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에 따른 민간인 피해로 서방의 비난에 직면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알려진 것보다 민간인 사망자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계된 사망자의 절반이 하마스 전투원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유엔 및 하마스의 주장과 엇갈린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2일 미국 유명 칼럼니스트 댄 세노르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콜 미 백'에 출연했다. 그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반격 작전으로 사망한 인원이 약 3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1만4000명이 하마스 전투원이고 아마도 나머지 1만6000명이 민간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탸나후는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전투원과 민간인 비율이 1대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이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영향을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3일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발표 당일까지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3만5091명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60% 이상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주장했고 누적 부상자만 7만8827명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하마스의 영향을 받는 만큼 집계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어린이 및 여성 사망자 숫자를 약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들은 사망자 집계 과정이서 신원 및 사망 날짜가 확인된 인원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4월 30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4622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사망자에서 신원이 확인된 인원이 2만4686명이며 이중 7797명이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4959명이었으며 노인은 1924명이었다. 남성은 1만6명이었다. 하마스의 전투 병력은 지난해 공격 이전에 24개 대대로 편성되었고 약 3만~4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까지 하마스 대원 1만3000명을 제거했으며 19개의 하마스 대대가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제거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 잔당을 색출하는 군사 작전에 대해 하마스를 제거하기 전까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이 제공한 군사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힌 뒤 "만약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간인 피해 우려에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은 13일에도 이스라엘을 말렸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그는 해당 통화에서 미국이 100만명 이상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군사 작전을 벌이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18:16:1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에 따른 민간인 피해로 서방의 비난에 직면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알려진 것보다 민간인 사망자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계된 사망자의 절반이 하마스 전투원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유엔 및 하마스의 주장과 엇갈린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2일 미국 유명 칼럼니스트 댄 세노르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콜 미 백’에 출연했다. 그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반격 작전으로 사망한 인원이 약 3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1만4000명이 하마스 전투원이고 아마도 나머지 1만6000명이 민간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탸나후는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전투원과 민간인 비율이 1대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이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영향을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3일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발표 당일까지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3만5091명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60% 이상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주장했고 누적 부상자만 7만8827명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하마스의 영향을 받는 만큼 집계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어린이 및 여성 사망자 숫자를 약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들은 사망자 집계 과정이서 신원 및 사망 날짜가 확인된 인원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4월 30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4622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사망자에서 신원이 확인된 인원이 2만4686명이며 이중 7797명이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4959명이었으며 노인은 1924명이었다. 남성은 1만6명이었다. 하마스의 전투 병력은 지난해 공격 이전에 24개 대대로 편성되었고 약 3만~4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까지 하마스 대원 1만3000명을 제거했으며 19개의 하마스 대대가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제거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 잔당을 색출하는 군사 작전에 대해 하마스를 제거하기 전까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이 제공한 군사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힌 뒤 "만약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간인 피해 우려에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은 13일에도 이스라엘을 말렸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그는 해당 통화에서 미국이 100만명 이상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군사 작전을 벌이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09:07:36이란에 대규모 무인기(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틀 연속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무력대응을 강행한다면 이란 핵시설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한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눈치를 볼 경우 직접공격 대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내각 관계자들은 15일(현지시간) 약 3시간 동안 회의를 열어 이란의 공습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대응 자체는 확정되었지만 전날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응 수위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5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내각이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다수의 보복방식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이란 정부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5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이 전날 핵시설을 일시 폐쇄했다가 다시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핵시설 타격으로 긴장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타격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길어야 1년 늦추는 피해밖에 줄 수 없다고 추정했다. ■이란 명분 삼아 가자지구 정리할 수도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의 공습 직후 네타냐후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란의 드론·미사일이 99% 가까이 격추되었고 이스라엘의 피해 역시 미미하기 때문에 요격 자체가 중대한 승리라고 간주했다. 