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긴 시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 도시바가 직원을 최대 4000명 감원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16일 국내 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4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0세 이상 사원이다. 총무·경리 등 생산직이 아닌 분야에 종사하는 사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일본 직원 수는 약 6만7000명으로 4000명은 약 6%에 해당한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괴로운 결단이었다"며 "회사를 100년 뒤까지 존속시키려면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도시바가) 인원 감축으로 비용 구조를 재검토해 재성장으로 이어가려 한다"고 짚었다. 교도통신도 "잉여 인력을 줄이는 한편, 탈탄소와 양자 기술 등 성장 영역에 경영자원을 배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시바는 2026년 3월 이전에 도쿄에 있는 본사를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로 이전하기로 했다. 가와사키에는 자회사와 연구·개발 거점이 있다. 도시바는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손실이 748억엔(약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3조2858억엔(약 28조6000억원)이었다. 도시바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JIP는 지난해 12월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기 위해 사업 재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8:55:1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 도시바가 일본 직원을 최대 4000명 감원하기로 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16일 국내 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4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0세 이상 사원이다. 총무·경리 등 생산직이 아닌 분야에 종사하는 사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일본 직원 수는 약 6만7000명으로 4000명은 약 6%에 해당한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사장은 설명회에서 "괴로운 결단이었다"며 "회사를 100년 뒤까지 존속시키려면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도시바가) 인원 감축으로 비용 구조를 재검토해 재성장으로 이어가려 한다"고 짚었다. 교도통신도 "나머지 인력을 줄이는 한편, 탈탄소와 양자 기술 등 성장 영역에 경영자원을 배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시바는 2026년 3월 이전에 도쿄에 있는 본사를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로 이전하기로 했다. 가와사키에는 자회사와 연구·개발 거점이 있다. 도시바는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손실이 748억엔(약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3조2858억엔(약 28조6000억원)이었다. 도시바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JIP는 지난해 12월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기 위해 사업 재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7 06:48:30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사무직 수백명을 감원하고,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에게는 회사 복귀를 지시했다. 기술지원 센터 폐쇄도 강화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사무직 재택 근무자 회사 복귀, 수백명 감원 등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캐나다 토론토의 소규모 기술 지원 센터를 폐쇄하고, 이 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튼빌, 뉴저지주 호보킨, 캘리포니아 북부 등의 월마트 지역 본사로 전출시켰다. 월마트는 재택 근무 직원들을 회사로 복귀토록 하기는 했지만 회사 사무실 근무가 주가 되는 가운데 일부 시간은 집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다. 미국내 직원 수만 160만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주로 매장과 창고에서 일한다. 사무직 직원들은 수만명 규모로 미 전역에 걸쳐 배치돼 있다. 월마트는 현재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51개 헬스클리닉 모두를 폐쇄했다. 지난 5년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노력했지만 성과 없이 문을 닫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18:25:1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사무직 수백명을 감원하고,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에게는 회사 복귀를 지시했다. 기술지원 센터 폐쇄도 강화했다. 감원 소식이 알려진 14일(현지시간) 주가는 0.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사무직 재택 근무자 회사 복귀, 수백명 감원 등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캐나다 토론토의 소규모 기술 지원 센터를 폐쇄하고, 이 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튼빌, 뉴저지주 호보킨, 캘리포니아 북부 등의 월마트 지역 본사로 전출시켰다. 월마트는 재택 근무 직원들을 회사로 복귀토록 하기는 했지만 회사 사무실 근무가 주가 되는 가운데 일부 시간은 집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월마트 최고인사책임자(CPO) 도나 모리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다. 미국내 직원 수만 16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매장과 창고에서 일한다. 사무직 직원들은 수만명 규모로 미 전역에 걸쳐 배치돼 있다. 월마트가 동참하면서 팬데믹 기간 도입됐던 재택 근무에서 이전의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로 전환되는 미 기업 문화 변화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아울러 미 전역에 분산돼 있던 소규모 기술 지원센터들을 없애고 이를 각 지역 본사에 통합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3개 지역 기술 지원센터를 폐쇄하고, 직원들 일부는 지역 본사로 재배치했다. 월마트는 현재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51개 헬스클리닉 모두를 폐쇄했다. 지난 5년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노력했지만 성과 없이 문을 닫았다. 월마트 헬스클리닉들은 주로 월마트 매장 바로 옆에 붙어 1차 진료 서비스와 원격의료 예약을 접수하는 곳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이를 7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돈이 안된다고 판단해 접었다. 한편 월마트는 16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3:52:4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1조2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할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이 기술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감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9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연기계획과 해고한 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미국 앱티브와 함께 지분율 50%대 50%로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모셔널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의 유상증자 불참 선언에도, 미중 기업이 선도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유상증자 및 앱티브 지분 인수에 나섰다. 5월 중 실행될 것으로 알려진 모셔널의 전체 유상 증자 규모는 6630억 원으로 현대차(3450억 원), 기아(1860억 원), 현대모비스(1320억 원) 등 3사가 분담한다. 