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표 대결이 펼쳐졌다. 표 대결 결과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 모녀측 이사 후보 6명은 이사회 선임에 모두 실패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5명은 모두 이사회에 선임됐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 역시 이들에게 넘어가게 됐다. 주총 결과에 대해 OCI홀딩스는 "통합 절차는 중단되고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OCI 통합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8:35:11[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표 대결이 펼쳐졌다. 표 대결 결과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 모녀측 이사 후보 6명는 이사회 선임에 모두 실패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5명은 모두 이사회에 선임됐다. 형제측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 역시 이들에게 넘어가게 됐다. 주총 결과에 대해 OCI홀딩스는 "통합 절차는 중단되고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OCI 통합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승리했지만) 마음이 기쁘지 않고 아프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도록 하고, 조속히 복구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정말 밝은 분위기 속에 간소하게 주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족들과의 문제도) 빨리 수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6:07:5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이 승리하면서 한미-OCI 통합이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 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주주 대상 투표를 집계한 결과,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 6명은 모두 선임에 실패했다. 반면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후보 5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한미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왔다.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한 후 장·차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맞섰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와 딸이며 현재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한미가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OCI와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 이후 한미를 글로벌 '빅 파마'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우호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국민연금공단까지 더해 42.66%,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지분은 신동국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40.57%였다. 양측의 지분차는 2.09%포인트에 그쳐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은 주총 전부터 제기됐고, 결국 이들은 한미-OCI의 통합 반대를 선택했다. 모녀 측은 이사회 추천으로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포함, 6명 후보를 추천했다. 형제 측은 본인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 그 결과 형제 측 후보가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제 한미사이언스 내 이사진의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표 대결에서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 건은 5961만4855주 중 3114만7995주가 찬성, 득표율 52.24%를 기록했고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은 득표율 51.78%를 기록했다. 반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은 47.95%, 사내이사 이우현 선임 건도 48%에 그쳐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형제측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무산됐다. 이날 주총 결과 발표 이후 OCI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통합 무산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형제측은 한미와 OCI의 통합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닌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이었다고 주장해왔고 이종 간 결합 없이 자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를 시가총액 20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소액주주들이 형제측의 손을 들어준 것도 한미와 OCI의 통합 모델보다 독자적인 성장이 한미의 성장에 더 나은 선택이라는 방증이다. 이번 주총 표 대결을 통해 형제측이 승리를 거두면서 경영을 위한 자금조달이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형제측은 상속세 문제 해결은 물론, 한미의 미래 성장을 위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야될 숙제가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애초 상속세 납부 문제에서 촉발됐다. 모녀 측은 통합 과정에서 OCI홀딩스에 구주매각을 하면 상속세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속세 문제는 형제도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지만 이들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세 재원 문제로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고 모녀측을 비판하면서 "저희는 세금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주총장에 참석했지만 모녀측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 회장만 참석했다. 이 회장은 주총이 지연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주총 과정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당초 오전 9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주총은 출석 주주 위임장 집계가 지연되면서 시작이 한참 늦춰지면서 3시간 이상 늦어졌다. 또 임 전 사장은 송 회장을 대신해 의장을 맡은 신성재 경영관리본부 전무가 미등기 임원인 점을 문제삼으며 "사기가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5:45:15[파이낸셜뉴스]재판부와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지지하는 쪽에 손을 들어준 가운데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찍힐 전망이다.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위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가능해졌고, 한미사이언스 기분을 7%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까지 한미그룹 편에 서면서 통합 전반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가처분 기각+국민연금 지지' 기류 전환 26일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한미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현 경영진으로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대하면서 분쟁이 촉발됐다. 앞서 형제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수원지법에 신주발행을 막아줄 것을 제기했다. 양측은 28일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대결에 나선다. 이사회를 장악한 측이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모녀가 21.86%, 두 형제가 20.47%를 보유하고 있다. 대립하는 양측의 지분 수준이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편에 서면서 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로 12.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이 형제 측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가진 국민연금도 모녀측에 서면서 오는 28일 주주총회 수 싸움에서 모녀측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재판부는 현 경영진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를 장기간 검토했고 신약개발과 특허에 투여해야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의 필요성, 재무구조 개선,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모녀측의)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며 회사가 지지한 이사회 구성에 동의했다. 