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니드는 화유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 Huayou Recycling Technology)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소니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바오 웨이(Bao Wei) 화유리사이클 대표이사와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합작법인 설립은 이달 중 화유리사이클이 직접 투자 후 완료된다. 설립 후에는 화유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 및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합작사업에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향후 해외 진출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화유 리사이클의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해외 폐배터리 전처리부문 허브’로서 아시아, 해외 지역 폐배터리 전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따라서 화유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 및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내에서 추출한 블랙 파우더는 화유리사이클 후처리 공장으로 공급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하게 된다.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공급 및 코발트 공급 1위 기업이다. 화유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로 2017년 3월 설립됐다.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 및 정련에서 전구체, 양극재, 리싸이클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다시 광물로 제련하는 재순환 구조를 확립한 바 있다. 바오 웨이 대표는 "중국에서 쌓아온 폐배터리 전처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고, 첫 사례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업부지 검토 및 기술 교환 등 다양한 협의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 소니드는 지난 2022년부터 폐배터리 수집, 성능검사, 전∙후처리 공정으로 구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또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업 인허가와 함께 전·후처리 공정 사업부지, 제련설비 등도 확보한 상태다. 소니드는 자회사인 소니드온을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해체, 보관, 방전, 잔존가치평가 등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 등을 핵심 거래처로 확보한 경험이 있다. 소니드온 김진섭 대표는 2012년부터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및 출시 전 전기차 해제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리콜 차량 2만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만여개 배터리를 회수 및 해체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하는 폐배터리 거점 센터 및 자원화 센터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 전기차 해체 매뉴얼도 수립해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고, ESS 화재 예방 시스템 등도 확보했다. 특히 폐배터리 수거 차량 시스템, 폐배터리 분해 방법, 셀 밸런싱 장치, 고출력 하이브리드 BMS 전지 팩 시스템 등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오중건 대표는 "현재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대부분은 시장 진입 단계에 있지만 중국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플랜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합작법인이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차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50년 4227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70조원에서 2050년 약 6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3 13:15:08[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가 23일과 24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99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총 공모 주식 수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43만8508건의 청약 신청을 통해 총 14억9804만561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10조4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42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진출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1984년 설립된 이닉스는 2016년 이후 이차전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이차전지 사용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전기차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Q)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공표 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닉스는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1-24 16:53:54KCC 전주 2공장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7일 KCC에 따르면 전주 2공장은 지난해 9월에 실시한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기존 S등급(양호)에서 상향된 최우수 등급인 P등급(우수)을 획득했다. 이는 KCC가 지속가능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아 안전, 환경, 보건 분야 최고 심의 및 의결기구인 EHS 위원회를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며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통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간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PSM은 화재, 폭발, 누출 등의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가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평가 기준은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성평가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 4가지로 이뤄져있다. KCC 전주2공장은 공정위험성평가 부분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전체 평가 대상 기업의 상위 5% 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12년 도료 업계 최초로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후 올해로 5회 연속(3년 단위) 재지정됐다. 전주 2공장은 친환경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생산 설비 개선 투자로 화학물질 배출량 원단위를 2020년 대비 약 20% 감소시켰다. KCC EHS위원장 차승열 전무(CSO)는 "전주2공장뿐 아니라 KCC 전 사업장이 공정안전관리 P등급 획득과 녹색기업 지정을 위해 전사적인 안전환경경영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1-17 18:43:04[파이낸셜뉴스] KCC 전주 2공장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7일 KCC에 따르면 전주 2공장은 지난해 9월에 실시한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기존 S등급(양호)에서 상향된 최우수 등급인 P등급(우수)을 획득했다. 