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마요르카 지역의 공항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신 20대 여성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커피 안에 둥둥 떠 있던 벌레를 못 보고 마셨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킨 것이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울티마호라 등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A씨(21)는 지난 22일 팔마 데 마요르카 공항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벌레가 떠 있는 줄 모르고 커피를 마셨다가 맛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컵 안을 살폈더니 벌레가 떼로 우글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갑자기 얼굴이 부어오르고 목이 막히는 등 쇼크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몸에 다양한 발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진 A씨는 공항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36시간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했다. A씨는 “공항 관계자들이 자판기 청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공항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두드러기·재채기·호흡 곤란·마비 등 전신증상이 유발된다. 구역, 구토와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불안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은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적절한 치료나 조치가 없이 방치할 경우 장기 손상이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해산물, 유제품, 견과류 등 평범한 식품이 되기도 하고 성인의 경우 약물이나 곤충도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A씨가 마신 커피 안에서 발견된 벌레가 어떤 종류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거미나 진드기, 모기. 파리 등 대부분의 벌레들을 먹었을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벌, 말벌, 불개미, 일부 애벌레 등 쏘이거나 물 수 있는 특정 곤충을 먹었을 땐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쏘인 후 두드러기, 얼굴, 목, 입의 부종, 호흡 곤란, 현기증, 혈압 강하, 심하면 심장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3:10:09[파이낸셜뉴스] 오사카, 방콕, 다낭, 타이베이, 홍콩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도시에 대한 여행기사는 왜 많이 없을까? 보통 여행 정보 수집을 위해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를 활용한다. 유튜브 영상 여행 정보는 가장 생생하지만 너무 방대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정보의 신뢰성과 깔끔한 정리 측면에서 기사를 검색해 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유명한 해외 도시에 대한 기사는 많지 않다. 앞서 1년 정도 여행 기자를 하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에 대한 여행기사가 별로 없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이미 유명한 해외의 도시들은 언론 매체를 상대로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환주의 내돈내산' 시리즈는 사실 기사라기 보다 기자가 쓰는 개인적인 여행 후일담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끼는 대창전골..유명세에 비해 맛은 글쎄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사랑 받지만,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하카타식 돈코츠 라멘의 대명사 이치란라멘의 본점을 비롯해 수많은 라멘 가게들이 즐비하다. 모츠나베(대창전골), 장어덮밥, 함박스테이크, 규카츠, 명란젓, 회전초밥 등 꼭 먹어야 할 메뉴를 나열하고 하루 3끼를 먹어도 2~3일은 부족할 정도다. 여행 준비 전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것도 구글 지도에 다양한 맛집을 표시해 둔 것이었다. 후쿠오카는 크게 공항과 가까운 지하철 역인 하카타역과 시내 중심부인 텐진역에 숙소를 많이 잡니다. 기자는 텐진역 인근 '플라자 호텔 텐진'에서 2박을, 1박은 하카타역 인근 '라이브맥스 하카타 에키마'에서 묵었다. 두 숙소 모두 평일에는 4~5만원대 저가 호텔이지만 토요일에는 1박 요금이 20만원까지 급등한다. 또 호텔 요금과 별도로 인단 200엔(2000원) 수준의 숙박세도 내야 한다. 첫날 저녁은 호텔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모츠나베 라쿠텐치 다이묘점'에서 대창전골 요리를 먹었다. 후쿠오카에 많은 지점이 있는 대창전골 프랜차이즈로 한 명이 가도 개별 냄비에 전골과 국수, 죽 등을 먹을 수 있어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 4인 가족 기준 기본 4인분을 시키고 나중에 우동을 추가해 먹었다. 냄비에 신선해 보이는 곱창과 부속고기를 잔뜩 넣어주고 부추를 한가득 쌓아서 준다. 