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IA가 기적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친다. 한 경기만 져도 올 시즌이 끝난다. 따라서 한경기 한 경기를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매일 이기려고 한다. 선수 전원 다 가동할 것이다. 주말 경기가 없기 때문에 빠르게 불펜을 투입할 수 있다”라며 해당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KIA의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주축 선수들이 모조리 빠져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지민까지도 잠실에 아예 동행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지민은 타박상이다. 오늘은 아예 동행을 안했다. 광주 2연전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계가 있다. 가뜩이나 불펜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KIA 타이거즈 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건국은 지난 NC와의 경기에서 페디의 20승을 막아낸 전력이 있다. 여기에 LG전에서는 플럿코의 전승을 막아낸 전력도 있다. 또한, 유달리 김건국이 대체선발시 승률이 높아서 대체 제1 카드로 꼽히고 있다. 김종국 감독이 황동하보다는 김건국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KIA는 이날 경기를 이기게 되면 월요일과 화요일에 광주에서 펼쳐지는 NC와의 2연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다. KIA는 곽빈을 잠실에서 한 번 공략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는 나성범, 박찬호, 최형우가 모두 있을 당시였다. 당시 KIA는 곽빈에게 김도영이 130m 대형홈런을 때려냈고, 나성범이 커브를 받아쳐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첫 9연승을 완성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NC와의 최종일은 양현종이지만, 확실하지 않다. 추이를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3 18:03:20[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선의 상승세가 꺽일 줄 모른다. KBO리그 '순회 도장깨기'같은 그런 느낌이 난다. KIA가 이번에는 한 번도 공략하지 못했던 두산의 에이스 곽빈을 공략해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4회까지 무려 7득점에 성공했다. 시작은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3회초 1사 1루 카운트 1-1에서 곽빈의 122km짜리 커브를 받아쳐서 176.7k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또한, 나성범은 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톤은 박찬호와 김도영이 이어받았다. 박찬호는 김태군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곽빈의 146km짜리 포심을 벼락같은 배트스피드로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쏘아올렸다. 곽빈은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물러났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안타가 계속해서 터지면서 KIA는 4회에 5득점에 성공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까지 11안타 3볼넷 7득점. KIA의 엄청난 화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만일 오늘 경기에 승리할 경우 9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KIA는 이날 경기전까지 곽빈을 상대로 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KIA는 타자들의 화력 지원과 파노니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게 7-0으로 5회 현재 앞서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6 20:13:4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고교야구 황금사자기가 한창이다. 이제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런데 황금사자기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아니 황금사자기의 역사를 쓴 사나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양창섭(24·삼성)이다. 고교 시절 덕수고 양창섭은 매우 유명했다. 요즘 시쳇말로 고교야구를 ‘씹어먹었다.’ 강백호, 안우진, 곽빈 등보다 성적 자체는 더 뛰어났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황금사자기에서 연속 MVP를 수상했다. 이는 대회 역사상 유이한 기록으로 1984, 1985년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던 광주일고 외야수 박준태에 이어 2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2016년에는 청룡기도 아울러 석권했고,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적수가 없었다. 덕수고는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우승을 일궈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윤진 감독은 2017년 양창섭을 전반기가 끝난 후 전면 휴식을 부여했다. 양창섭은 교교 3학년 동안 무려 130⅓(평균자책점 1.43)이닝을 던졌다. 당시 서울권에는 괴물들이 우글우글 거렸다. 안우진, 강백호, 곽빈, 김영준, 정철원이 양창섭과 함께 뛰었던 서울권에서 맞부딪혔던 동기들이다. 양창섭과 김영준의 1차지명 스토리는 숱한 이야깃거리를 낳기도 했다. 그만큼 양창섭의 고교 시절은 대단했다. 현재까지 양창섭의 전성기는 다름아닌 덕수고 시절이었다. 하지만 양창섭은 프로에 들어와서 아직까지 자신의 명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신인 시절이던 2018년이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87.1이닝을 던져서 5.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 한번도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때 이후 3년간 던진 이닝이 40이닝 남짓으로서 기록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렸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그런 양창섭이 최근 퓨처스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양창섭은 최근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이후 17이닝 동안 16피안타 6사사구 평균자책점 1.59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퓨처스는 육성이 우선이라 기록 자체가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퓨처스의 보고다. 