위원회는 반면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의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이사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측 지분차이 근소, 뚜겅을 열어봐야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기각과 국민연금의 모녀측 지지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합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지분 차이는 2.43%로 근소한 수준이기 때문에 표 대결을 해봐야 하겠지만 재판부와 국민연금이 모두 모녀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들의 표심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한미그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그룹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신약개발과의 명가인 한미그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을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의 지지 입장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 받게돼 기쁘다"며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은 재판부 판단에 즉각 반발했다. 두 형제는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적인 조치이므로 이에 대해 즉시항고로 다투고, 본안소송을 통해서 결정의 부당성에 관해 다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모녀측 지지에 대해 이들은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6 20:06:4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수 싸움은 더욱 복잡해졌고,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쪽이 이길지 알 수 없는 극한의 혼전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처분 기각'으로 기류 전환 26일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약품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한미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현 경영진으로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대하면서 분쟁이 촉발됐다. 앞서 형제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수원지법에 신주발행을 막아줄 것을 제기했다. 양측은 오는 28일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 대결에 나선다. 이사회를 장악한 측이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모녀가 21.86%, 두 형제가 20.47%를 보유하고 있다. 대립하는 양측의 지분 수준이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편에 서면서 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로 12.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이 형제측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기류가 또 한번 변하게 됐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7.66%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가 통합 작업의 핵심인 신주발행을 긍정하면서 현 경영진의 입장에 동조할 수 있는 여지 역시 커지게 됐다. 재판부는 현 경영진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를 장기간 검토했고 신약개발과 특허에 투여해야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의 필요성, 재무구조 개선,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주주에 향방 달려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기각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재판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양측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미그룹은 재판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그룹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의 명가인 한미그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며 "이를 결단한 대주주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들의 의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흔들림없이 통합을 추진하고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은 즉각 반발했다. 두 형제는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적인 조치이므로 이에 대해 즉시항고로 다투고, 본안소송을 통해서 결정의 부당성에 관해 다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주주들에게 "이번 주총에서는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회의 경영판단의 합리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 의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위법한 상황이 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6 12:58:34[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립하는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결정되는 주주총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측은 입장문을 잇달아 내면서 막판까지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경영진으로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이끌고 있고,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본점 소재지인 경기 화성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 모녀측과 형제측은 이사회 구성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양측의 지분이 거의 유사한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이 형제측의 편에 서면서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유리해졌다. 실제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모녀는 21.86%를, 두 형제는 20.47%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이 유사해 12.15%의 지분을 가진 신 회장과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향방은 경영원 분쟁의 중요 포인트였다. 임주현 "OCI와 통합 후 3년 보호예수..주주가치 높인다" 지난 24일 임주현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OCI와 통합된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요 대주주 주식을 3년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보호예수' 방안을 제안하고 오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동생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향해 '3년간 지분 보호예수'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원인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식 대량 매각이나 담보 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임주현 사장은 OCI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형제가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한미그룹과 일반주주의 권익 침해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종윤 사장에 대해 "지금까지 무담보로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대여금 266억원을 즉시 상환하라"며 25일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형제에 대해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구체적 대안과 자금 출처를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임종윤 사장이 언급한 1조원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이사회에서 밝힌 당기 순이익 50% 주주환원, 중간배당 도입이 그동안 주가 하락의 손해를 보전하기 부족하다는 것을 반성한다"며 "통합이 마무리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일차적으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임주현 사장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林형제측 "주식 팔 생각 없어..주주가치 제고가 최우선" 이날 임종윤·임종훈 사장측은 임주현 사장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선대 회장이 평생 이룩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임주현 사장이 주장한 보호예수 동참 요청의 저의를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형제측은 "임주현 사장은 지난 1월 회사의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주현 사장이 전날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신 회장이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두 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한미-OCI 합병'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형제측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리한다면 한미 신약개발 명가의 전통을 잇고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원 순이익을 달성하고, 시총 50조원 탑티어 진입이라는 한미약품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니 주주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5 09:58:35[파이낸셜뉴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로서 기업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로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15% 보유하고 있다. 