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포함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보다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이제충 중국남방자산운용(CSOP) 상무는 "각국의 투자자 보호 및 규제정책 확대가 가상자산 ETF 시장 활성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상무 발표에 따르면 총가상자산 발행숫자는 지난해 9000여개에서 올해 1만3778개로 급증했다. 전체 시가총액도 8000억 달러에서 2조600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초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규모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해 발행된 가상자산 ETP 수는 183개로 지난해(174개) 대비 증가했다. 국가별 ETP 발행 수는 스위스(62개), 독일(45개), 미국(33개) 순으로 컸다. CSOP 역시 주무대인 홍콩 거래소에서 지난 2022년 아시아 최초로 가상자산 ETF 3개를 상장시킨 바 있다. 이 상무는 각국이 투자자보호 정책의 질적성장을 통해 가상자산 ETF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의 경우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하는 한편 2020년 1월 세계 최초로 리테일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ETF를 상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김찬미 변옥환 최승한 기자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김찬미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04-24 19:28:50'크립토 윈터'가 끝나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된 플랫폼 기반 웹2 기업이 탈중앙화된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측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해외 웹3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도 리서치센터를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 활약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일본의 웹3 산업 육성, 비트코인 반감기 등 다양한 이슈가 몰리면서 리서치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는 코빗리서치센터, 쟁글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리포트는 쟁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24시간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및 관련 이슈 분석은 물론 생태계 참여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코빗은 2021년 11월 출범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메사리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번역 제공하면서 글로벌 관점의 가상자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도 웹3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를 통해서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파트너 리서치'에서는 코빗리서치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물론 고팍스리서치, 타이거리서치,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는 웹3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이 즉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3 도입 전략과 케이스스터디(사례연구)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쟁글은 리서치 분야 리더십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터미널과 에프앤가이드(FnGuide) 등에도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가 게재되고 있다"며 "해외 플랫폼에 실린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를 보고 해외 프로젝트가 쟁글과 협업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월간이용자지수(MAU) 등을 기반으로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의 질과 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리서치센터의 특장점인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웹3 도입 관련 내용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실제 효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웹3 대중화 관련 관심이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서치를 발간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정책 세미나 운영도 활발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일본정부의 웹3 산업 정책 동향을 심층 인터뷰로 정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오는 5월 16일 '가상화폐(가상자산) 현황과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2 18:36:55#OBJECT0# [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윈터’가 끝나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된 플랫폼 기반 웹2 기업이 탈중앙화된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측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해외 웹3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도 리서치센터를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 활약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일본의 웹3 산업 육성, 비트코인 반감기 등 다양한 이슈가 몰리면서 리서치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는 코빗리서치센터, 쟁글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리포트는 쟁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24시간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및 관련 이슈 분석은 물론 생태계 참여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코빗은 2021년 11월 출범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메사리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번역 제공하면서 글로벌 관점의 가상자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도 웹3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를 통해서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파트너 리서치’에서는 코빗리서치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물론 고팍스리서치, 타이거리서치,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는 웹3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이 즉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3 도입 전략과 케이스스터디(사례연구)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쟁글은 리서치 분야 리더십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터미널과 에프앤가이드(FnGuide) 등에도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가 게재되고 있다”며 “해외 플랫폼에 실린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를 보고 해외 프로젝트가 쟁글과 협업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월간이용자지수(MAU) 등을 기반으로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의 질과 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리서치센터의 특장점인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웹3 도입 관련 내용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실제 효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웹3 대중화 관련 관심이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서치를 발간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정책 세미나 운영도 활발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일본정부의 웹3 산업 정책 동향을 심층 인터뷰로 정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오는 5월 16일 ‘가상화폐(가상자산) 현황과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2 16:08:18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특히 홍콩 내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계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 등 가상자산 투자가 막혀있지만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처럼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자산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홍콩 SFC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5% 하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76% 오른 6만6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4.57% 오른 323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후 홍콩 SFC가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성명을 통해 홍콩 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SFC 소식통을 인용하며 "SFC의 승인 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모두 승인한 홍콩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다면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 기관들의 자금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레스토리서치도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국 기관 자금의 유입을 촉발한 방아쇠 '라는 보고서를 통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주식에 추가된다면 기존에 홍콩에 상장된 금 ETF와 같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촉각 하지만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현재 낮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미국 SEC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에 증권신고서(S-1)와 거래규칙 변경신고서(19b-4) 등에 대한 관련 피드백을 활발히 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승인 불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은 오는 5월 23일"이라며 "현재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 승인될 확률을 18%로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더리움의 증권성 논란에 대해 SEC의 결론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기자
