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시가 물가안정을 위해 18일부터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한다. 최근 소비자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과일, 채소 등 일부 품목은 한파 등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한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오는 2월 10일까지를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시와 구·군에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물가안정대책 특별팀을 구성해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벌이고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또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전통시장,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주요 성수품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등 현장물가 점검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물가안정 및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품목별 물가 현황을 살펴보면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과일류는 개화기 냉해, 긴 장마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 및 성수품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시세가 전망된다. 이에 시는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하고 산지 집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요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적극적인 물가안정을 추진한다. 수산물은 전년 대비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요량 증가 및 어획량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정부에서는 명절 전 비축물량을 집중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며 시에서도 수협, 도매시장, 공동어시장 및 관련 단체에 출하 협조를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산지 허위표시 등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축산물은 꾸준하게 사육마릿수가 증가했으나 수요 증가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원산지 허위표시 및 축산물 개체식별번호 표시 등 준수실태를 엄격히 지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축·수산물 16개, 생필품 9개, 개인서비스요금 4개 등 특별 관리품목을 선정해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성수품 물가안정과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 운영과 관계기관 합동 물가대책 특별팀 가동 등을 통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1-17 18:05:35계속되는 장마로 산지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적상추(4kg)는 지난주 1만4000원에서 이번 주 들어 3만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잦은 비로 상추가 쉽게 무르는 등 상품성 높은 상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호박(20개)은 지난주 1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60% 뛰었고, 백오이(15kg)는 20%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당 980원 하던 무도 1500원으로 53% 올랐다. 반면, 과일은 산지에서 출하 시기를 앞당기면서 공급량이 늘어나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 8kg은 1만1000원, 토마토 4kg은 1만원으로 각각 1000원, 2000원이 내렸다. 참외는 1.5kg에 3700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시세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1590원, 목살은 100g당 1390원이며 생닭 851g은 120원 오른 4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4-07-15 11:31: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달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에 상추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 도매가격이 한달 만에 2배 가량 치솟았고 사과, 수박 등 과일류와 닭고기 가격도 급증세 보였다. 농축수산물이 전체 소비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장마에 이어 8월 폭염, 9월 태풍 등 기상 악재가 한반도를 덮칠 경우 가까스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 물가에도 채소값 급등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0.5% 하락했다. 하지만 6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했고 채소류는 7.1%나 올랐다. 특히 폭우에 큰 피해를 입은 상추(82.3%), 시금치(66.9%), 열무(55.3%) 등 시설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9080원으로 1개월(2만6160원)전과 비교하면 125.8% 올랐다. 같은 기간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4만7920원으로 한 달 전(2만2200원)보다 115.9% 상승했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5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0% 비싸다. 김보경 통계청 심의관은 “채소류는 등락이 심해 물가를 세 차례 나눠 조사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조사 때 폭우 영향이 반영돼 등락률이 낮게 나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폭우 영향이 반영되는 이달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8월 무더위 9월 태풍 '가격 폭등 변수' 집중 호우가 지나갔지만 8월 무더위와 9월 잦은 태풍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설채소는 폭염으로 작물의 호흡이 왕성해지며 광합성이 감소하여 생육이 나빠진다.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작물에 회복이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상추는 주 출하지인 논산과 익산의 시설 침수 피해로 출하가 불가능한 면적이 발생했다. 이에 새로 모종을 심어 출하가 시작되기 전인 9월 초까지 상추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배추, 무도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낮지만 잦은 강우와 고온 다습한 기후로 병해가 확산해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봄배추( 8600t)와 무(4500t)를 도매 시장이 집중 방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주 원유값 인상이 확정되면서 오는 10월 우유 제품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과 추석 등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리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도 이같은 흐름에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8, 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나 10월 이후 다시 안정흐름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주요 품목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하며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도 "농식품부는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하여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02 15:13:51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최근 11개월 연속 1%대 흐름이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7% 상승했고, 국제유가 오름세로 석유류 제품도 12.0% 급등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지난해 7∼9월 2%대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8%로 내려간 이후 11개월째 1%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소비가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1%대에 머문 것은 2013년 11월~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여름철 폭염에 작황이 불안정해지며 채소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0%, 전월 대비로는 14.4%나 상승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 가격은 7월보다 30.0%나 뛰었다. 배추(71.0%), 수박(63.2%), 시금치(128.