대립하는 양측의 지분 비율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신 회장이 어느 편에 서느냐는 이번 분쟁의 핵심적 요소였다. 최근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창립자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대립하고 있다. 모녀가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형제는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저희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신 회장이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 한미사이언스측은 이날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한미사이언스는 입장문을 통해 "대주주 중 하나인 신 회장에 그룹 통합의 필요성과 한미의 미래가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그럼에도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이 통합의 단초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통합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한미사이언스는 "상대가 누구더라도, 글로벌 한미, 제약강국을 위한 길을 위해 누구와도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그리는 한미의 비전에도 귀 기울이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련의 시간이 흐른 후 대주주 일가 모두가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며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3 10:50:5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측에 섰다. 신 회장은 22일 한 매체와 만나 “그간의 경영 실패와 최근 불투명한 경영권 거래 절차를 보며 기존 경영진을 지지할 수는 없었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창립자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대립하고 있다. 모녀가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형제는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나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이 이 두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양측은 '이사 선임안'을 두고 표 대결이 펼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모녀는 21.86%를, 두 형제는 20.47%를 보유하고 있다. 갈등을 빚고 있는 모녀와 두 형제의 지분이 유사하기 때문에 신 회장이 어느 쪽 편에 서느냐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핵심적 요소였다. 창업주 일가 외에 신 회장은 12.15%, 국민연금은 7.66%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준 이유에 대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로서 명확하게 의사를 밝혀 회사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대주주들의 상속세 부담 등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며 “이로 인해 투자 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OCI와의 통합 추진안에 대해 송 회장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언론 보도로 소식을 처음 접했다"며 "OCI그룹과 형제 측으로부터 각각 입장을 들었고 연구개발(R&D)을 향한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형제가 경영을 이끌어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두 형제는 신 회장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종훈 사장은 "신 회장은 선대 회장님과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고, 한미의 발전을 지켜본 분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2 22:41:09[파이낸셜뉴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경영에 복귀한다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한미를 영업이익 1조원을 내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1일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그룹 경영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최근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창립자인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대립하고 있다. 모녀가 한미와 OCI와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형제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모친과 누이인 송 회장과 임 사장에 대해 "상속세가 문제가 돼 경영을 못하게 된다면 경영을 해서는 안된다"며 "개인적 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나와 임종훈 사장은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뜻을 이룰 수 있는 대오가 갖춰지면 1조원 이상 투자를 하겠다는 공약을 하고 싶다"며 "450개 화학의약품을 론칭한 한미약품은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고, 장기적으로 한미를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한국의 론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미래 한미의 만들기 위한 경영 능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북경한미약품을 경영했고, 지난 2020년 출시된 기침가래약 '이안핑'의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에 복귀할 경우 이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고,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그룹은 자료를 통해 "'시총 200조 티어 기업 달성' 포부는 도전적이지만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며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전략도 함께 내놓고 주주들에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형제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하며 한미사이언스의 '신규이사 6명 선임안'과 표대결을 펼친다.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각각 지분 11.66%와 10.20%를,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각각 9.91%, 10.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1.52%, 국민연금은 7.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임종윤 사장은 주총에서 패한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1 14:11:45[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막기 위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21일 오후 3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번 심문은 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위해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 통합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643만 주를 주당 3만7300원으로 OCI홀딩스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총 발행 규모는 2400억원 상당이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과 누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하면서 지난달 17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발행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정 심문 과정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소 제기 배경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무효에 대한 주장을 펼쳤고,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번 결정이 이사회를 통해 이뤄진 적법한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이 이들 형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두 그룹 간 통합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만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의 사내이사이지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아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두 형제와 한미그룹은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각자 언론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의 평균 경영권 프리미엄은 239%에 달하지만, 한미와 OCI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는 유증신주발행가액은 3만7300원, 송영숙 회장의 지분 매도 가격도 3만7000원으로, 지난달 11일 종가인 3만7300원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그룹 측은 "이번 거래는 일반적인 M&A와는 비교될 수 없다"며 "한미와 OCI 통합은 양 그룹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21 15: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