2024-04-15 18:22:32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나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남에 따라 "올해는 다르다"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업비트 독주에도…한줄기 희망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86억원으로 33.5% 줄었다. 지난해까지 업비트의 독주가 뚜렷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수익이 1조154억원,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7%, 20.9% 축소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050억원으로 515.4% 급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유한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도 오르고,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수익은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74.5% 줄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업황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지난해 4·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적자 부담이 컸던 거래소들은 적자 폭을 줄였다. 그중에서도 고팍스가 눈에 띈다. 2022년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고팍스는 지난해 16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순손실도 906억원에서 51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사무실 이전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고, 적극적인 코인 상장 정책으로 지난해 말에는 거래소 사업도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원은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줄었지만 순손실도 67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코빗 역시 2022년 순손실이 50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42억원으로 축소됐다. ■3배된 거래량…"실적 반전 기대되는 올해" 거래소들은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늘어난 덕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3·4분기 5개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기준 15억4782만달러(약 2조1429억원)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57억1942만달러(약 7조9185억원)로 2개 분기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빗썸이다. 지난해 3·4분기 1억8930만달러였던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4분기 13억7983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업비트도 같은 기간 13억2263억달러에서 42억908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고객이 위탁한 비트코인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가 13만9887개, 빗썸이 3만6337개로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3·4분기 업비트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 빗썸의 영업손실은 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중개만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큰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많은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5 18:22:2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나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남에 따라 "올해는 다르다"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업비트 독주에도...한줄기 희망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86억원으로 33.5% 줄었다. 지난해까지 업비트의 독주가 뚜렷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수익이 1조154억원,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7%, 20.9% 축소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050억원으로 515.4% 급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유한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도 오르고,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수익은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74.5% 줄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업황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지난해 4·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적자 부담이 컸던 거래소들은 적자 폭을 줄였다. 그중에서도 고팍스가 눈에 띈다. 2022년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고팍스는 지난해 16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순손실도 906억원에서 51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사무실 이전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고, 적극적인 코인 상장 정책으로 지난해 말에는 거래소 사업도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원은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줄었지만 순손실도 67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코빗 역시 2022년 순손실이 50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42억원으로 축소됐다. ■3배된 거래량..."실적 반전 기대되는 올해" 거래소들은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늘어난 덕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3·4분기 5개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기준 15억4782만달러(약 2조1429억원)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57억1942만달러(약 7조9185억원)로 2개 분기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빗썸이다. 지난해 3·4분기 1억8930만달러였던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4분기 13억7983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업비트도 같은 기간 13억2263억달러에서 42억908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고객이 위탁한 비트코인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가 13만9887개, 빗썸이 3만6337개로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3·4분기 업비트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 빗썸의 영업손실은 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중개만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큰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많은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5 16:32:48#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본정부가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웹3 사업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가상자산에 직접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책임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新)자본주의’ 일환으로 웹3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 정책추진실을 설립하는 한편 매년 웹3 백서 등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SBI, 노무라 등 전통 금융권도 가상자산 등 웹3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책임회사(LP)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의결,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추진하면서 웹3 투자 활성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사업자인 