이는 KCC가 지속가능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아 안전, 환경, 보건 분야 최고 심의 및 의결기구인 EHS 위원회를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며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통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간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PSM은 화재, 폭발, 누출 등의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가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평가 기준은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성평가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 4가지로 이뤄져있다. 평가등급은 P등급(우수), S등급(양호), M+등급(보통), M-등급(불량) 총 4단계다. KCC 전주2공장은 공정위험성평가 부분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전체 평가 대상 기업의 상위 5% 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12년 도료 업계 최초로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후 올해로 5회 연속(3년 단위) 재지정됐다. 전주 2공장은 숲으로 수성페인트, 바닥용 에폭시 페인트 유니폭시라이닝 등 친환경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생산 설비 개선 투자로 메탄올, 구리 등 화학물질 배출량 원단위를 2020년 대비 약 20% 감소시켰다. 또 휘발성유기화학물질을 800℃의 고온에서 연소시켜 물(H₂O)과 이산화탄소(CO₂)로 분해해 제거하는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해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질소산화물, 황산화물등의 배출 농도를 법적 기준의 50% 이내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KCC EHS위원장 차승열 전무(CSO)는 "전주2공장뿐 아니라 KCC 전 사업장이 공정안전관리 P등급 획득과 녹색기업 지정을 위해 전사적인 안전환경경영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17 09:36:3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신경망 모델인 제한된볼츠만머신(RBM)기반 AI솔루션을 독자 개발한 데이톤이 스케일업팁스 운영사인 케이그라운드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톤은 RBM 기반으로 독자적인 AI분석모델인 AI비전을 개발해 영상을 통한 이상행동 분석, 탐지, 예측으로 산불, 범죄, 군중밀집, 제품불량, 산업재해 등을 예방하는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코어스타트업 어워즈에서 AI부문 최우수상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데이톤에 투자를 진행한 케이그라운드벤처스는 혁신 IP펀드 및 스케일업팁스 운영사다. 혁신IP 펀드는 모태펀드와 인천광역시,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 팹리스산업협회 등이 출자에 참여했고 총 300억원 규모로 신성장 분야 최첨단 과학기술사업의 글로벌 IP 또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성장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스케일업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조남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대표는 "데이톤은 일본에서 국제정보통신을 공부하고 KT, 한화 등에서 역량을 발휘했던 김동현 대표를 비롯해 탁월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화 능력으로 독자적인 RBM모델을 개발했고, 배터리 등 최첨단 공장의 화재 예방 등에 이미 적용돼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산업재해 시장은 물론 모빌리티 등 최첨단 산업과 AIoT, AIOps 시장까지 성장의 폭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데이톤 대표는 "IP펀드와 스케일업 팁스를 운영하는 첨단과학기술 사업화 전문 VC인 케이그라운드벤처스의 투자를 받게 돼 큰 기대가 된다"며 "특히 R&D 와 사업화 역량을 높게 평가해줘 IP 펀드를 통해 글로벌 IP 확보에 주력하고 스케일업 팁스에도 도전을 해 R&D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AI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글로벌 기업들과 RBM 기반 AIOps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 중인데, 이 기술을 케이그라운드벤처스 투자기업을 포함해 많은 스타트업들과 공유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12 10:35:33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 전기실은 축구장 2개를 합한 것보다 넓다. 이 곳엔 고전압 변압기, 케이블 등이 촘촘하게 설치돼 있다. 숙련된 작업자들도 안전 점검 때면 신경이 곤두선다. 포스코와 LG전자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모바일로봇 검증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첫 실증에서 모바일로봇은 자율주행하며 화재 감시와 전력설비 원격 진단을 수행했다. 로봇에 열화상데이터 수집센서가 관제실로 실시간 전송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로봇·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지난 2020년 전후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내용도 고도화되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이 한층 발전한 게 배경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개선, 조직구성원들의 수용성도 높아져 제조·서비스 등 전 산업부문에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AI·디지털트윈, 기업들이 주도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 생산인구 감소 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전담, AI 총괄부서 등을 신설하고 관련 예산도 늘리는 추세다.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초기 단계를 통과했다.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온·오프라인 통합형 전환 △디지털 트윈(현실의 기계 등을 가상 구현) 기술로 확장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모델 도입이다. 일례로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공장, 조선소 등에선 디지털 트윈이 일부 실현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등 정유공장의 경우 생산 계획부터 탄소 배출·에너지 절감, 설비 운영·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디지털트윈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로 운전을 최적화하고 밀폐된 공간에선 질식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임무를 일부 수행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 공정이 방대한 완성차 및 부품, 전장 업계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다.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부품 개발부터 AI 플랫폼이 활용된다. 축적되는 데이터를 부품 설계·제조 및 판매·관리·AS 등 다양한 공정에 적용, 개발 속도 및 품질을 높인다. 정순인 LG전자 VS(전장부품솔루션)사업본부 책임연구원은 "미래 자동차는 고성능 칩, 소프트웨어가 차를 통합 제어한다"며 "설계·개발·검증·유지까지 신속·정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지능화, 자동화, 초연결 등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 고도화 가속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나노 단위까지 시뮬레이션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 제품개발 전 과정에서 성능 및 결함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SK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한다. 