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기후테크 육성을 통한 산업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 기후테크 육성과 지역 산업의 녹색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항만, 석유화학, 자동차, 에너지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기후테크를 통해 보는 동남권 주력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탄녹위, 부산시, 산업은행 기업고객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후테크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각 산업별 전문가들의 발제,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강 회장은 "에너지전환, 산업구조 저탄소화, 녹색 소부장 육성, 친환경사회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54조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하고, 기후테크 육성을 통해 유망 녹색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주력산업의 저탄소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에서는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후테크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인비저닝파트너스 제현주 대표가 '국내외 주요 기후테크 투자동향'을 공유했다. 산업별 주제발표에서는 조선·항만, 석유화학,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기후테크를 통해 보는 동남권 주력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표해 현장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토론에서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F FI) 한국대표인 임대웅 탄녹위 위원, 산업별 주제 발표자, 안영신 부산시 탄소중립정책과장, 김갑훈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녹색금융팀장이 '산업 녹색전환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5 10:51:3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앞으로 3년간 매년 5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실리콘밸리' 행사 후 특파원들과 만나 "국책금융 기관인 산은이 AI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 KDB실리콘밸리 법인의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지난 2021년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설립됐다. 다만 실리콘밸리 법인 증자에 대해서는 "혼자서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오는 30일 의결이 예정되어 있는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기업개선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계열주가 돈을 넣은 게 없어 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았던 반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기업개선계획은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출자 전환을 덜하고 지분 대신 채권 형태로 들고 있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태영건설의 개별 PF 사업장 워크아웃에 관여할 권한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건과 관련해서 강 회장은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후 양사의 합병 진행 과정이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짚었다. 양사의 최종 합병까지 현재 미국규제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강 회장은 "미국 규제당국의 경우 합병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송을 한다"면서 "현재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사실 없다"고 전했다.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은행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그는 즉답을 피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4-25 18:45:1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매년 5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실리콘밸리' 행사 후 특파원들과 만나 "국책금융 기관인 산은이 AI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 KDB실리콘밸리 법인의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지난 2021년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설립됐다. 다만 실리콘밸리 법인 증자에 대해서는 "혼자서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오는 30일 의결이 예정되어 있는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기업개선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계열주가 돈을 넣은 게 없어 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았던 반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기업개선계획은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출자 전환을 덜하고 지분 대신 채권 형태로 들고 있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태영건설의 개별 PF 사업장 워크아웃에 관여할 권한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건과 관련해서 강 회장은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후 양사의 합병 진행 과정이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짚었다. 양사의 최종 합병까지 현재 미국규제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강 회장은 "미국 규제당국의 경우 합병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송을 한다"면서 "현재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사실 없다"고 전했다.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은행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그는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KDB생명 매각을 당분간 진행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KDB생명을 밸류업 한 후 그때 다시 매각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산은의 법정 자본금 증자 필요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지난해부터 강 회장은 산은 증자를 통해 산은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는 "산은의 자본금을 10조 증자할 경우 산은은 100조원을 대출해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증자를 통해 반도체 등 초격차 산업에 지원하게 되면 국가적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5 15:53:34▲ 이경균씨 별세· 강석훈(KBS 부산총국장) 병관 병영씨 모친상· 강호진씨(완도군 금일도 보건지소 공보의) 조모상=3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51)636-4444
2024-04-04 09:57:52[파이낸셜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은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동남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강 회장은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전국 9개 지역본부 및 해양산업금융본부 본부장과 60여개 영업점 점포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전국 영업점 점포장 회의'를 열고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수도권과 동남권을 양대축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성장 산업과 전통 제조업의 동반 성장,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의 영업점 업무추진 전략 및 여신업무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산업은행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아젠다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자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 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했다. 또 동남권 산업구조의 저탄소화, 혁신·벤처생태계 조성,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성장을 촉진할 투·융자 복합금융 업무 강화를 위해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부산에 위치한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 해양산업금융실을 해양산업금융1실과 해양산업금융2실로 확대해 해양특화 금융서비스 기능도 강화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전국 64개 영업점에서 지역 중소.중견기업 앞 약 43조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으며 동남권 지역에 신설·확대된 조직을 통해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인 'V:Launch' △동남권 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지역혁신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항만·물류인프라 혁신을 위한 'KDB Smart Ocean Infra Fund'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KDB Green Ocean Fund'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0 16:10:28[파이낸셜뉴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에 SBS 지분 담보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9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영그룹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지금 상태에서는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안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분 출연 시 경영권 보장 여부나 사재출연 규모에 대해 "오늘 오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영그룹은 전날 산업은행에 제시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을 약속했다.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나경 기자
