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가 궤도에서 이탈해 소멸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전 세계 위성 정보 서비스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KMS-3-2)는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위성 정보 웹사이트 '엔투요'와 '오브트랙'에서도 '광명성 3호' 2호기는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VOA와 통화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하한 것은 위성 탑재체(본체)로 위성 상단은 아직 지구 궤도에 남아 있다"면서도 "상단부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부유하는 고체 덩어리에 가까워 북한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통해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다.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북한이 처음으로 성공을 주장한 것으로, 정상 작동 여부는 10여년 간 확인되지 않았다.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이 지난 7월 낙하 소멸한 지 두 달여 만에 '광명성 3호' 2호기도 소멸하면서 북한이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오는 10월에 다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3-09-16 11:23:07[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은 29일 북한이 지난 2016년 발사한 인공위성 '광명성 4호'가 최근 궤도를 이탈해 지면을 향해 낙하 중인 데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광명성 4호가 이르면 수일 내 소멸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날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군사당국이 추진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선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출범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양국 국방부가 아닌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할 것이란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건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美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을 통해 광명성 4호가 "소멸의 맨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며칠에서 몇주 안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데이터를 토대로 국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KMS-4'로 명명된 광명성 4호의 고도는 지난달인 5월 18일엔 고도 325km 안팎이었지만 28일 현재 고도 210여㎞ 상공에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1년 전인 2022년 6월 22일 관측된 고도는 450km대였다. 발사 이후 우주 궤도에는 안착했지만 위성으로서 기능하지 못해 '죽은 위성'으로 불렸던 광명성 4호는 1년 사이 고도가 250km 정도 떨어진 가운데 특히 최근 40일간 100km 이상 고도가 낮아졌다는 얘기다. 미군 우주사령부 및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관측 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인공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명성 4호는 "궤도에 떠 있기만 할 뿐 지상과의 송수신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9 14:49:18[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명절로 간주된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 소위 '광명성절'을 맞아 전국 도·시·군 당위원회 간부 가족들의 ‘충성의 노래모임’이 진행된 가운데, 내적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16일 데일리NK가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당위원회는 광명성 절을 맞아 군당 간부 가족들의 충성의 노래모임을 조직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간부들과 그 가족들 속에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철산군당은 충성의 노래모임 연습을 거의 한 달간 진행했는데, 간부 가족 중에서도 인물이 좋은 순서대로 인원을 뽑아 내적으로 강한 불만이 제기됐다. 일부 간부 가족들은 “충성심에도 미모가 필요한 것이냐”며 "간부들도 노골적으로는 반발하지 못하고 끼리끼리 모여서 ‘해마다 하는 충성의 노래모임에 순번제로 참가해야지 이렇게 하는 법이 어디있냐’고 내적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간부 가족들은 “당에서 내놓은 충성의 노래모임은 미모 위주가 아니고 정중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노래를 부르며 충성을 다짐하는 것인데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철산군당이 올해도 간부 가족 중 예쁜 여성들만 뽑아 준비시키자 실제 몇몇 간부들은 아내가 키가 작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충성의 노래모임 참가자로 뽑히지 못해 후방사업까지 해야 하는 처지가 되자 괜히 아내들에게 화풀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또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영예군인(상이군인)들이 시 당위원회를 찾아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식량 문제 해결을 요구한 내용을 전했다. 소식통은 “이달 초 안주시에서 영예군인들이 시 당위원회 신소과를 찾아가 식량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예군인들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그런대로 장사 활동 등을 통해 자체로 돈을 벌어 생활을 유지해왔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장사가 어려워져 현재는 굶어 쓰러질 정도로 극심한 생계난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영예군인들은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털어 쓰거나 집을 팔아 남긴 돈으로 겨우 버텨왔지만, 먹을 것마저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결국 시 당위원회를 찾아가게 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책임비서에게 보고해 빠른 시일 내 대책이 세워지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영예군인들은 시당 책임비서를 만나기 위해 다시 나섰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최근 북한 당국은 1년간 당·정·군 전반에 걸쳐 조직의 주요 인사를 50%가량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로 추정되는 당 전문부서 중에서도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당적 통제와 선전·선동 강화 기조에 따라 해당 전문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의 위상이 강화된 것은 김정은 통치의 장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상·교양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데일리NK는 2004년 설립한 북한 전문매체로 북한 출신 기자들이 전하는 북한 내부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17 12:37:5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행사를 평년 수준으로 진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로 광명성절 행사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통일부는 16일 북한의 올해 광명성절 행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예년 수준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광명성절 당시 김정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외에는 별도의 행사 일정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올해는 중앙사진전람회를 비롯해 연일 경축 공연 등을 개최하며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총비서 부인인 리설주 여사 역시 1년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리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 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김 총비서의 금수산궁전 참배 수행 인원 규모도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해 광명성절 기념 참배 땐 17명의 간부만 동행했지만, 올해엔 100명 가까운 인파가 김 총비서의 뒤를 따라 입장했다. 