그런데 현재 퓨처스에서 계속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 퓨처스 관계자는 "양창섭이 고교 시절좋았던 때 모습의 80% 정도는 되찾은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양창섭은 1군에 합류해있는 상태다. 만약, 황동재를 선발로 쓰는 일이 없다면, 등판 순서는 내일 kt 전이다. 과연 양창섭은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5선발은 경쟁이다. 어쩌면 올 시즌에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일궈낸 서울권의 천재 투수 양창섭의 부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5 14:05:43안우진(22·키움)은 1회 11개의 공을 던졌다. 그중 직구는 6개. 모두 시속 150㎞를 넘겼다. 3번 박건우 타석 때 적지 않게 놀랐다. 초구 슬라이더 143㎞. 웬만한 투수의 직구 스피드였다. 2구째 슬라이더는 145㎞.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직구는 154㎞(96마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검지를 구부려서 던지는 134㎞ 너클 커브. 박건우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간신히 커트. 볼카운트 1-2에서 마지막 승부구는 155㎞ 빠른 공. 박건우의 배트가 힘차게 허공을 갈랐다. 배트는 공의 한참 밑을 지나고 있었다. 그만큼 직구의 위력이 빠르고 요란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1차전은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었다. 두산 선발 곽빈(22)의 투구도 눈부셨다. 1회 3번 이정후와의 대결이 짜릿했다. 볼카운트 3-2에서 포크볼로 가장 정교한 타자의 배트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정후에게 초구부터 5구까지 내리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몇이나 있을까. 곽빈은 148㎞에서 152㎞에 이르는 직구 5개를 거푸 꽂았다. 넘치는 자신감이었다. 포크볼의 낙차는 앞선 직구의 스피드로 인해 더욱 효과적이었다. 더구나 곽빈에겐 '가을야구' 첫 선발이었다. 두산에겐 달리 선택이 없었다. 두 외국인 투수는 부상 병동에 누워있고,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전서 소진됐다. 곽빈에 대해선 불안한 시선이 없지 않았다. 28일 SSG전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좋았다. 탈삼진만 7개. 그 직전 LG전서는 3⅓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일 와일드카드 경기서 곽빈은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충분히 보여줬다. 4⅔이닝 1실점. 안우진의 투구가 워낙 돋보여서 그렇지 두산 미래의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안우진은 6⅓이닝 2실점. 9개의 탈삼진이 빛났다. 5회 2사까지 14타자를 상대로 퍼펙트를 연출했다. 단지 기록상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완벽했다. 5회 첫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공은 155㎞ 직구. 6회에도 직구 구속은 단 한 차례도 1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보다 하루 전. 31일 KT와의 1위 결정전에 등판한 삼성 원태인(21). 6이닝을 던져 단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8개. 1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안우진이 강펀치라면 원태인은 펀치와 테크닉을 함께 지녔다. 1위 결정전은 사실상 가을야구다. 6회 내야진의 실책이 없었더라면 무결점으로 마운드를 내려 왔을 것이다. 원태인, 곽빈, 안우진 이 셋을 보면 오래 전 최동원(당시 경남고), 김시진(대구상고), 김용남(군산상고) 세 명의 우투수 트리오가 떠오른다. 그들은 10년 이상 한국 야구의 버팀목 노릇을 했다. 지난 이틀 20대 초반 강속구 투수들의 호쾌한 투구를 보며 도쿄올림픽에서 위축되었던 어깨를 비로소 폈다. 지난 10여년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전 텍사스 레인저스) 등 좌투수들의 시대였다. 오랜만에 우완 정통파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02 17:37:54안우진(22·키움)은 1회 11개의 공을 던졌다. 그중 직구는 6개. 모두 시속 150㎞를 넘겼다. 3번 박건우 타석 때 적지 않게 놀랐다. 초구 슬라이더 143㎞. 웬만한 투수의 직구 스피드였다. 2구째 슬라이더는 145㎞.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직구는 154㎞(96마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검지를 구부려서 던지는 134㎞ 너클 커브. 박건우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간신히 커트. 볼카운트 1-2에서 마지막 승부구는 155㎞ 빠른 공. 박건우의 배트가 힘차게 허공을 갈랐다. 배트는 공의 한참 밑을 지나고 있었다. 그만큼 직구의 위력이 빠르고 요란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1차전은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었다. 두산 선발 곽빈(22)의 투구도 눈부셨다. 1회 3번 이정후와의 대결이 짜릿했다. 볼카운트 3-2에서 포크볼로 가장 정교한 타자의 배트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정후에게 초구부터 5구까지 내리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몇이나 있을까. 곽빈은 148㎞에서 152㎞에 이르는 직구 5개를 거푸 꽂았다. 넘치는 자신감이었다. 포크볼의 낙차는 앞선 직구의 스피드로 인해 더욱 효과적이었다. 더구나 곽빈에겐 ‘가을야구’ 첫 선발이었다. 두산에겐 달리 선택이 없었다. 두 외국인 투수는 부상 병동에 누워있고,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전서 소진됐다. 곽빈에 대해선 불안한 시선이 없지 않았다. 28일 SSG전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좋았다. 탈삼진만 7개. 그 직전 LG전서는 3⅓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일 와일드카드 경기서 곽빈은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충분히 보여줬다. 4⅔이닝 1실점. 안우진의 투구가 워낙 돋보여서 그렇지 두산 미래의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안우진은 6⅓이닝 2실점. 9개의 탈삼진이 빛났다. 5회 2사까지 14타자를 상대로 퍼펙트를 연출했다. 단지 기록상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완벽했다. 5회 첫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공은 155㎞ 직구. 6회에도 직구 구속은 단 한 차례도 1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보다 하루 전. 31일 KT와의 1위 결정전에 등판한 삼성 원태인(21). 