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2외국어가 아랍어라고 합니다.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희수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부산파이낸셜뉴스가 16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부산 경제인 초청 특강'에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과 새로운 중동질서 재편'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슬람 문화는 전 세계에 걸쳐 수백개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다시금 중동이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동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오가는 중동 사람들의 이미지는 이미 오래된 얘기다. 주민 90% 이상이 이미 도시에 정주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의 핵심사업인 네옴 신도시에 100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본을 쏟아부으면서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더 이상 중동 원유에 의존하지 않는 세계 최대 에너지 패권국으로 부상하면서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에 있어 중동은 여전히 중요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동을 중심으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이 교수는 다문화와 다종교, 공존의 시대에 이슬람을 단순히 종교적 선악 구도가 아닌 우리와 협력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파트너로 인식하고 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지금의 중동분쟁은 종교적 관점의 충돌에만 기인하지 않고 오랜 시간 쌓여온 역사와 정치의 산물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슬람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들여다보면서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이 성숙한 국민이자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 할 수 있다"면서 "문화 다양성에 바탕을 둔 공존과 협력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만큼 선악 구도의 종교적 도그마가 아닌 같고 다름의 문화적 시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한 이 교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40년간 이슬람권 전역에서 현장 연구를 해왔다. 도시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린 이슬람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이슬람 지역의 도시 곳곳을 다니며 탐구하고 기록했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16 18:24:17[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교직원의 양성평등 역량 신장을 위해 ‘다가가는 양성평등 up!’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7월부터 12월까지 사전 신청한 1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 진행된다. 한 달간 실시한 파일럿 강의를 통해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교직원 맞춤형 강의를 진행, 양성평등한 학교 문화의 필요성을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의 주제는 ▲교육 현장에서 양성평등 관점 필요성 ▲청소년의 특성 이해 ▲성별 고정관념, 성차별적 표현 타파 방안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교사의 역할 등이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이번 교육으로 학교 구성원의 성인지 격차를 줄이고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겠다"라며 "교직원부터 시작하는 양성평등 문화가 학생에게 이어져, 학교 내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이 해소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다가가는 양성평등 up!'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전문기관 협력 중학생 교육을 실시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7-04 11:34:26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공헌도 획득을 개선시켰다. 전 세계 검은사막 이용자는 공헌도 획득 완화를 통해 더욱 새롭고 빠르게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공헌도 완화는 큰 맥락에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해석된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과 같이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게임은 조금이라도 늦게 게임을 시작하면 늦었다는 고정관념이 생겨 쉽게 적응하거나 따라잡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며 "서비스 9년차에 접어든 검은사막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고 따라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공헌도 취득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공헌도는 검은사막을 즐길 때 사용할 수 있는 가문 기반 포인트다. 300 이상 공헌도를 보유한 이용자는 공헌도 경험치를 최대 1만465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서비스 기간이 3000일을 넘어선 검은사막의 롱런 비결은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마그누스' 등이 대표적이다. 마그누스는 전용 장비를 사용토록 하여 별도 장비를 맞춰야 하는 게임 스트레스를 줄였다.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을 조작법과 전투 등도 마그누스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마그누스를 완료하면 검은사막 최고 장비 등급의 보스 방어구를 제공해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개발진들은 매주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및 편의성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3-19 18:20:49[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이 색 풍선껌 '와우 블랙레몬'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와우 블랙레몬은 까만 외관 속 레몬 셔벗 맛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몬 과즙 농축액을 넣은 껌 베이스에 천연 색소로 구현한 검은색을 입힌 제품이다. 오리온은 최근 블랙 아이스크림, 레모네이드, 치킨 등 검은색을 활용한 강렬한 비주얼의 식음료들이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출시했다. '상상 이상의 재미있는 풍선껌'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껌은 하얗다는 고정관념을 깬 풍선껌을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와우 껌은 지난 1997년 첫 출시 이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콜라, 소다, 포도 등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11% 양을 늘리고, 품질도 업그레이드했다. 