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특히 석유류 제품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나 뛰며 전체 물가를 0.52%포인트 끌어올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1.0%, 13.4% 상승했고, 자동차용LPG(14.0%), 등유(12.7%) 등도 10% 이상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전주 대비 1.1원 오른 1620.3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누진제 완화 등으로 전기료는 16.8% 내려갔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4%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요금이 2.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7%포인트 높였다. 외식비와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각각 2.6%, 2.2%씩 올랐다.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올랐다. 7월과 비교해선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서민 체감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채소, 과일, 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체감물가지표인 신선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7월보다는 14.1%나 뛰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8-09-04 08:23:54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년 대비 이미 두배 정도 오른 무, 배추, 감자 등 채소류에 이어 과일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가축 폐사로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다. 대통령, 경제부총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나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정부는 내달 초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한다.15일 농식품부와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난 13일 기준 전국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2335㏊에 달한다. 가축도 543만900마리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폭염은 추석상에 오르는 과일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사과나무(3~5년생)를 중심으로 일소(햇볕에 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과가 너무 더운 날씨에 성장을 못하고 아예 익어버려 가을에 수확을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봉지씌우기를 한 포도 등으로 이 같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배추와 토마토, 수박 등도 물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되면서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과일 가격은 벌써 급등세다. 도매가 기준으로 사과의 경우(10㎏) 지난 10일 3만2566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3일 3만3394원으로 올랐다. 평년 대비 38.2%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포도(4.5㎏·캠벨)는 평년 대비 76.6% 오른 2만52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8㎏) 역시 평년 대비 68.8% 올랐다. 배추, 무 등 채소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매가 기준 배추(1포기)는 지난 10일 기준 6051원에 거래 됐지만 지난 14일 6217원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무(1개) 역시 13일 기준으로 평년 대비 65.1% 급등했다. 감자(20㎏)도 평년 대비 93.8% 급등했다. 안정세를 이어가던 닭고기 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폭염으로 인해 닭 505만9362마리가 폐사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3일 기준(㎏·산지) 평년 대비 16.5% 오른 19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추석 명절 물가까지 압박하면서 정부도 비상에 걸렸다. 지난 14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청량리시장을 방문, 물가상황을 살펴본 데 이어 이날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도 강원도 평창·강릉 ·정선 등을 방문, 채소 주산지 작황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8-15 17:11:19추석을 앞두고 급등했던 주요 채소·과일등 등 주요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추석을 1주일가량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채소값은 상승한다. 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24일 거래된 배추 10㎏(상급) 평균 도매가는 7295원으로 1주일 전인 1만1093원보다 44.3% 떨어졌다. 한달전인 1만3856원에 비해서는 43%,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9.6% 하락했다.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시금치(4㎏·상급)도 1만2961원으로 지난주(3만4641원)보다 62%나 급락했다. 한달전 4만3690원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무(18㎏·상급)값도 1만201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4%, 한달전보다는 36.0% 내렸다. 열무(4㎏·상급) 도매가는 5034원으로 1만172원까지 치솟았던 1주일전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하락했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 이르게 찾아왔기 때문에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채소 품목 가격이 낮게 형성된 상황"이라면서 "또한 지난해에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 반면 올해는 태풍 피해가 특별히 없었기 때문에 전월, 전년과 비교해도 모두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값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몸값이 급등했던 사과 홍로(15㎏·상)는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현재 도매가는 4만5309원으로 한달 전 8만8089원의 절반 수준이다. 배(신고 15㎏·상)도 전달보다 15%가량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복숭아 백도(4.5㎏·상급)는 1만8258원으로 전주(2만9686원)보다 38%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특별히 태풍 피해가 없는 데다 추석 수요도 끝난만큼 10월 김장철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신선식품 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3-09-25 15:30:39【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5.5%,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0%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7월 6.5%로 정점을 기록한 뒤 8월 6.2%, 9월 6.1%에 이어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생산자물가 또한 9월에 0.8%포인트, 10월에 1.5%포인트 큰폭 떨어져 향후 인플레이션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로는 0.1% 오르는데 그쳤고 PPI는 0.7% 오히려 하락했다.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11.9% 오른 식품으로,전체 소비자물가를 3.62% 포인트 끌어 올렸다. 이중 CPI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돼지고기 1.12%포인트, 식량 0.32%포인트, 계란 0.11%포인트, 수산물 0.28%포인트, 야채 0.20%포인트, 과일 0.19%포인트, 식용유 0.18%포인트 등이었다. 식품가격이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육류값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는데다 산지채소값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비식품,공산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CPI의 선행지표중 하나인 PPI 상승률이 지난 7월 7.5%에 이어 8월 7.3%,9월 6.5%, 10월 5.0 %로 급속히 축소되고 있어 중국 당국은 올들어 지속된 물가와의 전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물가고삐가 일단 잡힘에 따라 당국은 통화정책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유럽채무위기 및 수출 둔화 대처, 자국내 중소기업 문제 해결 등 성장문제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여유를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농축산품 소비가 왕성해지면 물가안정을 위협할 수 있고 부동산시장의 분명한 하향안정추세도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긴축기조가 쉽게 방향을 틀 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연구원 왕톈룽은 “통화팽창 문제는 몇년전 세계적 양적완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현재 다시 양적완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전적 대응을 충분히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2011-11-09 13:03:53폭염과 폭우가 여름 내내 반복되면서 채소와 과일, 생선값이 치솟아 물가불안 심리를 심화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장바구니 물가에 '시장 가기가 겁 난다'며 주부들의 한숨이 커졌다. 