6이닝을 던져 단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8개. 1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안우진이 강펀치라면 원태인은 펀치와 테크닉을 함께 지녔다. 1위 결정전은 사실상 가을야구다. 6회 내야진의 실책이 없었더라면 무결점으로 마운드를 내려 왔을 것이다. 원태인, 곽빈, 안우진 이 셋을 보면 오래 전 최동원(당시 경남고), 김시진(대구상고), 김용남(군산상고) 세 명의 우투수 트리오가 떠오른다. 그들은 10년 이상 한국 야구의 버팀목 노릇을 했다. 지난 이틀 20대 초반 강속구 투수들의 호쾌한 투구를 보며 도쿄올림픽에서 위축되었던 어깨를 비로소 폈다. 지난 10여년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전 텍사스 레인저스) 등 좌투수들의 시대였다. 오랜만에 우완 정통파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02 14:12:00[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한화 팬들은 작은 위안을 삼았다. 막내 황준서와 조동욱의 호투 덕분이다. 황준서는 4이닝 2실점, 조동욱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한화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오랜만에 키움전 위닝시리즈로 아픈 마음을 달랬다. 현재 막내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황준서는 5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고, 조동욱 뚜한 계속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제는 류현진의 차례다. 신인들의 피워놓은 작은 불꽃에 류현진이 기름을 들이부워 불꽃을 크게 키워야할 임무를 맡았다. 류현진은 13일 현재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4명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 5.65(23위)를 찍고 있다. 작년 MLB에서 부상복귀후 던진 수치보다 한참 떨어진다.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기록이 류현진에게서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물론 류현진이 불운했던 것은 사실이다. 야수가 실수를 범하고, 정타가 아닌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이 류현진에게 자주 벌어졌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4명 중 홈런을 내주지 않은 투수는 없고, 1개만 허용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류현진, 두 명뿐이다. 구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장타 억제력에서는 어느정도 결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불리는 류현진에게 수비 불안 등은 핑계요소다. 대한민국 최고 몸값을 받고 있는 선수이고,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해 상대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0.512(43타수 22안타)로 고전했다. 한국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류현진의 강점으로 부각됐던 '위기관리 능력'이 올해는 발휘되지 않고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류현진은 한화에 있어서 상징적인 존재다. 류현진이 풀리면 한화의 성적도 풀릴 가능성이 많다. 현재 한화가 부진한 것은 당연히 둘이 합쳐 20승 이상에 최소 250이닝 이상은 ‘최소한’이라고 생각했던 문동주·류현진의 동반 부진이 가장 큰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워낙 커리어가 있는 선수이기에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언젠가를 기다리기에는 한화의 사정이 너무 급박하다. 류현진은 막내들이 피워놓은 불꽃에 기름을 들이부워 시즌 초반같은 큰 불꽃으로 발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한화 팬들의 간절한 눈길이 류현진을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5:12:09[파이낸셜뉴스] '현역 최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고척돔 평가전 두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오타니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은 덩구 커졌다. 오타니는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돌아섰던 오타니는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20∼21일 고척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평가전 두 경기 오타니의 성적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이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1루에 타석으로 들어섰다. 오타니가 타석에 도착하기 전부터 고척돔은 "오타니"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1루쪽 관중석에 자리한 다나카 마미코 씨는 살짝 웃으며 오타니를 바라봤다. 오타니는 한국 대표팀 오른손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의 초구 시속 153㎞ 몸쪽 높은 빠른 공에 헛스윙했다. 2구째 시속 153㎞ 직구에도 배트가 밀려 파울이 됐다. 시속 155㎞ 직구가 높게 들어온 공을 오타니는 골라냈고, 이 사이 1루 주자 무키 베츠가 2루를 훔쳤다. 타점 기회가 왔지만, 오타니는 곽빈의 시속 135㎞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려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았던 곽빈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리턴매치 성사를 바랐다. "혹시 다시 맞더라도 후회 없이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한 곽빈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섞어 설욕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상대했다. 무사 1루에서 오타니는 이의리의 시속 145㎞ 싱커를 받아쳤으나 평범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왼손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땅볼 타구가 2루수 김혜성의 정면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더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오타니는 '실전'인 20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고척돔 첫 안타를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8 23:20:55'축신'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24억원)의 사나이가 한국 고척돔에 떴다.