곱창을 제외한 부속고기의 경우 한국과 달리 고무처럼 질긴 부분이 많아 기대했던 것보다 맛은 별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물이 졸아들고 진해지는데 거기에 추가해 먹는 우동과 시원한 생맥주가 오히려 더 괜찮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카스 강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로 향했다. 강을 따라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고 일본 분위기 나는 노점의 포장마차에서 안주와 술을 먹는 낭만이 있다. 하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다보니 가격이 편안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사악하다. 손님이 밀려 있을 경우 주인장이 추가 음식을 주문하지 않으면 대놓고 자리를 비우라는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호구짓을 당할 바엔 구경만 하고 올 계획으로 저녁을 먹고 산책 코스에만 넣었다. 나카스 강에 앉아 강바람을 쐬고 있는데 강가에서 리코더를 부는 프로그래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 우연히 말을 섞었다. 리코더를 부는 프로그래머는 신청곡을 받아 즉석에서 멋진 리코더 음악을 연주해 줬다. 나카스 강 산책을 마치고는 편의점에 들려 푸딩과 슈크림 빵, 한국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뚜껑 전체를 열면 생맥주처럼 거품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아사히 맥주를 사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완간시장 110엔 스시..다음엔 꼭 먹고 말거야 다음날은 호텔에서 간단한 커피와 과일을 챙겨 먹고 느즈막이 호텔을 나왔다. 둘 째날 첫끼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도보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완간시장의 110엔 스시였다. 구글 지도에 '하카타 토요이치'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그날 잡은 생선으로 만든 초밥을 110엔에 파는 곳이다. 플라스틱 상자에 원하는 초밥을 담아 야외에서 먹거나 현장에서 고른 초밥을 직접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어렵게 식당을 찾았지만 식당은 하필 '수요일'이 휴일이었다. 우리 말고도 여성 2인조 유럽 관광객도 헛걸음을 하고 돌아섰다. 어쩔 수 없이 110엔 스시 식당 맞은 편에 있는 일본식 뷔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완간 시장은 일종의 항구처럼 바다와 맞닿아 있는데 점심을 먹고 근처를 한 바퀴 산책했다. 택시를 타고 초대형 건담 동상이 있는 쇼핑몰 라라포트로 향했다. 라라포트 후쿠오카 입구에는 실제 크기의 'RX-93ff v' 건담이 설치돼 있다. 오후 2시 정각에는 약 3~4분 동안 초대형 건담이 손과 머리 등을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라라포트 내부에도 초대형 건담 프라모델 매장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라라포트를 둘러보고 다시 택시를 타고 후쿠오카 시내 중심에 있는 또 다른 쇼핑몰인 캐널 시티 하카타에 들렸다. 캐널 시티 하카타는 매 정시마다 쇼핑몰 중앙에 있는 분수쇼가 유명하다. 쇼핑몰 3층이나 4층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음악과 함께 분수쇼를 감상했다. 캐널시티 내부에는 다양한 라멘집, 함박스테이크, 규카츠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캐널시티 내부에 있는 약국 체인인 '마츠모토 키요시'에 들려 동전 파스와 소형 파스 등을 쇼핑했다. 5000엔 이상 구매시 여권을 제시하면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추후에 알았지만 '마츠모토 키요시'보다 하카타 시내 중심에 있는 돈키호테의 파스 가격이 더 저렴했다. 돈키호테의 경우 1+1이나 초특가 행사를 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더라도 더 싸게 사고 싶다면 지점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캐널시티를 보고는 도보로 인근에 있는 소형 사찰과 시장을 둘러 봤다. 자판기 음료를 뽑아 근처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일본 유치원 아이들의 야외 수업 현장을 지켜봤다. 아이들이 나이에 따라 노랑, 초록, 빨강의 모자를 쓰고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이날 저녁은 저렴한 회전초밥 체인인 '쿠라스시'에서 먹었다. 나카스카와바타역 4번 출구에 있는 지점으로 처음 가게에 입장하면 입구 키오스크를 통해 아이 포함 여부, 인원수 등을 입력해 지정된 좌석에 가서 초밥을 먹는 방식이다. 대부분 초밥이 1접시에 115엔이고 추가로 라멘이나 튀김, 더 비싼 초밥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좌석에는 녹차 분말과 생강이 있어 알아서 꺼내 먹으면 된다. 쿠라스시의 경우 5접시를 먹은 후에 빈접시를 테이블옆 수납함에 넣으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당첨이 될 경우 작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4명이서 30접시 넘게 먹었는데 가격은 1인당 1000엔(1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저렴한 소고기 덮밥, 편의점 털이도 후쿠오카에서 렌터카를 빌려 유후인으로 출발하는 당일 아침에는 저렴하게 규동을 먹을 수 있는 스키야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일본에 있는 3대 규동집인 스키야, 요시노야, 마츠야는 한국의 김밥천국처럼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좋다. 소고기 덮밥에 간단한 미소 장국 구성으로 500엔~600엔 수준에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다. 