이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완공한 최첨단 로봇·AI 기술이 적용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모빌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셀(cell)'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것"이라며 "이곳에서 개발·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전 세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스마트 고로 등 디지털 전환을 전사적으로 실현 중이다. 작년 4월 AI 기술을 활용한 쇳물 예비처리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상용화한 것도 그중 하나다. 숙련공이 육안, 경험으로 하던 작업을 AI 영상인식 시스템이 최적의 경로로 쇳물의 슬래그를 제거하는 스마트팩토리의 한 장면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설계·제조 등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스마트조선소 프로젝트(FOS·Future of Shipyard)를 3단계로 추진 중이다. 현재 1단계로 가상조선소(Twin FOS)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항공화물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바꾸는 전자항공 운송장을 의무 시행한다. 한화솔루션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화학물질 데이터로 화학식을 이해할 수 있는 초거대 AI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소재 후보 물질의 화학적 특성을 빠른 속도로 예측, 상업화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최종근 김준석 권준호 기자
2024-01-01 18:45:05[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한 여수 화학산업단지를 찾아 '위험성 평가'를 통한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8개 정유·석유화학 사업장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정비·보수 작업 중에는 위험성 평가를 필히 실시해 도출된 유해·위험 요인을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에서 협력업체 등 모든 작업자에게 전달해달라"고 강조했다. '위험성 평가'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골자로 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 수단이다. 노사가 함께 사업장 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선 대책을 수립·이행하는 내용이다. 여수 화학산단에서는 최근 2년 간 2건의 화재·폭발 사고로 총 7명의 노동자가 숨진 바 있다. 이 장관은 "화학산단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경우 단 한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인근 사업장이나 주거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와 사업장,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도 반드시 차단하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정비보수 기간 중에는 반드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 특성상 정유·석유화학 대규모 공장들은 365일 운전을 지속하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보수 작업을 수행한다"며 "이 기간에는 투입되는 장비와 외부 인력이 많아져 산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정비 기간뿐 아니라 일상 가동 중에도 기업 스스로 모든 작업에 대해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를 위해 사업장별 안전보건관리 조직과 예산을 전폭적으로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는 안전 밸브의 작동검사 주기를 2~4년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도급 승인시 중복서류 제출을 간소화하는 등의 규제개선 내용을 건의했다. 한편 이 장관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전날부터 1박2일 현장 행보를 진행 중이다. 전날(12일)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중대재해 지역별 집중관리 특별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여수 안전체험교육장 개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광양으로 이동해 건설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3 11:38:1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공정안전관리(PSM) 기반 방폭형 안전관리 DX 플랫폼 구축 사업을 울산에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지역 화학 업계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4차산업혁명 U포럼(위원장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과 화학네트워크포럼(대표 박종훈 한국방폭협회장)은 11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15명의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및 안전환경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는 박종훈 한국방폭협회장을 비롯해 김용복 고려아연 엔지니어링본부장, 고국환 롯데정밀화학 CSO, 정화식 송원산업 공장장, 유정림 한국알콜산업 본부장, 송병준 태광산업 공장장, 김성우 이수화학 공장장, 조호성 후성 안전담당임원, 고영욱 대한유화 본부장, 정영택 KPX케미칼 안전환경담당임원, 양호철 롯데케미칼 공장장, 홍성희 에쓰오일 정유윤활유공장장, 황선기 SK에너지 설비기술실장 등이다. 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22년 8월 전국 국가산단 중대사고 발생 건수는 136건이며, 그중 울산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학물질안전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년 간 전국의 화학물질 사고 건수는 214건으로 이중 울산은 27건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발생한 중대사고 13건 중 6건이 울산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한아람 박사(에이비에이치 대표)는 “울산 화학공단의 화재 및 폭발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방폭형 안전사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IoT, 디지털 트윈 등 ICT 기술과 PSM(공정안전관리) 등을 적용해 국가산단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PSM 기반 방폭형 안전관리 DX 플랫폼은 각 사업장에서 작업자의 위치, 동선, 상태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상시 실시간 체크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제거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 작업자 안전지킴이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PSM 기반 방폭형 안전관리 DX 플랫폼은 ‘화학공단 안전관리를 위한 AI 기반 지능형 관제 시스템 개발’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화학공단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및 ‘화학산단 안전 향상을 위한 방폭형 융복합 웨어러블 시스템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포함하면서 산업단지의 종합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추가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이다.