바이든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보복할 필요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CNN은 요격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이스라엘을 위해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며 이스라엘이 요격에 협조한 국가들의 뜻을 거스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5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대화에서 또다시 "지역 내 안정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영국 리시 수낵 총리도 하원 연설에서 "모든 당사자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공을 막지 못했던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시내각에 참여하는 강성 우파 세력은 네타냐후에게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과 직접 대치하는 대신에 다른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과거 네타냐후 정부에서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이스라엘군의 야코프 아미드로르 예비역 소장은 15일 예루살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습을 2가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선제 공습을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진입하기 위해 미국의 동의를 얻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를 소탕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남부 라파 지역을 포위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미국의 반대로 라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이 지난달만 하더라도 반년 넘게 계속된 가자지구 작전과 그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으나, 이란의 공습 덕분에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6 18:17:0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난민 캠프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언론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 중부 도시 데이르 알발라 북쪽에 위치한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포격하면서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 특파원과 촬영 기자, CNN 통신원 등 다수의 언론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TRT하베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차들이 자사의 촬영 기자 사미 셰하다와 특파원 사미 바르훔을 포함해 여러 명의 언론인이 일하고 있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표적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셰하다 기자는 다리를 잃었고 바르훔 특파원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CNN 영상에는 셰하다 기자가 다른 기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대로 옮겨진 셰하다 기자는 CNN에 "우리는 안전한 장소에서 촬영하고 있었고 나는 방탄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내가 탄 차에도 'PRESS'라는 표시와 TV 로고가 붙어 있었다"며 "내가 민간인이자 언론인이라는 점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표적이 됐다"고 항변했다. CNN의 또 다른 영상은 이스라엘군의 포격 당시 혼란에 휩싸인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70대 노인은 CNN에 자신이 '파편을 맞았다'고 말했는데, 이후 포성이 있은 뒤 그가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크게 다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다른 언론인들을 포함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CNN은 자사 통신원 모하마드 알사와히도 파편을 맞아 오른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왼쪽 다리에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누세라이트 난민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3 10:44:2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안을 새로 제안했다. 6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석방토록 하는 휴전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격퇴를 위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상전 채비를 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밤 양측에 새로운 휴전협상을 제안했다. 새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 100여명 가운데 4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대신 테러혐의로 수감된 1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석방하게 된다. 가자지구에서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진행되는 동안 전쟁을 6주 멈춘다. 미국은 아울러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후 가자지구 북부에서 피난한 팔레스타인 주민 최대 15만명이 남부에서 북부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다. 주민들이 북부로 되돌아가는 것을 이스라엘은 꺼리고 있다. 복귀 대열에 하마스가 숨어들어 이스라엘 주장으로 이미 하마스가 청산된 북부에 다시 둥지를 틀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5만명 대신 6만명만 복귀토록 하자는 제안을 앞서 내놓은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협정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이 진격하지 않은 마지막 남은 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는 라파 지상전은 "반드시 일어난다"면서 "날짜까지 정해졌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여전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스라엘은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사리는 BBC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합의에 이를 것이란 낙관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후까지 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정보국인 국가정보국(SIS) 디아 라스완 위원장도 카이로 알가드TV와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이르면 10일부터 가자지구가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07:23:43[파이낸셜뉴스]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부대는 ‘넷자림 통로’를 지키는 나할 여단이다. 넷자림 통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분할하기 위해 남부 베에리 인근 가자지구 동쪽 분리 장벽에서 서쪽 지중해 해변까지 뚫은 관통 도로다. 이스라엘은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며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리는 "필요할 때마다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며 "98사단은 하마스의 칸 유니스 부대를 파괴했고 수천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 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 유니스에서 병력이 철수하면서 남부 최대 도시 라파에 은신 중인 피란민이 주거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면 다시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이런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7 20:52:51[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지구 전쟁 즉각 휴전안이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됐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졌다.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결의안은 미국 반대로 유엔 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엔 미국의 제안을 중국과 러시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은 양측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가자지구 인도물자 지원 확대를 위해 휴전을 추진했지만 유엔 결의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제안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고 나섰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고 거부권 행사를 비난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작성했다는 이유로 이번 결의안에 찬성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안보리가 성공하기보다 실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전이 지속되면 매일 불필요한 고통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휴전결의안 제출로 이스라엘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러나 결의안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릴리 네벤치아 러시아 유엔대사는 미국의 결의안이 사태를 '고의적으로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장쥔 중국 유엔대사는 결의안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사는 특히 미국이 휴전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즉각적인 휴전은 생명을 구하고, 인도적 지원 접근을 확장하며,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면서 "미 결의안은 반대로 휴전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결의안은 "지속적인 살상을 허용하는 청신호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결의안을 제출한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은 찬성했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9개 나라, 그리고 5개 상임이사국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3 03:55:11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이슬람 세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금식성월(라마단)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협력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불발에 서로를 비난했고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 충돌을 기다리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부터 1개월 동안 라마단 시작라마단은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경전을 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해마다 각국에서 눈으로 직접 초승달을 관찰한 다음 시기를 정한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은 대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에 따르며 사우디는 11일(현지시간)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역시 11일부터 라마단을 맞는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12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알렸으며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도 1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전까지 휴전을 추진했다. 1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이집트가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접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라마단 시작 이후 약 2일이라도 휴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계속 험악해지는 美·이스라엘 관계바이든은 9일 공개된 미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를 언급한 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마스를 뒤쫓을 권한이 있다"면서도 네타냐후가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10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라며 "다만, 내가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은 내 개인적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이스라엘 국민들이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1 18:21:1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협상이 기약 없이 표류하는 가운데 미국이 직접 군대를 동원하여 가자지구에 항구를 지을 예정이다. 이는 봉쇄된 가자지구에 각종 구호품을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한 조치로 유엔은 이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날 의회 국정 연설에서 항구 건설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오늘 국정연설에서 가자지구에 항구를 건설하는 긴급 임무를 수행할 것을 미군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 부두 형태의 항구는 매일 트럭 수백 대 분량의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365㎢)이다. 약 230만명의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같은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하자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약 140만명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남단 라파 일대에 모여 있으며 해당 지역을 포위한 이스라엘군은 국제 사회의 구호물자 수송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물자 트럭은 이집트 라파 검문소와 이스라엘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다. 구호물자 트럭은 이스라엘군의 진입 거부 및 주민 약탈로 인해 점차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지적했던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과 이스라엘군이 충돌하여 약 100명이 사망하자 파격적인 방법을 꺼냈다. 미군은 이달 2일부터 다른 주변국들과 함께 군 수송기를 이용해 식량 등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공중투하했다. 임시 항구 건설은 공중 투하보다 효율적으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조치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임시 항구 건설에 수주가 소요될 예정이며 키프로스에서 시작되는 해상 원조지원 통로 구축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이 가자지구에 직접 상륙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 작전은 지상에 미군이 발을 디디지 않아도 된다"면서 "미군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해상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7일 항구 건설 소식이 알려지자 "해상이든 공중투하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분명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두자릭은 다만 육로를 통한 원조가 비용과 물량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면서 "더 많은 양의 원조가 육로를 통해 들어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진입 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전한 구호물자 반입을 위해 필요한 가자지구 휴전은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7일 보도에서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던 하마스 협상 대표가 타결 없이 카이로를 떠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라엘 협상 대표와 만나 기본적인 가자지구 휴전 원칙에 합의했으며 이를 하마스에 전달했다. 하마스는 4개국 대표들에게 다시 역제안을 보냈고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4개국 대표와 하마스는 이후에도 파리와 카이로 등에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달 카이로 회동이 결렬되면서 점차 휴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4개국 대표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6주일짜리 휴전을 제시햇으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영구적인 철수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8 09:20:5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주 동안 휴전에 사실상 동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휴전은 이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에 달렸다. 범아랍 매체인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익명을 조건으로 여러 외신 기자들에게 전화 브리핑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협상안이 마련되었으며 이스라엘은 거의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공은 하마스에게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1주일 휴전 이후 싸움을 멈추기 위해 중재를 시작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스라엘 대표까지 포함한 4국 대표가 모여 기본적인 휴전 원칙에 합의했다. 하마스는 직접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4국 대표들은 이후에도 파리와 이집트 카이로 등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관계자들은 앞서 외신들을 통해 이슬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이달 10일을 언급하고 라마단 시작 전까지 휴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4국 대표들은 3일 카이로에서 다시 만나 휴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 역시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리바아 매체 알아라비야방송은 하마스가 카이로 협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인질 가운데 석방할 명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관계자들은 가자지구의 휴전이 3단계로 진행된다며 1단계가 6주일짜리 휴전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측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종적으로 영구 휴전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 관계자는 "만약 하마스가 취약한 인질들의 석방을 수용한다면 가자지구에서는 오늘부터 당장 6주 동안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상은 병자와 다친 사람, 노약자와 여성"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 “다음주 월요일(3월 4일)에 휴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휴전 당시 약 100명을 석방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3 13:2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