후쿠오카 필수 코스 중 하나가 '이치란 라멘'이다. 이치란 라멘은 과거 한 아이돌 출신 사업가가 벤치 마킹해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하기 전 면의 굵기, 매운 정도 등을 일일이 선택하면 거기에 맞춰 라멘이 나온다. 필자의 경우 이치란 라멘 대신 하카타 역 인근에 있는 '멘야타이슨'에서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최근에는 홍대인근에도 맛있는 라멘 집들이 많아서 일본이라는 현지 프리미엄을 빼면 한국에 있는 맛있는 라멘집 정도 였다. 식사 후나 간식으로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도 틈틈이 들렸다. 저렴하게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찾는 '편의점 털기'는 가성비 측면에서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편의점 체인마다 다른 빵과 케이크, 튀김 등을 비교해 먹는 맛이 있다. 또 일본의 다양한 하이볼, 주류,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생맥주형 아사히 캔맥주도 재미있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21 17:16:34【 샌프란시스코=김성환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인근 '카페 X'에는 바리스타와 주문받는 직원이 없다. 로봇 서버와 4대의 주문 키오스크가 있을 뿐이다. 사람이라고는 주문 방법을 알려주는 전담 직원 1명과 손님 뿐이다. 포스트 스트리트에 있는 무인 매장 '아마존 고'는 손님들이 말없이 식료품을 골라 매장을 떠난다. 폴섬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크리에이터'는 로봇이 만든 햄버거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도 붐빈다. 기술이 명소를 만든 셈이다.■공항까지 침투한 로봇 바리스타카페 X는 언뜻 보면 커피 자판기를 배치한 단순 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신망을 연동해 원하는 지점에서 미리 주문할 수 있다는게 강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 'Cafe X'를 켜고 자신과 가까운 카페 X지점을 선택한 후 원하는 커피를 선택하면 된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커피 종류를 정하면 그 뒤엔 어떤 콩으로 제조할지, 단맛을 내는 첨가물을 넣을지 말지, 넣는다면 어느정도를 넣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하는 사람은 미리 시켜 놓을 수 있고 운영하는 지점은 직원 없이 로봇 바리스터를 통해 커피를 만들면 된다.기자도 마켓 스트리트점의 카페 X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다. 키오스크의 메뉴판엔 뜨거운 음료만 13종이 있었다. 카푸치노를 선택한 후엔 4종류의 콩중 하나를 고르라는 화면이 나왔다. 우유와 바닐라까지 첨가해 총 4달라의 가격이 나왔다.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해 3.12달러 초반에 결제했다. 옆의 원형 부스엔 커피머신 2대와 로봇팔이 바삐 움직였다. 기자가 주문한 커피 제조가 끝나자 전광판에 주문자의 이름과 숫자코드가 함께 표시된다. 전광판의 코드를 원형 부스에 입력하면 커피를 받는다. 이곳 관계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총 3개 매장을 오픈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도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며 "앱으로 미리 주문한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곳곳에 '아마존 고' 무인 매장포스트 스트리트의 아마존 고 매장은 아담하다. 약 60제곱미터의 공간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사람은 거의 없고 입구에만 직원 2~3명이 서성거린다. 매장 이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인력이다. 손님들 대다수는 식료품을 들고 계산없이 매장을 나갔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아마존 고 앱을 깔고 자신의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된다. 앱에서 'key'라는 메뉴를 터치해 스마트폰에 QR코드를 띄운 후 입구를 통과하면 된다.사용법은 여기까지다. 그 뒤로는 물건만 골라 잡으면 된다. 천정에 자리잡은 수백대의 센서와 카메라가 소비자의 동작을 인지한다. 생수 한병을 골라 출구를 빠져나왔다. 생수 투명한 병 어디에도 전자태그(RFID) 같은 추가 표식이 붙어있지 않았다. 출구를 나온지 5분도 안돼 스마트폰에 알림이 떴다. 기자가 매장에 9분 30초를 머물렀으며, 가져간 생수를 0.59달러에 결제 했다는 내용이다. 혹시 선반에 추가로 감지 센서를 달아놓지 않았을까. 매장에 다시 들러 선반을 샅샅히 뒤졌지만 보이는 센서라고는 천정 뿐이다. 다만 현재까지 월마트 같은 초대형 아마존 고 매장은 없다는게 직원 설명이다. 센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과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ksh@fnnews.com