여기에 앱티브의 모셔널 지분 11%(6250억 원)도 사들인다. 약 1조28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은 66.8%로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아그넴마 CEO는 모셔널 블로그에서 "기술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사업은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몇몇 핵심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인 'FSD'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는 올해 8월 이 기술에 기반한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2인자' 리창 총리와 만나 테슬라의 데이터 안전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아내 FSD의 중국 출시 길을 열었다.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상하이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화웨이, 바이두 등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고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잇단 사고로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GM도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삭감했다. 포드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했고, 2022년에는 폭스바겐과 만든 자율주행 합작사 아르고AI를 폐업시켰다.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09 09:39:04[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전체 직원의 약 12%인 2688명 감원에 들어갔다. 지난주 내부 메모가 공개되며 드러난 '전 세계 인력 10% 넘게 감원'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오스틴 공장에서 2688명이 감원된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공장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에서 옮긴 본사가 있는 공장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주 내부 메모에서 전 세계 인력을 10% 넘게 감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스틴 공장은 2022년 4월 문을 연 곳으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한다.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모델Y,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된다. 오스틴 공장은 그러나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과 함께 머스크가 '돈 먹는 하마'라고 지칭할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공장으로 전락했다. 모두 신생 공장이어서 안정을 찾는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들 두 공장을 '거대한 돈 (태우는) 용광로'라고 표현했다. 테슬라는 중국 판매 부진, 사이버트럭 리콜과 생산 일시 중단, 가격 인하 등 잇단 악재 속에 12일 이후 22일까지 7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이 7일 동안 낙폭만 18.6%에 이른다. 그러나 23일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04:21:24지난 10여년간 전기차 산업을 상징해온 테슬라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해 순수배터리전기차(BEV) 세계 생산량 1위 기업인 테슬라는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으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스타트업들에게는 전기차 분야에 대한 큰 투자를 유발하는데 기여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중국 비야디(BYD)에 뺏겼던 전기차 세계 판매 규모 1위를 되찾았고 모델Y는 2023년 115만대 팔리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통틀어 세계 베스트셀러 차종이 됐다. 그러한 테슬라가 노후된 차량 라인업과 판매 둔화, 주가 급락, 감원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1조2300억달러까지 상승했던 테슬라 시총은 지난 17일 5000억달러(약 688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전성기가 지나갔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상상했던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 미래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0% 감원은 불길한 징후 2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5일 세계 테슬라 직원의 10%를 감원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감원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언론들은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테슬라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불길한 징후라고 보도했다. 감원 발표에 이어 곧 18년간 테슬라의 기술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엔지니어 드류 바글리노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부문 부사장과 로한 파텔 공공 정책 및 경영개발 부문 부사장이 떠났다. 테슬라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테슬라 주력 차종들은 출시가 된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인기가 식으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대신 팔 수 있지만 테슬라에게 신차라고는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밖에 없다. 2019년 첫 공개됐으나 지난해말에 고객 인도가 시작된 사이버트럭에 대해 투자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도 공개 당시의 3만9900달러에서 6만990달러(약 8450만원)로 크게 올랐으며 북미 지역에서만 팔고 있다. 머스크도 '악몽'이라고 부를 정도로 생산이 순조롭지 못해왔다. 특히 사이버트럭용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고전해왔으며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으로 인해 스스로 무덤을 팠다"라고 말했다. 또 테슬라 전기 화물차 개발에도 막대한 투자를 했으나 현재까지 약 100대를 인도하는데 그치고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초 정점을 찍은 후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을 몇차례 내렸으나 이 같은 머스크의 도박은 아직 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가 지난해에 비해 뚜렷하게 성장이 떨어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상태다. ■저가형 전기차 대신 로보택시가 먼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대중적인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저가형 신차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율주행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개발에 더 관심을 보여왔다고 자신의 자서전에서 밝혔다. 