껌 개발팀이 기술 개발을 통해 오래 씹어도 새콤달콤한 맛이 유지되도록 제품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와우가 24년 만에 까만색 풍선껌으로 파격 변신을 하게 됐다"며 "새콤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MZ세대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1-16 08:33:4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11일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합산 결과, 최종 9만3392표를 얻어 7만9151표를 받은 나경원 후보를 꺾고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다"며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며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의 화교 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말했던 것과 같이 그동안 지명직이던 당 대변인단을 토론배틀을 통해 뽑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1-06-11 11:09:40[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처럼 성별에 따라 제품 색깔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4일 "영유아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그 기능과 무관하게 성별에 따라 색깔을 입히거나 거기에 성별을 표기하는 행위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학습하게 하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업체 대표 등에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영유아 제품 생산업체들이 "기능과 무관하게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고 소꿉놀이를 여아놀이로 취급하는 등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며 8곳에 대해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영유아기는 성역할 고정관념 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쉬운 시기"라며"영유아 상품의 성별 구분은 단순한 '구분'에 머무르지 않고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는 방식을 탈피해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 자체로 접근하는 '성중립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권위는 이번 진정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했다. 소비자가 문제 상품을 구매하는 데 제한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이에 대해 "색깔에 따라 성별을 구분하는 사회·문화적 관행에 익숙한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했다"며 "제품 성별표기와 성차별적 문구를 삭제 조치하거나 향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5-04 14:17:56【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내 지한파 학자인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사진)는 7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일 양국 국민들이 국가의 개인정보 취득에 대해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거 역사 경험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쿠조노 교수는 본지 전화인터뷰에서 "흔히, 일본 국민들은 국가에 대해 무조건 잘 따를 것이라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지만, (현재)일본 국민들은 전체주의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가를 위해서'라는 구호 아래 무조건 따랐던 결과가 태평양 전쟁의 패배였고, 이런 종전의 역사 경험으로부터 지금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이는 세대가 바뀌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제와 같은 마이넘버(개인번호)제도에 대해 아직까지 저항감을 갖는 것도 과거 경험에 연결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정부와 국민의 커뮤니케이션 화법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 때 '강제와 명령' 대신 '요청'의 형태를 보였다. 이렇게 되면 사회 내에서 '우리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시와 명령'의 언어였다면, 정부에 대해 반발심이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아베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도시 봉쇄, 이동금지가 아닌 '외출 자제', '자숙' 등의 용어를 선택했던 것도 이런 특성을 간파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해선 "국민들이 비상시에 자연스럽게 단결하려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과거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당시, 금모으기 운동 같은 것은 일본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곁들였다. 오쿠조노 교수는 "시각이 다를 순 있다"고 전제한 뒤 "코로나 방역을 목적으로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위치정보, 신용카드 사용이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일본에서 봤을 땐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분단으로 인한 동원체제 경험, 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산업화 성공 체험, 여기에 민주화와 촛불혁명으로 인한 정부에 대한 신뢰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철저한 코로나 검사, 격리, 추적감시라는 방역 시스템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정중한 설명'이 따라붙으면서, 정부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0-06-07 17:28:07Why Pick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향후 냉장 수산물의 잠재적 수요 확대, 간편식 선호 추세 등의 시장 요인과 회사의 고객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전략 및 마케팅 실행능력이 잘 결합돼 빠른 성장이 기대돼 투자하게 됐다. 투자자 관계자는 "기존의 낙후된 수산 산업 유통 구조를 개선해 생산자 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수산물 소비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바꿔 나가고 있다"며 "향후 수산 버티컬 커머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산카테고리 유일한 B2C 플레이어' '오늘회'는 지난 2017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6월 신규회원 수 8만명, 월간 이용자 MAU 35만명 돌파,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35%에 달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연산 회를 당일 배송하는 것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신선식품 당일배송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국내 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오는 2023년 총 3조원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배송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신선도 우려불식 등으로 신선식품 시장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모바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다. 여기서 '오늘회'는 전국 각지의 1차 생산자, 수입업체를 통해 제품을 직접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사이트를구축하고, 유통망을 형성하고, 마케팅을 하고,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제품 소싱부터 구매 경험 그리고 배송까지 고객 경험을 파이프 라인에 담는 O2O 플랫폼인 셈이다. 