2019-03-04 18:08:20【샌프란시스코=김성환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인근 ‘카페 X’에는 바리스타와 주문받는 직원이 없다. 로봇 서버와 4대의 주문 키오스크가 있을 뿐이다. 사람이라고는 주문 방법을 알려주는 전담 직원 1명과 손님 뿐이다. 포스트 스트리트에 있는 무인 매장 ‘아마존 고’는 손님들이 말없이 식료품을 골라 매장을 떠난다. 폴섬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크리에이터’는 로봇이 만든 햄버거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도 붐빈다. 기술이 명소를 만든 셈이다. ■공항까지 침투한 로봇 바리스타 카페 X는 언뜻 보면 커피 자판기를 배치한 단순 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신망을 연동해 원하는 지점에서 미리 주문할 수 있다는게 강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 ‘Cafe X’를 켜고 자신과 가까운 카페 X지점을 선택한 후 원하는 커피를 선택하면 된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커피 종류를 정하면 그 뒤엔 어떤 콩으로 제조할지, 단맛을 내는 첨가물을 넣을지 말지, 넣는다면 어느정도를 넣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하는 사람은 미리 시켜 놓을 수 있고 운영하는 지점은 직원 없이 로봇 바리스터를 통해 커피를 만들면 된다. 기자도 마켓 스트리트점의 카페 X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다. 키오스크의 메뉴판엔 뜨거운 음료만 13종이 있었다. 카푸치노를 선택한 후엔 4종류의 콩중 하나를 고르라는 화면이 나왔다. 우유와 바닐라까지 첨가해 총 4달라의 가격이 나왔다.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해 3.12달러 초반에 결제했다. 옆의 원형 부스엔 커피머신 2대와 로봇팔이 바삐 움직였다. 기자가 주문한 커피 제조가 끝나자 전광판에 주문자의 이름과 숫자코드가 함께 표시된다. 전광판의 코드를 원형 부스에 입력하면 커피를 받는다. 이곳 관계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총 3개 매장을 오픈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도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며 “앱으로 미리 주문한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 퍼지는 '아마존 고' 무인 매장 포스트 스트리트의 아마존 고 매장은 아담하다. 약 60제곱미터의 공간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사람은 거의 없고 입구에만 직원 2~3명이 서성거린다. 매장 이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인력이다. 손님들 대다수는 식료품을 들고 계산없이 매장을 나갔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아마존 고 앱을 깔고 자신의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된다. 앱에서 ‘key’라는 메뉴를 터치해 스마트폰에 QR코드를 띄운 후 입구를 통과하면 된다. 사용법은 여기까지다. 그 뒤로는 물건만 골라 잡으면 된다. 천정에 자리잡은 수백대의 센서와 카메라가 소비자의 동작을 인지한다. 생수 한병을 골라 출구를 빠져나왔다. 생수 투명한 병 어디에도 전자태그(RFID) 같은 추가 표식이 붙어있지 않았다. 출구를 나온지 5분도 안돼 스마트폰에 알림이 떴다. 기자가 매장에 9분 30초를 머물렀으며, 가져간 생수를 0.59달러에 결제 했다는 내용이다. 혹시 선반에 추가로 감지 센서를 달아놓지 않았을까. 매장에 다시 들러 선반을 샅샅히 뒤졌지만 보이는 센서라고는 천정 뿐이다. 다만 현재까지 월마트 같은 초대형 아마존 고 매장은 없다는게 직원 설명이다. 센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과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9-03-04 16:04:27한국의 커피시장규모가 어느새 3조원을 넘을 기세다. 커피믹스, 자판기커피, 커피전문점에서 즐기는 원두커피에 이르기까지 커피 시장은 한계를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 이 중 커피믹스 시장은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불구, 지난해 1조2000억원대에 달했다. 올해는 스타벅스의 비아와 동서식품의 카누 등 프리미엄 커피믹스의 등장으로 또 한번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9400개 매장을 돌파한 커피전문점은 올해 1만개를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7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도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소비된 커피는 총 228억잔. 이는 고객 1명이 1년간 452잔을 마신 셈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은 유아와 어린이를 제외할 경우 1인당 500잔 이상을 마셨다고 볼 수 있다. 16일 동서식품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소비된 커피는 232억잔으로 지난해보다 4억잔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은 로드숍형태뿐만 아니라 공항, 지하철역사, 백화점 등 쇼핑몰 내까지 파고들었다. 오피스빌딩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골목집에서도 커피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커피가 일상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RTD(캔, 페트, 병) 커피는 한참 망설인 후에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매일 100개 이상의 제품이 편의점에서 고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몇 해 전만 해도 생소했던 캡슐커피도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캡슐커피 1위 기업인 네스프레소는 한국의 매출 성장률이 글로벌 TOP3 안에 든다고 설명한다. 바리스타를 육성하는 커피 아카데미가 전국에 150곳이나 생겨났고 매월 3000여명의 바리스타를 배출한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급신장 커피시장으로 인해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향기를 물으면 몇 해 전만 해도 '김치'를 외쳤다. 