머스크가 내년말에 출시가 기대됐던 2만5000달러(약 3450만원) 저가형 신차 '모델2' 대신 운전대가 필요없는 미래형 로보택시 개발에 더 우선을 둘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 저가 전기차 계획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와 전세계 테슬라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머스크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구체적인 설명없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모델2 취소에 대해 외신들은 머스크가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던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의 자서전 저자인 월터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2년동안 저가 차종을 만드는 것을 거부했으며 그 이유가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저가 전기차가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전직 테슬라 임원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이 아닌 모델2에 투자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입’도 리스크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소셜미디어기업 트위터(현재의 X)를 440억달러(약 61조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시작하는 등 전기차가 아니 곳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트위터 인수 작업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전기차에 대한 트윗을 하지 않을 정도로 온통 트위터에 정신이 팔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수 후에는 디즈니가 X에 광고를 중단하자 공개 석상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CEO를 욕설을 섞으면서 비난하고 테슬라 앱에서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외했다. 또 머스크 자신이 공동창업자였던 AI 기업 오픈AI가 인류에 기여하지 않고 영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샘 올트먼 CEO를 비난했다. 자신의 견해를 서슴없이 드러내는 머스크는 X를 통해 불법 이민 반대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자주 언급하면서 잠재 구매자들로부터 점점 외면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가, 앞으로 14달러냐 2000달러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수요 감소로 올해 35% 이상 떨어진 테슬라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며 주당 14달러가 적당하다는 비관론이 나오는가 하면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분기 테슬라 출하 규모가 38만6810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020년 이후 처음이자 창사 이래 두번째로 분기별 출하 감소에 헤지펀드 클린에너지트랜지션의 파트너인 페르 레칸데르는 지난 3일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 역사상 가장 큰 테슬라의 주식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매도해온 레칸데르는 대표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수요가 흔들리고 있고 신차가 2025년까지 출시되지 않는 것이 우려된다며 테슬라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ARK인베스트 창업자 겸 CEO 캐시 우드는 최근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주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을 재확인했다. 우드는 "테슬라가 오는 2027년 연간 1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로보택시로 인해 테슬라의 매출이 2030년까지 최고 10조달러(약 1경3800조원)까지 증가하면서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에 대한 아낌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1 18:50:05[파이낸셜뉴스] 잘 나가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과 테슬라가 추락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던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빼앗기고 있고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애플, 스마트폰 시장 2위로 밀려 애플은 지난 1·4분기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삼성전자에 밀린 영향도 있지만 세번째로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에 밀린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2억894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1·4분기 출하 대수는 5010만대로 1년 전 5540만대에 비해 9.6%나 급감했다. 그 여파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7%에서 17.3%로 줄었다.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번째로 중요한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퇴출된 것과 달리 애플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화웨이 등 토종업체들의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서 '보안'을 이유로 아이폰 사용을 통제하고 있는 것도 애플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다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출하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6010만대로 전년 동기비 감소폭이 1%에 못미쳤다. 비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중국 토종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삼성전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년 전 22.5%에서 이번에 20.8%로 떨어졌다. 지난 1·4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의 1·4분기 출하 대수는 408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8%나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1년 전 11.4%에서 지금은 14.1%로 늘었다.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한 트랜션은 성장세가 샤오미보다 더 가파르다. 트랜션 출하 대수는 2850만대로 1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운 84.9% 폭증했다. ■테슬라, 대규모 감원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로 위기에 직면한 테슬라는 결국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온라인 전문지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테슬라가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메모에서 "회사가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함에 따라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모든 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극도로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 전반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면서 "결국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인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 인력 1만4000명 정도가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이 14만473명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경쟁사들에 비해 직원 1인당 전기차 출하대수가 작다. 