하이퍼리즘 측은 “벤처펀드가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이 주식 대신에 토큰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시장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웹3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쟁글과 해시드 일본 웹3 생태계 선점 일본의 웹3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웹3 대표주자 쟁글과 해시드도 일본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은 오는 7월 도쿄와 서울에서 웹3 관련 B2B 콘퍼런스 ‘어돕션(Adoption)’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 내 웹3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쟁글 측은 “'어돕션 2024'를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어돕션 서울'은 베인앤컴퍼니 및 삼정KPMG, '어돕션 도쿄'는 일본의 웹엑스(WebX)와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일본 벤처투자사 비대쉬 벤처스와 함께 오는 7월 도쿄에서 프라이빗 크립토 행사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BLS Tokyo 2024)’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달하고, 일본 및 글로벌 현직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팩트블록과 함께 매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해시드는 서울은 물론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뱅갈루루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비대쉬 벤처스도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대쉬 캠프(B Dash Camp)’를 개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일본 주요 기업의 리더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성공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기회를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8 16:31:19[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선보여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던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업계에 몰아치는 투자 광풍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AI에 투자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서 발생했던 과대광고와 사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하사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다. 미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오픈AI는 지난해 2022년 11월에 자사의 생성형 AI ‘GPT’에 채팅 로봇을 연결한 ‘챗GPT’를 선보여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하사비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과 관련 서비스에 유입되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으로 인해 과대광고 혹은 사기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가상자산 등 기타 과대광고가 많았던 분야에서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가상자산 등에 유입되었던 자금 중 일부가 “불행하게도 이제 AI 분야에 흘러들었다”며 “쏟아지는 돈이 과학과 엄청난 연구를 흐리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는 어떤 부분에서 과장되지 않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과장되었다”며 “우리는 현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약 2500개의 AI 스타트업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425억달러(약 57조원)로 추정된다. 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미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도 추가 투자를 약속해 총 40억달러(약 5조408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 약 130억달러(약 17조5400억원)를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AI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MS는 같은달 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에서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 술레이만은 지난 2010년 하사비스와 함께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2022년 퇴사해 인플렉션AI를 세웠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가 AI 투자를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본이 쏟아지다보니 잡음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AI 관련 업체를 주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과 더불어 AI 산업으로 위장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사비스는 “우리는 AI의 겉만 긁었을 뿐이며 내가 믿는 것들은 앞으로 수십년 뒤에나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학적 황금기,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점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사비스는 AI가 과학적 연구를 가속하는 좋은 예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제시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미리 예측하는 AI로 질병 및 신약 연구에 기여했다. 알파폴드는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생물학자가 사용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자신의 목적은 항상 AI를 "과학을 위한 궁극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마인드 창사 당시 설립 목적은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이었다. AGI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하사비스는 AGI 구현을 위해 1∼2가지 중요한 돌파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10년 내 실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01 13:50:47▲ 윤천숙씨 별세· 진세동(금융감독원 가상자산 조사국 팀장) 유동 혜영씨 모친상· 김선애씨(금융감독원 금융그룹 감독실 사무장) 시모상=28일 교원예움 강원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33)261-4441
2024-03-28 15:11:08[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시세조종 등 가상자산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 이상거래 감시·조사·조치 등 세부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가상자산시장조사업무규정’ 제정안을 규정제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규정제정예고기간은 오는 5월 7일까지이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함께 7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자를 조치하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가 이상거래를 상시 감시해야 한다. 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혐의거래를 조사해 수사기관에 고발 및 통보하면, 수사기관 수사를 거쳐 형사처벌하거나 금융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체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시장조사업무규정’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이상거래 감시·조사·조치의 각 단계별로 세부적인 절차와 방법을 규율한다. 우선 가상자산거래소는 이상거래가 발생한 경우, △거래유의 안내 △풍문 등 사실조회 또는 결과공시 △주문의 수량 및 횟수 제한 △거래중지 등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상자산거래소는 이상거래 감시 결과 불공정거래행위 위반사항이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 금융위·금감원에 통보해야 한다. 다만,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충분히 증명되거나,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곧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금융위·금감원은 진술서 제출, 진술(출석), 장부·서류 등의 제출, 금융거래정보 제공요구 등의 수단을 활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할 수 있다. 특히 수사기관에 대한 즉시 통보가 필요하거나 혐의자의 도주나 증거 인멸이 예상되는 경우는 금융위 의결 없이 금융위원장 전결로 신속한 고발·통보(패스트트랙)를 할 수 있다.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처분결과를 통보받은 경우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다만 수사·처분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도 검찰총장과 협의되거나 고발·통보 후 1년이 경과한 경우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며 과징금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시장조사기관협의회’와 ‘가상자산시장조사심의위원회’도 설치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시장조사업무규정이 제정되면 이상거래 감시 이후 금융위·금감원 조사를 비롯해 수사와 형사처벌·과징금 부과로 이어지는 불공정거래행위 세부규율체계가 마련된다”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규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27 11: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