일례로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멈춰있던 관광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금강산지구 개발 등을 논의하며 관광업 재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달 초엔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재개장했다. 아울러 북·중 국경지대에 대형 소독장을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되며 북한의 국경 봉쇄 정책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북한은 사실상 경제를 포기한 채 방역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역 체계가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경제 문제에 조금씩 눈을 돌리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2-18 08:55:17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에 즈음하여 2월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참배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안정수·박태성·김영철·최휘·박태덕 등 당 부위원장들이 함께 했다. 노동신문은 김일성과 김정일 입상 옆에는 당기와 공화국기들이 세워져 있었고, 조선인민군 군종명예위병대가 정렬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지내다가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황병서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되기도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6 10:25:52북측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의 광명성절 도발 대신 올해는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 파견에 만족감을 표하는 등 남북대화 진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통일부는 일.중 주한대사를 차례로 만나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설명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후속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1942년 2월 16일 출생)을 기념하는 22차 김정일화축전이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北 올해 광명성절 도발 없을듯김창도 김일성화김정일화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인 신년사를 높이 받들자"고 말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해빙무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민족의 경사인 평창올림픽 참석 선언 등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는 광명성절을 나흘 앞둔 2월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김정은의 신년사 기조를 유지해 도발 대신 남북대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명성절 관련 북의 특이 동향에 대한 질문에 "북측은 항상 광명성절 전날 중앙보고대회 등을 진행하고 당일에는 금수산 참배 등 경축 부대행사를 한다"며 "올해는 특이한 상황보다는 예년 수준의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 측도 남북정상회담 여건을 성숙시키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된 미국 등 주변국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미.일.중과 연쇄면담을 갖고 북측 고위급대표단 방남 경과 설명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협조를 요청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14일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잇달아 만나게 됐다. ■美.中.日에 대북문제 협조 요청일본은 남북대화 경계론을 펴고 있어 우리 정부가 어떻게 일본을 설득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등에서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외면하는 등 대북 압박제재에 방점을 찍었다. 또 일본 자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은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자민당 외교부회에서 "유엔군의 후방사령부가 요코다 기지에 있고, 미군기지 7곳에 유엔군이 있는데 어떻게 내정문제이기만 하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미국의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압박 강화 속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에 나설 뜻을 비쳐 국면전환 기대감이 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무엇을 이야기 할지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예비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예비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위협' 연례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실존적 위협"이라고 언급하는 등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중국은 한정 상무위원이 평창올림픽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만나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북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의 동시 잠정중단을 이르는 '쌍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방법론적으로 한.미의 입장과 다르다. 한.미는 쌍중단은 실행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4 14:29:22통일부는 북측이 올해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1942년 2월 16일 출생)은 예년 수준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북측은 13일 기준 △백두산賞 체육경기대회 개막(2.1) △청년동맹 간부 백두산밀영 답사 시작(2.1) △당·정 간부 백두산밀영 결의대회(2.12) 등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북측은 통상 광명성절 전일(2월15일)에는 중앙보고대회 및 군 예식을 진행하고, 당일에는 금수산궁전 참배, 기타 경축 공연·연회 등 부대행사 진행한다. 광명성절과 관련해 13일에는 장령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군 인사에서 안명건은 육군 중장(별 2개)으로 진급 했다. 김영선(해군), 김명복·전혁주·손종록·리정묵(전략군), 김동길·김철웅(육군) 등 22명은 소장(별 1개) 계급장을 달았다. 