출하규모에 비해 직원 수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4·4분기 테슬라 직원 14만여명이 출하한 전기차는 약 180만대였다. 1인당 약 13대를 출하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직원 1인당 38대, 포드자동차는 25대를 출하했다. 테슬라와 비슷한 1인당 출하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독일 BMW였다. 약 15만5000명 직원이 260만대 가까이를 출하해 1인당 출하 대수가 약 16대였다. 감원에 이어 테슬라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 또 하나의 악재가 있었다. 테슬라에서 18년 동안 잔뼈가 굵은 핵심 엔지니어 드류 바글리노가 사퇴한 것이다. 바글리노는 동력발생장치인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엔지니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말 양산에 들어가기로 한 저가 보급형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글리노 사퇴는 머스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실제로 모델2 개발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테슬라에 대한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드류 (바글리노)가 모델2 비전의 핵심 인물이었다"면서 "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다. 테슬라 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모델2는 테슬라가 내년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저가 모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6 13:57:02[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직원 수백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구축과 구동에 핵심적인 인프라로 이 시장을 개척한 AWS는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아마존은 그러나 현재 AWS가 영업·마케팅 부문을 비롯해 각 부서에서 수백명을 감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CNBC에 따르면 AWS 홍보 담당자는 이날 성명에서 핵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감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AWS는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전략 분야에 계속해서 노력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 인력구조를 간소화해야 한다"면서 "간소화가 필요한 여러 분야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며 "감원 대상 직원들이 아마존 내외부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을 만든 당사자로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1위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추격으로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스태티스티타에 따르면 시너지리서치그룹 분석에서 지난해 4분기말 아마존의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31%로 1위를 지속했다. 그러나 MS 애저가 24%로 AWS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벳의 구글클라우드는 점유율이 11%로 3위였다. 4위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시장점유율 4%로 아직 5%대에도 못미치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문제지만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비용절감을 위한 인원감축 결정을 부른 요인이다. 구글클라우드는 매출 성장률이 3분기 38%에서 4분기 32%로, MS 애저는 같은 기간 35%에서 31%로 줄었다. AWS는 30%대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27%에서 4분기 20%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1년 넘게 감원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말을 시작으로 지난해 내내 감원을 진행했다. 회사 거의 전 분야에서 2만7000명을 내보냈다. 한편 감원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상승했다. 아마존은 1.72달러(0.95%) 오른 182.4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4 04:07:18[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명품 패딩업체 캐나다구스가 26일(현지시간) 직원 17% 감원을 발표했다. 나이키, 언더아머 등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수요 둔화를 이유로 감원에 나서는 가운데 감원 폭풍이 캐나다구스에도 몰아쳤다. 캐나다구스는 구체적인 감원 인원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캐나다구스는 온타리오주 토론토 본사에서 감원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본사 인력 규모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915명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캐나다구스는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최근 인력을 대폭 증원한 바 있다. 2021년 4월~2023년 4월, 2년 동안 본사 직원 수를 544명에서 915명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캐나다구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인력 증원 이유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라디 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성명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리스 CEO는 회사 자원이 다음 단계 성장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인원을 재정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원 소식에 캐나다구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6.8% 급락한 11.12달러로 추락했다. 최근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6% 늘기는 했지만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당시 캐나다구스는 도매매출이 특히 취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매매출 약세 분위기는 나이키, 언더아머 등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들 두 업체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도매 주문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백화점들이 수요둔화 속에 재고를 줄이면서 주문을 감축한 여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소매업체들도 최근 대대적인 감원을 진행 중이다. 나이키, 메이시 백화점, 웨이페어, 하스브로, 엣치 등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 감원을 발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7 02: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