2024-01-09 09:49:5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의 원활한 정상화를 위해 태영그룹이 실질적인 자구노력을 추가해달라"고 밝혔다. 3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워크아웃 협의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태영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 중 2가지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태영 측과의 신뢰성이 상실된 상황에서 4가지를 확약하고 채권단 설명회에서 공표해달라고 촉구했으나, 태영은 '그냥 열심히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말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회 개시 1시간 전까지 태영 측과 협의했으나 태영이 끝내 4가지 조건에 대한 확약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협의를 위해 제시한 4가지 선결조건은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하는 것 등이다. 강 회장은 "태영은 1459억원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면서 "블루원 지분 매각 자금 지원 약속도 어겼다"고 말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태영건설의 우발채무가 2조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파악한 채무는 직접채무 1조3000억원, 이행보증 채무 5조5000억원, 연대보증 채무 9조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워크아웃은 당사자의 자구안을 바탕으로 시작되고, 채권단이 자구안을 어느 정도 신뢰하니 '같이 해보자'라는 게 워크아웃의 기본 정신"이라면서 "설명회에서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한걸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 75%가 동의하길 기대하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이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계열사인 SBS를 매각해야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4가지 조건을 확약한다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1~2주 내 태영홀딩스 보유분과 윤성민 회장 보유분을 약속한만큼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세영 회장은 설명회에서 "모든 사업장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것 아니다"면서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서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 이어가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회장은 △12조원 규모의 현재 수주 잔고 △향후 3년간 연간 예상매출액 3조원 이상 전망 △영업이익률 4%(동종업계 상위권)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이 가능성 있는 기업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태영의 추가 자구노력이 없을 시 워크아웃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채권자들이 태영그룹이 어느 정도의 자구계획 및 이행의지를 피력할 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오늘은 설명회이기 때문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는다"라며 11일 채권단 첫 협의회가 관건이라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4-01-03 18:18:19[파이낸셜뉴스] 강석훈 KBD산업은행 회장은 2일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전대미문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초불확실성의 시대' 속에 '초저성장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개혁 선도 △성장의 새로운 축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내부통제 관리체계 정립 등 4가지 목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경제 안보 시대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격차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자본확충을 통해 자금공급 여력을 늘리고 산업육성 프로그램 규모도 대폭 확대해 '산업구조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새로운 경제성장의 축(軸)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네크워크확장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해외 영업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성장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 세계 무대에서 K금융을 이끌 맏형이 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지난 1년간 중동과 신뢰를 쌓으며 마련한 협력의 발판을 계기로 앞으로 중동이 한국경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때에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확인하는 완벽함이 요구된다"면서 "산은이란 탑에 금이 가지 않도록 신용관리, 리스크관리, 자금 및 자본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빈틈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산업은행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의 키워드로 '어게인, KDB 프라이드'를 제시하며, 우리 스스로 미래선도 프라이드, 금융선도 프라이드, 금융 안정 프라이드 등 KDB 프라이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KDB 프라이드로 연결되고 KDB 프라이드가 더 큰 KDB를 만들 것"이라면서 "프라이드로 무장한 더 큰 KDB가 초저성장 국면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2 11:24:17[파이낸셜뉴스]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문 분리·매각해도 "배임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주요 현금 수익원인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면 배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이 합병의 주체는 아닌만큼 저희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아시아나가 화물사업부를 분리·매각해도 배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2021년 아시아나 전체 매출의 76.7%(3조1453억원)는 화물사업부"라며 "이사회가 캐시카우(현금수익원)인 화물사업부를 매각 결정한다면 배임일 수 있는데 산업은행 회장이 오전에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하는 것은 형사적으로 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질의시간에 강 회장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서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물사업부 매각이 의결되지 않아 합병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에 투입된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회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선 질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합병이 벌써 2년10개월째 지연되고 있는데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해서 (EU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을 100% 받는 것도 아니”라며 “항공사는 여객과 화물 물류가 같이 가야하는데 반으로 쪼개 100원짜리 기업이 각각 50원씩 되는 것이 아니라, 30원씩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아시아나의 지분가지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회장은 또 언제쯤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냐는 질문에 "10월 30일 양사가 이사회를 마치고 시정안을 EU 경쟁당국에 제출하면 3~4개월 뒤인 1월께 결론이 날 것"이라며 "EU가 승인하면 미국도 승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미국 법무부가 아시아나에 반독점행위를 이유로 소송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질의하자, 강 회장은 "만약 소송이 이뤄진다면 이번이 마지막 트라이(시도)라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24 15:53:55[파이낸셜뉴스]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문 분리·매각 계획과 관련해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의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서 아시아나는 매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일부 도덕절 헤이(모럴 헤져드)에 빠져 설마 산업은행이 총선을 앞두고 공적자금 투입을 중단할 리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사회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KAL·아시아나 합병 시 유럽 화물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만양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의 매각 안건을 부결시킨다면 10월 말로 예정된 합병 과정에서 시정 조치서 제출시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 강 회장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투입된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은 극희 희박하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부를)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국민의 혈세, 공적자금이 또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이번 합병이 꼭 되기를 기원한다”며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사의 합병 건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 경쟁 당국의 심사 지연으로 미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심사가 진행 중인 3국 중에선 EU의 의견이 중요한 편”이라며 “다른 국가들은 최근 EU 경쟁 당국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 과거 항공사 합병 시엔 슬롯을 반납하는 정도로 성사가 됐지만, 요즘엔 더욱 강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합병이 벌써 2년10개월째 지연되고 있는데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해서 (EU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을 100% 받는 것도 아니”라며 “항공사는 여객과 화물 물류가 같이 가야하는데 반으로 쪼개 100원짜리 기업이 50원씩 되는 것이 아니라 30원씩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산업은행이 가진 아시아나의 지분가지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회장은 “제가 산업은행에 왔을 때 아시아나-대항항공 이슈는 상당부분 결정됐고, 대내외 공표까지 이뤄진 만큼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합병과정에서 아시아나의 기업가치가 상당부분 내려간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합병을 재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엇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그 (합병 추진) 결정이 수긍이 가지는 않지만, 산업은행의 공식입장으로 합병(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24 14: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