하지만 지금은 "커피향이 나는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미국 플로리다 롤린스 대학 크라머 경영대학원 앨런 쿠페츠 교수는 "한국의 커피전문점은 앞으로 2배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커피전문점 모델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2011-11-16 18:36:08프랑스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 오토 머신이 한국에 상륙했다. OMG 피자 코리아는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자가 3∼5분 만에 구워서 포장까지 돼 나오는 피자 오토 머신을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프랑스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판권도 확보한 상태다. 피자 오토 머신은 피자를 보관하는 냉장 공간과 오븐처럼 구울 수 있는 인덕션 공간이 함께 붙어 있다. 크기는 커피 자판기와 비슷하다. 피자는 기존 피자전문점의 라지 사이즈(12인치) 기준으로 1만원이다. 가격은 피자전문점보다 저렴하면서 따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머신은 편의점, 공항, 전철역, 대학교, 놀이공원, 군부대, 해수욕장 등에 설치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오재환 OMG 피자 코리아 대표는 "1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현재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피자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4-28 17:19:52프랑스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 오토 머신이 한국에 상륙했다. OMG 피자 코리아는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자가 3∼5분만에 구워서 포장까지 돼 나오는 피자 오토 머신을 프랑스 본사와 단독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의 판권도 확보한 상태다. 피자 오토 머신은 피자를 보관하는 냉장 공간과 오븐처럼 구울 수 있는 인덕션 공간이 함께 붙어있다. 크기는 커피 자판기와 비슷하다. 피자를 얼마나보관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다. 피자는 기존 피자전문점의 라지 사이즈(12인치) 기준으로 1만원이다. 가격은 피자전문점보다 저렴하면서 따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머신은 편의점, 공항, 전철역, 대학교, 놀이공원, 군부대, 해수욕장 등에 설치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프랑스에서는 피자가게가 문을 닫는 밤과 주말 등에 피자 오토 머신을 작동시킨다. 주인이 없어도 피자를 바로 구매할 수 있기때문에 이 시간대에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피자가 한판씩 팔릴때 마다 주인은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받는다. 특히 피자 오토 머신은 3일 정도 보관된 피자가 있을 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없게끔 작동을 자동으로 멈춘다. 오재환 OMG 피자 코리아 대표는 “1년동안 한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 할 것”이라며 “현재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피자시장에서 약 2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MG 피자 코리아는 이날 에두아르 샹노르 프랑스 상공회의소 대표와 제랄드 라파엘 본사 대표, 편의점과 대형 식품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자 오토 머신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4-28 15:01:08독일에서 ‘금 자판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TG 골드수퍼막트라는 업체는 금 자판기를 독일 전역의 공항과 철도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음료수나 커피처럼 이제 자판기에서도 금을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업체 대표인 토마스 가이슬러는 “독일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개인 자산의 상당 부분을 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선호해왔다”면서 “독일인들은 지난 두 차례의 세계대전 패전으로 모든 것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금 자판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금에 대한 관심은 특히 더 커졌다”면서 금 자판기를 연내 독일 전역에 500개 이상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슬러는 “불확실한 시대에 금처럼 호주머니를 든든히 채워주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 자판기의 금 가격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수분 간격으로 조정되며 최저가 금의 경우 시장가보다 약 30% 정도 비싼 값이 매겨질 전망이다. 아울러 자판기 금을 통한 돈세탁을 막기 위해 자판기에 카메라도 달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금 자판기가 시범 설치된 가운데 FT는 금 자판기는 영수증도 나오지 않고 거스름돈 반환에도 문제가 있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9-06-17 16: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