여기에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추석 물가가 어느 때보다 불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혁명'으로 가름할 만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시장 동향을 보면 물가 불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지난 7월 102종의 생필품 가운데 64종이 전월보다 올랐다. 배추(66.5%)와 무(21.4%), 양파(11.6%) 등 채소값은 두자릿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 때문이다. 이는 과일에도 영향을 미쳐 이마트에서는 여름철인데도 복숭아 매출이 수박을 앞지른 이상현상까지 일어났다. 문제는 이런 물가불안이 추석은 물론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태풍 '무이파'와 폭우로 인해 사과·배·배추·무는 물론 고추·마늘·감자 등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 수산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최근 폭우로 김장용 배추와 무의 파종이 늦어져 '김장 대란'도 걱정된다. 정부가 추석 성수품 공급과 직거래 장터 확대, 물가예보제, 수입물량 확충 등 다양한 물가대책을 쏟아내는 것은 어떻게든지 물가 불안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러나 얼마나 효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구조적·체계적인 대책 없이는 물가불안을 잡을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없이 겪은 시행착오가 준 교훈 아닌가. 공급일선에 이상 조짐이 보이면 매점매석 등의 방법으로 유통구조 왜곡과 폭리를 통해 한탕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상술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이는 공동체 질서를 문란하는 기만행위다. 정부가 나서 법과 원칙의 잣대에 맞게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 사전계약 재배와 유통단계 축소는 소비자와 생산자, 유통업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공생 전략'이다. 한우와 포도값의 통 큰 인하를 실시 중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그 본보기다. 이 같은 혁신적·창의적인 전략이 정부가 마련해야 할 물가 안정책이다.
2011-08-17 18:41:56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내 장바구니 물가가 태풍·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와 미국발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2중고'까지 덮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태풍 '무이파'로 인해 채소, 과일, 수산물 가격이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게다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마저 폭락하는 등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 위축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거래되는 호박, 가지, 감자 등 채소값이 태풍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주요 품목 거래 가격을 보면 추키니호박(하/10㎏ 상자)이 태풍이 오기 전주에 비해 38.2% 오른 평균 1만4553원에 거래됐다. 감자(슈퍼리어/보통/20㎏ 상자)는 전주 대비 15.4% 상승한 평균 2만1742원에 판매됐다. 과일 중에서는 포도(캠벨얼리/특/5㎏)가 전주 대비 10.6% 올라 평균 4만5176원이다. 수박(보통/6㎏)은 전주 대비 25% 오른 평균 6866원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태풍으로 과일이 많이 떨어져 향후 2∼3일 후면 과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의 경우 주산지인 충남 예산, 전북 장수 지역에서 5∼20% 낙과가 예상되고 있다. 배의 주산지인 전남 나주도 5∼10% 정도의 낙과 피해를 보았다. 지금 당장 사과·배의 값이 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하고 있다. 태풍 피해가 많았던 제주도산 수산물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갈치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조업이 재개된 이후 갈치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전남 완도의 양식장 중 약 10%가 태풍 피해를 입어 말복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 우려 속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생활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병언 숭실대 교수이자 유통물류정보융합사업단 단장은 "태풍, 고물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며 "우리나라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 수출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현 단장은 "태풍 등 날씨에 따른 물가 상승은 예측 생산이 아닌 단기 투자로서의 접근과 여러 단계의 비효율적인 유통구조가 문제"라며 "선진국에서도 날씨 등 악재를 겪지만 우리나라처럼 가격 등폭이 크진 않아 도매시장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8-09 17:50:13백화점, 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이 지난해 설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평균 30%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제역과 겨울 한파에 채소값이 오르는 등 물가가 불안정하지만 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둬 연초 성과급과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라 설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 선물 매출이 36.5%로 고신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설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20%가량 높게 책정했다. 설 선물세트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정육은 구제역 영향으로 소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전체 한우세트 물량의 20∼25% 정도를 공급해오던 강원도 횡성지역과 경상북도 지역의 공급량을 줄였다. 대신 전북 장수, 정읍 등 아직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의 취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울릉도의 칡소를 단독 계약했으며 호주의 와규를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상 악재로 과일 가격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잣, 호두 등 건과류 등의 대체 선물세트를 보강했다. 반면 저가 와인 및 하드리커(알코올 도수 25% 이상의 독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5만∼8만원대의 물량을 100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좋은 실적의 기업들이 많은 만큼 법인고객 선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우·청과·굴비 등에 대해 사전 확보 물량 외에 추가로 30억원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추석부터 이어지는 경기회복세에 따라 프리미엄급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냉동갈비는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전년 가격대를 그대로 적용했다. 이에 올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물량을 더 마련했다. 이마트는 한우 냉장세트의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기획으로 30% 이상의 물량을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정육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 1++ 이상 세트 물량을 5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또 사과·배 등 과일 프리미엄 상품은 사전기획으로 전년 대비 물량보다 30% 확대했다. 대표적인 저가 선물세트인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지난해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마트 측은 전망했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1-09 22: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