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방폭이란 주제는 석유화학산업을 비롯한 조선해양산업, 수소산업, 비철금속산업 등 각종 주력산업 현장의 산업안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울산의 주요 주력산업 CEO 및 안전책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잘 보완해 향후 국비를 확보하고 상업화함으로써 울산 및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안전시스템 디지털 전환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4차산업혁명 U포럼은 지난 2017년 12월에 발족해 총 8개 분과에서 99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활동은 ICT융합을 통한 자동차, 조선, 화학, 에너지 등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3D프린팅, 콘텐츠, 바이오메디컬, AI·빅데이터 등의 신산업 육성 및 울산의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에 창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대 산업대학원 박종훈 초빙교수가 대표를,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융합, NCN,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서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11 15:48:46[파이낸셜뉴스] 깨끗한나라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재해 없는 안전한 공장을 만들기 위해 동종업계 최초로 최첨단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방재센터'를 오픈했다. 깨끗한나라는 공장 내 위험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600여 대의 CCTV와 드론을 도입하고 LG유플러스 전용망을 활용해 ‘스마트 통합방재센터’를 구축했다. ‘스마트 통합방재센터’는 3D통합 관제 플랫폼, 실시간 드론 촬영 자료 영상 연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VR 안전 체험관, 안전교육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장 내 안전사고와 위험 상황 예방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연기, 불꽃, 넘어짐, 협착, 안전모 착용 여부, SOS 제스처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활용한 지능형 CCTV 영상 보안 솔루션을 도입했다. 또 3D 통합 관제 플랫폼과 방재실 비디오 월 및 재난상황 대응 전자 매뉴얼(E-SOP)를 구축했다. 여기에 화재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화재 지역 3D 맵 연동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유무선 감지기도 함께 도입했다. 그 외에도 VR장비 2대및 안전 교안 7종, 추락 및 지게차 충돌 등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VR 안전 체험관을 마련했으며, 실시간 드론 촬영과 이동형 CCTV 영상을 방재센터와 연동해 보다 촘촘한 안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새롭게 오픈한 통합방재센터의 24시간 안전, 소방 감시체계를 바탕으로 공장 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상대응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장을 위해 AI, IOT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1-27 11:40:24【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GS칼텍스재단이 올해 '따뜻한 에너지를 함께 나누는 사회' 구현에 기여한 시민 5명을 선정해 '2023년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수여했다. 24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 따르면 GS칼텍스재단이 전날 전남 여수시 소재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김창수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 5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제정됐으며,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이들, 그리고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치고 있는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최초 수상자로 지난 2021년 돌산대교 해상에서 추락자를 구조하기 위해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활동을 펼친 이태규 씨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 'GS칼텍스 참사람상'은 구조 현장의 위험성, 구조 대상자의 피해 우려 수준, 구조활동의 신속성 및 효과성, 사회적 귀감 정도 등을 고려해 화재 피해 장애인 구조자 등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여수 소노캄호텔의 직원인 남우창 씨와 방민태 씨는 지난 7월 5일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실외기로부터 화재가 발생하자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을 등에 업은 상태로 5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대피시켜 인명을 구조했다. 전남 순천시청 유도팀 소속 선수인 양서우 씨는 지난 8월 5일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갑작스러운 이안류 현상으로 인해 파도에 휩쓸린 78세 어르신을 목격 후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직접 뛰어들어 인명 구조에 나섰다. 여수소방서 소속 생활구조구급팀장인 주영찬 씨는 지난 1월 24일 비번 중에 순천 가곡동 소재 목욕탕에서 기도 폐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세 어르신을 발견 후 음식물을 토해내게 하고 전신 마사지를 하는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실시한 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해 생명을 구조했다. 선장 김동진 씨는 지난 8월 7일 고흥군 거금도 해상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의 화재를 발견한 뒤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소화기를 활용, 화재를 완전히 진화해 큰 화재로 인해 재산과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기여했다. GS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위기의 순간에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들이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정감 있고 온기가 느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GS칼텍스 참사람상'의 취지에 적합한 분들이 발생하면 수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례적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에 주요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 공익재단인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수시 망마산(1단계)과 2019년 장도(2단계)에 걸쳐 완공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GS칼텍스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서 GS칼텍스는 시설 조성과 운영에 약 1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개관 이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542회의 공연과 관람객 72만6900여명, 151건의 전시와 관람객 41만6000여명, 1839건의 교육 프로그램과 수강생 2만3183여명 등 총 116만여명의 지역민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이중에는 문화 소외이웃 나눔 차원에서 초청한 2만8000여명도 포함됐다. GS칼텍스 예울마루가 명실공히 남해안남중권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4 09: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