했다.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와 병용요법으로 계획된 신장암 대상 임상은 2a상으로 전환돼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2022년 말 임상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발짝 나아간 중국 흑색종의 경우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궁합이 좋은 암종으로 꼽혀 기대감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성공적인 임상을 위해 글로벌 SAB(Scientific Advisory Board)도 출범했다. SAB은 후보 물질에 대한 가치 평가부터 개발, 임상 등 연구 과정의 모든 부분에서 자문을 맡는다. SAB에는 미국 세인트주드병원에서 25년간 종양학을 연구한 항암대가인 스티브 모리스 박사를 비롯해 항암 바이러스 임리직의 주개발자인 하워드 카프만 박사, 메이요 클리닉에 근무중인 면역학 대가 리차드 바일 박사 등이 합류했다. 이와 함께 신라젠은 뉴신라젠투자조합을 통해 마련한 400억원의 자금을 토대로 추가 후보물질 발굴 및 M&A 등을 통해 외형적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 상장유지에 필수적인 연매출 발생 요건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에서 내준 숙제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해 거래재개 이후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으로부터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받은 후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한다. 기업심사위원회서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재개 등을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23 15:26:5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부여한 경영개선 기간이 종료돼 거래 재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라젠이 대주주 교체 등 경영진 쇄신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충을 마쳤다는 점에서 거래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업 성장성 여부가 한국거래소의 판단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부여한 경영 개선 기간은 종료됐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 정지와 함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지난해 11월 1년 간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개선 기간이 끝이 난 것이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 이후 15영업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라젠은 관련 자료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서류 제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의 접수가 마무리 된 이후 한국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에 기심위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기심위 판단에 따라 거래재개 혹은 개선기간 연장,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신라젠의 거래재개 여부에서 핵심 쟁점은 '미래 사업성'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라젠은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내년 상장 6년 차가 되는데 코스닥 시장 규정 상 내년부터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라젠은 지난 10월 장동택 부사장(전략기획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장 대표는 SK텔레콤과 SK E&S 등에서 재무기획, 글로벌 신규 사업 개발, M&A 등을 담당하다 지난 7월 신라젠에 합류했다. 엠투엔은 지난 6월 신라젠의 6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신라젠을 인수했다. 7월에는 신라젠이 엠투엔과 추가 운영자금 400억원 투입을 결의하기도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30 09:42:51SK텔레콤은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이 맡는 '통신' 뿐만아니라 신설회사인 SK스퀘어가 맡는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등 '신사업'(New ICT) 등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1.7%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 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순이익 7365억원을 기록한 것.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 2·4분기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3분기 5G 누적고객 865만명 5G를 포함한 이동통신(MNO)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865만명으로 전분기(6월 말)보다 95만명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로 구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3·4분기 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월 출시한 '이프랜드'는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메타버스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T우주'는 고객 요구에 맞춘 상품을 지속 추가해 혜택 범위를 넓히고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여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융합보안 두자릿수 성장세 New ICT 사업은 커머스부문을 제외 모든 사업부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1% 증가한 1조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4분기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는 등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443만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의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한편, 지난 1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통신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 ICT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액면가액 5대1 주식분할을 단행한 SK텔레콤은 29일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1-10 17:53:10코스피가 3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을 동반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증시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BT의 주가가 이달 들어 36.67%나 급등했고 지에스이(33.22%), 티비씨(33.11%) 등의 상승폭도 30%를 웃돌았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97%에 달했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팜스토리(-2.77%)와 SH에너지화학(-5.37%) 등 두개 뿐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BT는 중국에서 시작된 전력난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계사 한몽에너지개발의 석탄광산 운영 사실이 부각되며 이달 일평균 4692만주의 거래량이 몰렸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부각되며 관심을 모았다. 머크 부회장 출신 조지 한나 박사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두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대표 대북 관련주인 신원의 경우는 최근 북미 관계 급물살 기류에 일평균 4200만여주가 몰렸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관련주인 대유에이텍도 일평균 3729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달에만 각각 13.59%, 0.56% 상승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기반한 쇼박스(23.73%),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관련주로 언급된 티비씨(33.11%) 역시 거래량이 몰리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하락과 함께 주가가 급락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확대하던 개인들의 자금이 점차 테마주로 몰리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공매도 재개 등 대외 악재 속에서 시장 반등에 편승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총액은 1조9125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최근 주가가 약 10개월만에 7만원선 밑으로 거래되며 향후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삼성전기(1902억원), 대한항공(1268억원) SK텔레콤(1153억원), 카카오뱅크(1096억원), 셀트리온(1021억원)에도 10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17 18: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