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이벤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가 한국을 찾은 건 일본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출전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울 목동구장) 이후 12년 만이다.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고척돔을 찾은 한국 야구팬들은 환호했다. 다시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서 있었다. 후라도는 미국에서 뛸 때 오타니를 여러 차례 상대했고, 22타수 4안타(타율 0.182) 2타점의 우위를 보였다. 고척돔 맞대결에서도 후라도는 오타니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1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5구째 시속 148㎞ 싱커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아쉬움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2회 1사 1, 3루에서도 오타니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 직구에 또 배트를 헛돌렸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배트를 휘두르고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다소 허탈한 표정으로 1루쪽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경기는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등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든 다저스가 키움을 14-3으로 완파했다. 키움은 7회 2사 1·2루에서 송성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키움 응원단은 3루쪽 응원단상에서, 국내 대표 치어리더들로 꾸려진 다저스 응원단은 1루쪽 응원단상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한국행에 엄청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아내의 신상을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27)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팬들에게 인사한 오타니는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8일 팀코리아와 다시 한번 만난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약 1년만이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이다. 곽빈은 지난 WBC 무대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오타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서울시리즈 이벤트 경기에선 KBO리그처럼 열띤 응원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리즈의 메인 이벤트인 MLB 개막전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펼쳐진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해당 시리즈에는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고우석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거기에 다저스 2차전 선발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예고되면서 야마모토와 김하성의 불꽃 튀는 한일 맞대결이 눈길을 잡아끌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7 19:10:43'축신'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24억원)의 사나이가 한국 고척돔에 떴다.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이벤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가 한국을 찾은 건 일본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출전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울 목동구장) 이후 12년 만이다.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고척돔을 찾은 한국 야구팬들은 환호했다. 다시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서 있었다. 후라도는 미국에서 뛸 때 오타니를 여러 차례 상대했고, 22타수 4안타(타율 0.182) 2타점의 우위를 보였다. 고척돔 맞대결에서도 후라도는 오타니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1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5구째 시속 148㎞ 싱커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아쉬움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2회 1사 1, 3루에서도 오타니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 직구에 또 배트를 헛돌렸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배트를 휘두르고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다소 허탈한 표정으로 1루쪽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경기는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등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든 다저스가 키움을 14-3으로 완파했다. 키움은 7회 2사 1·2루에서 송성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키움 응원단은 3루쪽 응원단상에서, 국내 대표 치어리더들로 꾸려진 다저스 응원단은 1루쪽 응원단상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한국행에 엄청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아내의 신상을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27)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팬들에게 인사한 오타니는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8일 팀코리아와 다시 한번 만난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약 1년만이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이다. 