김재현 오늘회 대표(사진)는 "처음에는 자연산 회를 배송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후부터는 신선식품 당일배송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최근에는 새벽배송을 시작해 배송이 어려운 식품군들을 중심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업체와 차별점은 직접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상품 및 배송에 대한 고객경험을 오늘회에서 통합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히 상품이나 업체를 중개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선식품 상품기획와 배송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과 속에 '오늘회'는 최근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신규로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오늘회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대성창업투자, 수림창업투자도 후속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오늘회는 지난해 첫 자금 유치 이후 총 48억원의 누적투자를 기록했다. '오늘회'는 전국 각지 제철수산물을 상품기획하고 매입해 오늘회 사이트에서 판매, 직접 배송까지 전담하는 수산 버티컬 커머스이다. 서울 내에 직접 프로세싱 센터를 운영하며 당일 저녁배송에 최적화된 물류로 고객경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현재 서울, 인천 외 경기지역 일부에 배송하고 있으며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상품 기획매입과 배송지역 확장 그리고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8-18 18:29:37[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지역 일자리 창출에는 고정관념 탈피가 절대 필요하다. 고양시는 일자리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를 다양하게 창출하고자 부서별 일자리 관련 담당자와 소통하는 일자리 추진전략 회의(제12차)를 27일 고양시청 열린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담당자와 고양시장이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계층별 일자리, 미래 일자리, 지원체계 등 3개 분야 14명의 담당자가 참여했다. 이재준 시장은 “미래 고양시를 견인할 4차 산업에 걸맞은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4차 산업에 대응하지 못하는 평범한 시민에 대한 일자리 대책도 같이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는 △기업 유튜브 홍보 지원 △노인일자리 확대 유인책 제시 △퇴직자 재능기부 자원봉사 인정 △창업을 위한 재정적 지원 △경력단절여성 육아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에 대해 △단순 돈벌이가 아니라 노동권리 가치 확산 △일자리 지원 지역화폐와 연계방안 모색 △재정 지원 창업기업의 수익 재투자 구조 변화 △구직자 육아 문제 해결등을 제안하며 담당자 고민과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그동안 일자리는 근무시간과 월급이란 테두리에서 검토되다 보니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한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창출에는 모든 부서가 생각을 전환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고,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월 2회 일자리 추진전략 회의를 열어 기업간담회, 기업 현장방문, 청년과 토론 등을 개최했다. 하반기에도 계층별·주제별로 일자리 추진 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6-28 13:37:59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웹툰, 방송 등 일부 문화콘텐츠에 쓰이는 표현을 지나친 '성인지감수성' 시각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가부 및 일부 산하기관이 최근 문화콘텐츠를 성평등 위주로만 바라보면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19일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1월 발간한 '2018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웹툰)'를 통해 다음 웹툰 'N번째 연애'의 한 장면을 문제삼았다. 보고서가 지적한 것은 남자 혼자 사는 집을 찾은 한 여성이 정리정돈이 잘 된 집 내부를 둘러보고, '우와, 엄청 깔끔하네', '남자 집 맞아?'라며 독백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집안일을 여성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성별 고정관념이 바탕이 된 장면"이라고 언급했다. 또 보고서는 네이버 웹툰 '노블레스'에서 한 여성이 태블릿 PC를 통해 "지금 온 세상이 우리 때문에 시끄럽네요", "어머, 이 장면은 좀 이쁘게 나왔네"라고 말한 장면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가 혼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외부 상황에 상관없이 SNS로 사진을 감상한다"며 "이는 여성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외모에만 신경쓴다는 편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해 10월 펴낸 보고서를 통해선 예능·오락프로그램을 다뤘다. 보고서는 MBC 에브리원 채널의 '비디오스타'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출연자가 연인과 사귀기 전 첫 고백을 거절당했으나 이후 계속해 고백한 일을 문제가 있는 장면으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상대의 거듭된 거절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 달라고 요구하며 따라다니는 행동은 스토킹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TV조선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서는 한 출연자가 헤어롤을 말고, 얼굴에 팩을 하는 이유로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라고 언급한 부분이 문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외모 관리의 목적은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행위의 목적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것이 될 때 행위 주체는 자율성을 상실한다"면서 "여성의 외모 관리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남성을 위한 것이 될 때 이러한 행위는 꾸미기 노동이 된다. 따라서 '남편을 위해 꾸민다'는 발언은 여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남성 의존성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하면 여가부는 지난 13일 각 방송국 및 프로그램 제작사에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안내서에서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제시하는 연출 및 표현' 항목을 통해 방송에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음악방송 출연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며 음악방송을 사례로 들었다. 여가부는 "음악방송 출연자들의 외모획일성은 심각하다"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의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의 외모는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면서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두 같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가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성평등 표현에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처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누를 수 있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항우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문화가 국민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정부가 제작에 개입해 지침을 내리는 건 시대착오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9-02-19 12: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