한편 북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22차 김정일화축전이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4 14:01:49북측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광명성절 도발 대신 올해는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 파견에 만족감을 표하는 등 남북대화 진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통일부는 일·중 주한대사를 차례로 만나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설명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후속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1942년 2월 16일 출생)을 기념하는 22차 김정일화축전이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北 올해 광명성절 도발 없을듯 김창도 김일성화김정일화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사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역사적인 신년사를 높이 받들자"고 말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해빙무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민족의 경사인 평창올림픽 참석 선언 등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는 '광명성절'(2월16일)을 나흘 앞둔 2월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김정은의 신년사 기조를 유지해 도발 대신 남북대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명성절 관련 북의 특이 동향에 대한 질문에 "북측은 항상 광명성절 전날 중앙보고대회 등을 진행하고 당일에는 금수산 참배 등 경축 부대행사를 한다"며 "올해 특이한 상황보다는 예년 수준의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측도 남북정상회담 여건을 성숙시키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 한미연합훈련 등과 관련된 미국 등 주변국 지지를 얻기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미·일·중과 연쇄면담을 갖고 북측 고위급대표단 방남 경과 설명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협조를 요청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데 이어 14일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잇달아 만나게 됐다. ■美·中·日에 대북문제 협조요청 일본은 남북대화 경계론을 펴고 있어 우리 정부가 어떻게 일본을 설득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등에서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외면하는 등 대북 압박제재에 방점을 찍었다. 또 일본 자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군사훈련은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자민당 외교부회에서 "유엔군의 후방사령부가 요코다 기지에 있고, 미군기지 7곳에 유엔군이 있는데 어떻게 내정문제이기만 하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압박 강화 속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에 나설 뜻을 비춰 국면 전환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13일(현지시간) '전세계 위협' 연례 정문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실존적 위협"이라고 언급하는 등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중국은 한정 상무위원이 평창올림픽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만나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북핵·미사일 도발과 한미군사훈련의 동시 잠정중단을 이르는 '쌍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방법론적으로 한·미의 입장과 다르다. 한·미는 쌍중단은 실행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4 11:50:02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1942년 2월 16일 출생)을 기념하는 22차 김정일화축전이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에서 13일 개막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측의 가장 큰 명절이다. 원래 명칭은 2월절(二月節)이었지만 김정일 사후 광명성절(光明星節)로 바뀌었다. 광명성은 북측에서 김정일을 부르는 별칭이다. 14일 북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위대한 강국으로 영광 떨치는 주체조선에 만발한 김정일화'란 주제로 진행되는 축전에는 무력, 성, 중악기관들을 비롯한 많은 단위들과 각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정성껏 피운 수만상의 김정일화들이 전시됐다. 도 제일본조선인총연합회를 비롯한 해외동포단체들의 꽃들도 전시됐다. 김창도 김일성화김정일화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사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역사적인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0돌을 맞는 올해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총공격전을 다그쳐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지난해는 ‘광명성절’(2월16일)을 나흘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방남단을 보내는 등 해빙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2-14 09:37:29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일 노동당 제7차 당 대회를 개막하고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시험과 지국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 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으며 충천한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당회의에서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방영된 당 대회 개회사를 통해 "우리 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온 나라 천만 군민이 70일전투에로 부른 당의 전투적 호소에 결사관철로 화답하여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최대의 성과, 최고의 비약을 이룩하고 당이 제시한 70일 전투 목표를 빛나게 넘쳐 수행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서는 "조선노동당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 혁명발전의 매 단계마다 주체적인 조선을 제시하고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의거하여 혁명과 건설을 줄기차게 전진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고 조국번영의 새시대를 펼쳐놓았다"고 치하했다. 뿔테 안경을 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회색 넥타이와 검은색 줄무늬 양복 차림으로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고, 김 제1위원장의 오른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왼편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자리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를 비롯해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당규약 개정, 김정은 제1위원장의 당 최고수위 추대, 당 중앙지도기관의 선거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5-07 09:41:37