곽빈은 지난 WBC 무대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오타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서울시리즈 이벤트 경기에선 KBO리그처럼 열띤 응원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리즈의 메인 이벤트인 MLB 개막전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펼쳐진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해당 시리즈에는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고우석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거기에 다저스 2차전 선발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예고되면서 야마모토와 김하성의 불꽃 튀는 한일 맞대결이 눈길을 잡아끌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7 14:27:0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이게 진짜 한국야구다." 정말 잘 싸웠다. 대한민국의 젊은 대표팀이 NPB 1군급 멤버가 다수 포함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초접전을 펼쳤지만 1%가 부족해서 아쉽게 패했다. 2경기 연속 1점차 패배다. 올해 3월만해도 나락으로 향했던 한국야구를 젊은 대표팀이 구해냈다. 최근 8년간 펼쳐진 한일전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였고, 한국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일만한 경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선수들이 주축이 될 아시안게임과 WBC, 프리미어12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다. 대한민국은 1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펼쳐진 APBC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일본에게 3-4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예고한대로 곽빈(두산)이 선발로 출격했고, 일본은 시즌 133이닝 10승 5패 2.30 130K를 기록한 와일드카드 이마이 타츠야(세이부)가 선발 출격했다. 1회에는 양 팀 선수의 출발이 비슷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2사후 윤동희(롯데)와 모리시타 쇼타(한신)가 2사 후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찬스는 일본이 2회에 먼저 잡았다. 1사 후 6번타자 만나미 츄세이(니혼햄)가 곽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8번 사토 데루야키(한신), 9번 오키바야시(한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번 후지와라 교타(지바롯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마자 3회초 대한민국에게 찬스가 왔다. 대한민국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 김도영의 번트를 1루수 마키 슈고(요코하마)가 더듬으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노시환의 한 방이 터졌다. 노시환이 이마이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발빠른 주자인 김혜성(키움)과 김도영(KIA)이 무난히 홈으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 일본의 3실점째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한국전 외에는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특급 마운드를 구성하고 있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한국전 외에는 단 1실점도 없었다. NPB 33세이브의 타쿠치 카즈토(야쿠르트)가 김휘집(키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10승 이마이 타츠야가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한국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이었다. 곽빈은 3회에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만나미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곽빈의 역투는 이어졌다. 곽빈은 4회 세타자(가도와키, 사토, 후지와라)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일본도 득점을 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마키 슈고가 5회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따라붙었다. 6회에는 만나미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사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상황에서 구원 맞대결의 서막이 올랐다. 일본은 5회부터 좌완 네모토(니혼햄)-기리시키(한신)-타쿠치가 올라왔다. 한국은 6회부터 최승용(두산)-최준용(롯데)-최지민(KIA)를 내세웠다. 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2상황에서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들었다. 연장승부치기에서 소중한 1점이 나왔다. 2사 3루 상황에서 윤동희의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3-2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10회말을 막아내지 못했다. 10회말 마운드는 정해영이 이어받았다. 정해영은 승부치기 상황에서 맞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사카쿠라에게 중견수쪽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만나미 츄세이를 거르고 맞이한 2사 만루상황에서 가도와키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분명,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일단, NPB 1군급 멤버들이 다수 포함된 일본을 상대로 2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거기에 노시환은 이번 대회 MVP급 맹활약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4번타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일본 최고급 타자 마키 슈고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최지민은 국대 셋업맨으로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과 김주원 키스톤 콤비는 일본을 압도했고, 윤동희도 확실한 외야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의 젊은 대표팀은 항저우에 이어서 이번 APBC에서도 그 강력함을 만천하에 과시하며 한국야구가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3년 한국야구의 시작은 매우 아쉬웠지만, 그 마지막은 결코 아쉽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9 19: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